2008 GMF(그랜드민트페스티벌) 17일 공연 - 미선이 때문에... 뮤직머신

크라잉넛의 말을 빌려말하자면 '샤방샤방한 모던락 페스티발'.
그것이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다. 스탠딩 공연보다는
잔디에 돗자리 깔고 앉아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박수치며 보는
'피크닉' 같은 공연축제가 바로 GMF(그랜드민트페스티벌)이다.
17일부터 19일까지 2박3일간 열리는데 그 중 17일에 전설의 밴드
'미선이'가 10년만에 멤버들이 모여 공연한다길래 안갈 수 없었다.

17일 공연팀은 총 13개 그룹. 무대가 아웃도어와 인도어 2가지로 나뉘어 비슷한 시간에 각기 다른 그룹이 공연하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아웃도어에선 불나방스타 쏘세지클럽, 크라잉넛, 슈퍼키드, 캐스커, W&WHALE, 미선이, 델리스파이스 순으로 공연했고 인도어에선 비슷한 시간대에 짙은, 장기하와 얼굴들, 올드피쉬, 타루, 더 스마일즈, 더 문샤이너스, 아바론 순으로 공연했다.

아웃도어와 인도어가 공연시간이 겹치긴 하지만 양 끝으로 10분~20분 정도씩을 포기하면 왔다갔다 하면서 대강 다 훑어볼 수는 있었다. 다만 모처럼 앞자리를 잡았는데 다녀와보면 자리가 없어져 뒤에서 봐야했지만 말이다. 그래도 금요일이다보니 낮시간대에는 비교적 앞쪽에서 보기 쉬웠다.

베니건스나 립톤 등의 부스가 들어와 음식과 음료를 공연장 내에서 먹을 수 있었고 텀블러가 놓여져 있어 무료로 마음껏 탈 수 있었다. 아웃도어는 돗자리를 깔고 멀찍이서 공연관람도 할 수 있지만 역시 앞쪽에서 보는게 제맛. 때문에 앞쪽은 결국 스탠딩이었다. 인도어는 장소가 좁다보니 거의 스탠딩일 수 밖에 없고 뒤쪽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다.

도착했을 때 인도어에서 '짙은'의 공연이 끝나가고 있었다. 비교적 감미로운 곡이 많은 밴드다. 영화 '아랑'의 곡으로 어느정도 알려진 '곁에'를 끝곡으로 부르고 물러났다.

다음 아웃도어에서 '크라잉넛'의 공연을 관람했다. 평상시 분위기랑은 다르게 전원이 앉아서 보컬은 클래식기타를 메인으로 연주하며 언플러그드 스타일로 공연을 했다. 크라잉넛의 대표곡들을 중심으로 공연. 베이스 한경록의 쇼맨쉽은 꽤나 즐거워서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 모두를 즐겁게 해줬다. 동시간에 인도어에서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공연이 진행중이었는데 한경록씨가 "저쪽에서 장기하 목소리 들리네요! 저기 재미없어~ 여기가 재미있어요~"하고 애교(?)를 부려 웃음바다가 되었었다. 아코디언, 키보드, 실로폰 등을 담당하는 김인수씨는 다양한 악기를 다루는 솜씨가 놀라웠다. '샤방샤방한 모던락 페스티발'이니까 언플러그드 스타일로 전원 앉아서 공연했다는데 맨 끝에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지!' 하더니만 전원 일어나서 악기를 변경, 언제나의 스타일로 방방 뛰며 데뷔곡 '말달리자'로 끝을 냈다. 상당히 공연 분위기를 즐겁게 잘 띄우는 그룹이다.

다음 인도어의 '올드피쉬'. SODA'의 원맨밴드라지만 세션들이 빵빵해 하나의 그룹 같았다. 스타일은 비교적 듣기 편한 모던락인데...갑자기 '다음 곡은 디트로이트 메탈시티!'라고 하는게 아닌가!! 지금은 이런 음악을 하고 있지만 20살 때에는 메탈을 했었다는 얘기를 하며 DMC에 대한 내용 소개를 시작했다. 그리고 '디트로이트 메탈시티 보셨어요? 꼭 보세요!' 하더니 시부야케이의 대표 카지 히데키가 만든 DMC의 엔딩주제곡 ' 달콤한 연인(甘い恋人)'을 부르기 시작했다. 설마 한국에서 카지 히데키의 곡을, 그것도 DMC의 엔딩곡을 라이브 콘서트에서 들을 줄은. 하여간 즐거운 공연이었다.

아웃도어에서는 크라잉넛에 이어 '슈퍼키드'가 공연을 시작했다. 재미있는 곡이 많은 밴드다. 크라잉넛도 그렇지만 옛날 분위기 나는 멜로디, 엔카나 뽕짝 끼가 나는 멜로디를 락에 잘 접목시켰다고 해야할까.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곡에 절묘하게 섞어서 부르는 것도 재밌었다.

인도어에서는 올드피쉬에 이어 '타루'의 공연이 시작됐다. '커피프린스 1호점', '뉴하트' 등의 OST에 참여했었고 연꽃씨차 우연 성유리편 CF송 등으로 알려졌다 한다. '타루'는 '김민영'이란 여자가수인데 어깨가 없는 조금은 섹시한 의상을 입고 나왔다. 아직 그렇게까지 잘 알려져서인지 관객들을 끌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노래할 때의 제스쳐도 크고 가성이나 비음도 적절히 사용해 섹시함을 강조한 것 같기도 하다. "큰 소리로 외쳐주세요! 저를 사랑한다고!"라고 말해서 팬이 아닌 관객들은 조금 당혹스러웠지만 팬으로 보이는 남성들은 무척 좋아했다. 외국곡을 몇개 불렀는데 'MY WAY'를 이와이 슈운지 영화 '스왈로테일 버터플라이'에서 엔타운밴드가 불렀었던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불렀다. 비교적 괜찮은 공연이었다.

곧 아웃도어에서 '캐스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일렉트로니카 밴드로 비트가 많지만 잔잔한 곡이 많다. 2집 노래 외엔 잘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곡들이 괜찮은 편이었다. 보사노바 스타일의 곡에 테크노를 접목시킨 분위기가 많아 비교적 취향이 잘 맞아떨어진다. 강수지의 명곡 중 하나인 '흩어진 나날들'을 보사노바 일렉트로니카 풍으로 어레인지한 것은 꽤나 감동적이었다.

저녁이 되며 점점 사람이 많아져 한개의 그룹이 끝나도 사람들이 빠져나가질 않고 그대로 맨 앞에 모여있어 좀처럼 앞자리를 잡기가 힘들어졌다. 때문에 자리를 잡은 뒤 빠져나가기도 힘들어 인도어의 더스마일즈, 더문샤이너스, 아발론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캐스커에 이어 W&WHALES 등장. 코나 출신이 만든 프로젝트 그룹인데 모던락에 일렉트로니카가 접미된 풍의 곡들이 많다. 보컬이 자우림을 연상시킨다. '케세라세라' 타이틀곡 '월광'으로 알려졌다는데 최근에는 영화관에서 빠짐없이 나오는 SK브로드밴드 CF송으로 유명하다. "졸면 안돼 끝까지 영화에 집중~ 자 이제부터 시작이다~..."하는 CF곡이 실은 W&WHALES의 'RPG Shine'이란 곡의 가사를 바꾼 버전이다. 곡도 좋고 보컬도 좋아 앞으로의 활동도 기대가 되는 멋진 밴드다.

다음 드디어 '미선이'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미선이'는 10년전 라디오레이블을 통해 음반을 냈던 모던락 밴드. 당시 아는 분이 라디오레이블에서 일하고 있었고 미선이나 노브레인 등의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었기에 공연마다 꼬박 가서 보고 녹음현장이나 뒷풀이까지 졸졸 따라가곤 했었다. '미선이'의 음악스타일이 굉장히 취향에 맞았었고 당시 인디그룹 중 나에게 있어 가장 인상깊은 밴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시엔 락공연 하면 방방 뛰고 노는 것이 메인이었기에(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미선이 같이 잔잔한 모던락 그룹은 마이너에 속했었다. 팬층은 조금씩 넓어졌지만 애석하게도 여러가지 사유로 해체해버리고 작사/작곡/보컬을 담당하던 조윤석님만 따로 나와 '루시드폴'로 활동을 하게 된 것이다. 영화완 상관없이 '버스, 정류장'의 OST '그대 손으로'의 성공과 토이 유희열과의 공동작업 등 점점 '루시드폴'은 대중적에게 잘 알려지게 되었지만 '미선이'를 아는 사람은 여전히 적은 편이다.

보컬인 조윤석님을 제외하곤 이미 뿔뿔이 흩어진 멤버들. 그런데 10년만에 멤버 전원이 결집해 '미선이'로서 공연을 한다니? 그야말로 오자켄과 코넬리우스가 갑자기 'flipper's guitar' 공연을 한다고 하는 것과 같은, 혹은 서태지가 양군, 이주노를 불러 지금와서 갑자기'서태지와 아이들' 공연을 하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청천벽력 쇼크인 것이었다.

하지만 이게 웬일인가. 정말로 멤버들이 다 모인다니. 드럼의 김정현님은 그래도 오랫동안 함께 했지만 베이스인 이준관님은 일찍부터 미선이를 탈퇴했었는데...10년만에 다시 모인다니!? 그것도 이번 한번만. 이건 정말 10년만에 찾아온 행운이지만 앞으로는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엄청난 기회라고 생각했다. 대학시절 미선이의 데뷔무대부터 시작하여 해체되기 전의 마지막 무대까지 꼬박 함께 했었던 내가, 10년만에 찾아온 이런 엄청난 공연을 놓칠 수는 없는 것이었다.

'루시드폴'의 원류인 '미선이'. '루시드폴'도 좋아하고 음반도 꼬박 사고 공연도 가끔씩 가긴 하지만 역시 '미선이'는 내게 있어 추억이 깊은 그룹이다. 홍대 클럽에서 신곡 하나하나 발표할 때마다의 그 감동. 미선이의 곡 하나하나마다 당시의 추억이 담겨있다.

첫번째 곡은 컴필레이션 음반 '오픈더도어'에 수록되었던 미선이의 '파노라마'. drifting 1.5집에는 수록되었지만 1집에는 없던 곡이라 모르는 사람들도 꽤 되었다. '진달래타이머'는 원래 드러머인 김정현님이 불렀는데 이번엔 객원가수를 초청했다. 객원가수는 홍대원빈 이지형. 꽤 인기가 높았다. 부르는 스타일이 전혀 달라 색다른 맛이 있긴 했지만 김정현님이 부르는 '진달래타이머'도 오랫만에 들어봤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두번째세상'은 원래 미선이 전용 객원가수이자 김정현님의 형인 김정찬님이 불렀었는데 김정찬님은 더이상 안계시니 때문에 막내동생인 김정우님이 대신 불렀다. 미선이의 4번째 멤버라고도 할 수 있는 분이 더이상 이 세상에 없다는 것은 아쉬움을 더해줬다. 미선이 앨범 수록곡 외에 루시드폴 3집의 '사람이었네'도 불렀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으로는 역시 데뷔곡이었던 '송시'와 히트곡이었던 'SAM'.

무대에서 사라지는 내 10년전 추억의 그룹들을 보며 아쉬움에 곧바로 싸인회장으로 달려갔다. 싸인부스에서 20분 후 미선이의 싸인회가 열리기 때문. 사실 미선이 멤버들의 싸인은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 매니저 누님과 함께 데뷔 때부터 미선이 멤버와 항상 함께 다니다보니 새삼스래 '싸인을 받는다'는 것 자체가 어색했었기 때문. 미선이 멤버에게 처음으로 싸인을 받는 것이 10년이나 지나 일회성 공연을 했을 때라는 것이 뭔가 특이한 느낌이 든다.

한국 모던락의 대부격인 델리스파이스의 공연이 곧 시작하려는데도 미선이 싸인회의 줄은 끝이 없었다. 루시드폴은 몰라도 미선이가 이렇게 유명했었나? 생각치도 못하게 너무 줄이 길어서 놀랬다. 내 앞으로도 어느새 공연 끝나자마자 총알같이 뛰어간 사람들의 줄이 엄청 길게 늘어져있었고 내 뒤로도 끝이 안보이게 줄이 늘어져 있었다. 싸인은 1집 초판의 초회출하분(CD가 은색이었던)의 부클릿에 받았다.

김정현님과 조윤석님에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자 본능적으로 "안녕하세요."란 답변을 받았다. 그리고 "저 누군지 알아요?"했더니 고개를 들어 날 본 뒤 "아앗!"하면서 알아본 뒤 악수를 했다. 길게 기르던 머리도 짧게 잘랐고 삐쩍 마른 몸은 통통해졌는데 10년만에 만난 날 알아봐주니 기뻤다. 많은 얘기를 하고 싶었지만 뒤의 싸인줄이 무시무시하게 길고 계속 사람들이 밀려와 짤막하게 몇마디만 대화하고 다음에 보자고 한 뒤 빠져나왔다. 다시 언제 볼런지는 모르겠지만...

"어쩌다가 다시 모였어요?"란 질문에 조윤석님은 "어쩌다보니."란 답변. 인터뷰 기사에선 루시드폴은 식상하니 오랫만에 미선이 공연은 할 수 없냐는 공연기획사측의 제안에 해외에 있던 옛 멤버들에게 연락했더니 흔쾌히 와줬다고 써있었다만...그것만으로 다시 모였다니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하다.

싸인회가 진행되는 동안 델리스파이스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역시 노련하다고나 할까. 오랫만에 모여서 그런지 전설의 그룹 치고는 뭔가 10년전의 미숙함이 보이는 미선이와는 달리 사운드도, 무대 쇼맨쉽도, 대사도 메이저의 느낌이 났다. 비교적 익숙한 1~3집 곡들을 중심으로 공연이 진행되었다. 외국곡으로는 카펜터즈의 Close To You를 불렀다. 마지막 곡은 3집의 명곡 '고양이와 새에 관한 진실'. 곡의 끝에 연주는 계속하며 멤버들이 하나 둘 빠져나갔다. 점점 곡에서 악기 하나씩이 빠져나가는 것이 귀로도, 눈으로도 느낄 수 있으니 재밌다. 드럼스틱과 피크를 던져준 뒤 인사를 하고 빠져나가는 델리스파이스. 관객들은 계속 앵콜을 외쳤다.

사실 다른 그룹들 공연 때에도 관객들이 앵콜을 외쳤지만 다음 그룹이 공연 전에 20분간 튜닝을 해야 하기 때문에 통상 마지막 곡을 앵콜곡 분위기로 끝내곤 했다. 하지만 델리스파이스는 마지막 그룹. 1시간 다 채운 뒤에도 앵콜을 할 여유가 있었다. 역시나 앵콜에 응해 멤버들이 재등장 후 앵콜곡은 예상대로 데뷔곡인 '챠우챠우'. 전주를 많이 어레인지하여 연주했다. 역시 메이저라고나 할까. 모든 면에서 원숙미가 돋보인 공연이었다.

13개의 그룹이 하루종일 공연하고 메이저 그룹도 꽤 끼어있음에도 티켓 요금이 3만3천원 밖에 안하는 것은 참 좋았다. 물론 금요일이다보니 일찍부터 와서 보기가 여러가지로 문제가 있긴 했다. 하지만 저녁에 미선이와 델리스파이스의 공연만 보는 것으로 쳐도 가격대비 효율이 꽤나 좋은 페스티벌이 아닐까. 앞으로도 매년 계속 열리고 더욱 발전되어 국내 인디밴드 공연의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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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정훈군 2008/10/18 09:34 #

    오더 좀 볼려는데 왠지 이글수에 있을꺼 같아서 검색했더니 뜨네요.
    설명이 너무 좋은데요. 정말 잘봤어요.

    3만3천원밖에 불과한데 제 주위에는 다들 비싸다고 거절하더군요.
    이해할 수가 없음. 술자리 한번만 덜 가져도 갈 수 있는 돈인데
    무려 근 10시간을 놀 수 있는데.

    전 앞에 있었는데 그냥 포기하고 문샤이너스, 아발론 봤는데.
    문샤이너스야 뭐 원래 간지고
    아발론은 좀 라이브가 미숙한 느낌은 있는데 음악 자체는 멋쟁이들이더군요.
  • 네티하비 2008/10/18 14:26 #

    정훈군// 웬만한 한개 그룹/가수 콘서트가 5만원은 넘는 요즘인데...주변분들이 공연 관람은 해본 적 없는 분들이었나보군요. 문샤이너스와 아발론도 굉장히 보고 싶었지만 10년만에 모인 '미선이' 때문에 간 공연이었기에 안타깝게도 포기했습니다. 문샤이너스와 아발론은 나중에 별도로 하는 공연을 찾아가볼 예정입니다. (^.^)
  • swanybak 2008/10/18 15:54 #

    올팍!! 바로 집앞인데..ㅠ.ㅜ
  • 네티하비 2008/10/19 00:24 #

    swanybak// 공연팀은 달라지지만 주말에도 계속 하니 한번쯤 가보는 것도...(^.^);
  • 박양 2008/10/19 17:26 #

    와, 폴님이랑 아는 사이시라니..저도 사인은 받았는데 다들 바닥만 보시는 바람에 눈한번 마주쳐보지 못했어요. 저는 GMF는 처음이었는데, 쌈싸페보다 훨씬 자유로운 그 분위기..돗자리에 누워 계시거나 의자 가져오신 분들..에 놀랐어요. 정말 돗자리가지고 가서 하루종일 즐기면 참 행복하겠더라구요..
  • 네티하비 2008/10/20 02:22 #

    박양// 멋진 페스티발이었지요. 앞으로도 계속 열리기를 바랍니다.
  • 2009/05/20 15:5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플로렌스 2009/05/20 16:26 #

    헉, 어디서 검색해서 오셨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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