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Song Book: Play With Him 뮤직머신

2008년 12월에 발매된 윤상 신보. 박창학의 프로듀스 하에
윤상의 기존 곡들을 수많은 뮤지션들이 편곡하고 부른 컴필레이션 음반.

인덱스는 다음과 같다.

CD 1
01. IN→Play with me! (bk! & K MPM Mix)
02. 이별 없던 세상 김형중+haihm
03. 랄랄라_소녀시대+윤상
04. Runner’s high_PEPPERTONES
05. 행복을 기다리며_My Aunt Mary
06. 한 걸음 더_Sweet Sorrow
07. 배반_노영심
08. 마지막 거짓말_junø
09. 이별의 그늘_Lucia of Ahn Trio+junø
10. 사랑이란_엄정화+박지만

CD 2
01. El camino_정재일
02. 소리_W & Whale
03. 넌 쉽게 말했지만_조원선+윤상
04. 새벽_유희열
05. 너에게_김태형+Kayip
06. 가려진 시간 사이로_윤건
07. 흩어진 나날들_Casker
08. 소년_이선균+박지만
08. 질주_Astro Bits
10. OUT→Play with him! (AtpwM mix)
패키지는 상자처럼 되어있어 열면 부클릿과 흰색의 CD1, 검정색의 CD2 3개의 내용물이 들어있다. 상자가 꽉 끼어있어 여는게 조금 불편했다. 디자인은 예쁜데 좀 불편하다고나 할까. 자주 들으려면 내용물들만 따로 꺼내놓던지 해야할 듯 싶다.

일단 전체적으로 들어본 감상. CD1은 조금 별로다 싶었고 CD2는 제법 취향에 맞았다. 일단 CD2에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주로 들어있었던 것도 한몫 한다. '너에게', '소년', '흩어진 나날들', '질주' 같은 경우엔 꽤나 즐겨 듣고 부르던 노래들.

CD1에서 눈에 띄던 것은 3번 트랙 '랄랄라'를 소녀시대가 불렀다는 점. 갑자기 SM가수라니. 그다지 나쁘지 않았지만...역시 소녀시대의 보컬은 내 취향이 아니다. '한걸음 더'는 스윗소로우란 그룹에 의해 아카펠라로 어레인지. 나름 괜찮은 느낌이었다. '배반'은 피아노곡으로 노영심씨가 연주. 10번 트랙 '사랑이란'은 엄정화가 불렀는데...그럭저럭 들을만 했다.

CD2의 2번 트랙 '소리'는 최근 들어 SK브로드밴드 광고로 쓰였던 R.P.G. Shine으로 유명해진 W&Whales. W&Whales 특유의 보컬이 의외로 잘 어울렸고 색다른 맛이 나서 좋았다. 4번 트랙 '새벽'은 Toy의 유희열. 스타일이 달라진 것이 재밌다. 5번 트랙 '너에게'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인데 김태형+Kayip. 사실 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원곡이 워낙 명곡인지라 듣기 좋다. 예전에 EOS가 어레인지 했던 버전도 굉장히 좋아했었다. 7번 트랙은 윤상이 만든 강수지의 노래 '흩어진 나날들'. 부른 그룹은 캐스커. 작년 그랜드민트페스티벌에 갔었을 때 캐스커가 이 노래를 부르는 것을 보고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여기에 음반으로 수록되었다. 캐스커 특유의 보사노바+일렉트로니카 느낌이 물씬. 역시 불후의 명곡인데다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캐스커의 어레인지인지라 즐겁게 들을 수 있었다. 8번 트랙 '소년' 역시 내가 좋아하는 곡인데 이선균+박지만 이라...좀 미묘하지만 역시 원곡이 좋다보니 커버가 되는 듯. 9번 트랙 '질주'는 윤상과 신해철의 공동작업 음반이었던 노땐스 수록곡이었는데 아스트로 비츠라는 그룹이 어레인지. 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원곡의 비트감을 더 강화하고 한층 테크노 스럽게 어레인지 되었다.

중간중간 들어도 특별한 느낌이 안든 곡들이 있는데 몇번 더 들어봐야 뭔가 말할꺼리가 있을 것 같다. 일단 한번 쭈욱 들어본 감상은 대강 위와 같다. CD1은 여러모로 귀에 잘 들어오질 않아 CD2를 많이 듣게 될 것 같다.

윤상과 Kayip이 일렉트로니카 그룹 MO:TET을 결성했고 음반도 낸다는데...어떨런지 기대된다. 노땐스 이후로 윤상은 일렉트로니카를 즐기는 듯 싶지만 개인적으로는 윤상은 좀 더 그 특유의 심금을 울리는 멜로디에 걸맞는 음악을 했으면 좋겠다. 현악기나 관악기, 클래식이나 재즈, 특히 보사노바 같은 것들이 좋겠다. 이번에 강수지의 신곡 '잊으라니'를 오랫만에 윤상이 작업했다는데 그 특유의 애절한 감성은 여전한 듯 싶다. 곡은 탱고풍이었지만 그 쓸쓸함이 감칠맛나서 좋았다. 최근 사운드면에서는 굉장히 풍부하고 세련되어진 것 같은 윤상이지만 곡들이 귀에 잘 안들어오게 되었다고 할까. 역시 그의 가장 큰 장점은 애절한 멜로디에 특화된 작곡능력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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