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음반에는 해이가 부른 'Realize'와 일본 인디가수 후쿠다 나나가 부른 '언제나 그대는(長い間)'이 빠진 대신에 그 둘을 서영은이 부른 버전이 수록되었다. 서영은이 부른 ‘Realize'와 '언제나 그대는'은 온라인 음원으로만 판매되었으며 국내 음반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두 곡의 서영은 버전은 꽤나 인기가 높았으며 2009년, 해당 음반이 재판됨과 동시에 패키지 디자인이 변경되었으며 대망의 두 곡도 수록되게 된 것이다.
2006년에 발매된 기존 음반과 기본적인 트랙 순서는 동일하나 맨 앞 1, 2번 트랙에 서영은 버전의 두 곡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트랙은 '언제나 그대는'의 MR버전이 수록되었다. 이것으로 2006년 한국판+일본판의 완전판 음반이 발매되게 된 것이다.
참여 가수와 부른 노래는 다음과 같다.
1. 언제나 그대는 - 서영은 (長い間 / KIRORO)
2. Realize - 서영은 (Realize / 松本英子)
3. Memories - BMK (果てなく続くストーリー / MISIA)
4. Jupiter - BMK (Jupiter / 平原綾香)
5. 같은 하늘 아래 - 리사 (かたちあるもの / 柴咲コウ)
6. 사랑 하는 날 - 리사 (恋におちたら / Crystal Kay)
7. Stars - 박화요비 (Stars / 中島美嘉)
8. 사랑한 그 날엔 - 박화요비 (オリビアを聴きながら / 杏里)
9. Love Love Love - 마야 (Love Love Love / Dreams come true)
10. 너의 꿈 - 마야 (陽のあたる坂道 / Do As Infinity)
11. 혼자가 아님을 - 리즈 (Will...~未来へのプレゼント / 岡本真夜)
12. 햇살에 그린 시 - 리즈 (ひだまりの詩 / Le Couple)
13. Realize - 해이 (Realize / 松本英子)
14. 언제나 그대는 - 나나 (長い間 / KIRORO)
15. 언제나 그대는 (Mr) (長い間 / KIRORO)
서영은 - 언제나 그대는, Realize
재즈 보컬리스트로 1998년에 1집 [Softly Whispering `I love U`]로 데뷔. 내 안의 그대, 혼자가 아닌 나, 완소그대 등의 곡이 유명하며 리메이크 앨범 [Romantic 1], [Romantic 2]으로 기존 가수의 곡들을 리메이크한 노래들로 특히 유명하다.나나(Nana) - 언제나 그대는
본명 후쿠다 나나(福田奈々). 일본 인디 여가수. 한일 우정송 [Friendship 風に夢のせて] 싱글을 냈었고, 진월담 월희 매드무비에 사용되어서도 유명한 히토토 유우의 [모라이나키(もらい泣き)]를 리메이크한 [흐노니](2005)란 곡으로 국내에 싱글 음반 데뷔를 했다. 일본인이지만 한국에서 데뷔한 케이스. 한국외대 유학생 출신으로 한국어 발음이 깔끔하고 유창하다.
작사 / 작곡 : 타마시로 치하루(玉城千春)
타마시로 치하루(보컬,작곡)와 킨죠 아야노(피아노)로 구성된 오키나와 출신 2인 그룹 KIRORO의 가장 유명한 곡. 1996년에 이 노래 長い間(오랫동안)로 인디데뷔하여 오키나와에서 대 히트. 이후 1998년에 메이저데뷔하며 정식으로 낸 첫 번째 싱글음반이기도 하다. 1집 [長い間 〜キロロの森〜](1998), 베스트앨범 [Kiroroのうた①](2002), 기간 한정 베스트앨범 [キロロのいちばんイイ歌あつめました](2006)에도 수록되었다. 마츠우라 아야(松浦亜弥)가 2002년에 커버곡으로 부르기도 했다. ([FOLK SONGS 2](2002))
이 곡은 서영은이 원래부터 좋아하던 곡이라 수락했다고 한다. 원곡은 1절은 기다리게 하는 사람, 2절은 기다리는 사람의 이야기인 반면 ‘언제나 그대는’은 1, 2절 다 기다리는 사람의 이야기. 원곡은 피아노 반주 중심의 심플한 구성이 특징인데 ‘언제나 그대는’은 어쿠스틱기타와 스트링이 꽤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여 좀 더 화려하게 들린다. 1번 트랙은 서영은이 불렀고 14번 트랙은 일본인 한국가수 나나가 불렀는데 원곡은 타마시로 치하루의 곡 분위기에 맞는 청아한 목소리가 매력적이었다면 서영은은 듣기 좋게 무난한 보컬을 들려준다. 다만 나나의 경우에는 발음은 또박또박 하지만 노래의 ‘필’을 전달하는데 조금 부족한 듯 싶다. 노래 끝마디마다 바이브레이션을 넣는데 오히려 거슬린다.
해이(Hey) - Realize
본명 김혜원. 2001년 1집 [Hey]로 데뷔했다. 조규찬의 부인이자 아이돌 그룹 티티마 출신의 연기자 소이의 언니. '이소라의 프로포즈'에서 All 4 One의 통역으로 나왔다가 노래를 너무 잘한다고 가수가 된 케이스. 2집 [Piece Of My Wish (Repackage)](2003)에는 조규찬, 이규호, 루시드폴, 이재학 등이 참여했으며 루시드폴의 [삼청동]을 리메이크한 [미술관 앞길]이 유명하다.
[오체불만족]의 작가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 작사 / 아베 야스히로(安部泰宏) 작곡.
싱어송라이터 마츠모토 에이코의 2002년 싱글. 동년 3집 앨범 [카타르시스(カタルシス)]에도 수록된 곡이다. 1999년 드라마 [퍼펙트러브]의 주제곡이었던 Squall, PS2용 게임 서몬나이트3의 엔딩 테마곡 Lovelite 등이 유명하다.
마츠모토 에이코는 Squall 밖에 들어본 적 없다. 유튜브를 비롯 각종 사이트를 뒤져봐도 마츠모토 에이코의 Realize를 들어볼 수 있는 곳은 없었다. 음반에서 유일하게 원곡을 들어보질 못한 곡으로 2번 트랙은 서영은, 13번 트랙은 해이가 부른 버전으로 들어있다. 곡 자체가 워낙 듣기 좋은 발라드인데다가 서영은과 해이 둘 다 비슷하게 잘 불러서 흠잠을 곳이 없다. 다만 목소리 취향상 서영은의 보컬이 더 마음에 든다. 해이의 보컬은 조금 가벼운 느낌이 든다.
BMK - Memories, Jupiter
리쌍과 김진표의 타이틀곡에 참여하며 알려진 재즈 보컬리스트. 2003년 1집 [No More Music]로 데뷔.
MISIA 작사 / 마츠모토 토시아키(松本俊明) 작곡
5옥타브의 음역을 자랑하는 일본 R&B의 대표주자 미샤의 2002년 맥시 싱글이자 동년 4번째 정규앨범 [KISS IN THE SKY]에 수록된 곡. NHK 솔트레이크 올림픽 방송 테마곡으로 사용되었다.
미샤의 보컬은 훌륭하다. R&B 냄새 물씬 풍기는 곡에 잘 어울리는 목소리이다. 음역 또한 상당하다. 원곡은 미샤의 그런 특성을 잘 살린 곡이었다. 하지만 BMK라면 어떨까? 놀랍게도 BMK가 부른 memories는 더욱 엄청나다. 미샤보다 훨씬 파워풀하고 폭발력 있는 노래를 들려준다. 미샤는 무난한 수준에서 적당한 보컬을 들려준 반면 BMK는 끝까지 내지른 것 같은 보컬이다. 이 곡에서 이보다 더 엄청난 열창은 들을 수 없을 것 같다. 미샤도 훌륭한 뮤지션이지만 BMK의 소울 넘치는 가창력은 그 이상의 것을 들려준다.

요시모토 유미(吉元由美) 작사 / GUSTAV HOLST 작곡
히라하라 아야카의 2003년 데뷔싱글이자 2004년에 발매된 1집 ODYSSEY 에 수록된 곡. 구스타프 홀스트의 [The Planets] 제4번곡 [Jupiter, the Bringer of Jollity]에 가사를 붙인 곡이다. 재해지원 공익광고, 드라마 3학년 B반 킨파치선생, 모시못아즈, 일본 민주당 광고 등 다양한 광고와 드라마에 사용된 유명한 곡이다.
1차 원곡이 구스타프 홀스트의 클래식이었고 2차 원곡 역시 클래식의 웅장함을 잘 살린 곡이었다. 이 음반에 수록된 BMK가 부른 Jupiter 역시 원곡의 웅장미를 잘 살렸다. 클래식 악기 외에 락악기 등이 좀 더 추가된 정도. 원곡은 웅장미에 비해 히라하라 아야카의 보컬이 무난한 편이었다. 하지만 BMK는 뛰어난 가창력을 이용, 폭발력 있는 보컬로 원곡의 웅장미를 몇배 증가시켜준다. 다시금 BMK의 뛰어난 가창력을 느낄 수 있는 곡이다.
리사(Lisa) - 같은 하늘 아래, 사랑하는 날
본명 정희선. 2003년 1집 앨범 [Finally] 데뷔. 2007년 힙합가수 데프콘이 리사에게 공개 구애해서 화제가 되었다. ('사랑하는 날'은 보사노바풍으로 편곡된 노래인데 리사가 처음 시도해본 장르라 한다.)
시바사키 코우(柴咲コウ) 작사 / 코마츠 키요히토(小松清人) 작곡
배우이자 가수인 시바사키 코우의 2004년 싱글. TBS드라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주제곡으로 정규앨범에는 포함된 적 없고 베스트앨범인 [Single Best](2008)에만 수록되었다.‘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때문에 원곡이 국내에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이 곡 역시 원곡과는 약간의 악기 차가 있을 뿐 거의 원곡 분위기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클래식 악기말고 전자 악기가 좀 더 사용된 정도. 그나마 잘 알아채지 못하게. 시바사키 코우 버전이나 리사 버전이나 곡 자체가 비슷하지만 리사는 목소리가 무난한 반면 시바사키 코우의 목소리는 조금 튄다. 개인 취향상 시바사키 코우의 목소리가 좀 더 맛깔스러운 것 같다.

H.U.B. 작사 / 사카즈메 미사코(坂詰美紗子) 작곡
재일교포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혼혈인 크리스탈 케이 윌리엄의 싱글 음반 중 최대 히트곡. 2005년에 발매된 싱글로 후지TV 드라마 [사랑에 빠진다면~내 성공의 비밀~(恋におちたら〜僕の成功の秘密〜)] 주제곡으로 제작되었다. 정규앨범 6집 [Call me Miss...](2006)에 수록되었다.
크리스탈 케이가 부른 버전은 2/4 박자마다 박수소리 효과음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인 일반적인 분위기의 JPOP이었으나 리사가 부른 버전은 4/4 박자 정도로 빠른 악기 연주가 들어가는 보사노바 풍으로 어레인지 되었다. 수록곡 전체가 원곡의 분위기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악기가 조금 추가되거나 변경된 정도였으나 이 곡 만큼은 완전히 어레인지. 크리스탈 케이가 부른 ‘恋におちたら’도 좋지만 리사가 부른 ‘사랑하는 날’ 역시 색다른 맛이 나서 좋다. 보사노바 풍의 곡을 편애하는 개인 취향 탓도 있다.
박화요비 - Stars, 사랑한 그날에
2000년 18살(당시 고3)의 나이로 데뷔하여 화제가 되었던 R&B 가수. LIE, 눈물, 어떤가요,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 맴맴돌아 등이 유명하다.
아키모토 야스시(秋元康) 작사 / 카와구찌 다이스케(川口大輔) 작곡
나카시마 미카의 2001년 데뷔 싱글. 나카지마 미카가 주연을 담당했던 후지TV 드라마 [상처투성이의 러브송(傷だらけのラブソング)] 주제가이다. 1집 앨범 [TRUE]에 보컬을 다르게 한 앨범버전으로 수록되었다. 한국 가수 바다가 리메이크 했던 기동전사 건담SEED의 엔딩곡 FIND THE WAY,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제곡으로 박효신이 불렀던 눈의 꽃(원제 : 雪の華) 등으로 국내에서도 일반 대중에게 비교적 잘 알려진 가수로 영화 [나나(Nana)]의 나나 역으로도 유명하다.
국내에 정발된 JPOP 음반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다는 나카지마 미카의 데뷔곡. 나카지마 미카가 상당히 노래를 잘 하지만 박화요비 역시 꽤나 가창력 있는 가수. 원곡과 번안곡 둘 다 분위기는 거의 똑같은데 나카지마가 부른 것은 나카지마 특유의 보컬색이, 화요비가 부른 것은 화요비 특유의 보컬색이 나는 것이 재미있다. 곡 분위기는 똑같은데 가수의 보컬색의 차이에 따른 다른 느낌이 비교하며 듣는 맛이 있다.

오자키 아미(尾崎亜美) 작사 / 작곡
안리의 1978년 데뷔 싱글, 동년 발매된 1집 [Apricot Jam](1978)에도 수록되었다. 제목은 [영국가수 올리비아 뉴튼 존의 making a good thing better을 들으며]라는 뜻. 수많은 가수들에 의해 커버되었고 안리 자신도 수차례에 걸쳐 리테이크한 유명한 곡. 안리의 베스트앨범 [meditation](1987)에도 수록되었고, [16th Summer Breeze](1994)에는 David Foster에 의한 어레인지 버전, [R134 OCEAN DeLIGHTS](2003)에는 재즈 바이올리니스트 테라이 나오코에 의한 피쳐링으로 수록되었다. 작사/작곡을 담당한 가수 오자키 아미의 [MERIDIAN MELON](1980)에도 셀프커버 되었고 카와시마 아이(川嶋あい), 카와무라 류이치(河村隆一), 고토마키(後藤真希), 스타더스트 리뷰(Stardust Revue), 도쿠나가 히데아키(德永英明), 츠루노 타케시(つるの剛士) 등 수많은 가수에 의해 커버된 곡이다.
워낙 다양한 버전이 나와 있는 곡이지만 어레인지 이전의 피아노와 약간의 스트링만이 곁들여진 잔잔한 원곡이 기억에 남는다. ‘사랑한 그날에’는 드럼, 키보드, 기타, 섹소폰, 코러스 등 다양한 악기가 사용되어 원곡에 비해 상당히 화려하게 들린다. 악기를 최소화 시켰던 원곡도 좋고 좀 화려한 맛이 있는 '사랑한 그날에'도 나름대로 좋다.
마야(maya) - Love Love Love, 너의 꿈
본명 김영숙, 2003년 1집 [Born to Do it]으로 데뷔란 여성 락뮤지션. 데뷔곡이었던 ‘진달래꽃‘으로 유명하다. 2005년에 발매한 리메이크 음반 [소녀시대]로도 유명하다.
요시다 미와(吉田美和) 작사 / 나카무라 마사토(中村正人) 작곡
요시다 미와(보컬), 나카무라 마사토(베이스) 2인 밴드인 DCT의 대표곡. 1995년 18번째 싱글로 발매했으며 8집 [LOVE UNLIMITED∞](1996)에는 싱글보다 인트로가 긴 앨범버전을 수록했다. 싱글로 200만장 이상 팔린 DCT 최대 히트곡으로 1995년 연간 오리콘 차트 1위였던 곡. TBS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愛していると言ってくれ)]의 주제곡이었으며 영어판은 혼다 오딧세이 CM송으로도 사용되었다. 베스트앨범 [DREAMS COME TRUE GREATEST HITS“THE SOUL”]에도 수록되었다.
원곡에서 요시다 미와는 비교적 무난한 JPOP 보컬을 들려준 반면, 마야 버전은 그야말로 마야답다. 전형적인 락 보컬을 들려준다. 원곡은 도입부가 좀 이국적으로 시작하는 반면 번안곡은 피아노와 실로폰, 관악기로 비교적 흔한 스타일의 반주로 시작. 마야의 굵직하고 컬컬한 보컬이 돋보인다. 후반의 '그댈 사랑해' 부분이 마야가 부른 쪽이 필이 강하게 와서 좋다.

D.A.I 작사 / 작곡
Van(보컬), Ryo(기타/코러스), DAI(프로그래밍,기타,작곡)의 3인 밴드 DTB의 2002년 싱글. 후지TV의 드라마 [첫체험(初体験)]의 주제가였다. 싱글 발매 직후 첫 번째 베스트앨범이었던 [Do The BEST]에 수록되었고 컴필레이션 음반 [DRIVIN' J-POP for love & joy](2008)에도 수록되었다. 정규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았다.
두애즈가 부른 원곡은 보컬이 듣기 무난한 편인데 마야의 ‘너의 꿈’은 조금 강하다. 원곡 자체도 락이지만 번안곡은 반주도 그렇고 보컬도 그렇고 의도적으로 더욱 락스럽게 만들었다. 가사는 원곡의 내용과 거의 흡사하나 국내 메이저 락에서 자주 등장하는 오버가 담겨있다. ‘정말 재미없잖아’라던지 ‘보석 같은 나의 꿈’ 등의 가사는 신성우의 서시가 떠오르기도 한다. 처음 들었을 때엔 그 조금 오버스러운 '꾸며진 락'이란 것이 좀 부담스러운데 듣다보면 원곡을 마야라는 가수에게 맞는 락으로써 잘 재탄생시킨 것 같다.
리즈(Leeds) - 혼자가 아님을, 햇살에 그린 시
본명 엄지선. 2002년 1집 [Obsession]으로 데뷔했다. 실력있는 보컬리스트로 리메이크 앨범 [Memory](2004)도 낸 적 있다. 1집에서 ‘그댄 행복에 살 텐데’, 2집에선 ’잊을 수 있을까요’ 등이 유명하다.
오카모토 마요(岡本真夜) 작사 / 작곡
오카모토 마요가 작사/작곡하여 나카야마 미호에게 준 곡으로, 나카야마 미호 주연의 후지TV 드라마 [おいしい関係] 주제가였다. 1996년에 中山美穂 with MAYO라는 프로젝트명으로 싱글 발매된 곡이다. 나카야마 미호의 베스트앨범 [TREASURY](1997)에 수록됐다. 오카모토 마요의 3집 [Smile]에 샐프커버로 수록되기도 했다.
원곡이나 번안곡이나 현악기가 뒷받침되며 거의 같은 분위기를 들려준다. 다만 나카야마 미호와 리즈의 보컬색의 차이 정도. 오카모토 마요의 보컬색과 리즈의 보컬색이 꽤 다른데 개인적으로는 오카모토 마요의 보컬을 좋아한다. 리즈의 노래도 나쁘지 않다. 그럭저럭 무난한 편. 깔끔한 번안곡이다.

미즈노 유키요(水野幸代) 작사 / 히나타 토시후미(日向敏文) 작곡
후지타 에미, 후지타 료지 부부 유닛 그룹 르 커플의 유명한 곡. 후지TV 드라마 [한지붕 아래2(ひとつ屋根の下2)] 삽입곡으로 만들어진 뒤 OST에서 싱글 커팅되어 1997년에 발매된 곡이다. 미니앨범 [Another Season -5番目の季節-](1997)에도 수록되었고 3집 [on the sofa](1997)에는 앨범 버전으로 어레인지되어 수록되었다. 베스트앨범 [My Special Thanks](1999), 10주년 기념음반 [10年物語 〜All Singles of the decade and more〜](2004)에도 수록된 르 커플의 대표곡. 부부 이혼 후 팀은 해체, 솔로로 나온 후지타 에미의 커버앨범 [ココロの食卓 〜おかえり愛しき詩たち〜](2008)에도 수록되었다.
르 커플의 원곡은 키보드와 현악기 정도의 반주만 들어가는데 리즈의 '햇살에 그린 시'는 악기가 다양하게 사용되어 원곡보다 화려하게 들린다. 크리스마스 캐롤 등에 주로 사용되는 악기들을 가득 썼다. 원곡은 잔잔하고 조용한 발라드곡이었는데 '햇살에 그린 시'는 크리스마스 씨즌에 들으면 좋을 것 같은 캐롤풍의 노래가 되었다. 원곡 자체도 좋지만 캐롤 버전도 나쁘지 않다. 재미있는 어레인지인 듯 싶다.
총평
8명의 한국 여가수에 의한 JPOP 여성보컬 베스트 12선. 일단 원곡들이 전부 다 유명한 히트작들이다보니 버릴 곡 없이 한 곡 한 곡이 훌륭하다. 원곡의 분위기를 해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사용 악기가 약간 더 추가되거나 변경된 것이 고작. 6번 트랙 '사랑하는 날'은 보사노바 풍, 12번 트랙 '햇살에 그린 시'는 캐롤 풍으로 어레인지 된 것을 제외하면 전 곡 리메이크라기보단 거의 그대로 이식한 커버곡들이다.
원곡을 좋아하는 사람과 전혀 들어본 적 없는 사람, 번안곡을 부른 가수의 보컬을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듯 싶다. 실제로 개인 취향에는 원곡의 보컬이 더 좋은 곡들도 몇몇 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번안곡을 부른 가수들도 전부 실력있는 가수들이니 듣다보면 또 나쁘지 않다. (나나만 조금 마음에 안든다. '흐노니'는 괜찮았는데.)
JPOP을 좋아하지 않는다해도 전곡이 워낙 명곡에다가 한국어 가사이니 부담없이 들을 수 있어 좋다. 2006년에 나왔을 때에도 꽤나 호평이었는데 3년만에 재판되며 리패키징, 그리고 이전 음반에는 수록되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판매되었던 두 곡이 포함된 완전판이니 그야말로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다만 2006년 음반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번 리패키지판에 조금 불만일 듯 싶다. 서영은의 두 곡을 진작 음반에 포함시켜주지 왜 온라인으로만 판매했었던건지. 다시는 재판되지 않을 '초판'이라는 점에서 위안을 삼으면 좋을 듯 싶다.
이번 기회에 원곡 JPOP들도 다시 찾아서 듣게 되었고 심지어는 내 CD장에서 안들은지 꽤 오래된 구스타프 홀스트의 [The Planets]까지 꺼내 열심히 들어보게 되었다. 다양한 음악을 듣는 것은 역시나 즐거운 일이다.

덧글
프리뷰/리뷰 잘 봤습니다!
한국에도 들어온 음반인가요?
괜찮은 모양이네요 'ㅅ')a 구입하러 한 번 가봐야겠군요 >ㅆ<)
도리카무의 곡자체는 오히려 해이나 서영은씨쪽이
훨씬 오리지널에 가까우니[..]
뭐 리메이크앨범이니 이런 것도 즐거움이겠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