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밴드의 곡이 세상을 구하는, 피쉬 스토리 (Fish Story, 2009) 영화감상

피쉬 스토리 (Fish Story, 2009)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
이토 아츠시/타베 마사코/모리야마 미라이 주연

전차남 TV판의 주인공이었던 이토 아츠시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음악영화라는 이야기를 듣고 보게 된 영화.

'피쉬스토리'라는 오리지널 곡이 나오긴 하지만 다른 음악영화와는 좀 많이 다르다. 대부분의 음악영화는 스토리 자체의 기발함보다는 음악 자체가 중심이 되어 전개되지만 이 이야기는 한개의 음악이 각기 다른 시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그리고 그것들의 인과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꽤나 즐겁게 스토리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이다.

2012년. 혜성충돌 5시간 전. 아무도 없는 마을의 한 음반점에서는 '피쉬스토리'라는 곡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1975년 게키린이라는 무명밴드가 만든 '피쉬스토리'라는 곡. 섹스 피스톨즈 데뷔보다도 빠른 일본 최초의 펑크라는데...그 곡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정의의 사도가 세상을 구해주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이야기를 한다. 고레인져나 건담처럼.

2009년. 명문여고의 수학여행에서 한 여학생이 잠을 자다가 그만 배에서 못내리고 만다. 게다가 하필 그 배는 총으로 중무장한 집단에게 납치되어버린다. 그 때 정의의 사도가 등장하는데...

1982년. 남자 3명이 탄 차안에서 '피쉬스토리'가 흘러나온다. 운전하는 남자는 소심남으로 옆에 탄 험상궃은 남자에게 마구 휘둘린다. 이 남자는 자신이 세계를 구할 것이라는 예언을 듣고 자신의 한심함을 극복하고 싶어하는데...

1975년, 무명밴드 게키린은 프로로 데뷔하여 음반을 내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마지막 앨범을 준비하며 '피쉬스토리'라는 곡을 만들게 되는데...

2012년, 2009년, 1982년, 1975년. 이 4개의 각기 다른 시간과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각기 다른 주인공들이 각기 다른 이야기를 펼친다. 그리고 영화의 클라이막스에서는 이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하나로 이어지며 인과관계가 드러난다.

일본 영화 특유의 센스가 넘쳐나는 영화로 진지하면서 진지하지 않고 코믹영화는 아니지만 계속 웃을 수 있는 장면의 연속. 마치 가볍게, 즐겁게, 재밌게 읽을 수있는 만화와 같다.

별 생각 없이 봤지만 무척 재미있게 본 영화. 별 5개에 5개 만점 줄 만큼 재밌게 본 영화다. 일단 최근에 본 영화 중에서는 최고.

(2009.7.28 20:00 용산CGV 관람)



Twitter

위드블로그 베스트 리뷰어

2011 이글루스 TOP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