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C보다 히데키 카지 - 롤리팝 (Lollipop) 뮤직머신

HIDEKI KAKI - lollopop (2008)

카지 히데키(カジ ヒデキ), 혹은 히데키 카지(HIDEKI KAKI)라는 뮤지션이 있다.

플립퍼즈기타'와 동시대에 활동했고 '코넬리우스'와 함께 트라토리아 레이블에서 활약하던 시부야케이의 살아있는 역사이자 원로 뮤지션.

Neurotic Doll라는 그룹의 베이시스트 출신으로, 1987년 '롤리팝소닉(Lollipop Sonic)'이라는 그룹의 공연에 충격을 받아 1989년에 시부야케이의 원점에 있는 그룹 중 하나인 브릿지(BRIDGE)를 결성한다. 그 '롤리팝소닉'이란 그룹은 바로 그 유명한 '플립퍼즈기타(flipper's guitar)'의 초기 이름. 브릿지는 플립퍼즈기타가 해체 후 오야마다 케이고(코넬리우스)가 만든 레이블 '트라토리아 레이블'의 대표그룹으로 자리잡았었다.

플립퍼즈기타와 동시대에 시작하여 코넬리우스, 피지카토 화이브, 카히미 카리 등과 함께 활동하던 브릿지는 1995년에 해체, 1996년에는 히데키 카지가 솔로로 데뷔하게 된다. 그리하여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진짜 원로 시부야케이 뮤지션.

음악 스타일은 네오어쿠스틱. 플립퍼즈기타나 코넬리우스 초창기처럼 기타팝 스타일이다. 요즘 시부야케이에서는 들을 수 없는 꽤나 원조 시부야케이스러운 맛이 특징.

어쨌든 히데키 카지는 각종 음반을 내며 활동하고 CM송 작곡가로 명성을 떨치다가 2008년 디트로이트 메탈시티(D.M.C)의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엔딩곡 및 삽입곡 중 시부야케이 곡들을 전부 담당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된다.

DMC는 시부야케이 뮤지션이 되고 싶은게 꿈인 주인공이 본의 아니게 데스메탈을 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상황을 그린 만화. 그러다보니 원작에서부터 시부야케이에 관한 소재로 가득차 있다. 애초에 주인공의 후배, 테트라포트멜론티의 리더인 '사지 히데키'부터가 바로 이 '카지 히데키'에서 따온 이름이니 말이다.

그 카지 히데키의 음반이 국내에도 정식발매하게 되었다.

먼저 한국에서만 발매된 오리지널 베스트 앨범. 그리고 가장 최근에 나왔던 정규 앨범인 '롤리팝(Lollipop)'이다. 카지 히데키가 시부야케이를 시작하게 된 것이 플립퍼즈기타의 옛 이름, '롤리팝 소닉' 때문이었으니 굉장히 의미심장한 음반 타이틀이다.

인덱스는 다음과 같다.

1. AMAI KOIBITO (Album New Mix)
2. FUNNY GIRL (feat. Kasekicider)
3. KISS ME, KISS ME, KISS ME
4. LOLLIPOPS
5. ANGELIC SYMPHONY
6. HALF TIME (feat.HALFBY)
7. RASPBERRY KISS
8. 1000 HEARTBEATS (feat.CORNELIUS)
9. TO MUCH TOO YOUNG
10. HOLY NIGHT WITH MAJOR KEY
11. THE BREAKING NEWS (feat.小島麻由美)

1번 트랙 아마이 코이비또(달콤한 연인)은 바로 DMC의 엔딩곡. 극중에 네기시가 맨날 부르는 바로 그 곡이다. DMC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잊을 수 없는 그 곡! 곡 자체의 멜로디는 참 예쁜데 네기시의 징그러운 몸짓과 닭살돋는 창법이 충격적인 바로 그 곡이다. 앨범 버전으로 믹싱되긴 했지만 DMC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흐르던 싱글버전과는 사실상 큰 차이는 없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듣기 좋은 곡이다.

2번 트랙 '사랑스러운 퍼니걸(FUNNY GIRL)'은 일본의 힙합 뮤지션 '카세키 사이더(かせきさいだぁ≡)'와 함께 작업한 곡. 곡은 '아마이 코이비또'처럼 듣는 순간 듣기 좋다고 느낄 정도로 멜로디가 깔끔하니 예쁜 곡. 어쩌면 더 예쁜지도?

3번 트랙 'KISS ME, KISS ME, KISS ME' 역시 옛날 시부야케이가 떠오르는 듣기 편한 멜로디의 곡. 코러스 또한 감미롭다.

4번 트랙 '롤리팝캔디(LOLLIPOPS)'는 앨범의 타이틀과 동일한 이름의 트랙으로 일종의 타이틀곡. 관악기의 뒷받침이 코넬리우스 1집을 떠올리게 한다. 역시 멜로디가 뚜렷하여 듣는 순간 좋다고 느낄 수 있는 곡.

5번 트랙 'ANGELIC SYMPHONY'은 80년대 팝이 떠오르는 사운드 위에 카지 히데키의 예쁜 보컬이 맛깔나는 조금은 잔잔한 곡. 역시 멜로디가 예쁜 곡이다.

6번 트랙 '하프타임(HALF TIME)'은 일본의 DJ '하프비(HALFBY)'와 함께 작업. 자체적인 앨범 활동 외에도 m-flo나 피지카토 화이브의 앨범에 리믹스 모지션으로 참여하곤 했다. 56초의 짧은 연주곡이다.

7번 트랙 '라즈베리 키스(RASPBERRY KISS)'는 DMC에서 네기시가 중간에 만들었던 신곡. DMC를 본 사람은 다 기억하겠지만 듣기 편한 기타팝이다.

8번 트랙 '하트는 하나뿐(1000 HEARTBEATS)'은 코넬리우스(CORNELIUS)와 함께 작업. 코넬리우스는 플립퍼즈기타를 결성했고 솔로로도 세계에 이름을 떨쳤던 시부야케이의 살아있는 전설. 설마 카지 히데키의 음반에서 등장할 줄은! 코넬리우스와 함께 작업했지만 느낌은 초기의 오자와 켄지가 떠오르는 곡. 역시 듣기 편한 좋은 곡이다.

9번 트랙 'TO MUCH TOO YOUNG'은 전체 트랙 중에서는 제법 하드한 곡. 락적인 요소가 많은 템포가 빠른 곡이다. 코넬리우스 2집 때의 느낌? 관악기와 여성 코러스, 전자악기의 절묘한 사용으로 독특한 느낌 만점.

10번 트랙 'HOLY NIGHT WITH MAJOR KEY'는 80년대 팝이 떠오르는 반주에 듣기 좋은 예쁜 멜로디의 곡. 초반 멜로디가 플립퍼즈기타의 '카메라! 카메라! 카메라!'와 흡사하다.(「ねがい事きゅっと」부분이 '카메라..'의「ずっと欲しがった」와 음이 동일) 도입부 8개의 음 외엔 전부 독창적 멜로디로 반짝반짝하는 느낌이 드는 예쁜 곡이다.

11번 트랙 'THE BREAKING NEWS'는 재즈나 프랜치팝, 블루스 등을 하는 가수 코지마 마유미(小島麻由美)와 작업. 잔잔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에서 편하게 부르는 곡이다. 코지마 마유미와 함께 부르는 예쁜 곡.

앨범 제목과 표지만큼이나 예쁜 곡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귀에 쏙쏙 들리는 예쁜 멜로디와 보컬. 조금 옛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나는 곡 구성으로 시부야케이를 좋아하건 좋아하지 않건 누구나 듣는 순간 "아, 듣기 좋다"하고 느낄 수 있는 곡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물론 취향은 타겠지만.

사실 이 음반 이전에 한국에서만 나온 오리지널 베스트 앨범이 있지만...카지 히데키를 처음 듣는 사람에게는 이 'lollipop'을 적극 추천한다. 통상 베스트 앨범을 추천하지만 카지 히데키의 베스트 앨범은 인디스러운 면이 많아 아무래도 딱 듣는 순간 필이 오는 lollipop이 좋을 듯. 그리고 나서 카지 히데키의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면 그의 대표곡들이 담긴 베스트 앨범을 들어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히데키 카지의 베스트 앨범. 한국만의 오리지널 음반이다.
'lollipop'을 듣고 마음에 들었다면 이 음반도 반드시 들어보도록.

시부야케이를 좋아한다면, DMC에 등장했던 예쁜 멜로디의 시부야케이가 마음에 들었다면 반드시 구입해 들어볼만한 앨범.

덧글

  • draco21 2009/10/31 12:12 #

    DMC의 펜이긴 한데 아직 영화도 안봤군요.. OTL 실제 노래로 나오는것 꼭 들어봐야하는데. ^^:
  • 플로렌스 2009/10/31 13:16 #

    사실 애니메이션만 봐도 충분!
  • vermin 2009/10/31 12:14 #

    참고 들어보려 해도 역시 답은 메스와 부타 ㅇㅇ
  • 플로렌스 2009/10/31 13:17 #

    사실 네기시가 징그럽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 우누 2009/10/31 13:09 #

    우..웅왕 굿!!
  • 플로렌스 2009/10/31 13:18 #

    히데키 카지는 최고지요!
  • 샤린로즈 2009/10/31 20:19 #

    카지 히데키는 노래가 정말 예쁘지요. 그러나 네기시는 부담 100배..
    DMC 는 데스메탈이라고 말하는데 행동은 블렉메탈 ..
  • 플로렌스 2009/11/02 00:47 #

    곡은 좋은데 네기시가 하는 짓이...노래할 때 굉장히 기분나쁘게 노래하는 것에 천재적인 재능이 있으니까요; (^.^);
  • 2009/11/05 17: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플로렌스 2009/11/05 21:03 #

    아...확인했습니다. 베스트 음반이 없다는 문구는 수정했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일본에서 뽑은 베스트 선곡과 한국에서 뽑은 베스트 선곡에 미묘한 차이가 있는 듯 싶습니다;;
  • eviltwin 2009/11/09 10:32 #

    이런 정보는 원래 기본으로 다 알고 작성 하는건가요?-_-a
    구글링이나 위키피디아 보고 정보 좀 퍼오시는거? 궁금한 1人
  • 플로렌스 2009/11/09 12:02 #

    통상 기본적으로 알고 작성합니다만...그래서 실수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면 바로 위의 댓글처럼 지적당해서 재수정하기도 하지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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