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월드 창간 1주년 기념 음반 뮤직머신

게임월드 창간 1주년 기념 음반 (1991.8)
편곡 남상규/편곡 보조 강창학/엔지니어 엄재훈

1990년이었다. 한국 최초의 게임 전문잡지 '게임월드'가 창간되었다. 창간 후 몇개월 후 필요에 의해 잡지를 사본 뒤 꽤나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중고서점에 들러 결국 창간호부터 모조리 사게 되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창간 1주년이 되었을 때 게임월드에서는 놀라운 특별부록을 준비했다.

한국 최초로 '게임 음반'을 증정하는 것이었다. 매체는 카세트 테입이었다. (당시는 CD가 아닌 카세트테입의 시대) 나는 패미콤 유저였기 때문에 수록곡 대부분이 낯설었지만 잡지를 통해 익숙한 이름들이었고 음악을 들으며 잡지에 실린 해당 게임의 사진을 보며 게임 화면을 상상하기도 했다. 유난히 썬더포스III, 슈퍼시노비, 실피드의 곡이 많은 것이 특징. 아마 제작자의 취향이었을 것 같다.

인덱스는 다음과 같다.

SIDE-1
무사 알레스터 - 알레스터의 테마
폴리스 퀘스트 II - 폴리스 퀘스트의 테마
엘리멘탈 마스터 - 꼬마요정의 노래
슈퍼 시노비 - 바람처럼
썬더포스 III - 반격
알레스트 외전 - 고독한 투사
썬더포스 III - 귀향

SIDE-2
슈퍼시노비 - 차이나 타운
보난자 형제 - 보난자 블루스
폭스레인저 - 폭스레인저의 테마
실피드 - 실피드의 테마
킹스퀘스트 II - 마법사의 주문
실피드 - 마지막 조종사
나이트메어 II - 평화를 위하여
엘리멘타 마스터 - 흐르는 눈물
덱스더 II - 월광/그대를 위하여/지평선

'게임월드'는 창간호부터 꼬박 모으면서 참 애착이 많은 잡지였다. 종종 게임 묘수 등을 보내 당첨되기도 하고 덕분에 무료로 잡지를 받아본 적도 많았다. 갖고 있지 않은 게임기의 게임들과, 아직 해보지 못한 패미콤 게임들의 공략을 보며 상상플레이를 하며 즐겁게 보내던 어린 시절. 잡지가 쌓여감에 따라 보관 공간이 부족하게 되어 책을 뜯어 좋아하는 공략만 따로 모아 호지케스로 찍어 나만의 공략집을 만들기도 했다. 그리고 아직까지 그 넝마조각들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이 카세트 테입 역시 그런 추억의 일부로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다.

핑백

  • Dark Side of the Glasmoon : 게임음악 부록도 있었지 2010-06-01 21:21:58 #

    ... 경쟁이 붙어 그 다음해부터는 게임월드에서도 창간 기념호에 CD를 넣게 되는데... 때마침 얼마전 플로렌스님께서 이 녀석들을 소개시켜 주셨으니 상세한 부분들은 플로렌스님의 뮤직머신을 참조하세요. ^^ ...음, 저도 이것들이 여태 제 방에 있을 거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 알맹이였을 잡지들은 이미 처분된지 오래이건만, ... more

덧글

  • vikiniking 2010/05/14 17:02 #

    저는 이런 예전의 추억거리를 다 돈으로 환원하는바람에~
    나이들어서 밖에 보여줄 자랑거리가 현저히 줄어들더군요.
  • 플로렌스 2010/05/14 17:53 #

    저는 추억이 담긴 물건을 처분하는 것을 잘 못해서 남겨둔 것이 많은 편이었지요.
    최근엔 추억도 돈으로 살 수 있는 시대지만 돈이 많이 들어서;;
  • 나이브스 2010/05/14 17:24 #

    저는 그 다음에 나온 시디 가지고 있는데...

    지금은 어딘가로 사라진 ㅜㅡ
  • 플로렌스 2010/05/14 17:53 #

    그 다음 CD도 아직 CD장 안에 들어있지요. (^.^)
  • 틸더마크 2010/05/14 18:01 #

    아 이거 아직도 가지고 계시는군요. 저는 이것과 이 다음것 시디 이사다니면서 몽땅 분실한터라 ㅠㅠ
  • 플로렌스 2010/05/14 18:33 #

    이사할 때를 조심해야지요. 저도 이사할 때마다 분실하거나 버린 물건이 어마어마했지요.
  • 바람뫼 2010/05/14 18:15 #

    제가 처음 사 본 게임잡지는 피씨챔프 창간호였습니다. ^^

    음악 목록을 보니 제가 아는 작품은 폴리스퀘스트 뿐이군요 -ㅂ-
    그것도 플레이 해 본 건 4...
  • 플로렌스 2010/05/14 18:33 #

    저는 패미콤 유저였기 때문에 하나도 해본 적 없었지요.
  • 2010/05/14 18:2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플로렌스 2010/05/14 18:34 #

    추억의 물건을 나중에 사려고 하면 비싸지요.
  • 태천-太泉 2010/05/14 19:19 #

    저도 생각보다 어릴적에 구해둔 것들이 아직 남아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습니다.
    (저도 3주년, 4주년 기념 CD는 아직 고스란히 있군요.^^)ㅋ)
    저 캐릭터 공모 발표가 나왔던 호를 사서 봤던 기억도 있는데...
    오랜만에 보니 반갑네요~^^)
  • 플로렌스 2010/05/14 19:48 #

    그러고보니 캐릭터 공모 발표도 생각나는군요;
  • B군 2010/06/02 16:21 #

    와우;;; 이게 아직도 남아있다니 놀랍습니다. 정말 추억의 물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테이프에 들었던 음악들이 가장 좋았던 것 같습니다. ㅠ.ㅠ 이제는 듣고싶어도 듣지 못하는 환상의 음악들을 가지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 플로렌스 2010/06/02 17:48 #

    사실 카세트 테입 대부분은 몇번의 이사를 하며 거의 버렸습니다만 저건 추억 때문에 남겨놔서 아직 건재하더군요. (^.^);;
  • AHYUNN 2010/07/11 21:15 #

    시작과 동시에 실피드 <마지막 파일럿> 을 조그만 볼륨으로 깐 채

    낭랑히 울려오는 목소리

    <이 테잎 ~~ 제작되었습니다>

    의 주인공께서 남상규님이셨죠.. 여러 직함을 가지셨고

    풍진 세상인지라 탁류도 겪으셨지만

    저의 추억에는 참으로 존경할 음악인이셨습니다.
  • 플로렌스 2010/07/12 09:46 #

    한국에서 게임 음악을 한다는 것은 참...남상규씨는 시대의 선구자였습니다.
  • 2010/07/15 10:3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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