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위대한 슈퍼히어로 - 원더우먼: 진실의 영혼 읽거나죽거나

THE WORLD'S GREATEST SUPER-HEROES
원더우먼: 진실의 영혼
(WONDER WOMAN - SPIRIT OF TRUTH)

일러스트/알렉스 로스, 텍스트/폴 디니

알렉스 로스의 수퍼히어로 시리즈 제4작은 원더우먼. 샤잠!과 마찬가지로 원더우먼이 주역으로 나오는 책은 이것이 최초가 되는 듯 싶다. 수퍼맨은 워낙 유명하고 몇년전 리턴즈가 나오기도 했고, 배트맨은 다크나이트 덕분에 한국에서의 인기도 완전 부활하게 되었다. 하지만 원더우먼은 그 옛날 한국에서 드라마로 방영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음에도 최근 그 영광을 부활시킬만한 영화같은 것이 나오질 않아 완전히 잊혀져버린 것 같다.

DC코믹스 팬이 아니라 옛날 원더우먼을 보고 자란 세대가 아닌 요즘 어린, 혹은 젊은 세대 중에서 원더우먼을 알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하지만 알렉스 로스의 수퍼히어로 시리즈를 통하여 이렇게 원더우먼의 오리지널 이야기가 한국에도 나오게 되었다.

숨겨진 섬, 파라다이스 아일랜드에 테미스키라라는 도시국가가 있고 그곳에는 여자로만 구성된 아마존 종족이 있었다. 그들의 지혜와 용기를 세상에 나눠줄 의향으로 평화사절로 보낸 것이 아마존 여왕의 딸 원더우먼. 원더우먼은 미국에 평화사절로 오게 되어 미국국기 문양의 옷을 입으며 그 능력으로 사람들을 돕는 것에 힘을 쓴다.

한 동양의 독재국가에서 민권운동이 일어나며 전국의 시위대가 국회의사당으로 몰려들었다. 유혈사태가 일어날 것 같은 위기상황에 원더우먼은 평화사절로 찾아가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독재자와 그 주변의 국회의원들은 그 말을 무시한다. 그리고 시위하는 국민들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군을 이용하여 무력진압을 시작한다. 원더우먼은 위험에 처한 시민을 구하려고 하지만 구해준 사람으로부터 '당신은 우리와 다르다'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상황과 사람들의 생김새로 보면 태국이 모델인 것 같은데 국회의사당은 태국과 한국을 합친 것 처럼 생긴 것이 재미있다. 과거 한국도 같은 일이 몇번이나 겪었고 요즘도 비슷하게 흘러가려는 것을 보면 외국에서 보는 한국이나 태국이나 그게 그것일 것 같다. 하지만 현실에는 독재정부에 맞서 시위하는 국민을 보호해줄 히어로 따위는 없을 뿐.

그리고 아랍권 국가에 찾아가 국민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그만둘 것을 이야기했지만 정부에선 모함이라며 잡아뗀다. 결국 국민들을 직접 찾아갔지만 원더우먼의 노출도 높은 복장을 보자 남자고 여자고 모두 돌을 던지기 시작했다.

원더우먼은 그 특유의 복장을 숨기고 사람들 속에 숨어들기로 결심, 먼저 시위대에 참가하여 총을 사용하는 과격시위자를 저지한다. 다음 어떤 국가에서 자연을 보호한다는 명목하에 벌목권을 개인사업자들에게 막대한 돈에 팔아먹는 것을 저지하러 간다. (4대강이라고 쓰고 대운하라 읽는 모 국가의 사업과 비슷하지만 직접적인 관계는 없다) 원더우먼은 반대하는 시민들틈에 섞여 공사장비들을 모조리 못쓰게 만들어 버린다. 지뢰탐지반에 들어가 직접 보통 사람들처럼 지뢰를 제거하는 작업도 하고, 군사정보부의 일개 사병으로 참여하여 인간 방패를 쓰는 지역으로 가서 사람들을 구하기도 한다.

온갖 합리적인 이유를 갖다붙이면서 국민을 정복하려는 자의 심판자. 결코 침묵시킬 수 없는 양심의 부르짖음, 거짓의 비명으로도 잠재울 수 없는 '진실의 영혼'. 원더우먼은 화려한 복장을 하고 나서는 것보다 먼저 사람들 틈에 섞여 그들과 공존하며 먼저 이해하기로 결심한다.

알렉스 로스의 화려한 그림으로 보는 원더우먼의 이야기. 추억 속의 원더우먼을 보고 싶은 사람들, 한국을 비롯 비슷한 많은 국가에서 벌어지는 분쟁에 개입하는 해결하는 원더우먼을 보고 싶으면 한번쯤 봐볼만한 서적이다.

덧글

  • rumic71 2010/05/17 12:14 #

    1. 벌목권이라면 오히려 브라질 쪽일지도.
    2. 원더우먼 영화는 몇 년 전부터 기획은 계속 되었는데 여러 번 엎어진듯.
  • 플로렌스 2010/05/17 13:11 #

    그러고보니 브라질 쪽에서 따왔을 것 같군요. 원더우먼 영화도 제대로 한번 만들어지면 좋을텐데...
  • 잠본이 2010/05/17 21:24 #

    무려 뱀파이어헌터 버피로 유명한 조스 웨던이 감독으로 기용된적도 있었는데 워너와의 의견차이 때문에 결국 물러나고 그뒤로 감감 무소식.

    슈퍼맨도 그렇지만 이양반도 너무 유명하고 너무 원형적인 캐릭터다보니 오히려 영화화하기 더 까다로운 것 같더군요.
  • 플로렌스 2010/05/18 00:08 #

    확실히 수퍼맨 리턴도 조금 아쉬웠지요.
  • draco21 2010/05/17 12:21 #

    린다 카터 만한 배우가 없어서 그런것 아닐까요. ^^:
  • 플로렌스 2010/05/17 13:11 #

    엣날에 드라마 정말 재밌게 봤지요. (^.^)
  • 나이브스 2010/05/17 13:44 #

    원더우먼의 활약은 왠지 현실적이네요
  • 플로렌스 2010/05/17 20:34 #

    하지만 현실에 히어로는 없지요.
  • 풍신 2010/05/17 17:53 #

    린다 카터는 미녀에 영웅이죠.(응?) 어떤 의미론 유일하게 코믹이나 애니보다도 실사 드라마가 보기좋았던(?) 예가 아닐까 합니다.
  • 플로렌스 2010/05/17 20:35 #

    이젠 기억마저 희미하지만 참 보기 좋았습니다.
  • 잠본이 2010/05/17 21:24 #

    태국의 요즘 상황을 생각하면 참 씁쓸한 이야기군요 T.T
  • 플로렌스 2010/05/18 00:08 #

    최근 뉴스를 보면 정말이지 씁쓸합니다.
  • DDMMan 2010/05/28 16:46 #

    요즘 저스티스 리그를 보고있는지라, 다이애너도 제 관심권에 있습니다. 어려서 드라마도 꽤 즐겁게 봤구요. 그런데 저스티스 리그의 다이애너는 날아 다니더군요. -..- 게다가 워더우먼 엄마는 하데스의 애인이었다는 설정도 있더군요. 그럼 도대체 다이애너의 아빠는 누굴까요?
  • 플로렌스 2010/05/28 19:46 #

    아프로디테가 흙으로 만들어 히폴리타에게 내려준 인간이 다이애너이니 별도로 아빠는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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