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챔프 창간기념 인기게임·만화 배경음악 베스트 컬렉션 (1992.11) 뮤직머신

게임챔프 창간기념 인기게임·만화 배경음악 베스트 컬렉션 (1992.11)
강창학 기획 어레인지, 김준래 (주) 제우미디어

어렸을 때 한국 최초의 게임잡지 '게임월드'는 실로 대단한 존재였다. 하다가 만 공략과 엉터리 번역, 엉터리 공략 투성이였지만 당시 게임을 즐기던 사람들에게는 게임월드 말고는 의지할 곳이 없었다. 그러다가 1992년 말, 강력한 게임잡지가 탄생한다. '게임챔프'라는 잡지였는데 창간호부터 무려 게임/애니메이션 음악CD를 부록으로 증정하는 것이었다. 게임/애니메이션 음악이 듣고 싶으면 고속터미널의 모샵이나 용산 등에서 5천원이나 내고 카세트 테입으로 복사받아 듣는 것이 고작이었던 시기였기 때문에 당시로는 고가품이었던 CD를 부록으로 증정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쇼크였다.
CD 뒷면은 광고지로만 구성되어 있어 인덱스를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책속에 포함된 인덱스 및 설명집을 오려 뒤에 붙였었다.
펼쳤을 때의 모습. 챔핑이라는 고릴라가 게임챔프 캐릭터였던 것 같다.
부클릿을 펼쳤을 때의 모습. 부클릿을 펼쳐야 비로소 수록곡의 인덱스가 나온다.
표지는 어째서인지 드래곤퀘스트5이었고 안에는 어째서인지 마크로스II였다.


인덱스는 다음과 같다.

1. 게임챔프 로고송 (진 여신전생)
2. 드래곤퀘스트V (서곡 중)
3. 이스III (전투장면 중)
4. 스트리트파이터II (가일의 테마)
5. 마법소녀 키키 (엔딩곡)
6. 아서II (주제곡)
7. 록맨4 (주제곡)
8. 루나 더 실버스타 (주제곡과 전투음악)
9. 마크로스II (주제곡)
10. 드래곤볼 (주제곡)
11. 3X3 아이즈 (엔딩곡)
12. 오렌지로드 (마도카의 성격)
13. 프린세스 메이커 (전투음악)
14. 천외마경II (엔딩곡)
15. 젤다의 전설 (마지막 보스)

예전 게임월드 부록 음반과는 달리 특정 작품에 편중되지 않고 드래곤퀘스트나 이스3, 스트리트파이터2나 록맨4, 드래곤볼과 오렌지로드 등 각기 다른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곡을 골라 구성해놓았다. 덕분에 패미콤과 수퍼패미콤 유저였던 나도 즐겁게 들을 수 있던 음반.

곡은 전부 국내에서 새로 녹음하고 원곡과는 다르게 어레인지되어 있다. 특히 좋아했던 것은 7번 트랙이었던 록맨4. 록맨4의 오프닝과 브라이트맨의 테마를 섞어서 어레인지한 것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진 여신전생곡을 게임챔프 테마송으로 선정한 것이나 오렌지로드의 '거울 속의 액트레스'를 '마도카의 성격'이라는 정체불명의 곡명으로 써놓은 것 등 미묘한 구석도 많지만 일본과 쇄국정책을 하던 시기라서 게임 음악이나 애니메이션 음악은 절대 정식으로 들어올 수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라도 들을 수 있던 것이 행복하던 시절이었다.

덧글

  • 나이브스 2010/05/17 13:47 #

    호~

    근데 저도 게임 월드 모았는데 왜 저 부록은 안보인 건지...
  • 플로렌스 2010/05/17 20:35 #

    게임챔프 부록이니까요.
  • 태천-太泉 2010/05/17 14:20 #

    월드와는 다르게 뉴턴형 제책방식(응?)으로 차별화를 꾀했던 챔프~
    시기가 시기였던 만큼 초창기 수록분이 꽤 기억에 남는군요.
    (파판 5라던지, 나이트건담이야기 3라던지~)
  • 플로렌스 2010/05/17 20:35 #

    일반 접착식이 아니라 호지케스로 가운데를 콱 찍는 방식이었지요.
  • 히미코 2010/05/17 14:31 #

    정말 닳고 닳을 정도로 들었던 음반이네요, 개인적으론 5번트랙, 11번트랙, 14번 트랙을 참 좋아했습니다.
  • 플로렌스 2010/05/17 20:36 #

    전 록맨4 음악을 가장 좋아했었지요.
  • 시글 2010/05/17 14:50 #

    정말 아쉽습니다. 이젠 한국에 게임잡지가 게이머즈 하나 남았지요?
    예전에 부록으로 나오던 CD받는 재미로 게임잡지를 사고 했었는데 말이지요...
  • 플로렌스 2010/05/17 20:36 #

    옛날 게임잡지 부록들 정말 화려했었지요.
  • 제로티 2010/05/17 16:19 #

    ㅎㅎ 시글님의 말에 동감합니다 =_= 전 퍼스트퀸 4랑 울티마온라인 씨디 줬을때가 가장 좋았더라는..ㅎㅎ
  • 플로렌스 2010/05/17 20:37 #

    부록 때문에 잡지를 사는 이유도 되었지요.
  • 엿남작 2010/05/17 16:45 #

    아 아직도 소장중이시군요

    예전 이런 음반들 귀에 딱지 앉을 정도로 들었었는데 ^^

    지금도 가끔 생각납니다.
  • 플로렌스 2010/05/17 20:37 #

    저도 엄청나게 들었지요. 다 좋은 추억입니다.
  • 풍신 2010/05/17 17:48 #

    저 CD 저도 어딘가에 갖고 있는 것 같은데...선곡이 좋았었죠.
  • 플로렌스 2010/05/17 20:38 #

    게임월드와는 달리 편중됨 없이 선곡이 다양한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 2010/05/17 20:3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플로렌스 2010/05/17 20:38 #

    그렇군요.
  • 잠본이 2010/05/17 21:25 #

    마크로스2 중에서도 헤로인 이슈탈이 아닌 진짜 지나가는 행인 a레벨의 웬디 라이더 일러스트를 갖다붙여 놓은게 좀 골때리는. (...뭔가 무지 마이너한 토크;;;)
  • 플로렌스 2010/05/18 00:12 #

    나름 민메이의 뒤를 잇는 지구권 대표 아이돌가수인데다가...
    어쨌거나 저 시절 미키모토의 일러스트가 요즘보다 느낌이 좋습니다.
  • 호반새 2010/05/17 22:18 #

    정말 부럽습니다. 갖고 싶은 아이템 중에 하나였는데 말이죠. 비앙카는 언제 봐도 정겹군요. 보롱고도 그렇고요. 게임챔프라면 예전에 칩 형식 비슷하게 책 뒤에 있는 쿠폰을 오려서 모으고 독자 칼럼이나 만화, 엽서 코너에 응모를 해서 당첨이 되면 쿠폰 포인트를 줘서 그걸 다 모으면 당시로서는 고가였던 슈패나 메가드라이브를 준다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파판 6 출시되었던 해 게임챔프 뒷면에 그 쿠폰이 티나와 에드가, 록 등의 SD 캐릭터가 그려진 것이라서 순수하게 그 캐릭을 소장하고 싶단 생각으로 오려서 보관해 두었건만 없어져서 굉장히 슬퍼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제우미디어가 게임챔프 발행 회사였던가요? 공략집도 몇 권 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 플로렌스 2010/05/18 00:14 #

    안타까운 추억이군요. 어린 시절엔 그런 것 하나하나가 다 보물이었지요.
    게임월드 부록으로 줬던 파판5 트레이딩 카드도 아직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 파란양 2010/05/18 00:45 #

    테잎이랑 CD 둘다 없어져버렸군요.. 흑흑
  • 플로렌스 2010/05/18 11:12 #

    저도 없어진 것들이 더 많지요.
  • 우룽 2010/05/19 15:56 #

    아.. 이거!!! 저도 어릴때 이거 씨디가 닳도록 들었었는데!! ㅠㅠㅠㅠ
    노래들은 기억나는데 트랙과 매칭시킬수있는 곡이 하나도 없다는게 슬프네요.
    한때 이 씨디 수록곡을 어떻게든 구해보려고 발버둥쳤었는데 다른 잡지의 부록들은 구할수 있어도
    요건 창간호 부록이였기때문인지 끝까지 구할수 없었던것도 이젠 추억이 되어버린듯.....
  • 플로렌스 2010/05/19 16:38 #

    저도 닳도록 들었지요. (^.^)
  • PotA 2010/07/18 15:02 #

    아핫 저도 갖고있는 CD통틀어 아끼는 앨범 중 하나입니다.
    지금도 책장 한켠에 따로 꼽혀있네요^^
    경쾌한 경음악들로 구성되어서 듣기에도 부담없고 들으면 뭔가 기운이 업되는 앨범이라 지금도 가끔씩 듣는답니다.
    갖고다니는 MP3목록에 항상 들어있죠.
  • 플로렌스 2010/07/18 17:31 #

    선곡이 참 괜찮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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