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김동률 프로젝트 앨범 [카니발] 뮤직머신

이적+김동률 프로젝트 앨범 [카니발] (1997)

'전람회'의 김동률과 '패닉'의 이적. 이 둘의 환상적인 조합이 너무나 놀라웠던 프로젝트 앨범 '카니발'.

1994년, 점점 트랜드화되어가는 가요계에서 뜬금없이 클래식에 근접한 깊이있는 멜로디와 악기 구성에 가창력으로 승부한 그룹 '전람회'의 등장은 역으로 신선한 느낌이었다. 1995년, 독특한 목소리와 독특한 멜로디로 듣는 순간 마음을 사로잡았던 특이한 그룹 '패닉'의 등장은 순수하게 신선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1997년 1월, 3집 앨범 '졸업'을 끝으로 전람회는 해체해버렸고 패닉은 2집을 낸 뒤 앨범의 수록곡들 특성 때문에 'UFO' 하나만 방송을 타다가 금방 잠잠해졌다.

그러다가 1997년 말, 뜬금없는 앨범이 나온다. 전람회의 감동률과 패닉의 이적이 합작으로 프로젝트 앨범을 낸 것이 아닌가? 전람회도 패닉도 좋아하는 그룹이었지만 두 그룹의 성향은 너무나 달랐다. 그런데 그 둘이 프로젝트 앨범을 낸다는건 도무지 상상이 가질 않았다. 일단 구입부터 하고 봤는데 듣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김동률스러운 멋진 멜로디와 이적스러운 독특한 감성이 잘 버무려져 있는 것이 아닌가. 정확히 말하자면 기존의 이적 느낌보다는 김동률의 느낌이 강했지만 그 둘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김동률의 굵직하고 멋진 목소리와 이적의 앵앵거리는 독특한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듀엣으로 부르는 곡들은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

인덱스는 다음과 같다.

1. CARNIVAL (Prelude)
2. 롤러코스터 (in carnival land)
3. 그땐 그랬지
4. 벗
5. 비누인형
6. 축배
7. 넝쿨
8. 농담
9. 그녀를 잡아요 (feat.서동욱, 김진표)
10. 거위의 꿈

10개의 트랙 하나하나가 버릴 곡 없이 주옥 같았다. 멜로디 하나하나에 신경쓰고 둘의 조화에 신경쓴 듯한 흔적이 가득. 당시에는 '그땐 그랬지'를 타이틀곡으로 잡고 방송 출연을 했었지만 곡 하나하나가 타이틀곡이라 할만큼 완성도가 높았다. '롤러코스터'의 경우엔 패닉 공연이나 이적 솔로 공연에서도 종종 즐겨부르는 곡. 그리고 음반 발매 당시에 음반을 구입한 사람 외에는 잘 몰랐던 '거위의 꿈'. 이 곡은 2007년에 인순이가 다시 부르고 CF 등에 사용되어 일반 대중들에게 다시 한번 알려진 불후의 명곡이다. 수록곡 하나하나가 명곡이었던 음반. 정말 당시 달고 살았을 정도로 즐겨들었던 음반이다.

이 음반의 영향인지 1998년에 발매된 패닉3집은 기존의 패닉과는 또다른 스타일의 앨범이 되어있었다. 멜로디가 대폭 강화되었고 좀 더 김진표와의 '조화'에 치중한 그 느낌. 완성도 높으면서도 기존의 패닉스타일을 잘 살린 앨범이었기 때문에 너무나 좋아하는 앨범이었다.

2008년에 11년만에 '카니발' 콘서트를 열었지만 기회를 놓쳐 보지 못한 것이 아쉽다. 언제 둘의 새로운 합작 앨범이 나오기를 바랄 뿐. 최근 김동률은 이상순과 함께 프로젝트 앨범 '베란다 프로젝트'를 냈다. 카니발만큼 임펙트있진 않지만 그역시 꽤 듣기 즐거운 음악이니 김동률을 좋아한다면 추천한다.

덧글

  • cyg_ 2010/06/06 20:19 #

    어, 저도 오늘 이 앨범 아는사람 차에서 우연히 들었는데 신기하군요.
    오랫만에 들었는데도 전곡을 따라부를 수 있었던, 정말 버릴게 없는 앨범인 것 같아요.
  • 플로렌스 2010/06/07 00:10 #

    정말 버릴게 없는 앨범이었지요.
  • 2010/06/06 20:26 #

    진짜
    진짜
    진짜 앨범!
  • 플로렌스 2010/06/07 00:10 #

    한마디로 명반!
  • 세지 2010/06/06 21:21 #

    정말 최고의앨범 'ㅅ'bbb
  • 플로렌스 2010/06/07 00:10 #

    당시 얼마나 들었는지...
  • 태천-太泉 2010/06/06 21:59 #

    패닉은 거의 실시간으로 1집부터(가요톱텐에서 달팽이가 17윈가로 처음 나왔을때) 좋아했었고
    2집 발매 후 전국 투어 때 콘서트도 갔었죠.
    전람회는 오히려 나온지 좀 지난 후에 접하게 되었지만 이후 거의 스트레이트로 3개의 앨범을 모두 구입했었고...

    당시 주변 친구들 생일이 되면 거의 90% 이상 확률로 카니발 앨범을 선물했었습니다(......)
    케이블 가요채널에서 '그땐 그랬지' 1위하라고 야자 마치고 와서 응원하던 기억이 새록새록...(먼산)
    당시엔 '그땐 그랬지'와' 그녀를 잡아요'를 가장 좋아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벗'과 '비누인형'을 가장 좋아합니다.^^)ㅋ
    (물론 모든 곡이 다 좋다는 건 두말할 필요없죠~)
  • 플로렌스 2010/06/07 00:11 #

    야자 마치고 응원까지! 패닉은 전 3집 때에만 콘서트를 가봐지요.
  • Tabipero 2010/06/06 22:30 #

    친구들이 많이 즐겨 들어서 덩달아 좋아하게 된 케이스...입니다만, 정말 명곡이죠.
    거위의 꿈도 나름 유명하지 않았었나요? 물론 인순이 씨가 부르고서 그 인기는 훨씬 증폭되었지요.
  • 플로렌스 2010/06/07 00:11 #

    당시 음반을 사지 않은 사람들은 몰랐지요. 최근엔 거의 인순이씨 곡으로 알고 있고...
  • 세레스 2010/06/06 23:08 #

    아악아악;; 카니발은 앨범 더 냈어야 해요 ㅠㅠㅠㅠㅠㅠㅠ
  • 플로렌스 2010/06/07 00:11 #

    언제 낼지도 모르겠다는 희망을 가져봅니다. (^.^)
  • 김망고 2010/06/07 01:14 #

    아, 정말 패닉과 전람회보다 카니발을 먼저 알아서 ㅎㅎ
    카니발 정말 좋았는데 말이죠 ㅎㅎ
  • 플로렌스 2010/06/07 11:45 #

    정말 좋았지요. 당시 음반 참 살만했지요.
  • 롱츠바 2010/06/07 01:29 #

    카니발 콘서트를 했었군요.
    최근에.와.. 몰랐네요.
  • 플로렌스 2010/06/07 11:45 #

    저도 몰랐는데 어느새 지나간 뒤였더군요;
  • 노을 2010/06/07 15:07 #

    카니발콘써트 정말 최고였었는데!! 11년후에야 어울릴법한 그땐그랬지를 스물다섯살에 작곡한 그들은 정말이지 ...
  • 플로렌스 2010/06/07 18:10 #

    20대 중반에 그런 노래라니...대단했지요.
  • dobi 2010/06/08 00:16 #

    콘서트 예매할거인가 말것인가 고민 하던사이 이미 5분인가 10분 만에 매진이라는 기사 올라오더군요 hahahah ㅡㅠ
  • 플로렌스 2010/06/08 00:39 #

    예매시기를 알았어도 못봤겠군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Twitter

위드블로그 베스트 리뷰어

2011 이글루스 TOP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