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빌워: 아이언맨이 시빌워를 아이언맨 시점에서 보여줬다면 이 시빌워: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의 시점에서 보여주는 이야기. 책 두께는 시빌워: 아이언맨보다 두껍다.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에게 설득을 당해 초인등록법을 지지하기로 결심하며 기자회견에서 정체를 밝힌 이후에 그가 겪는 수많은 고통. 그리고 그의 숙적과 초인등록법 반대세력으로부터 MJ와 숙모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이언맨이 준 스파이더맨 전용 아이언맨 슈츠를 입고 싸우는 스파이더맨. 그리고 등록법에 반대한 초인들의 수감시설을 보고 마음이 돌아서서 아이언맨과 싸우게 되는 스파이더맨. 그리고 시빌워의 종결. 시빌워를 스파이더맨의 시점에서 디테일하게 보여준 것 이외에는 모조리 시빌워의 흐름을 따라가기 때문에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다.
다만 이런 혼란을 틈타 킹핀은 살인청부업자를 고용하여 스파이더맨과 MJ, 피터의 숙모를 노리는데...막판 결말이 다음에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게 만들고 끝내는 것이 특징.
인상깊었던 장면은 다시 한번 TV에 출연하여 등록법의 잘못된 점과 반대하는 사유를 연설하는 스파이더맨을 보고 분노하는 아이언맨. 슈츠 속의 눈 밖에 보이지 않지만 그야말로 악당 그 자체의 모습이다.
인상 깊었던 대사는 스파이더맨과 캡틴 아메리카의 대사. 국가 그 자체가 자신에게 맞설 때 어떻게 해야하냐는 스파이더맨의 질문에 캡틴 아메리카는 마크 트웨인 자서전의 글을 인용하여 말을 한다.
"국가란 누구인가? 지금 안장위에 올라타 있는 정부인가? 아니다. 정부는 임시 하인에 불과하다. 누가 애국자이고 아닌지를 결정하는 것은 정부의 특권이 되어서는 안된다. 정부의 기능은 명령에 복종하는 것이고 명령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공화국에서 민중의 평범한 목소리가 국가가 된다. 여러분 모두는 자신을 위해, 자기 스스로 책임감을 지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그것은 엄숙한 책임감이며 교회, 언론, 정부의 괴롭힘, 정치인들의 공허한 캐치프라이즈에 가볍게 내던져서는 안된다. 모든 이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 스스로의 힘으로 결정해야 한다."
마크 트웨인은 '톰소여의 모험'과 '허클베리 핀' 등으로 유명한 미국 문학의 아버지이며 미국을 대표하는 문학가, 개척정신과 미국의 시대정신을 상징하는 문학가였다. 하지만 그런 그는 미국의 제국주의와 기독교의 잘못된 점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 사람이었는데 캡틴 아메리카가 마치 그와 같은 포지션이기 때문에 스파이더맨의 답변에 마크 트웨인의 글로 대답하는 것 또한 인상깊었다.
현 한국 정부의 행태와 특정 정당의 추종자들, 언론, 교회의 선동 등에 대하여 무엇이 옳고 그른지,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위의 마크 트웨인의 글, 캡틴 아메리카의 대답이 정답이 될 듯 싶다.
덧글
이... 이것도 읽고 싶군요!! 마블은 관심은 많은데 원체 손대기 무서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