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승훈 3집 (Shin Seung Hun Vol.3, 1993)
1990년대, '국민가수'나 '발라드 황제'라는 칭호를 받던 가수가 있었다. 신승훈이란 이름은 1집의 '미소속에 비친 그대(1991)'로 시작하여 2집 '보이지 않는 사랑', '우연히'(1992)'로 내 머릿속에 각인이 되어 3집 '널 사랑하니까', '소녀에게', '로미오와 줄리엣', '처음 그 느낌처럼'(1993)으로 완전히 좋아하는 발라드 가수로 자리잡게 되었다.
1994년, '그후로 오랫동안'이 있던 4집을 시작으로 신승훈의 기존 앨범을 구입했고 이후로 나온 모든 앨범도 구입하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3집이다. (다음으로 좋아하는 앨범은 4집.)
인덱스는 다음과 같다.
1. 널 사랑하니까 (작사:신승훈 작곡:신승훈)
2. 소녀에게 (작사:신승훈, 이풀잎 작곡:신승훈)
3. 로미오 & 줄리엣 (작사:신승훈 작곡:신승훈)
4. 어젯밤 꿈에 (작사:천성일, 천성일 작곡:천성일, 천성일)
5. 처음 그 느낌처럼 (작사:김창환 작곡:김창환, 천성일)
6. 나처럼 (작사:신승훈 작곡:김형석)
7. 밤이 내리면 (작사:신승훈 작곡:천성일)
8. 널 위해서라면 (작사:신승훈 작곡:천성일, 천성일)
'널 사랑하니까'는 딱 신승훈표 발라드. 1,2집에서 타이틀로 내세웠던 곡들과 같은 애절한 멜로디의 곡들이다. 신승훈은 자신의 목소리에 걸맞는 노래를 작사/작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싱어송라이터였다. 십여년에 걸쳐 그런 패턴을 반복하다보니 '매너리즘'이라는 단어로 그의 능력을 평가절하하는 사람도 많았고, 방송에서 타이틀곡들 중심으로만 접하며 발라드밖에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지만...5집과 6집의 실험적인 다양한 장르의 곡들은 제외하더라도, 신승훈의 모든 앨범에는 2집의 '우연히'나 3집의 '로미오 & 줄리엣', '처음 그 느낌처럼' 같은 가벼운 댄스곡도 꼬박 들어있었다. 그리고 첫번째 타이틀은 발라드로 하면 후속곡이나 커플링곡으로 이런 댄스곡들도 꼬박 해왔음을 기억하자. 비록 댄스가수가 아니다보니 춤실력은 뛰어나지 않지만 그의 댄스곡들은 충분히 고개를 끄덕이며 즐길 수 있는 곡들이 많았다. 김건모나 노이즈의 곡들을 많이 만든 김창환과 천성일이 '처음 그 느낌처럼'이라는 괜찮은 댄스곡을 써줬는데, 신승훈이 만든 '로미오와 줄리엣'보다는 '처음 그 느낌처럼'이 멜로디가 강력해서 처음 듣기에는 더 좋은 편.하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에는 신승훈 특유의 테이스트가 있어서 좋다. 신승훈에 이어 국민가수 칭호를 듣던 김건모도 신승훈의 코러스 출신. 물론 이 음반에서도 코러스로 참여하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곡은 두번째 트랙인 '소녀에게'. 신승훈 발라드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대부분의 타이틀이 쓸쓸하고 애절한 곡들이 많은 반면, 이 '소녀에게'는 멜로디가 비교적 밝으면서도 낭만적이라 좋다. 곡 전개 전체를 다 좋아하지만 특히 후렴구의 'Your My Lady'로 시작하는 부분의 멜로디 전개를 좋아한다.
신승훈의 3집. 지금 들어도 좋은 곡들이 많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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