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 (곤베의 아임쏘리, I'm Sorry, 1985, SEGA/CORELAND) 추억의 오락실

국내에서 '이주일'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80년대 추억의 게임.
원제는 곤베의 아임쏘리(ごんべえのあいむそ〜り〜).
영어명은 I'm Sorry. 세가에서 발매, 코어랜드(현 반프레스토)에서 제작.

1980년대 중반, 한국과 일본을 강타했던 추억의 게임이다. 못생긴 아저씨가 적들을 피해다니며 금괴를 모아서 자기집으로 전부 가져가면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단순한 구성이지만 여러가지로 숨겨진 의미가 많은 게임이다. 주인공 아저씨가 못생겼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당시 코메디계의 거성인 '이주일'의 이름을 붙여놓았던 오락실이 많았다. 어떤 곳은 이 게임의 원 타이틀인 '아임쏘리'와 국내에서 부르는 명칭인 '이주일'을 합쳐서 이주일의 유행어였던 '못생겨서 죄송합니다'라고 붙인 곳도 있었다는데, '김일성'이라고 붙인 오락실도 있었다는 목격담도 있다.

국내에서는 '이주일'로 알고 있던 이 게임의 주인공은 실은 일본의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총리를 풍자한 캐릭터 '곤베에(角榮)'였다. 다나카 가쿠에이 총리는 미국 록히드사로부터 뇌물을 받았던 록히드 사건으로 유명. 주인공 이름 곤베에(角榮)는 가쿠에이(角榮)와 한문이 같은 것을 이용한 말장난이다. 타이틀의 '아임쏘리'는 SORRY와 일본어 총리(総理)의 같은 발음인 것을 이용한 말장난. 즉 '곤베의 아임쏘리'는 '가쿠에이의 나는 총리' 뭐 이런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게임 내용 또한 금괴를 모아 자기집(때로는 국회의사당)으로 가져가면 되는 것이니 뇌물사건이었던 록히드 사건을 제대로 풍자하고 있다.

등장하는 적들은 전부 유명인으로 일본 개그맨인 타모리, 일본 마라톤선수 세코 토시히코, 일본 레슬링선수 자이언트 바바, 세계적 뮤지션인 마이클 잭슨, 전설의 배우인 마릴린 몬로 등이 나온다. 게다가 적에게 부딪혀서 죽는 순간의 곤베에의 모습도 각양각색인 것이 재미있다. 타모리에게 부딪히면 당시 타모리의 특징이었던 SM플레이로 당하고, 자이언트에게 당하면 레슬링으로, 마이클 잭슨에게 당하면 쇼크로, 마릴린 몬로에게 당할 땐 키스로 등등 죽는 순간에도 웃음을 유발하게끔 만들었다.

라운드1. 기본 적은 타모리. 기본 공격은 주먹이다.
통나무는 점프로 피하고 상하 통로는 연결되어 있어
위급한 순간에 빠져나가는 용도로 쓸 수 있다.
금괴를 전부 회수해서 집으로 들어가면 클리어.
한번에 할 필요없이 조금씩 빼돌려도 오케이.
다만 죽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
클리어시의 '왓하왓하' 역시 다나카 가쿠헤이 패러디.
라운드2. 공격이 무기에서 부채로 변경.
연못 가운데에도 금괴가 있어 입수해야 한다.
잉어가 가끔씩 나오는데 보너스 득점을 얻을 수 있다.
총리 동상도 세워졌는데 지나가면 쫓아온다.
라운드3. 도쿄타워에 국회의사당. 금괴 중 4개는
금고에 담겨져 있어 금고를 부숴야 먹을 수 있다.
타모리에게 당하면 SM플레이를 당하고...
자이언트에게 당하면 레슬링기술에 당한다.
라운드4. 소화전에서는 불이 뿜어져 나오고 타모리의 이동속도가
굉장히 빨라져서 피하기 힘들다. 게다가 맷집 좋은 자이언트가 둘.
진짜 어렵다. 어렸을 때 결국 클리어를 못했던 아픔이 있다.
그런데 클리어해도 다시 라운드1부터 시작. 그리고 무한 루프.
당시의 게임은 엔딩 없이 무한 루프되며 난이도만 높아졌다.
스테이지는 4개밖에 없지만 대신 새로운 적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마이클 잭슨은 특유의 문워킹을 하며 뒤로 이동.
80년대에 일본에서 유명했던 사람들이 적으로...
곤베의 동상 앞을 지나가면 동상이 움직이기 시작하며
적이 되는데 잘 유도해서 원래대로 되돌리면 보너스.

코믹한 분위기에 80년대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캐릭터들. 게다가 정치 풍자까지. 단순하지만 나름 명작으로 볼 수 있는 게임이다. 80년대의 오락실 풍경과 함께 고 이주일씨도 떠오르는 추억 가득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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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우누 2011/03/17 21:35 #

    우억 저도 오락실에서 봤던거같은기억이 있네요!!
  • 플로렌스 2011/03/18 10:56 #

    추억의 게임이지요!
  • 타누키 2011/03/17 22:33 #

    위트넘치는 게임이군요. ㅎㅎ
  • 플로렌스 2011/03/18 10:56 #

    블랙조크가 만재하지요.
  • rumic71 2011/03/17 23:12 #

    저희 때에는 그저 '아이앰소리'로 통했습니다. 타나카가 모델인 줄은 오늘 처음 알았군요. 아니 뭐 심증은 있었지만 물증이...(잉?)
  • 플로렌스 2011/03/18 10:57 #

    제가 가장 많이 가던 곳도 '아이엠쏘리'라고 붙어있었는데, 다른 곳은 죄다 '이주일'이라고 붙어있어서;
  • 블랙 2011/03/17 23:30 #

    로케테스트 할때는 게임 타이틀이 '곤베의 아임쏘리(ごんべえのあいむそ〜り〜)'가 아닌 그냥 '아임쏘리(あいむそ〜り〜)'였다고 합니다. 너무 노골적인 제목이라 '곤베'를 덧붙인듯.
  • 플로렌스 2011/03/18 11:02 #

    개발 당시에는 클리어시 대사가 '왓하왓하'가 아니라 '욧샤욧샤'였다고도 하더군요. 너무 노골적이라 수정했다합니다만 이 게임 존재자체가 노골적이니...
  • Aprk-Zero 2011/03/18 00:25 #

    나름 인상적인 게임작품이네요...한번 플레이 해봐도 나쁘지 않을듯...
  • 플로렌스 2011/03/18 11:02 #

    80년대의 명작이지요.
  • 블랙 2011/03/18 14:30 #

    곤베의 얼굴과 '아임쏘리'라는 타이틀은 이주일의 '(못생겨서) 죄송합니다'와 절묘하게 매치가되죠. 이런 우연도 드물듯.....

    '김대중' 으로 불리웠다는 예기도 있더군요.
  • 플로렌스 2011/03/18 15:05 #

    절묘하지요. 김대중은 난생 처음 듣는군요. 김대중이 80년대 어린이 모두가 아는 인물도 아니었고;; 그건 좀 수상하네요.
  • 하도래 2011/03/18 17:19 #

    전 이거 'YS는 못말려'로 기억하고 있어요. ㅎㅎ
  • 플로렌스 2011/03/18 17:26 #

    YS 역시 처음 듣는군요;; 오락실 주인의 정치색에 따라 정치인 이름을 쓰기도 한건지;;;
  • rumic71 2011/03/20 13:37 #

    YS는 못말려는 나중에 PC용으로 나온 국산 게임의 제목...
  • 플로렌스 2011/03/20 15:43 #

    어쩐지...다른 게임이었군요;
  • 크레센트 2014/06/17 12:55 #

    저런 게임이면 우리나라에선 명예훼손 어쩌구 하면서 못나왔겠네요 ㅋㅋ
    예를 들면 문어가 29만원을 모으는 게임이라든가..
  • 플로렌스 2014/06/17 14:42 #

    우리나라는 저런 악독한 정치인들의 범죄행각이 드러나면 밝혀낸 사람이나 비방하는 사람을 명예훼손으로 고소나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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