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의 눈 (Julia's Eyes, 2010) 영화감상

줄리아의 눈 (Julia's Eyes, 2010)
기옘 모랄레스 감독, 벨렌 루에다 주연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와 [헬보이] 시리즈의 감독이자 [오퍼나지 - 비밀의 계단] 제작자인 길예르모 델 토로가 제작을 한 영화 [줄리아의 눈]. 각본과 감독은 기옘 모랄레스 감독이 맡았다. 주인공 줄리아 역은 오퍼나지에서 주인공이었던 로라 역을 맡았던 벨렌 루에다가 주연을 맡았다.

눈이 안보이는 쌍둥이 언니 사라의 의문의 자살. 경찰은 단순 자살로 사건을 종결처리하려고 하지만 석연치 않은 것들 투성이. 결국 줄리아는 남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혼자 조사를 시작한다. 하나하나 알게 되는 사실들. 그러면서 점점 사건은 미궁속으로 빠져든다. 그러면서 줄리아 역시 언니와 마찬가지로 서서히 눈이 안보이기 시작하는데...

언니의 애인, 호텔 시설수리공, 앞집 할머니, 옆집 아저씨, 옆집 아저씨 딸, 간병인. 하나하나 알게 되어가는 죽기 전 언니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뭔가 자신에게 감추고 있는 남편. 범인일 것 같은 사람이 범인이 아니었다가, 범인이 아니었던 사람이 범인일 것처럼 되고, 그러다가 다시 범인일 것 같았다가 범인이 아니었던 사람이 범인이 되는 둥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혹은 이 모든 것이 언니의 죽음과 눈이 안보이기 시작하면서 생긴다는 주인공의 정신적 '혼란'일 수도 있다.

초중반은 기본적으로 '추리물'의 형식을 따라간다. 많은 인물들과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며 흩어진 퍼즐을 짜맞춰가는 기분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퍼즐이 맞춰지는 것 같으면 반전이 한번씩 나와줘서 흥미를 더해간다.

그리고 드디어 범인이 밝혀진 순간! 통상 추리물이면 여기에서 이야기는 끝이겠지만 이 영화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중후반은 '스릴러'의 형식을 따라간다. 이 영화의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로 되어있지만 초중반에는 잔인한 장면도, 야한 장면도 전혀 안나온다. 대체 왜 19금인지 알 수 없는 상황. 그러나 영화의 중후반을 보면 어느정도 납득이 가기 시작한다. 잔인한 장면이 두장면 나온다. 꽤 잔인하기 때문에 영화에서 비중은 짧지만 그 두컷만으로도 19금 먹이기는 충분했을 듯 싶다. 야한 장면도 사진으로나마 나오긴나오지만...이건 의미 없을 듯 싶다.

117분이라는 긴 러닝타임. 거의 2시간에 가까운 길이지만 지루하지는 않은 편이다. 초중반에는 범인을 찾는 것에 주력하게 만들고 중후반은 숨막히는 스릴의 연속. 엔딩은 여러모로 씁쓸하긴 하지만 나름 사건은 해결되었으니 적절한 종결인 듯 싶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카메라, 사진, 플래시, 어둠. 이런 요소들을 굉장히 절묘하게 활용하는 것이 놀랍다. 별 생각없이 봤다가 꽤 재밌게 본 영화.

(2011.3.31 목동 CGV 11:40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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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OmegaSDM 2011/03/31 23:40 #

    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꽤 힘든 일이군요.
  • 플로렌스 2011/04/01 09:10 #

    눈도 안보이는데 누가 죽이려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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