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마 해체 후...이지영의 솔로 1집, Something NEW (2011) 뮤직머신

이지영 - Something NEW (2011)
가창력으로 승부하는 그룹 빅마마(BIGMAMA)의 해체.
그리고 드디어 발매된 빅마마 출신 이지영의 솔로 1집.

지난번에 태일런스 미디어의 T-Project 2탄 빅마마 '사랑해요'/이지영 '예그리나'의 싱글 앨범을 리뷰한 적 있었다. 굉장히 오랜만의 빅마마 앨범이었다. 하지만 빅마마의 앨범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 '2nd T-Project'라는 앨범명이 신경쓰였다. 두번째 트랙은 빅마마의 이지영이 부른 곡이었는데, 가수명을 빅마마와 별도로 '이지영'이라 표시하여 굳이 그럴 필요가 있었을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빅마마 멤버 중 신연아와 박민혜가 2011년 1월 15일부로 계약이 종료되어 사실상 빅마마는 해체한 것이나 다름없던 것이다. 과거 기사를 검색해보면 올해 상반기에 빅마마는 마지막 앨범을 낸다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저 '2nd T-Project'가 아니였나 싶다.

2010년 12월, 이지영은 디지털 싱글 '여행을 떠나자'를 발표했다. 타이틀인 '여행을 떠나자'의 3가지 버전과, '송년회', 'Over the Rainbow (Acoustic ver.)'의 총 5트랙으로 구성된 앨범이었다. 다음 2011년 1월, 디지털 싱글 '사랑하기 좋은 계절'을 발표했다. 이건 타이틀과 인스트루멘탈 2개로만 구성된 앨범이었다. 2011년 5월에는 '2nd T-Project' 앨범에 '예그리나'란 곡으로 참여했다. 그리고그로부터 한달인 2011년 6월. 드디어 솔로가수로 전향한 이지영의 첫 정규앨범 'Something NEW'가 나오게 된 것이다. 인덱스는 다음과 같다.

01. 여행을 떠나자 (최성락 작사/작곡)
02. 오늘도 (황성진 작사, 윤일상 작곡)
03. 난… (황성진,이지은 작사, 김창락 작곡)
04. 사랑하기 좋은 계절 (이지영 작사/작곡)
05. 붉은 왈츠 (황현,이지영 작사, 황현 작곡)
06. 송년회 (박창학 작사, 이지영 작곡)
07. 깊은 한숨을 만든다 (서승희 작사, 송재홍 작곡)
08. 예그리나 (황현 작사/작곡)
09. Over the Rainbow (Acoustic ver.) (이지영 작사/작곡)
10. mama (이지영 작사/작곡)

1번 트랙 '여행을 떠나자'와 6번 트랙 '송년회', 9번 트랙 'Over the Rainbow (Acoustic ver.)'은 첫번째 싱글에 수록된 곡들이고 4번 트랙 '사랑하기 좋은 계절'은 두번째 싱글, 8번 트랙 '예그리나'는 '2nd T-Project'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이렇게 기존에 발표했던 곡 5트랙과 신곡 5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존곡 5개는 싱글로 나왔던 버전과 트랙 길이만 약간 차이가 있고 실질적으로 곡 자체는 동일하다. 참고로 'Over the Rainbow'는 빅마마 4집에 수록된 이지영의 솔로곡이다. 이번 이지영의 솔로 1집 수록곡은 2010년 싱글 '여행을 떠나자'에 수록된 어쿠스틱 버전과 동일한 버전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보사노바 풍의 1번 트랙 '여행을 떠나자', 4번 트랙 '사랑하기 좋은 계절', 8번 트랙 '예그리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3개의 곡 다 기존 싱글의 타이틀곡들이다보니 그윽한 분위기와 듣기좋은 멜로디는 확실하다. (예그리나의 경우 2nd-T프로텍트 2번째 트랙이긴 했지만 기존 리뷰에서 언급했듯이 빅마마의 첫번째 트랙보다 훨씬 귀에 잘 들어오고 좋은 곡이다.)

2번 트랙 '오늘도', 6번 트랙 '송년회', 7번 트랙 ‘깊은 한숨을 만든다’는 클래식 악기가 중심이 되며 스트링이 계속하여 깔리는 쓸쓸한 발라드곡인데 '오늘도'와 '송년회'는 피아노로 시작하여 피아노로 흐름을 잡는 것에 반해 ‘깊은 한숨을 만든다’ 관악기로 시작하여 관악기로 포인트를 잡아준다. 아이리쉬 휘슬이라는 아일랜드 전통악기를 사용했으며 아코디언이 함께 사용되어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 마음에 든다.

3번 트랙 '난...'의 경우 요즘 인디계의 새로운 대세라고 할 수 있는 어쿠스틱한 포크락. 역시 잔잔하고 쓸쓸하다. 최근 들은 플릿폭시즈나 조니, 일단은 준석이들까지 포크락 음반을 많이 들은 듯 싶은데 설마 이지영의 솔로 앨범에서까지 들을 줄이야. 장르적 특성으로 따지자면 앨범 전체에선 나름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긴 하지만 쓸쓸한 발라드곡이란 점에선 결국 앨범 전체의 분위기와 일맥상통한다. 포크락이라해도 초반만 포크풍이고 후반은 일반 모던락 스타일이니 더더욱 그렇다.

이 앨범에서 가장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은 역시 5번 트랙인 ‘붉은 왈츠’. 앨범 설명에는 에스닉풍의 3박자 곡이라고 한다. 에스닉풍? 쉽게 말하자면 서구와는 살짝 다른 민속적이고 토속적인 느낌이라는 것. 피아노로 시작되어 기본은 스트링으로 흐름을 잡아준다는 측면에서 다른 곡들과 동일하지만 멜로디나 박자, 곡 진행 방식이 나름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10번 트랙 ‘mama’는 역시 쓸쓸한 분위기에 스트링이 중심이 되는 발라드곡. 연예계 뉴스 기사로 이 곡을 녹음할 때 엄마를 생각하며 노래 부르다 눈물을 흘려 녹음이 지체되었다는 일화를 볼 수 있다. 결국 단 한번 만에 녹음을 마쳤다는데...이지영이 엄마를 생각하며 만든 지극히 이지영의 개인적인 곡으로 맨 마지막으로 녹음되었고 다음 앨범에 수록되려다가 이번 앨범에 수록된 것이라 한다. 그때문인지 다른 곡들과는 컨셉적 측면에서 다르지만 마지막을 장식하기엔 나름 괜찮은 곡이 아닌가 싶다.


2nd T-Project 발매 후 한달, 이지영의 솔로 1집 'Something NEW'


빨간색 띠지로 둘러싸여 앨범을 열려면 이 띠지를 뜯어야 한다.


앨범 안에는 부클릿 대신 이지영이 직접 그린 그림들이 엽서처럼 각각 따로 들어있다.
그림 뒷면에 각 수록곡의 정보(작사, 작곡, 참여뮤지션 및 가사 등)가 표기되어 있다.
이번 앨범의 표지 역시 이지영이 직접 그린 것이라고 한다.


그림 뒤의 앨범 정보들. 7.22~24 홍대 상상마당에서 솔로 공연을 한다는 정보지도 들어있다.
앨범은 종이로 되어있으며 내측에 CD가 들어있다. 이지영이 직접 그린 그림이 각각의 종이인 것 까진 좋은데,
보관이 불편하다는 것이 단점. 음반을 뽑을 때 안에서 우수수 쏟아지는데...그래서 띠지로 봉인되어 있던 모양.


이지영 앨범의 전체적인 느낌은 '쓸쓸한 발라드'. 울고 짜며 열창하는 그런 슬픈 노래라기보단 가을에 홀로 앉아 낙엽을 바라보며 가슴 한구석이 시려지는 듯한 느낌의 쓸쓸한 노래로 가득하다. 한여름밤 홀로 조용히 감상에 빠져 듣기에도 좋을 듯 싶다. 묘하게 이소라의 느낌도 나고 빅마마의 기존 앨범 느낌도 나는 것이 독특하다. 그 독특함이 이지영의 오리지널리티가 아닐런지. 앨범 전체의 곡들이 현악기 중심으로 진행된다는 것도 이 앨범의 특징. 모든 곡의 스트링은 융스트링에서 담당했다.

책도 쓰고 EBS 나레이터도 하고 솔로 뮤지션으로 앨범도 꾸준히 내고 있는 이지영. 7월 말에 드디어 첫 단독공연을 한다고 하는데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그건 그렇고...드디어 솔로 앨범도 냈겠다 이지영에 관해 어떤 기사가 나왔을까 검색해보니 "너무 섹시해" 빅마마 이지영, 속옷이 살포시‥ 이런 기사가...아 기자 정말...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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