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만든 만화, '불새' 박스 세트 재판! 읽거나죽거나

데즈카 오사무 '불새' 박스 세트 (1~16권+소녀편)
뒷부분을 못구해서 미치는 줄 알았던 '불새'가 6월에 박스 세트로 재판되었다.


'만화의 신'이라 불리는 데즈카 오사무. '신'이라는 표현은 조금 과하지 않나 싶기도 하지만 '불새'를 보면 '신'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데즈카 오사무가 초창기부터 시작해서 죽기전까지 만화가 평생에 걸쳐 그린 불새 시리즈는 지구와 우주, 인간, 태초, 과거, 근미래, 미래가 뒤섞이고 반복되며 '영원의 추구', '생명의 본질', '삶과 죽음', '인간의 어리석음', '사랑과 증오' 등을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보여준다. 각각의 이야기는 윤회라는 개념하에 서로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다. '불새'는 신화와 전승, 실제 역사와 픽션이 한데 어우러진 스케일이 장대한 대서사시이며 우주를 논하는 스페이스판타지이기도 하다.

'마법소녀 마도카 마기카'나 '사야의 노래'의 시나리오를 쓴 우로부치 겐 역시 데즈카 오사무의 영향을 다분히 받고 적극적으로 오마쥬를 행했으며 이 '불새'에서 그 원류를 찾아볼 수 있다. 195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그런 옛날시대에 2000년대에도 각광받고 참신하다고 칭송받는 설정이나 개념을 일찍부터 보여줬다는 것은 역시 신의 영역이라고 할 수 밖에.

불새 박스 세트는 2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불새 박스 세트1은 1~9권, 박스세트2는 10~16권에 소녀편을 포함한 8권. 총 17권이다. 여명편, 미래편, 야마토편, 우주편, 봉황편, 부활편, 날개옷편, 망향편, 난세편, 이형편, 태양편, 소녀편 12편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은 다음과 같이 배치되어 있다.

1~2권 : 여명편
3권 : 미래편
4권 : 야마토편, 우주편
5권~6권 : 봉황편
7권~8권 : 부활편
8권 : 날개옷편
9~10권 : 망향편
11~ 12권 : 난세편
13권 : 생명편, 이형편
14권~16권 : 태양편
소녀편 : 이집트편, 그리스편, 로마편

여명편(1~2권)은 히미코 여왕이 지배하는 야마타이국과 쿠마소국의 전쟁이 무대. 주인공 나기와 사루타히코의 관계, 히나쿠와 구즈리의 고립된 환경에서 살아남아가는 상황, 불새의 피를 먹고 불사를 얻으려는 히미코 여왕. 많은 인물들의 갈등과 증오, 사랑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북방의 기마민족이 한반도를 통해 일본으로 들어와 조정을 세웠다는 기마민족설의 인용이 흥미롭다.

미래편(3권)은 멸망 직전의 지구. 지상은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었고 컴퓨터의 말대로 무조건 행하는 지하의 문명도시 메가로폴리스 야마토. 주인공 마사토는 불새의 선택에 의해 인류멸망 후에도 영원을 살다가 육체는 없어지고 '개념'이 되어버린다. 지구 멸망 후 다시 몇번이나 생명의 재탄생을 겪으며 또 멸망하고, 다시 시작되어 '여명편'으로 시작할 때의 전율이란. 인간의 세포 속에 우주가 있고 우주 밖에 인간이 있고...이런 무한의 개념이 불새라는 초월적이자 영원의 존재와 함께 이 작품의 근간이 된다. '인간은 생명을 올바르게 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귀결은 데즈카 오사무가 불새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느끼게 해준다. 여명편 사루타히코의 윤회인 사루타박사가 눈에 띄며 부정형 생명체 무피나 사람처럼 생각할 수 있는 로봇 '로비타'가 처음으로 등장한 편.

야마토편(4권)은 고대 야마토국. 야마토의 왕자 오구나와 적국인 쿠마소 왕 카와카미 타케루의 딸 카지카의 사랑이야기. 야마토 순장풍습의 폐지에 관한 설화나 돌무대고분 유적을 활용하고 있다. 쿠마소의 카와카미는 여명편에서 살아남은 히나쿠와 구즈리의 자손으로 나오며 이야기가 연결이 된다. 내용상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좀 오버스러운 코믹터치로 가볍게 묘사하고 있다. 지나치게 개그화해서 요즘 시각으로는 좀 부담스럽기도. 이야기의 핵심은 제법 무겁고 절묘하다.

우주편(4권)은 지구로 귀환중인 우주승무원들의 이야기. 냉동수면에서 깨어나보니 우주선은 고장나있고 조종하던 마키무라는 자살해있다. 남녀 4인이 우주구명보트로 탈출하며 서로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마키무라의 죽음에 대한 의문은 커져만 간다. 과감하고 실험적인 컷 분할과 장면 전개가 인상적이다. 스토리 또한 과거 회상과 현재를 오가며 점점 알 수 없는 퍼즐조각이 하나하나 튀어나오고 마침내 퍼즐이 완성되었을 때의 느낌을 받게 하는 것이 가히 천재적. 여기도 사루타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추하게 묘사된 기존 편들과는 달리 아톰에 나오는 오차노미즈 박사의 젊은 시절 모습처럼 생겼다.

봉황편(5~6권)은 나라시대 토다이지 대불 건립에 관한 이야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으로도 잘 알려진 불새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편이다. 삶과 죽음, 인간의 선과 악, 윤회라는 것에 대하여 깊이있게 묘사한 불새의 대표적인 걸작이다. 상반된 입장에서 서서히 역으로 정반대의 성향이 되어가는 아왕과 아카네마루의 삶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생과 사, 선과 악,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

부활편(7~8권)은 사고사한 뒤 과학의 힘으로 부활한 소년 레오나. 뇌에 손을 댔기 때문에 인지장애가 와서 생명체가 징그러운 무기물로 보이고 로봇 같은 인공물이 유기물 생명체(인간)으로 보이게 된다. 그때문에 사무로봇 치히로 61298호에게 레오나는 마음을 빼앗기고 급기야 둘은 서로 사랑하게 된다. 미래편(3권)에 등장하는 로비타가 어째서 인간의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는지 그 근원이 나온다.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작품. 우로부치의 명작 '사야의 노래'의 모티브가 되는 작품이다.

날개옷편(8권)은 일본의 날개옷 전설을 기본으로 한 단편. 한국의 선녀와 나뭇꾼과 같은 이야기이다. 관객들이 연극을 보는 형식으로 연극속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때문에 거대한 무대를 한컷으로 표현하며 같은 방식의 컷을 반복하여 그 안에서 배우들이 움직이는 식으로 표현을 했는데, 그런 데즈카 오사무의 참신한 컷분할이나 표현방식이 상당히 실험적이고 독특하다. 선녀가 실은 미래인이라는 설정이나 불새와 연결되는 과정이 재미있다. 잡지 연재본에서는 미래의 방사능 피해를 적나라게 묘사하였고 반전 메세지가 강했다 한다.

망향편(9~10권)은 에덴17이라는 무인행성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 로미는 이 별을 번창시키기 위해 자기 자식과 교배를 반복하고 냉동수면을 통해 그 자손과 또 교배하며 살아간다. 그러나 근친교배시 유전자 이상으로 여자는 절대 태어나지 않는다. 결국 미래편(3권)에 나온 무피와 인간의 혼혈을 통해 별은 번창하게 되고 로미는 지구로 돌아가려하는데...참으로 무서운 내용이지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편이다. 지구로 돌아가는 도중 만난 우주편(4권)의 마키무라와의 이야기와, 에덴17의 흥망을 통해 많은 안타까움을 주는 편. 생각해보면 불새의 이야기들은 대체로 안타까운 이야기들인 것 같다만.

난세편(11~12권)은 헤이안 말기 무사시보 벤케이와 연인 오부가 겐페이전쟁에 말려들며 엇갈리게 되는 운명을 다룬 이야기. 미나모토 요리토모와 요시츠네 형제의 이야기와 함께 많은 역사적 사건을 절묘하게 불새와 연관지어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봉황편(5~6권)의 아왕이 이후 어떻게 살고 있는지 등장한다. 중간에 나오는 개와 원숭이의 이야기가 마지막에 윤회란 개념으로 등장인물들과 연결되며 인과율을 보여준다.

생명편(13권)은 서력 2155년,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복제인간 사냥 게임을 기획한 아오이 쿠니히코. 복제인간 기술을 찾아 페루에 갔다가 자신이 복제되어 쫓기는 몸이 된다. 복제인간들의 입장이 되어봄으로써, 도중에 소녀 쥬네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고 무서운 일이었는지 깨닫게 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진다. 인간의 존엄성, 생명의 존엄성에 대하여 논하는 편.

이형편(13권)은 잔혹비정한 아버지의 죽음을 바라며 그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야오 비구니를 살해한 사콘노스케의 이야기. 그 죄에 대해 받게 되는 무서운 인과응보는 전율 그 자체이다. 1981년 작으로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는지. 데즈카 오사무는 과연 신이라 불릴만한다. 백귀야행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며 이는 다음 태양편(14~16권)과 연결된다.

태양편(14~16권)은 7세기 무렵과 근미래 2개의 시대를 번갈아가며 보여준다. 한국의 백촌강에서 신라와 당나라의 연합군에게 패한 백제와 왜나라의 연합군, 적장에게 얼굴가죽을 벗기고 늑대가죽을 씌워서 버려진 백제 왕족인 하리마(이누가미 스쿠네)가 주인공이다. 하리마는 점술사 할머니와 왜국 장수 아베노 히라후와 함께 왜국으로 건너가 진신(壬申)의 난에 말려든다. 이 난은 외래종교인 불교와 모노노케를 믿는 일본 토속종교와의 싸움이 그 맥을 같이한다. 근미래의 이야기는 정치와 결탁하여 일본을 지배하는 종교단체 '빛' 일족과 대항세력인 '쉐도우'의 싸움 이야기로 '쉐도우' 측의 공작원인 스구루가 주인공이다. 이누가미와 스구루의 운명은 연결되어 있으며 마지막에 둘은 운명이 서로 교차하며 완결지어진다. 종교란 결국 인간이 만들어내는 것이며, 정치와 결탁되고, 구종교와 신종교의 대립이 영원히 반복된다는 메세지가 담겨있다.

소녀편은 이집트편, 그리스편, 로마편 3개의 파트로 나뉘어지며 다른 불새(1~16)와는 설정이나 컨셉, 스타일이 전혀 다르다. 이 소녀편은 최초의 불새 이야기인 불새 여명편(1954, 1~2권 여명편과는 다름)과 컨셉적 측면에서 동일하다. 데즈카 오사무가 최초로 그린 불새 이야기의 한 부분으로, 위의 불새 연작과는 다른 외전이라 보는게 좋을 듯. 불새의 피를 마셔 죽었다 살아났다를 반복하는 왕자와 공주가 이집트, 그리스, 로마 각기 다른 나라에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이야기. 초기 시절 '소녀클럽'이라는 소녀지에서 연재되었기 때문에 이후에 만들어진 불새 연작과 달리 그다지 무게감은 없다.


불새 시리즈는 초반의 가벼운 표현기법을 보면 초기엔 아동 대상의 만화였던 것 같지만 그 내용은 사실 아이들에겐 지나치게 무거운 내용이 많긴 하다. (나중에는 그런 개그표현조차 없어진다) 역사나 전승, 불교 등에서 모티브를 따와 절묘하게 연결함은 물론 생과 사, 선과 악에 대한 깊이있는 내용은 어른들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며 어렵기 그지 없다. 인간의 삶을 묘사하다보니 살육과 강간이 빠짐없이 나온다. 사람의 머리를 자르고 사지를 절단하고 눈알을 뽑고 온몸이 터질 때까지 총으로 쏜다던지...그 묘사는 무시무시하다. 심지어는 근친상간까지 나온다. 둥글둥글 귀여운 데즈카 오사무 그림체 특성상 여자의 나체는 전혀 야하지 않고 잔인한 장면조차 그렇게 사실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는게 그나마 다행이랄까. 그렇다고 불새가 아이들에게 나쁜 만화냐 하면 확실하게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 만화는 위대할 정도로 대단한 만화다.

1954년부터 데즈카 오사무 평생에 걸쳐 그린 역작 '불새'. 결국 완결내지 못하고 타계하였지만 옴니버스식의 내용 특성상 완결이 나지 않았어도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볼 수 있겠다. 가벼운 코믹터치 뒤에 흐르는 무거운 주제. 생명의 본질, 인간의 어리석음, 사랑...'윤회'라는 개념과 뒤죽박죽으로 보여주는 시간의 속에서 각기 다른 이야기들과 캐릭터가 절묘하게 연결되는 장면은 놀랍기 그지 없다. 지금 봐도 치밀한 스토리와 기발한 표현 기법은 가히 '신'의 영역. 섬뜩할 정도, 전율의 연속인 것이 바로 이 '불새' 시리즈인 것이다.

아톰도 블랙잭도 불새도 끝부분 몇권을 못구했는데 전부 다 기다림 끝에 재판이 되어버렸다. 이제 내가 아예 구하지 못한 나머지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들이 재판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근데 왜 학산 만화는 전부 테'츠'카 오사무라고 쓰여있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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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draco21 2011/07/15 16:16 #

    ..... 사. 사겠습니다. ToT
  • 플로렌스 2011/07/15 19:46 #

    정좌하고 봐야하는 경건한 책!
  • 가라나티 2011/07/15 18:56 #

    저는 블랙잭 전질에서 뒤에서 딱 한권 잊어버러셔 컬렉션 완성이 안됬다는.....ㅠㅠㅠㅠ
  • 플로렌스 2011/07/15 19:47 #

    저는 아톰 뒤에 몇권, 블랙잭 뒤의 몇권, 불새 뒤의 몇권이 없어서 전부 재판 때마다 박스셋으로 다시 구입했지요;;
  • dobi 2011/07/15 22:43 #

    저도 블랙잭 중 한권 없는데 뒤에서.... 그런분들 찾아볼까요 ㅠㅠ
  • 플로렌스 2011/07/15 23:07 #

    아마 많을 듯 싶습니다;;
  • dobi 2011/07/15 22:44 #

    블랙잭과 함께 데즈카님 따르겠습니다. 싶었던 책인데 데즈카 시리즈 중 몇가지 더 추천해주세요 ㅠㅠ
  • 플로렌스 2011/07/15 23:07 #

    저도 못구해서 못본 것이 워낙 많다보니...일단 지금까지는 불새와 블랙잭이 최고.
    사노님에게 물어보면 좀 더 명확한 답변이 나올지도...?
  • 잠본이 2011/07/16 13:01 #

    좀 옛날 스타일 보고 싶으시면 AK에서 나온 초기걸작 시리즈가 있습니다.
    *신보물섬 / *로스트월드 / *메트로폴리스 / *넥스트월드

    좀 잔인무도냉혈서스펜스스릴러(?)를 보고 싶으시면 역시 AK에서 낸 'MU(원제는 '무'인데 국내발매명은 '뮤' OTL)'

    좀 대하역사전쟁정치인종서사시(?)를 보고 싶으시면 세미콜론에서 낸 '아돌프에게 고한다'

    좀 퇴마액션방랑요괴쿨가이전설(?)을 보고 싶으시면 학산에서 낸 '도로로'

    좀 동물모험코믹밀림탐험드라마(?)를 보고 싶으시면 학산에서 재판 찍은 '밀림의 왕자 레오'

    좀 괴기공포옴니버스블랙코미디(?)를 보고 싶으시면 학산에서 내는 중인 '더 크레이터'

    좀 성인군자종교탄생인간구원극(?)을 보고 싶으시면 학산에서 재판 찍는 중인 '붓다'

    이정도가 있습니다.
    그외에도 몇가지 더 나온게 있는데 대부분 절판크리라서 함부로 권하기 어려운게 한이고...
    (그중 일부는 저도 돈없을때 나와서 못구했고 꺼이꺼이)
  • 잠본이 2011/07/16 13:02 #

    참고로 우주소년 아톰도 박스세트 나오긴 했는데 너무 유명해서 일부러 뺐음 OTL
  • dobi 2011/08/05 08:34 #

    아돌프 붓다 불새는 는 정말 재밌게 봤고 더크레이터는 조금 실망했어요 특히 레오랑 더크레이터는 강하게 기대했었던지라 ㅠㅠ 도로로 더크레이터는 많이 실망했구요 ㅠㅠ
  • 잠본이 2011/07/16 00:30 #

    이미 사긴 했는데 둘곳이 없어서 고민중
    (박스세트 나오기 전에 단권으로 산지라 더더욱 거치장소가 애매...)
  • 플로렌스 2011/07/16 11:15 #

    저도 단권으로 모았다가 빠진 뒷부분 몇권 때문에 결국...;
    둘곳이 없으시다면 과연 책이 얼마만큼;;
  • 잠본이 2011/07/16 12:12 #

    책이 많은게 아니라 방이 좁은거죠 (...)
  • 플로렌스 2011/07/16 12:24 #

    사실 저도;
  • 바라나시 2011/07/16 09:53 #

    오오, 이건 사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플로렌스 2011/07/16 11:15 #

    훌륭한 책이지요!
  • 유우지 2011/07/16 13:27 #

    사, 사야하는데... 집에는 이미 책들이 500권을 돌파한지 오래라 한번에 17권 구성은... 으으으으윽...!!!
  • 플로렌스 2011/07/16 15:05 #

    헉 500권;;; 굉장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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