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FANTASY VIII Original Soundtrack (1999) 뮤직머신

FINAL FANTASY VIII Original Soundtrack
(우에마츠 노부오(植松伸夫) 작곡, 1999)

너무나 많은 변화에 거부감부터 들었던 FF7은 막상 해보니 재미있었다. 덕분에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는 아무리 바뀌어도 재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FF8의 정보가 공개되었을 때 그 엄청난 그래픽에 모두 감동했다. FF 역사상 최초로 보컬곡인 'Eyes on Me'가 들어갔고 이 곡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멋진 음악과 멋진 3D CG로 시작되는 오프닝과, 'Eyes on Me' 음악에 맞춰 춤추는 스콜과 리노아의 영상은 여기저기에서 틀어놓는 영상용도로 활용되었다.

그랬었는데...정작 게임은 여러모로 실망스러웠다.

일단 정션시스템이 굉장히 불편했다. 참신하긴 하지만 유저 편의성을 고려하지 않아 그거 일일히 뺐다꼈다 하는 것도 불편했고, 그것 때문에 적과 싸울 때 실제 전투를 즐기기보단 드로우에 몰입하여 마법 갯수 늘리는 것도 귀찮았고 결정적으로 주인공이 강해지는 만큼 적들은 더 강해져서 결국엔 밸런스가 붕괴, 레벨업은 가능한 안하는게 낫기 때문에 적들과의 전투는 가능한 회피하게 되어버린다.

학원물과 판타지가 결합된 것 같은 세계관이나 시나리오 설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그것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굉장히 부조화스러워 이야기에 몰입하기가 힘들었고, 결과적으로 지루한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스콜의 성격이 갑자기 변하는 것도 어색했다. 엔딩에서 스콜 웃는 것 보면 어쩐지 때려주고 싶기까지 했다.

항간에 떠도는 리노아=얼티미시아 설 대로라면 좀 더 스토리 완성도가 높아지겠고, 그런 점을 게임에서 좀 더 어필하여 스토리에 대한 이해를 도왔으면 이야기에 몰입을 좀 더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공식설정이 아닌데다가, 게임 자체는 모든 면에서 유저에게 불친절하게 구성되어 있었으니 원. 오히려 본편보다 카드게임이 재미있을 정도였다.

만일 좀 더 제대로 학원생활을 즐길 수 있다던지, 의상 교체가 가능하거나 라그나팀, 사이퍼팀도 자유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면 좋았을텐데...스토리를 따라가지 않고도 즐길만한 자유도가 많이 떨어져서 아쉬웠다.

음악도 오프닝 'Liberi Fatali'은 참 멋졌는데 게임을 플레이하며 귀에 남는 음악이 어찌나 없던지. 'Eyes on Me'가 그나마 나았다.
기존 시리즈와 달리 필드음악이 FF8의 메인테마곡도 아니었고, 필드음악 자체도 지루했다. 전투음악 역시 FF7과 비슷했지만 좀 별로였고 오히려 라그나팀의 전투음악이 귀에 쏙쏙 들어오면서도 즐거웠다. 그나마 멋진 엔딩동영상과 함께 흘러나오는 엔딩곡이 괜찮았으려나.

여러모로 불만가득한 게임이었지만 어쨌거나 FF 시리즈에 대한 애정으로 당연히 OST도 구입. FF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OST의 CD 장수도 늘어났지만 FF8은 FF7과 마찬가지로 4장의 CD로 구성. FF7도 4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전곡이 다 훌륭하진 않았지만 FF8 역시 마찬가지이다. 좋은 곡은 몇곡 뿐. 오히려 FF7보다 들을 음악이 부족했다. 정확히는 FF 음악은 최고이지 않으면 안되는데 FF8은 최고라 할만한 곡이 현저히 부족했다. 곡들이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지만 파이널판타지의 명성에 비해서는 기대미만.

그때문에 다른 FF 시리즈에 비해 좀처럼 감상하진 않게 되니 그냥 CD장식장에 FF 시리즈 음반 모아놓는 곳에 컬렉션용으로 함께하고 있을 뿐이다. 다만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나온 FF8 어레인지 음반은 가끔씩 듣는 편.

FF8은 게임도, 음반도 여러모로 아쉽다.

덧글

  • TATSULAN 2011/11/18 09:02 #

    요즘도 이 eyes on me 뮤직비디오(?) 로 컴퓨터의 3D 성능을 체감한다고 광고하는 건...이게 없겠죠?;;;
  • 플로렌스 2011/11/18 14:09 #

    정말 TV나 컴퓨터마다 전부 FF8 영상을 틀어놓던 시절이 있었지요;
  • 2011/11/18 14:1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플로렌스 2011/11/18 14:41 #

    그야말로 대단한 인기이긴 했지요. 동영상이...
  • heinkel111 2011/11/18 17:43 #

    저앨범을 용산에서 구매했었죠... 집에 어디 잘 있을텐데, 옛생각이 납니다 ^^
  • 플로렌스 2011/11/18 19:17 #

    파판이 좋아서 샀지만 좀처럼 안듣는 추억의 음반이지요.;
  • 이세리나 2011/11/18 20:06 #

    아이 온 미는 진짜 지금들어도 너무 좋은거같아요.ㅜ
  • 플로렌스 2011/11/18 22:09 #

    꽤 히트했었지요. (^.^)
  • 블랙 2011/11/18 22:22 #

    유일하게 플레이 해본 3D 파판이 FF8 였습니다.
  • 플로렌스 2011/11/18 22:36 #

    헉 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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