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NAL FANTASY X Original Soundtrack (2001) 뮤직머신

FINAL FANTASY X Original Soundtrack
(우에마츠 노부오,하마우즈 마사시,나카노 쥰야 작곡, 2001)

플레이스테이션2 최초의 파이널판타지인 파이널판타지10(이하 FFX)는 차세대 게임기의 선두주자답게 압도적인 영상과 음성지원 등으로 발표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다. 사실 파이널판타지는 FF9이 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기대는 안했는데, 게임은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역시 파이널판타지는 중간 이상은 가는 듯 싶다.

전투가 액티브타임 배틀 대신 카운트타임 배틀이란 시스템으로 바뀌었는데 일반 RPG처럼 턴으로 싸울 수 있고 마법 등에 따라 변화가 가능하여 좀 더 생각을 하며 전략적 전투를 즐길 수 있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전투에 참가 가능한 인원수가 3명으로 줄어든 것은 아쉬웠지만 변화된 소환수 시스템이 딱 취향. 기존 FF는 소환수가 등장은 화려한데, 기술 하나만 달랑 쓰고 들어가는게 아쉬웠다. 해당 소환수와 싸울 때에는 참 다양한 공격을 해오는데 정작 얻은 뒤엔 기술이 하나라니! 그러나 FFX는 소환수를 부르면 소환수의 HP가 다 떨어질 때까지 해당 소환수를 조종할 수 있다. 실제로 해당 소환수가 사용하던 다양한 기술을 쓸 수 있는 것이다. FF4의 보스였던 메가스 3자매를 소환수로써 사용할 수 있는 것 또한 즐거웠다. 굉장한 디자인의 아니마 또한 마음에 들었다.

HP도 한계돌파를 해서 9999 이상으로 올리고 적에게도 9999 이상의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시스템적 측면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게임이다. 기존의 FF에서 이건 이랬으면 좋겠는데...싶었던 것들이 실제로 구현된 부분이 많아 좋았다.

스토리에 직접 관여하고 서브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는 블리츠볼은 호불호가 갈렸는데, 이런 스포츠시물레이션류를 못하는 내게는 짜증 가득한 요소였다. 스포츠시물레이션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본편보다 재밌어서 이것만 했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 캡틴츠바사 같은류라고 해야할까. 최강의 무기들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조건을 만족해야하고 여러가지 미니게임을 해야하는데,다른 것은 다 어떻게든 했지만 와카의 무기를 얻기 위해선 블리츠볼을 하는 수 밖에 없었는데 그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정말이지...

음악은 FF 시리즈를 담당해온 우에마츠 노부오(植松伸夫)와 하마우즈 마사시(浜渦正志), 나카노 쥰야(仲野順也) 3명이 공동 제작.

그때문에 기존 FF와는 분위기가 다른 곡들이 많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생각보다는 괜찮다. 오프닝 동영상이나 라스트배틀에서 나오는 헤비메틀풍의 곡이 딱 그런 케이스. FF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곡이지만 곡 자체가 듣기 좋고 게임 상황과 잘 어울려서 좋다. 이게 다 FF가 중세판타지에서 SF물 스타일로 바뀌었기 때문이겠지.

FFX의 메인테마곡은 별도로 없지만 FFX의 주제가로써 보컬곡 '素敵だね'가 있다. 보컬은 오키나와 민요 가수인 RIKKI가 담당했다. FFX는 한국에 정식발매될 때 약간의 어레인지가 가해졌다. 발매된 버전은 인터내셔널판이었고, 한글화까지는 불가능했지만 주제가만큼은 한국어화한 것이다.

가수는 당시 잘나가던 발라드가수 이수영. '素敵だね'를 한국어화하여 '얼마나 좋을까'라는 곡으로 불렀다. 이수영을 가수로 지목한 것은 주제가를 만든 우에마츠 노부오 본인. 또한 우에마츠 노부오가 직접 내한하여 '얼마나 좋을까'의 프로듀싱까지 담당하였다. 각각의 특색이 있긴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수영 버전이 더 듣기 좋다는 평이 많다. 나역시 이수영이 부른 버전을 더 좋아한다.

FFX의 음악은 생각 이상으로 괜찮았고 결국 OST도 구입할 수 밖에 없었다. OST는 총 4장으로 구성. 국내 정발판은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정발판은 '素敵だね'대신 이수영의 '얼마나 좋을까'가 들어있다. 이 곡은 이수영 4집 'My Stay In Sendai'에 15번 트랙으로도 수록되었다. 이수영이 이 곡을 방송에서 부른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음악 차트에서 상위권을 기록했을 정도로 게임과 상관없이 많은 인기를 누렸다. 내가 구입한 것은 4장짜리 일본판이었지만 이수영의 4집도 구입했기 때문에 굳이 한국반을 추가로 구입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한국판에는 '얼마나 좋을까'가 통상버전과 오케스트라 버전 2곡이 수록되어있고 FF 시리즈의 진짜 컬렉터라면 한국반을 구입하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은 선택일 듯 싶다. 

FINAL FANTASY X의 OST. 4장 전곡이 최고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기대 이상으로 좋은 곡이 많은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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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1/11/21 15:45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플로렌스 2011/11/21 16:37 #

    저는 일단 파판이면 무조건 하고 봐서...파판 따라 게임기도 바꿔왔고...
  • 알트아이젠 2011/11/21 20:27 #

    정말 이수영님이 부른 '얼마나 좋을까'는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에 관심없는 저도 즐겨 들었던 노래였습니다.
  • 플로렌스 2011/11/21 22:27 #

    게임을 안해본 사람들도 꽤 즐겨들어서 이수영이 방송에서 부른 적 없는 게임 주제가인데도 국내 가요차트에서 상위권이었지요.
  • 코코노에 2011/11/21 20:43 #

    ps2를 산 이유가 FF X 과 데빌메이크라이 데모판을 봐버려서입니다.
    사고난 이후 FF X은 진짜 엔딩 보면서 울었고, 한번 더 깨면서도 슬퍼했습니다.
    사람들이 ps2 부터의 파판은 쓰래기니 뭐니 하는데 전 정말 좋아했습니다.
  • 플로렌스 2011/11/21 22:28 #

    FFX 재밌었습니다. 스토리 몰입도도 좋았고요. 파판은 아무리 악평을 들어도 중간 이상은 가는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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