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MIX (1994) 뮤직머신

F.F.MIX
(우에마츠 노부오 작곡, SNOW PRODUCTION 편곡, 1994)
FF4, FF5의 레어싱글들을 한데 모은 앨범.

파이널판타지는 OST나 어레인지 앨범, 피아노앨범과 같은 신작 시리즈마다 꼬박 나오는 정규앨범 외에도 싱글앨범이 있던 시절이 있다. FF8에서 보컬곡이 탄생한 이후, 현재는 해당 가수의 이름을 내건 보컬 싱글이 꼬박 발매되고 있지만 지금 말하는 것은 FF4에서 FF6까지의 이야기. OST가 발매되었을 때 해당 OST에는 수록되지 않은, 게임에 결국 사용되지 않은 우에마츠 노부오의 미공개곡들이 포함되고, 해당 FF의 수록곡을 어레인지한 버전이 수록된 싱글이 존재했다.

FF4는 'FINAL FANTASY MINIMUM ALBUM'(1991)이라는 싱글이 있었고, 수록곡들의 리믹스곡과 두곡의 미사용곡이 수록되어 있었다. 리믹스는 SNOW PRODUCTION이라는 곳에서 담당하고 리믹스 자체는 좀 촌스러웠다.

FF5는 2개의 싱글이 있었다. 'FINAL FANTASY V 5+1'(1992)이라고 하여 게임이 발매되기 이전에 미리 FF5의 음악을 들을 수 있게끔 게임에 사용된, OST에 수록된 곡 중 5곡이 담겨있었고, FF1의 '마토야의 동굴'이란 트랙이 SFC 음원으로 어레인지되어 수록되어 있었다. FF1은 8비트 패미콤이었는데 그걸 당시 최신 기종인 16비트 SFC 음원으로 어레인지했으니 FF1의 추억이 있는 사람은 나름 이런 어레인지에도 감동했을 듯.

FF5의 두번째 싱글은 'FINAL FANTASY V MAMBO DE CHOCOBO'(1993)라는 싱글이다. FF4 미니멈앨범과 마찬가지로, 이 앨범은 FF5의 미사용곡을 3곡 담고 있다. 그 외에 첫번째 트랙은 맘보버전의 초코보 테마. 마지막 트랙은 역시 SNOW PRODUCTION에서 리믹스한 'FINAL FANTASY MEGAMIX'이다. 역시 촌스러운 리믹스다. 초코보의 테마 맘보버전과 미사용곡이 그나마 가치가 있으려나. 근데 FF 싱글들에 담긴 미사용곡들은 다른 OST 수록곡에 비해 귀에 잘 안들어오는 것이 사실이다.

FF6의 경우엔 'FINAL FANTASY VI SPECIAL TRACKS'(1994)란 싱글이 존재한다. 역시 미사용곡과 어레인지곡이 수록되었고 특이한 것은 FF랑은 아무 상관없는 오리지널 곡이 메인 타이틀로 들어있다는 것. 이것은 당시 구입에 성공했으니 차후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하도록 한다.

FF6는 발매 당시 용산에서 운좋게 구입에 성공했다. 싱글이다보니 정규앨범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이다. 다만 그 이전의 FF4 싱글과 FF5 싱글 2종류는 90년대 중반에도 이미 하늘의 별따기. 그야말로 레어싱글들인 것이다.

그러나 이 레어싱글들의 수록곡을 모아서 앨범으로 낸 것이 있으니...그것이 바로 이 'F.F.MIX'(1994)란 앨범이다. 맥시싱글이라고 자처하고 있으나 수록곡 수가 무려 15트랙이기 때문에 맥시싱글이라는 말이 안어울린다. 싱글수록곡을 모은 싱글즈라고 해야할까. 그런 성격의 앨범이다. 다만 케이스만 일본에서 소위 말하는 '맥시싱글' 전용 케이스(두께가 얇은 케이스)에 담겨져 있다.

FF4 미니멈앨범 6곡, FF5+1의 신곡 1곡, FF5 Mambo de Chocobo의 5곡 도합 12곡에 신곡 3곡을 포함하여 전 15트랙. FF6 싱글은 이 앨범이 나온 이후에 발매되었기 때문에 FF6의 곡은 수록되어 있지 않다. 덕분에 FF6 싱글의 수록곡이 현재는 가장 들어보기 힘든 레어가 되었다.

인덱스는 다음과 같다.

1. Tina (new view snow remix)
2. Friends Beats ("dear friends" jeep remix)
3. Main Theme of Final Fantasy IV (phat stylee remix)
4. Prologue... (arranged version) - FF4 MINIMUM ALBUM
5. Theme of Love (arranged version) - FF4 MINIMUM ALBUM
6. The Origin (unreleased track) - FF4 MINIMUM ALBUM
7. Restless Moments (unreleased track) - FF4 MINIMUM ALBUM
8. The Sea of Silence (unreleased track) - FF4 MINIMUM ALBUM
9. Matoya (sfc version from final fantasy) - FF5 5+1
10. Mount of Sky Dragon (unreleased track) - FF5 Mambo de Chocobo
11. Opening Idea-Version.2 (unreleased track) - FF5 Mambo de Chocobo
12. Flying Ship-Version.2 (unreleased track) - FF5 Mambo de Chocobo
13. Mambo de Chocobo - FF5 Mambo de Chocobo
14. The Prelude Crystal Mix - FF4 MINIMUM ALBUM
15. Final Fantasy Megamix - FF5 Mambo de Chocobo

1번 트랙은 FF6의 메인 티나의 테마를 SNOW PRODUCTION에서 리믹스한 버전. 2번 트랙은 FF5의 Dear Friends를 역시 SNOW PRODUCTION에서 리믹스한 버전. 3번 트랙은 FF4의 메인테마를 SNOW PRODUCTION에서 리믹스한 버전이다. FF.MIX만의 오리지널 넘버. 하지만 이 SNOW PRODUCTION의 리믹스는 영 촌스럽고 별로다. 대체 왜 우에마츠 노부오는 싱글의 리믹스를 전부 SNOW PRODUCTION에 맡겼던 것일까...

4~8번 트랙과 14번 트랙은 FF4 미니멈앨범에 수록되었던 6곡을 그대로 수록했다. 6번 트랙 The Origin과 8번 트랙 The Sea of Silence는 FF4의 음악으로 개발되었지만 결국 게임에는 사용되지 않은 미사용곡이다. 9번 트랙 Matoya는 FF5 5+1 싱글에 수록되었던 곡. FF5곡 하나에 FF1곡 하나가 수록되었던 싱글인데 그 FF1 마토야의 동굴 SFC 버전이다.

10~13번 트랙과 15번 트랙 이 5곡은 FF5 맘보 de 초코보 싱글에 수록되었던 5곡이다. 10~12번 트랙이 전부 FF5용으로 개발되었지만 실제 게임에는 사용되지 않은 미사용곡. 13번 트랙은 해당 싱글의 타이틀이었던 초코보의 테마 맘보 버전이고, 15번 트랙은 SNOW PRODUCTION에서 리믹스한 FINAL FANTASY MEGAMIX.

앨범 수록곡들이 SNOW PRODUCTION에서 리믹스한 좀 많이 촌스러운 리믹스와, 실제 게임에는 등장하지 않는 해당 게임의 미사용곡들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순수히 음악적으로는 기대미만이다. 이 SNOW PRODUCTION의 리믹스는 왜들 이렇게 촌스러운지. 그 훌륭한 원곡들을 이모양으로밖에 리믹스할 수 없는지 한심할 노릇. 그 듣기좋은 명곡들이 이렇게까지 별로인 곡이 될 수 있구나 하고 느낄 수 있다.

미사용곡들은 나름 레어원음이긴 하지만 해당 게임에는 결국 사용되지 않다보니 들어도 해당 게임과 연관된 어떤 감흥도 느낄 수 없다. 게다가 확실히 미사용곡이다보니 게임에 사용된 곡보다는 귀에 덜 들어오는 곡들 투성이. 우에마츠 노부오가 만든 곡이라고 꼭 귀에 쏙쏙 들어오는 좋은 곡은 아니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다.

그나마 이 앨범에서는 SNOW PRODUCTION의 이상한 리믹스가 아닌 순수한 어레인지곡인 '초코보 de 맘보'가 가장 들을만하다.

이 앨범은 90년대 중반에 이미 절판되어 구할 수 없던 FF4와 FF5의 레어싱글들을 한데 모아서 들을 수 있다는 것 외엔 가치가 없다. FF4,5의 팬이 아닌 이상은 절대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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