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 영화감상

퍼스트 어벤져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
조 존스톤 감독, 크리스 에반스, 토미 리 존스, 휴고 위빙 주연

마블사의 어벤저스 연작 제5탄. 아이언맨-헐크-아이언맨2-토르-그리고 드디어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어벤저의 등장이었다. 이 시리즈 자체가 다분히 '어벤저스'를 의식하고 만든 시리즈다보니 히어로 관리조직인 '실드'의 존재나, 각 시리즈간의 연계성이 강해서 각각의 독립적인 영화로써의 완성도는 좀 떨어지는 편이긴 하다. 최초의 아이언맨만 독립적인 영화로 봤을 때에도 깔끔했던 것 같다.

어찌되었건 이번 캡틴 아메리카의 경우엔 과거 시대의 이야기, 캡틴 아메리카의 탄생편이다보니 기본적으로 어벤저스의 흐름에서 조금 벗어나있다. 영화 내내 실드가 나오지도 않고, 다른 히어로에 대한 얘기도 없다. 다만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가 등장하는 것이 최대. 다만 엔딩 크레딧 이후 에필로그에서는 어벤저스의 포석을 다분히 깔아놓지만.

캡틴 아메리카는 다분히 미국적인 캐릭터다. 이름부터도 그렇고 캐릭터 특성도 그렇다. 그때문에 극장 개봉명도 '캡틴 아메리카'를 빼버리고 그냥 '퍼스트 어벤저'로만 개봉되었다.

그러나 실제의 미국이 아닌 이상의 미국적인 캐릭터이다.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진짜 국민들 모두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이상적인 존재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의 미국은 그렇지 못하고 현실의 민주주의국가들, 자본주의국가들은 그 시스템으로 인해 심각한 문제를 앓고 있다. '시빌워'의 초인등록법은 한국의 주민등록시스템과 인터넷 실명제와 닮았다. 말로는 국민들을 위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국민들을 억압하고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될 뿐이다. 시빌워에서 보여주는 캡틴 아메리카의 말과 행동들은 진짜 민주주의라면,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미국의 이상을 추구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현실의 미국의 나쁜 점을 꼬집고, 반대하는 것이 캡틴 아메리카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탄생은 미국의 이념전파와 홍보를 위한 수단에 불과했지만 현재의 캡틴 아메리카는 그것을 초월하여 진정한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판 캡틴 아메리카에서 처음엔 연예병사로 국가 홍보용 활동만 하다가 스스로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 실제 캡틴 아메리카 만화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 같아 재미있다.

전체적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지만 역시 가장 아쉬운 것은 라스트 배틀. 안그래도 시간관계상 캡틴과 레드스컬의 싸움을 음악과 함께 흘러가듯이 주르륵 보여주는데, 마지막 전투만큼은 뭔가 있길 바라는 것이 당연. 그런데 어이없이 레드스컬이 코스믹큐브와 함께 뿅 사라지면서 끝. 토르의 라스트 배틀 이상으로 싱거운 싸움이 아니었나 싶다.

마블의 어벤저스 시리즈는 급작스러운 전개나 허탈한 마무리, 어벤저스와의 연계를 염두에 둔 설정과 진행 등으로 한편의 영화로써의 완성도는 아쉬움이 많이 드는 편이다. 하지만 적어도 히어로물 영화 중에서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지 않나 싶기도. 내년의 '어벤저스'가 어떨런지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가 달라질 것 같지만 말이다.

핑백

덧글

  • 검은장미 2011/12/06 10:54 #

    어밴저스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플로렌스 2011/12/06 11:35 #

    이렇게 판을 벌여놨으니...기대하지 않을 수 없지요.
  • 2011/12/06 12:0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플로렌스 2011/12/06 13:17 #

    저도 괜찮게 봤습니다. 라스트 액션 빼곤...
  • 엑스트라 2011/12/06 12:32 #

    캡틴 아메리카, 그렇게 나쁘게 보지는 않은데요.
  • 플로렌스 2011/12/06 13:18 #

    사람들 평에 비해 전체적으로 괜찮았지요.
  • 풍신 2011/12/06 12:50 #

    초반에 줄창 코믹스를 따라했으니 라스트 배틀에서도 코스믹 큐브 관련 캡틴 아메리카 코믹처럼 코스믹 큐브를 놓친 후에 떨어진 큐브를 줍는 순간 방패를 맞춰서 에너지가 폭주하며 레드 스컬을 날려버리는 식의 액션이 들어가 있었으면 좋았을텐데...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플로렌스 2011/12/06 13:18 #

    저도 그정도 액션은 있었으면...하고 바랬지요.
  • TATSULAN 2011/12/06 13:40 #

    토르를 보고 실망해서...퍼스트 어벤져가 훨씬 재밌더군요.
  • 플로렌스 2011/12/06 14:38 #

    꽤 재미있게 봤습니다.
  • 세지 2011/12/06 14:03 #

    기다리던 군인아가씨가 불쌍하던 ㅠㅠ
  • 플로렌스 2011/12/06 14:38 #

    과거 이야기다보니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 로오나 2011/12/06 14:36 #

    액션 연출이 아주 실망스러운데다 그놈의 어벤저스...

    뭐 일단은 그냥 80점 이상은 될 수 없는 물건들을 축제로 즐기는 방향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아이언맨1을 제외하면 그래도 제가 좋아했던건 토르였군요.

    미키 루크가 아이언맨2를 가열차게 까면서 모든게 어벤저스에 환장한 마블이 감독이고 뭐고 무시하고 현장을 통제하기 때문이라고 한 바 있는데... 뭐 일단 그 결과가 어떤지는 딱 눈에 보이는 레벨.
  • 플로렌스 2011/12/06 14:40 #

    저도 80점 이상은 기대하지 않고 보는 중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웬만한 히어로물보다는 재밌게 나오는 편이라...이상하게 히어로물은 영화화 되었을 때 좀 별로인게 대다수다보니;;
  • 칼슈레이 2011/12/06 17:34 #

    <어벤저스>를 기대중이기는한데...과연 조스 웨던 감독이 잘 할 수있을지는 좀 아니, 많이 걱정도비니다 ㅜㅜ 제발... 그동안 못보여준 포텐셜 폭발을 보여주길 바랄뿐이에요 ㅜㅜ
  • 플로렌스 2011/12/07 08:26 #

    저도 걱정반 기대반...;
  • 알트아이젠 2011/12/06 20:44 #

    보려고했다가 그때 이래저래 바빠서 못본 기억이 나네요. 생각해보니 아이언 맨을 제외하고 토르와 캡틴 아메리카를 극장에서 보지 못한게 좀 아쉽습니다.;;
  • 플로렌스 2011/12/07 08:26 #

    극장에서 봤을 때와 집에서 봤을 때와의 차이는 꽤 크지요;
  • 잠본이 2011/12/06 23:29 #

    스컬횽님은 기껏 스미스요원 불러왔는데 제 포텐셜을 다 터뜨리지도 못하고 '아 시간 됐다. 퇴장해야지. 버버버버버버버버번쩍!' 이런 식으로 가버리니 참 애간장이 탑니다.
  • 플로렌스 2011/12/07 08:26 #

    아 정말 아쉬웠어요...; 이게 끝? 하는 느낌;;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Twitter

위드블로그 베스트 리뷰어

2011 이글루스 TOP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