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ustic Collabo (어쿠스틱 콜라보) - Love Letter (2012.4) 뮤직머신

Acoustic Collabo (어쿠스틱 콜라보) - Love Letter (2012.4)

최근 어쿠스틱 사운드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는 듯 싶다. 변조한 기계음과 반복되는 후크송, 여럿이 나와 한소절씩만 부르고 들어가는 아이돌 댄스그룹에 질리는 사람들 때문일까. 작년 말에 리뷰했던 음반 중 상당수가 포크를 기반으로 한 밴드(원맨밴드가 많긴 했지만)가 많았다. 특히 인디밴드에서 어쿠스틱 사운드를 중심으로 한 밴드가 빛을 많이 보기 시작했고 대중적으로도 어느정도 인기를 끌게 된 것 같다. 작년 한해를 돌아보면 인디밴드 중에서는 '10cm'와 '어쿠스틱 콜라보'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대표적인 그룹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둘은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포크그룹이다.

내가 어쿠스틱 콜라보에 관심을 갖게 되었던 것은 2010년 말에 나왔던 EP앨범 'Love is the Key'이었다. 일단 그룹 이름부터가 '어쿠스틱 콜라보'라는 것이 확 끌었는데, 역시나 첫번째 트랙 'Waiting for U'부터 진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로 시작하여 맑은 여성보컬로 예쁜 멜로디를 노래하는 것이 꽤 취향 직격이었다. 이 EP앨범은 2010년에 한창 즐겨듣던 음반이었다. 싸이월드 음원차트에서 10위권 안에 들기도 했다고 한다.

다음 2011년 말에 어쿠스틱 콜라보의 정규 1집 앨범인 'Unplugged'가 나왔는데 앨범 타이틀부터가 참 맘에 들었다. 역시 즐겨듣던 음반이었는데 이 때 대중에게 확 알려져서 상상 이상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 배경에는 SKY VEGA LTE 광고 '사랑에도 혁신이 필요하다'가 있었다. 그 광고 배경음악으로 어쿠스틱 콜라보의 '그대와 나, 설레임'이 쓰였고 이 광고는 그대로 그 곡의 뮤직비디오로 사용되었다. 당시 베가 LTE의 광고 하면 Mathieu Lamboley의 Moment Music, Part 1 배경음악이 나오며 반죽이 묻은 손으로 모션인식을 통해 화면을 넘기는 장면이 인상깊긴 했는데, 인터넷에서 베가 LTE의 마케팅으로 어쿠스틱 콜라보의 그 '사랑에도 혁신이 필요하다' 프로모션을 진행하였고, 그 때문에 여기저기에 사람들이 어쿠스틱 콜라보의 뮤직비디오를 퍼나르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베가 LTE의 이름과 '어쿠스틱 콜라보'의 이름을 둘 다 알리는 좋은 결과가 되었던 듯 싶다. 당시 싸이월드 음원차트에서는 무려 3주간 1위를 했다고 한다. 인디밴드인데도 말이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1집이 나온지 5개월, 두번째 미니앨범 'Love Letter'가 발매되었다. 어쿠스틱 콜라보는 김승재(기타)와 안다은(보컬) 2명으로 구성된 포크 듀오다. 진한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와 맑고 예쁜 여성 보컬을 즐길 수 있는 그룹이다. 기타 하나라면 사운드가 심심할 것 같지만 이번 앨범은 오케스트라와 플룻 사운드로 뒷사운드를 탄탄히 받쳐준다. 듣기 풍성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이 드는데 오케스트라는 14인조 오케스트라라고 하는데 음반을 보니 잘 알려진 '융 스트링', 플룻은 재즈 플룻티스트 박은송씨가 담당했다.

인덱스는 다음과 같다.

01. 발자국
02. 바람이 부네요
03. 고백
04. 그대라서
05. Waltz For U

첫번째 트랙 '발자국'은 보컬 없이 기타 사운드와 반주로 구성된 인스트루멘탈이다. 후반은 스트링과 플룻이 뒷받침되는데 즐거운 멜로디에서 행복감이 느껴지는 예쁜 곡. 영화나 광고에서 연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줄 때 BGM 등으로 사용하기에 최고의 곡이 아닐까 싶다.

2번 트랙 '바람이 부네요'는 내가 좋아하는 보사노바 풍의 곡이다. 보사노바 스타일의 기타 연주와 마라카스 소리, 퍼쿠션이 뒷받침되고 있다. 간주에는 플룻 애드립이 들어가 심심치 않게 해준다. 첫번째 트랙 '발자국'의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행복한 분위기의 기분좋은 곡이다. 타이틀로는 이 곡을 내세우려는 듯 싶다.

3번 트랙 '고백'은 반음을 절묘하게 사용한 느릿느릿하면서도 귀에 쏙쏙 들어오는 예쁜 곡. 사랑에 빠진 여자의 행복하면서도 설레이는 기분이 느껴지는 멜로디 구성이 좋다. 2,3번 트랙은 작사작곡편곡을 전부 '윈드밀'이란 예명을 쓰는 작곡가가 담당. 윈드밀 하면 댄스에서 브레이킹 기술 중 하나만 떠올랐는데 이제 윈드밀하면 이 작곡가도 떠오를 듯 싶다. 이 윈드밀이 만드는 곡이 전부 내 취향에 직격하기 때문. 어떻게 이렇게 예쁘고 좋은 노래들을 만들 수 있을까?

4번 트랙 '그대라서'는 기타를 담당한 김승재가 작곡을 했고 작사는 김승재와 안다은이 함께 만들었다. 따스한 분위기의 비교적 평이한 포크곡. 3번 트랙 '고백'과 그 맥락을 같이 하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 상대에게 자신의 기분을 노래하는 곡이다.

5번 트랙 'Waltz for U'는 왈츠풍의 기타 솔로곡. 작곡은 김승재가 담당. 첫번째 EP였던 'Waiting for U'가 떠오르는 제목이지만 전혀 별개의 곡이다. 3/4박자의 기타 연주가 감미롭다.


날씨가 풀리고 있는 4월. 이제 따뜻한 봄날씨가 시작되겠고 곧 벚꽃도 필 것 같다. 향기로운 봄꽃향기가 날 것 같은 어쿠스틱 콜라보의 신보 '러브레터'. 행복함과 설레임으로 가득한 이 음반만큼 2012년 봄에 어울리는 음반이 있을까.






어쿠스틱 콜라보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베가LTE 프로모션 뮤직비디오 '그대와 나, 설레임'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덧글

  • Fun아이 2012/04/06 00:37 #

    처음에는 이름만 보고 콜라보에이션 앨범인 줄 만 알았다죠.. 노래는 좋아서 좋지만요 ㅎㅎ
  • 플로렌스 2012/04/06 09:36 #

    어쿠스틱밴드들이 콜라보레이션 음반을 내면 어쿠스틱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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