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의 한인 뮤지션, HeeYoung의 1집 - 4 Luv 뮤직머신

HeeYoung - 4 Luv (2012.5.3)

작년 4월,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한 여성 싱어송라이트의 음반에 대하여 소개한 적이 있다. 이름은 Hee Young, 음반은 'So Sudden'이란 이름의 EP 음반이었다. 그 때 나는 '봄향기가 느껴지는 에쁜 곡인데 가슴 한구석은 쓸쓸한 음악, 달콤쌉싸름한 그런 그윽함으로 가득한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그것이 HeeYoung의 음악이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나 5월, 봄향기와 함께 HeeYoung의 음반이 다시 찾아왔다. 작년의 EP는 미니앨범이지만 총 7트랙의 탄탄한 볼륨이 좋았는데, 이번 음반은 아예 총 13트랙의 정규앨범이다. 1년간 열심히 정규앨범을 만들었나보다. 1년간 HeeYoung이 준비한 음악, 과연 어떨까 들어봤다.

인덱스는 다음과 같다.

01 4 Luv
02 Knew Your City
03 Buy Myself A Goodbye
04 Lonely Like Everyone (Korean Ver.)
05 Big Knot (Korean Ver.)
06 Fly Lo Fly Hi
07 Sally Mason
08 Let Me In
09 Winter Road
10 Call Your Name
11 Lonely Like Everyone
12 4 Luv (Korean Ver.)
13 Big Knot


앨범 제목과 동일한 1번 트랙 '4 Luv'으로 시작되는 이 음반은 작년 EP와 마찬가지로 몇 트랙을 제외하곤 전곡 영어로 만들어져 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미국 뮤지션이니 어찌보면 당연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한국인이다보니 음반의 트랙에서 몇곡은 한국어 버전으로도 수록되어 있다. 지난 EP도 2개 트랙이 한국어 버전으로 끝에 수록되었는데, 이번에는 '4 Luv', 'Lonely Like Everyone', 'Big Knot' 총 3개 트랙이 한국어 버전으로도 수록되었다. 다만 이번엔 1번 트랙인 '4 Luv'를 제외하곤 'Lonely Like Everyone'과 'Big Knot'의 한국어 버전을 4,5번 트랙으로 우선 배치하였고 영어버전은 11, 13번 트랙으로 뒤에 배치하였다. 왜일까? 기본적으로 영어 앨범이니 작년 EP처럼 일단 영어로 쭈욱 나온 뒤 맨 끝에 한국어 버전을 보너스 트랙 같은 느낌으로 배치하는게 통일성이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한국에서 발매하는 음반이다보니 일단 중간쯤에 한국어 버전을 나오게 하려는 의도였을까.

지난 EP와 마찬가지로 곡들이 전체적으로 봄향기가 나면서도 어쩐지 쓸쓸한, 달콤쌉싸름한 느낌의 곡들이 많다. 곡들의 주제에는 '사랑'을 다룬 것이 많다. 16세의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가 자란, 타지에서 겪은 삶이랄까. 그곳에서 겪은 사랑과 외로움 등이 느껴지는 곡이 많다. 밝은 분위기의 곡들도 어째 묘하게 쓸쓸하다.

곡은 지난 EP와 마찬가지로 어쿠스틱 기타를 중심으로한 포크 스타일, 피아노가 중심이 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다양한 악기가 뒷받침해줘서 사운드가 심심하지 않게 한다. 현지인이다보니 영어 발음이 네이티브이고, 16세까진 한국에 살아서 그런지 한국어 발음도 어색하지 않다. 외국 음반에 한국어 버전이 자연스럽게 섞인 형태랄까. 보컬 스타일이나 코러스 넣는 방식이 다분히 미국적. 한국 가요는 물론 인디뮤직에서도 잘 쓰지 않는 스타일, 하지만 해외 팝에서는 종종 겪어본 음악적 느낌이 난다. 이런 느낌을 받을 때마다 과연 뉴욕 현지 뮤지션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영어의 말장난도 섞여있는 것이 특징. 2번 트랙 'Knew Your City'는 자신이 자라온 'New York City'에 대한 애정이 담겨있는 곡인데 '뉴유어시티'와 '뉴욕시티'의 비슷한 발음을 이용한 언어유희이고, 4번 트랙 'Lonely Like Everyone'의 경우 'Everyone' 다음에 'two, three, four...'란 가사를 붙여 '1, 2, 3, 4'로 만들어버린다던지.

근데 'Call Your Name'에선 굵은 남성의 음성이 보컬 뒤를 받쳐주는데 누굴까? 참여한 세션들이 전부 외국인인데 보컬을 담당한 사람이 Saul Simon, Osei Essed, Jeanny Kim 등 여러명인데, 꽤 끈끈하고 묵직한 느낌이 좋다.

파스텔 뮤직에서 발매된 HeeYoung의 정규 1집. 잔잔한 포크 계열의 인디 뮤직을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미국 스타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즐겁게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다분히 외국 뮤지션스러운 음반인데 묘하게 한국스러움도 섞인 독특한 느낌. 뉴욕에서 살아온 한인뮤지션의 음악은 이런 것인가 하고 와닿는 특유의 느낌이 있을 것이다. 잔잔한 해외 팝, 포크락을 즐겨 듣는 사람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줄 추천 음반.

앞표지

뒷표지

내부 CD. CD가 레코드판 모양의 디자인인데 이런 디자인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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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powdersnow 2012/05/20 19:26 #

    노래가 쏙 마음에 들어서 계속 듣다가 앨범이 나온걸 포스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BLKN 에서 활동한다는건 처음 알았습니다:D
  • 플로렌스 2012/05/21 00:21 #

    저는 브루클린 뮤지션이란 정보로 먼저 접해서 어떤 스타일일까 궁금해했었지요.
  • 핀텔 2012/05/20 22:11 #

    노래 분위기 넘 맘에 들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 플로렌스 2012/05/21 00:21 #

    독특한 개성이 있지요. (^.^)
  • eg35 2012/05/20 23:50 #

    티져만 보면 인상이
    "왜! 난! 햄보칼수가 엄써!!"
    의 그분이 떠오르네요;;
  • 플로렌스 2012/05/21 00:22 #

    허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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