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JAPAN - Say Anything (1991) 뮤직머신

X JAPAN - Say Anything (1991.12.1)


전설의 비쥬얼락 밴드 X-JAPAN의 8번째 싱글 음반. 이 때엔 아직 X-JAPAN으로 개명하기 이전이었기 때문에 표지에 그룹 이름은 'X'라고만 되어있다. 개명전인 'X'라는 이름으로 발매된 마지막 음반이며, 베이시스트인 타이지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음반이기도 하다.

소니 레코드를 통해 발매되었으며 수록곡은 'Say Anything'과 'Silent Jealousy'의 라이브 버전 2개. 전 곡 요시키가 작사 작곡을 담당했다. 커플링곡인 'Silent Jealousy'는 1991년 11월 12일 라이브 공연의 음원으로 공연 28일 만에 해당 공연의 음원을 음반으로 냈으니 꽤 빠른 편. 'Silent Jealousy'의 스튜디오 버전은 그해 9월에 싱글로 나와있었다. 두 곡 다 1991년 7월 1일에 나온 정규앨범 'Jealousy'의 수록곡인데 싱글커팅되며 'Say Anything'은 앨범버전과 달리 살짝 어레인지 되었고 'Silent Jealousy'는 라이브 버전으로 수록된 것.

90년대 초중반, 아직 일본 문화 개방이 되질 않아 일본 음악을 듣고 싶어도 들을 수 없던 한국에서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는 몰라도 생각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일본그룹 'X'가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러면서 몇몇 게임샵, 팬시샵, 수입서점 등에서 일본 음반들을 들여와 판매하기 시작했다.

나의 경우엔 90년대 초반 이대 앞에 놀러갔다가 어느 작은 가게에서 X의 음반을 팔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카세트 테입으로 된 'Blue Blood'와 싱글CD로 된 이 'Say Anything'이었다. 당시 CD플레이어는 그다지 대중화되지 않았고 소위 워크맨이라 불리우는 카세트플레이어가 일반 대중의 휴대용 음악플레이어였던 시절. 먼저 카세트테입으로 된 'Blue Blood'부터 구입했다. 생각 이상으로 X의 음반은 마음에 들었고 결국 하나 남아있던 'Say Anything' CDs를 구입하는 계기가 되었다.

'Say Anything'은 현악기와 피아노가 중심이 되며 락 반주는 양념으로 들어간 것 같은 발라드곡이다. 당시 한국에서 유행하던 '락발라드'가 딱 이런 느낌. 'Silent Jealousy' 역시 그런 느릿느릿한 '락발라드'지만 초반만 현악기와 피아노가 메인이고 곡 전반에 걸쳐서는 락 사운드가 중심이 된다. 특히 X의 특징인 요시키의 드럼연타. 보컬이 짚어가는 메인멜로디만 들으면 알겠지만 이 곡은 기본적으로 느린 곡이다. 근데 그 사이를 두구두두구두두구두두구두...하는 느낌으로 드럼을 쉬지 않고 빠른 스피드로 계속 두들겨댄다. 베이스도 그에 맞춰 빠르게 연주한다. 느린 발라드곡을 쓸데 없을 정도로 반주만 빨리, 마치 스피드메탈처럼 연주하는 것이 X의 특징이었는데 지금 들어도 이런 연주는 재미있는 것 같다.

이 'Say Anything'은 내가 처음으로 구입한 X의 CD다. 최초로 구입한 X음반은 'Blue Blood'의 카세트테입이지만 CD로는 'Say Anything'가 최초. 이후 X의 음반은 줄줄이 구입하게 되었지만 정규앨범만 구입했고 싱글을 구입한 것은 이 'Say Anything'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상상 이상으로 한국에서의 X의 인기는 오래 지속되어서 점점 그 세력을 확장해나아갔고, 90년대 말에는 'X-JAPAN'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까지 되었다. 정작 현지에서는 X-JAPAN의 대중적 인기는 거의 사그라들었는데도 말이다. 그 뒤를 이어 Luna Sea, 나아가 L'arc~en~Ciel에 MALICE MIZER 등 일본 비쥬얼락계는 대비쥬얼락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는데, X는 어찌보면 원피스의 골드로져 같은 포지션이 아니었나 싶기도.


생각보다도 좋은 음반, X - 'Blue Blood'의 추억

덧글

  • rumic71 2012/06/12 15:08 #

    Silent Jealousy 제가 X 노래 중에 제일 좋아하는 곡입니다...
  • 플로렌스 2012/06/12 16:55 #

    쿠레나이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곡이란 사람이 꽤 많더군요.
  • 카시안 2012/06/13 21:29 #

    팬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곡들이니 그럴수밖에 없죠...
    저도 그 둘을 제일로 꼽고 말이죠...
  • 플로렌스 2012/06/14 06:51 #

    그렇다고 하더군요.
  • 2012/06/12 15:2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플로렌스 2012/06/12 16:56 #

    전 Weekend를 가장 좋아합니다. 한국에선 Endless Rain이 꽤 대중적으로 알려지긴 했지만...X는 클램프의 더블X 뮤직비디오 때문에 또 유명해졌고;
  • cava 2012/06/12 15:52 #

    와, 추억이 방울방울...! 전 X앨범을 아버지가 사주셨어요ㅎㅎ
    토시말로는 X의 음악은 리듬은 달리는데 멜로디는 흐른다(기억가물;;) 고 했었죠. ^.^
  • 플로렌스 2012/06/12 16:57 #

    헉 아버지가 사주시다니!! 멋진 아버지군요. 토시 말이 참 정확한 표현이네요. '리듬은 달리는데 멜로디는 흐른다'라...
  • 도도한 생활 2012/06/13 00:41 #

    듣지 않은지 꽤 오래되었지만,
    X-Japan은 제가 베이스기타를 배우게 된 동기였어요
    오랜만에 보니 진짜 반갑네요!
  • 플로렌스 2012/06/13 01:15 #

    베이스기타를 배우게 된 동기까지! 사와다 타이지 좋아하셨나보군요.
  • 2012/06/13 09:5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플로렌스 2012/06/13 10:27 #

    추억의 그룹, 추억의 음반이지요. (^.^)
  • Repair 2012/06/13 19:01 #

    저는 되게 뒤늦게 X를 좋아했었죠. 저는 기타리스트 hide를 좋아했어요. weekend을 집안이 울리도록 크게 틀어놓고 놀다가 어머니한테 등짝 맞았던게 엊그제같네요오.
  • 플로렌스 2012/06/14 06:48 #

    저도 히데를 요시키보다 좋아했었지요. (^.^)
  • 고양고양이 2012/06/13 21:38 #

    친구가 듣던 테이프를 복사해서 늘어지게 듣던 기억이 새록새록나네요.^^
    좋아하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해체크리를 맞았지만...ㅠㅠ
  • 플로렌스 2012/06/14 06:49 #

    늘어질 정도까지...! 저는 일본 정품 카세트 테입으로 구입했다 도난당한 뼈아픈 추억이 있지요.
  • 홍쎄 2012/06/14 00:46 #

    저도 늦게서야 x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아직도 듣고 있어요 ㅎㅎ
  • 플로렌스 2012/06/14 06:49 #

    아직도 들을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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