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 최초의 대히트 오락실용 게임. 당시 신입이었던 미야모토 시게루(宮本茂)가 3개월 동안 개발하여 가난하고 이름도 없던 닌텐도를 돈방석에 앉게 만든 전설의 게임이다. 당시 게임들은 스테이지가 하나 밖에 없어, 클리어해도 속도변화 등의 난이도만 올라갈 뿐 스테이지 자체의 변화가 없었지만 동키콩은 각 스테이지의 형태가 달라 각각의 스테이지마다 전부 새로 프로그래밍을 해야했기 때문에 개발자들이 이건 미친 짓이라고 욕을 했다고 한다. 동키콩의 성공 이후 스테이지마다 각 스테이지의 특성이 있도록 게임이 진화했으니 미야모토 시게루는 참으로 대단했다.
닌텐도의 간판스타인 마리오가 최초로 등장한 게임으로, 아직 정해진 이름이 없던 시기이다. 직업은 목수이고 망치를 휘둘러 통나무를 부수며 올라가는 게임이었다는데 '점프'를 해서 올라가고 망치는 먹었을 때 일정시간 휘두를 수 있는 것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마리오 하면 역시 점프 액션! 최초에는 뽀빠이가 브루터스에게 잡혀간 올리브를 구하러 가는 게임이었는데 당시 아직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리오가 동키콩에게 잡혀간 여자를 구하러 가는 게임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덕분에 마리오나 동키콩처럼 타 회사의 저작권에 간섭받지 않는 닌텐도의 간판스타가 탄생할 수 있었으니 오히려 잘된 케이스. 동키콩 개발 후 뽀빠이 저작권 문제가 해결되어 곧 닌텐도는 뽀빠이 게임을 만들어 냈다. 유니버설에서 '킹콩'과 관련하여 저작권 분쟁이 있긴 했지만 결과는 닌텐도의 승리.



스테이지1은 25m 지점.


게임의 기본은 굴러오는 통나무를 점프해서 피하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것.

일정시간 무적인데 대신 사다리를 탈 수 없다.


그럼 또 다시 윗층으로 동키콩을 쫓아 올라간다.


점프로 이동해야 한다. 맨 위의 사다리도 접혀졌다 펴졌다 한다.
스테이지2부터 갑자기 확 어려워진 느낌.


점프하다가 바닥에 떨어지기만 해도 즉사. 보기엔 낮아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도차가 꽤 있는 모양이다.


아직 짓고 있는 상태의 출입금지 건물인 것 같은데
동키콩과 마리오 때문에 다 파괴될 듯 하다.

모든 마개를 밟아 건물을 무너뜨리는게 목적이다.

동키콩이 자유낙하.

그러나 옛날 게임이다보니 엔딩 같은 것은 없이 다시 스테이지1부터 무한 루프.
미국에서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어 이름도 없던 작은 회사인 닌텐도를 기사회생 시키며 세계적인 게임업체로 만들어준 전설의 게임, 닌텐도의 간판스타이자 세계적인 게임캐릭터인 마리오가 최초로 탄생한 게임이기도 하다. 동키콩의 동키(Donkey)는 당나귀라는 뜻이 아니라 '바보'라는 의미로 쓴 것이지만 실제로 미국에선 잘 쓰이지 않는 말이었다고 한다. 제목을 지을 때 영어사전을 뒤지다가 만든 것이라나. 다른회사에서 닌텐도 허가를 받고 만든 복제판으로 '크레이지콩(Crazy Kong)'이라는 버전도 존재한다.
동키콩은 영화 '킹콩(King Kong)'이 떠오르는 컨셉의 게임이다. 그때문에 1976년도판 영화 '킹콩'을 만든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닌텐도에게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닌텐도로부터 동키콩의 저작권을 구입해 가정용 게임으로 만든 아타리나 콜레코 같은 회사들은 유니버설에게 굴복하고 합의금을 지불했으나 그보다 훨씬 작은 회사였던 닌텐도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결국 법정까지 갔는데, 알고보니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1933년 RKO픽쳐스에서 만든 최초의 '킹콩' 영화를 무단으로 제작했고 RKO픽쳐스와 유니버설의 법정 공방에서 '40년이 지나 킹콩의 저작권은 자동 소멸'이라는 것으로 유니버설이 승리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결국 닌텐도의 승리로 끝이났고 유니버설 같은 공룡과의 법정 공방에서 이름도 없는 작은 회사 닌텐도가 승리하며 더더욱 세계적 명성을 얻고 승승장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자신들이 저작권 소멸을 입증해놓고선 역으로 닌텐도에게 저작권을 걸고 넘어지려했던 유니버설은 오히려 닌텐도에게 합의금을 지불하게 되었다고. 이 사건을 해결해준 변호사 하워드 링컨은 덕분에 미국닌텐도의 부사장에 오르게 되었다고 한다.
이 게임은 1982년에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인 게임&왓치 시리즈로 나왔는데, 토미(TOMY)사에서 '킹맨(King Man)'이라는 동키콩 아류작인 휴대용 게임기를 내기도 했었다. 어렸을 때 이 '킹맨'이란 휴대용 게임기가 집에 있었는데, 이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고장나고 새로 게임기를 살 때에도 또 '킹맨'을 샀었다. 1983년에는 세계적인 8비트 게임기인 닌텐도 패밀리컴퓨터용으로 발매되었다. 나는 80년대 초반부터 동키콩을 오락실에서 해봤는데(아마 '크레이지콩' 버전이었던 것으로 기억) 패밀리컴퓨터(조이콤100)를 구입한 것은 80년대 말이었고 80년대 초중반은 재믹스(MSX)로 게임을 했기 때문에 동키콩을 집에서 다시 해보게 된 것은 꽤 훗날의 일이었다. 그것도 동키콩보다 동키콩 주니어부터 먼저 해봤다.
오락실용 동키콩은 80년대 극초반의 오락실에 대한 추억과 80년대에 한창 즐겼던 '킹맨'에 대한 추억, 80년대 말 조이콤 구입 후 동키콩 주니어에 대한 추억이 뒤섞여있는 게임이다.
덧글
개인적으로도 슈퍼마리오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던 게임이었죠 ㅠㅠ
또 한가지 재밌는 건 이 게임은 당시 잘나가던 가정용 게임기였던 아타리 2600으로 이식이 되었다는 거. 현재는 유일하게 타기종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닌텐도 게임이 되어버렸네요.
그나저나 간단한 게임인데도 어릴때는 그렇게도 어려운지...물론, 지금 해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전자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건드려 보기 위해서 줄을 서기도 해던 시대를 추억하게 됩니다.
저 여자는 슈퍼마리오의 버섯나라 공주랑 동일인물은 아니겠죠? =ㅁ=
미국 등지에선 좀 줄여서 폴린 Pauline이라고도 부른 답니다.
과거 우리나라에도 출판된 적 있었던 슈퍼마리오 게임북 버전에서도
폴리나라는 여인이 언급되기도 했었어요... (정작 거기서 동키콩은 얼간이콩으로 번역;;)
박수가 쳐집니다.. 만약 저 때, 닌텐도가 허망하게 저작권 떔에 무너졌었다면 오늘 날,
게임계의 디즈니라는 명성을 과연 얻을 수 있었는지 후덜덜해지는 기분이었네요...
본편은 무려 슈퍼마리오USA+동키콩+동키콩 주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