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갤럭시안의 속편. 갤럭시안 자체가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계보를 이어 발전시킨 게임이었는데, 이 갤러그는 그 갤럭시안을 다시 한번 발전시킨 형태의 게임이다.
원제는 '갤러가(GALAGA, ギャラガ)'지만 당시 한국의 오락실은 모두 불법복제기판을 썼기 때문에 갤러거의 해적판인 '갤러그(GALAG)'가 일반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덕분에 한국에선 전부 불법복제판 이름이었던 '갤러그'로 통한다.



잊을 수 없는 곡이다. 갤러그 하면 역시 이 곡.

처음부터 대열을 지어 모여있는 것이 아니라,
몇마리씩 모여 편대비행을 하며 공격을 해온 뒤 되돌아가서
대열을 짓는다는 것. 덕분에 등장이 화려하다.
적들만 화려해진 것이 아니라, 갤러그의 플레이어 전투기 역시 파워업.
무려 연사가 가능해졌다! 갤럭시안의 플레이어는 총알을 한발씩 밖에
쓰질 못해서 한발 쏜 총알이 사라질 때까진 다음 총알이 나가질 않았다.
그러나 갤러그는 버튼을 연타하면 연사가 되어 통쾌한 슈팅게임의
진미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손가락이 빠를수록 더 빨리
많은 적을 해치울 수 있게 된 것이다.

광선에 맞으면 플레이어가 적진에 잡혀간다는 것!

목숨수가 하나 줄어들며 이어서 시작된다.

하지만 잘만 하면 파워업의 기회. 갤러그의 기본은
일단 플레이어 전투기 하나를 적에게 일부러 내주는 것부터.

다시 플레이어를 향해 되돌아오게 된다. 적이 회전할 때
총알 잘못 쏘면 아군전투기를 격추시켜버리는 불상사도 생길 수 있다.
또한 보스가 대열중에 있을 때 해치우면 아군 전투기는
되돌아오지 않고 빨간색인 상태로 적기체로써 움직이니
반드시 보스가 공격해올 때를 노려야 한다.

더블공격이 가능해진다는 것. 무기파워업이 없는 갤러그에서
유일하게 파워업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군 전투기 파워업'이라는
형태로 슈팅게임 역사에서 큰 영향을 미친 전설적인 시스템이다.

보너스 스테이지로 적들이 연속으로 줄지어 나오는데
플레이어를 향해 돌진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므로
모조리 쏴 없애는데 주력할 수 있다.
고득점으로 보너스를 얻기에 좋다. 2스테이지 이후에 나와
3스테이지마다 한번씩 등장한다.


종종 한마리가 3마리의 다른 모양 적기로 분열해서 공격해오기도 한다.
녹색의 괴전투기 3마리로 분열한 모습.



보너스 스테이지에는 종종 희귀한 적들도 출연한다.


보너스 스테이지에서는 대량으로 편대를 지어 날아오기도 한다.

무려 '스타트랙'에 등장하는 그 엔터프라이즈호다.
스페이스 인베이더에서 갤럭시안으로, 그리고 거기서 다시 이 갤러그(갤러거)로. 게임 역사에서 슈팅게임의 초창기를 장식한 명작 게임이다. 적들의 현란한 편대 비행, 버튼 연타에 의해 연사 가능한 총알, 적기에 의한 아군 포로화, 포로 구출시 합체하여 더블 공격 등 당시 게임업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참신하고 재미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여 세계적으로 대성공한 게임이다.
한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어 80년대 초반 동네마다 오락실이 생기게 만드는 원흉이 되기도 했다. 하나의 오락실에 한두개 빼곤 모든 게임기가 갤러그로만 차있기도 했다. 1991년 스트리트파이터2 붐이 일기 이전까진 갤러그만큼 엄청난 인기를 끄는 게임은 존재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진입장벽이 낮은 쉬운 게임이었기 때문에 1980년대 초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광경을 쉽게 볼 수 있었다. 특유의 '뿅뿅'하는 총알소리 때문에 오락실 하면 '뿅뿅'으로 통할 정도였고, '게임'하면 '갤러그'를 지칭할 정도로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와 인지도를 지녔었다.
스페이스 인베이더와 벽돌깨기 등 흑백 게임의 시대를 벗어나기 시작하며, 갤러그나 엑스리온, 너구리 등이 80년대 극초반 오락실을 장식했고 그중에서도 특히 갤러그는 명실공히 오락실의 대표 게임이었다. 한국에선 최고의 히트게임이었기 때문에 90년대까지도 오락실에서 꼬박 볼 수 있었던 최장수 인기게임이었다. 오락실 하면 '뿅뿅'이란 개념을 탄생시킨 전설의 게임이다. 시스템 자체를 워낙 잘 만들어서 지금해봐도 꽤 재미있다.
스테이지는 255판까지 있고 그 이상 클리어하면 리셋된다던데...20판 넘기는 것도 사실 힘들다. 그런데도 80년대 극초반에는 50원 넣고 하루종일 갤러그를 하는 사람이 허다했다. 그 시절 하루종일 죽지 않고 끝없이 갤러그를 하던 아저씨, 누나들은 지금 전부 할아버지, 좀 나이많은 아줌마가 되어있을텐데. 그 때 그 오락실을 기억할까?
덧글
그러고보니 하루종일 죽지 않고 끝없이 갤러그를 하시던 형님(...) 중 한분이 손석희 교수라는 얘기가 있지요.
취업준비생 시절에 150만점 찍으셨다는 전설이...=ㅅ=;
아직도 당시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지요.. 합체 했다가 한 대 터졌을 때의 그 허망함이란.
헌데.. [스파2 전까지 갤러그만한 게임은 없었다]는 부분은 좀 동의하기 힘드네요..
그 전에도 충분히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동전을 쌓아놓고 줄서서 했던 인기작은 여럿 있습니다.
예를 들면 <버블버블>이라든가, <더블 드래곤>이라든가, <원더보이 인 몬스터랜드>라든가.. 많죠.
이 게임들은 새치기 하지 말라고 줄 선 애들끼리 주먹다짐도 하고 그랬던 게임들입니다ㅎㅎ
음, 근데.. 저도 오락실 연대기라면 나름 안다고 자부하지만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말씀하신 것처럼 업소 전체가 갤러그나 스파2로 채워졌던 건 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ㅅ=a
놀던 동네가 달라서 그런가; 가장 뜨거운 상권인 '학교 주변'에서조차 그런 일은 없었는데..
설사 제가 모른다 쳐도 그걸로만 인기의 척도를 단정 짓기엔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동전을 쌓아놓고 줄을 서는] 궁극적인 이유도 결국은 자리가 모자라기 때문이니까요.
DDR....
어쩐지 갤럭시안이랑 게임 분위기가 비슷하더니 이게 정식 속편이었었군요. 이것도 몰랐었는데.
합체 한번에 울고웃던 그시절 ㅠㅠ
http://www.youtube.com/watch?v=iWl51BtsP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