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리온 (EXERION, 1983, JALECO/TAITO) 추억의 오락실

엑스리온 (EXERION, 1983, JALECO/TAITO)

자레코에서 만든 슈팅게임. 타이토를 통해 해외에 발매되었다. '엑세리온'이라 읽어야겠지만 국내에선 그냥 '엑스리온'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기본은 갤러그 계열의 고정 화면 슈팅게임이지만 많은 부분에서 당시의 다른 슈팅과 차별을 두었다.

첫째로 관성의 법칙. 플레이어의 전투기는 8방향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그런데 다른 슈팅게임처럼 조종하는대로 칼같이 움직이는게 아니라 방향전환시 부드럽고 느릿느릿하게 기체가 선회하며 움직이므로 그 특유의 움직임을 감안하며 조종하지 않으면 안된다. 덕분에 다른 슈팅게임에 비해 조종하는 감각이 상이하고, 어려울 수 있다.

둘째로 3D 스타일의 배경. 게임 자체는 2D지만 배경이 3D처럼 보이게 만들어져 있다. 무한 반복되며 색상만 이랬다 저랬다 바뀌긴 하지만 전방을 향해 스크롤되는 것 같은 착시를 보여준다. 아군 전투기의 움직임에 따라 배경도 부드럽게 함께 이동되므로 더더욱 마치 실제로 앞으로 날아가는 듯한 착각을 준다.

셋째로 총알의 제한과 충전. 플레이어의 전투기는 두종류의 총알을 갖고 있다. 두발씩 나가는 듀얼샷과 한발씩 나가는 싱글샷. 두발씩 나가는 듀얼샷은 격추범위는 넓지만 발사속도가 느리다. 대신 총알수의 제한이 없다. 싱글샷은 한발씩 나가 범위는 좁지만 누르고만 있어도 엄청난 속도로 연사가 되어 일직선상의 적들이나 여러대 맞아야 죽는 적에게 막강한 효과를 발휘한다. 문제는 총알수 제한이 있다. 적 한대를 격추시킬 때마다 총알이 하나씩 늘어난다. 결국 전법은 듀얼샷으로 적들을 죽여 연사 가능한 싱글샷 총알을 확보 후 연속으로 나오는 적이나 보스급 적들을 물리치고 보너스 스테이지에서 싱글샷 총알수를 보급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


타이틀 화면. 기본 싱글샷 발사수는 50이다.

2인용도 가능할 것 같지만 단순히 교대플레이이다.

적들이 편대를 지어 일렬로 날아온다. 갤러그 보너스 스테이지 같아보이지만
적들이 상단에 대열을 지어 서있는 경우는 없다. 위에서 적들이 내려와서
화면 하단으로 사라진 뒤 그 적들은 다시 위에서 나타난다.
게다가 아래로 사라졌다가 다시 위로 올라오기도 한다.

플레이어의 전투기는 좌우뿐 아니라 상하로도 이동 가능하므로
다양하게 변화하는 적들을 공격을 좀 더 피하기 쉽다.

플레이어 전투기의 폭발. 엄청나게도 화려하다.

적들이 이렇게 많이 몰려오면 연사가 가능한
싱글샷을 활용하지 않으면 힘들다.

적들의 움직임과 공격해오는 무기, 죽을 때의 모습이 다양하다.
반으로 쪼개져서 죽거나 불타오르면서 추락하기도 한다.
작은 총알을 발사하거나 성게모양의 탄, 미사일,
상하로 움직이는 대형미사일 등 무기도 다양하다.

불타오르면서 추락하는 적들.
연사를 남발하면 순식간에 탄환이 0이 된다.

이 반으로 쪼개지며 죽는 적들은 격추하는 맛이 독특하다.

나름 보스급의 적들. 거대한 새 모양인데 맷집이 상당하다.
일반 총알 외에 화면 하단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상승하는
미사일도 발사한다. 연사가 없으면 해치우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이 게임에선 나름 보스급이라해도 다른 적들과 함께 나오고,
수시로 등장한다. 단지 맷집이 좋은 거대한 적일 뿐이다.

화면 밑의 배경에는 종종 제작사인
자레코(JALECO)의 로고가 보인다.
코나미도 이런 짓 많이 했었지...

모아이도 코나미에서 즐겨 사용하는 오브제인데...
다만 이 게임은 자레코 게임이다.

보너스 스테이지. 연사 싱글샷이 무한이 된다.
마음껏 적을 연사로 해치우며 연사용 총알수를 늘릴 수 있다.
적들은 일렬로 무리지어서 빠르게 지나가며
공격을 해오지 않음은 물론 부딪혀도 죽지 않는다.

보너스 스테이지에서 적은 총 100대가 나오며 퍼펙트를 달성하면
연사 총알수 100을 확 늘릴 수 있다. 단독으로 등장하는
게 같이 생긴 적은 보너스 점수가 꽤 높다.

바리어를 치는 적도 있다. 한방에 격추 불가능.
일단 쏴서 바리어를 없앤 뒤 격파해야 한다.
이 적은 좌우로 바리어를 발사하므로 격추하지 않고
회피하려하다가는 바리어에 맞을 수 있다.

갤러그처럼 오른쪽 하단에 스테이지 표시가 계급장처럼 되어있다.
다만 엑스리온은 별다른 스테이지가 없고 적의 격추수가 표시된다.
10,20,30,40은 별,사자,독수리,칼 순으로 계급장 모양이 다르고,
50은 50이라 쓰인 숫자 위에 별 하나, 100은 100이라 쓰인 계급장,
500은 V자 위에 500이라 쓰인 계급장이다.


1980년대 초반, 갤러그와 함께 많은 인기를 누렸던 슈팅게임. 당시 오락실의 게임기 대부분이 갤러그였다면, 이 엑스리온은 1~3개 정도의 비율로 놓여있었고 너구리와 함께 최소 1개씩은 꼬박 있었다. 갤러그, 팩맨, 너구리, 방구차와 함께 한국의 80년대 초반을 상징하는 5대 대표 게임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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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나이브스 2012/07/01 10:16 #

    싱글샷에 적이 두동강이 나는 모습이 좋아서 자주 했는데...

    너무 어렵더군요.
  • 플로렌스 2012/07/01 11:38 #

    듀얼로만 하려하면 정말 어렵지요.
  • FlakGear 2012/07/01 10:22 #

    아 이거... 아주 어릴적에 해보고 좋아했던 게임인데 얼마못해 나중에 게임기 망가지고 나서 접하지도 찾지도 못하고 잊고있었는데;;
  • 플로렌스 2012/07/01 11:38 #

    저는 애기 때 오락실에서 많이 했었지요.
  • 고양이별지기 2012/07/01 10:25 #

    연사 총알 쌓아두려고 단발 노가다(...) 열심히 했었죠. ;ㅁ;
  • 플로렌스 2012/07/01 11:38 #

    총알 모으다가 많이 죽기도 했지요.
  • 리드 2012/07/01 11:35 #

    최초로 8방향 레버를 사용한 게임이죠.
    아직도 8방향 레버의 특허는 자레코가 가지고 있습니다.
  • 플로렌스 2012/07/01 11:48 #

    확실히 당시에 8방향 레버가 없었는데 엑스리온만 8방향이었지요. 최초였고 특허를 자레코에서 갖고 있었군요.
  • 히미코 2012/07/01 18:42 #

    국딩시절 정말 열심히 했었던 게임인데 아무리해도 열심히 해도 안늘어서 절망했던 기억이...
  • 플로렌스 2012/07/01 20:47 #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지요.
  • Dj.鴻明 vs 酔芲侠 2012/07/02 21:36 #

    게임기로 했을 땐 쉬웠는데 에뮬로 돌리면 어려워지는 기묘한 게임(....)
  • 플로렌스 2012/07/02 22:14 #

    오락실이 게임기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편이지요. 플레이어의 동전을 노려야하니...
  • 블랙 2012/07/05 06:36 #

    훗날 자레코의 '게임천국'에서 이 '엑스리온'의 파일럿이라는 설정의 '제이너스 스타마인'이라는 캐릭터가 나오는데 무단으로 전투기를 몰고나간것 때문에 거액의 빛을 지고 있고 중학생 이하의 소녀들에게 만 열광하는 로리콘이라는 설정으로 나오죠.
  • 플로렌스 2012/07/05 17:41 #

    그 설정 참 안타깝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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