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돌아온 마리오 브라더스 (帰ってきたマリオブラザーズ, 1988, Nintendo) 패밀리 컴퓨터

돌아온 마리오 브라더스 (帰ってきたマリオブラザーズ, 1988, Nintendo)

패밀리컴퓨터 디스크시스템으로 발매된 마리오 브라더스의 완전판. 패밀리컴퓨터용으로 나왔던 '마리오 브라더스'가 워낙 초창기 게임이다보니 삭제되거나 표현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이건 디스크시스템을 활용하여 아예 새로 만들어, 오락실용 원작을 거의 그대로 이식한 업그레이드 리메이크작이다.

당시 '마리오카레' 등을 발매하던 식품회사 '나가타니엔(永谷園)'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게임 자체에서 대놓고 나가타니엔 광고를 하는 황당한 게임이지만, 그 강력한 스폰서 덕분에 게임 가격이 무려 달랑 400엔! 전작인 패밀리컴퓨터용 '마리오 브라더스'가 4500엔이었던 것에 반해 업그레이드판인 리메이크 게임이 달랑 400엔인 것은 충격적인 일이었다. 덕분에 패미콤 역사상 가장 싼 게임으로 기록되었다.


타이틀 화면. 식품회사 나가타니엔이 표기되어 있다.
기본 로고는 원작 '마리오 브라더스'와 동일하나,
상단에 '돌아온(帰ってきた)' 표기가 있는 것이 특징.
패미콤 안에서만 무려 5년만의 리메이크였다.

타이틀에서 스타트를 누르면 여러가지 메뉴가 나온다.
오리지널 마리오브라더스 1인용과 2인용,
나가타니엔 월드 1인용과 2인용, '이름 등록'과 '알림'.

일단 그냥 오리지널 마리오 브라더스 모드를 선택했는데 이게 웬일?
나가타니엔의 오차즈케노리 광고가 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것도 당시 광고를 담당한 엔카 가수
키타지마 사부로(きたじま さぶろう)까지 나오며.

다음 B면을 넣으라는 안내 문구가 나온 뒤 B면으로 바꾸면
그제서야 게임이 정식으로 시작된다.

메인 메뉴에서 '나가타니엔 월드'를 선택하면
이번엔 나가타니엔에서 발매하는 '수퍼마리오3 후리카케'
광고가 나온다. 옆엔 '마리오카레도 잘 부탁!'이라고 써있다.

다음 B면을 넣으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오차즈케노리에 대한 광고가 텍스트로 또 나온다.

그러나 게임 자체는 원작 마리오 브라더스 모드와 완전 동일.
게임 자체는 '마리오 브라더스' 모드나 '나가타니월드' 모드는
완전히 동일하다. 다만 나가타니월드 모드에서는...

게임오버시 이런 슬롯게임이 나온다.
창문에 마리오, 루이지, 거북이, 한문 등이 돌아가는데...

마리오나 루이지 하나가 들어간 것을 맞추면 1UP하여 컨티뉴,
마리오 셋이나 루이지 셋을 맞추면 2UP하여 컨티뉴.

다음 스폰서인 나가타니엔을 맞추면 무려 4UP하여 컨티뉴!
죽은 PHASE부터 이어서 할 수 있다!!

메인 메뉴에서 '이름 등록'을 선택하면 이렇게
캐릭터 이름, 연령, 성별을 선택한 뒤 '세이브'가 가능.
디스크 시스템이다보니 저장기능을 갖추고 있었다.

메인 메뉴 중에 '알림'을 선택하면 나가타니엔의 이벤트 안내가 뜬다.
이 '돌아온 마리오 브라더스'에서 나가타니엔 월드 모드를 플레이하며
10만점, 20만점에서 각각 나오는 암호를 적어 보내면 마리오 관련 상품을 
준다는 내용. 문제는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금방 끝났다고 한다.

게임 중에 나오는 암호 화면.

응모자 전원에겐 수퍼마리오 키홀더를 보내줬고,
10만점 암호에는 수퍼마리오3 트럼프, 20만점 암호에는
수퍼마리오3 롬팩+기타 롬팩 1개를 보내줬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캐릭터 크기도 커지고 색깔도 원작에 근접해졌다.
적들도 커지고 불덩이도 커졌다. 색감도 훨씬 풍부해졌다.

거북이가 뒤집히면 일정시간 후 껍질에서 나와
껍질을 뒤집은 뒤 다시 입는 코믹한 장면도 원작 그대로 재현!
기존 패미콤판에서는 생략되었던 잔재미이다.

게도 원작 그대로 재현. 큼직한 크기에 풍부한 색감,
양팔의 집게와 눈동자도 확실하게 재현되었다.
기존 최초 버전은 눈동자와 집게가 한쪽씩만 표시되며 
그게 깜빡거리며 번갈아가며 보여주는 식으로 처리되었는데,
돌아온 마리오 브라더스에선 그냥 원작 그대로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보이게끔 처리되었다.

게임오버가 되면 '재도전', '타이틀', '스코어' 3가지 메뉴가 나온다.
재도전은 말 그대로 컨티뉴인데 '마리오 브라더스' 모드에선 선택해봤자
처음부터 다시 해야한다. '나가타니엔 월드'에서만 컨티뉴 가능.

스코어 화면.

부딪히는 순간 거북이의 무는 모션도 완벽 재현.

파리도 날개가 깜빡임 없이 원작 그대로 양날개 다 정상적으로 보인다.
색상과 크기, 동작도 원작 그대로 완벽 재현되었다.

바닥을 빙판으로 만드는 적 '프리즈'도 원작 그대로
큼직한 크기에 입체감 있는 색상으로 등장한다.
패미콤 최초 이식작에선 많이 빈약한 그래픽이었다.

원작 그대로 불에 닿으면 빨갛게, 얼음공격에 당하면 파랗게
변한 뒤에 죽는 연출도 완벽 재현. 패미콤 최초 버전에선 
이런 모든 세세한 연출들이 생략되었었다.

페이즈 17 직전 보너스 스테이지도 원작처럼
발판이 까맣게 되어 보이지 않는 효과가 들어갔다.
패미콤 초판에선 삭제되었던 부분이다.

페이즈 17부터 등장하는 고드름. 천장에 매달려있다가 뚝 떨어진다.
패미콤 초판에선 아예 생략되어버린 부분이다.

고드름이나 프리즈에게 닿으면 이렇게 파랗게 얼어붙은 뒤 죽는다.
역시 완벽한 원작 재현. 기존 패밀리 초판에선 생략됐던 스테이지도
원 오락실판과 마찬가지로 완벽하게 재현되었다.


명실공히 원조 '마리오 브라더스'의 결정판. 그런데 나가타니엔이라는 스폰서를 끼고 패미콤 역사상 최저 염가에 판매됐고, 게임 틈틈히 해당 회사와 해당 회사 제품을 광고하는 기묘한 게임이었다. 수퍼마리오3도 나온 이후에야 발매되어 늦은 감이 있지만 뒤늦게라도 패미콤도 마음만 먹으면 80년대 초반의 오락실용 게임은 완벽 이식도 가능한 것을 보여준 작품.

핑백

덧글

  • OmegaSDM 2012/07/21 14:25 #

    요즘 에뮬레이터나 그런 것들로 슈퍼 마리오 어드밴스를 하는데...
    어드밴스 모든 시리즈마다 이게 들어가 있는 걸 봤어요.
  • 플로렌스 2012/07/21 17:54 #

    원조 마리오 브라더스의 마스터피스다보니...
  • 틸더마크 2012/07/21 18:41 #

    어허허헣 이런게 있었군요. =ㅅ= 완전이식판이라니.
  • 플로렌스 2012/07/21 22:56 #

    패미콤으로도 메가팩이나 디스크시스템을 활용하면 80년대 초반 오락실 게임은 완벽 이식도 가능했지요.
  • 알트아이젠 2012/07/21 23:45 #

    이건 처음 보는군요.
  • 플로렌스 2012/07/22 01:21 #

    디스크시스템 전용 게임이다보니 국내에서 보긴 힘들었지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Twitter

위드블로그 베스트 리뷰어

2011 이글루스 TOP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