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X] 고지라 vs 3 대괴수 (ゴジラvs3大怪獣, 1984, BANDAI) 재믹스의 추억

[MSX] 고지라 vs 3 대괴수 (ゴジラvs3大怪獣, 1984, BANDAI)

추억의 재믹스 게임 고지라. 게임상의 타이틀 화면에서는 '고지라'라고만 쓰여있지만 원제는 '고지라 vs 3 대괴수(ゴジラvs3大怪獣)'라고 한다. MSX판 울트라맨과 마찬가지로 단순히 고지라가 좋아서 구입했고 나름 열심히 했던 게임. 하지만 제작사가 반다이였던 만큼 재미는 없었다. MSX에 재밌는 게임은 많고 많았는데 반다이에서 만든 게임들은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나오는데도 재미가 없었다.


타이틀 화면. 고지라가 '고지라'라는 글자의 좌우를 왔다갔다 하면서
입에서 방사능 화염을 내뿜는다. 실제 게임 화면상의 고지라와 동일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고지라가 타이틀 화면에서와 마찬가지로 
제자리에 서서 다짜고짜 방사능 화염을 내뿜는다.

방향키로 8방향 이동이 가능. 즉, 대각선 이동도 가능하다.
스페이스바로 방사능 화염을 쏘는 동안은 움직일 수 없다.
방사능 화염 역시 8방향으로 발사가 가능하다.

밑에서 다짜고짜 메가로가 기어올라온다.

메가로는 고지라를 향해 다가오며 부딪히면 고지라는 즉사.
죽는 모션은 별도로 없이 깜빡거리며 다시 시작한다.

적을 해치워도 별도의 모션 없이 깜빡거리며 사라진다.

모게라는 한마리씩 여기저기서 구멍을 파고 기어나온다.
고지라를 향해 다가오는데 부딪히기 전에 
방사능 화염을 쏴서 해치우면 된다.

대각선 발사도 가능하다는 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
죽일 때마다 100점씩 득점한다.

주의할 점은 모게라가 기어나오며 화면상에 생긴
구멍에 빠지면 죽는다는 점. 이건 죽는 모션이 별도로 있다.
머리부터 떨어지는 모습이 묘하게 귀엽다.

모게라를 일정수준 이상 격파하면 보너스 득점이 1000점
추가되며 이번엔 쿠몽가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쿠몽가는 구멍속에서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데,
두마리씩 등장하고 한마리는 거미줄 빔, 한마리는 탄환을 쏜다.
어느쪽이건 맞으면 즉사한다.

쿠몽가는 구멍을 들락날락 하는데,
공격을 하기 위해 완전히 밖으로 머리를 내밀었을 때를 제외하고는
방사능 화염에 맞지를 않는다. 갑자기 난이도가 높아진 느낌.
해치울 때마다 200점씩 득점을 할 수 있다.

쿠몽가도 일정 수준 이상 해치우면 이번엔 킹기도라의 등장!
화면 하단에는 미니라가 아장아장 기어나온다.

킹기도라는 일단 3방향으로 빔을 쏘는데 
방사능 화염 일격으로 해치울 수 있다. 뭐 이래...

그리고 무한루프. 2회차부터는 적들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2회차의 킹기도라전. 3개의 머리에서 각각 광선을 빠르게 쏜다.
리치도 고지라의 방사능 화염보다 길다.

2회차부터는 본격적으로 어려워지는데,
일단 킹기도라가 고지라의 방사능 화염을 맞아도 죽지 않는다.
맞은 방향에서 뒤쪽으로 물러날 뿐이다. 덤으로 미니라는
계속 움직이며 구멍을 향해 걸어간다. 레밍즈냐?

미니라가 구멍에 떨어져 죽으면 고지라의 목숨수가 
몇마리 남아있는지 상관없이, 무조건 게임오버가 된다.
세상에나!

킹기도라는 좌우로 왔다갔다 하며 화면 밑으로 내려가는데
끝까지 내려가면 다시 상단에서 내려오며 등장한다.

미니라가 구멍에 떨어지지 않도록 미니라의 앞을 가로막으며,
킹기도라를 방사능 화염으로 밀어내는 것이 게임의 기본.
완전히 화면 밖으로 밀어내면 클리어가 된다.

그리고 또다시 무한 루프...


어렸을 때 고지라를 좋아했기 때문에 구입했던 추억의 재믹스 게임. 문제는 제작사가 반다이.

모처럼 MSX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당시 반다이가 종종 만들던 휴대용 액정게임기와 같은 컨셉으로 고지라를 만들어버렸다. 당시 반다이에서는 울트라맨, 가면라이더, 고지라 등을 휴대용 액정게임기로 만들었는데 딱 이런 구성이었다. 고정된 화면에서 똑같은 적들이 똑같은 패턴으로 반복해서 나오고, 똑같은 패턴으로 해치우고. 단계가 바뀌면 괴수가 달라지지만 역시 또 같은 화면 안에서 똑같은 패턴. 그래픽과 사운드는 한계가 있지만 나름 다양한 프로그래밍이 가능했던 MSX 상에서 이렇게까지 80년대 초중반의 휴대용 액정게임기 수준으로 게임을 만들어버린 반다이의 놀라운 능력에 실망할 뿐이었다.

당시엔 팩 하나하나가 소중했기 때문에 모처럼 바꾼 팩인지라 재미는 없었지만 울트라맨과 마찬가지로 눈물을 머금고 열심히 플레이했던 비운의 추억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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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2/09/19 01:1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09/19 14:0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오오 2012/09/19 07:11 #

    어휴...저 멍청한 미니라녀석...
  • 플로렌스 2012/09/19 14:01 #

    짜증나면 그냥 확 밀어서 떨어뜨리지요.
  • 존다리안 2012/09/19 10:29 #

    저것도 추억의 게임이긴 해요. 문제는 전에 소개해 주셨던 울트라맨과 마찬가지로 고지라가 너무
    허약했다는 것....
    우주에서 온 영웅과 괴수왕이 허약체질이었다니....
  • 플로렌스 2012/09/19 14:01 #

    재밌건 재미없건 어렸을 때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열심히 했던 추억의 게임들이지요.
  • rumic71 2012/09/19 18:14 #

    3대 괴수란 게 메가로 모게라 킹기드라입니까...(누가 선정한거냐)
  • 플로렌스 2012/09/19 18:25 #

    즐거운 시간을 창조하는 기업 반다이~(T_T);
  • 잠본이 2012/09/19 23:56 #

    어째 너무 단순한 패턴 아닌가 싶었더니 딱 LCD 액정게임이군요 OTL
    무슨짓이냐 반다이
  • 플로렌스 2012/09/19 23:54 #

    마침 사촌네 반다이에서 만든 울트라맨과 가면라이더 액정게임기가 있었는데 딱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T_T);
  • 오오 2012/09/21 09:50 #

    그 LCD 액정 게임이 더 재밌을 것 같은데...
    물론 추억보정(제가 돈 모아서 산 거의 최초의 물건이라)...

    특히 그거 2번째 판(?)에 나오는 메가로 두더지게임은 매우 흡사하네요. 그리고 3번째 판인 킹기도라 대전 판...
    첫번째 판이 다른데, 에비라를 잡아서 카마키라스에게 던지는 사실상 가장 어려운 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 플로렌스 2012/09/21 09:55 #

    앗! 갖고 계셨던 분이 출현! 액정게임기랑 정말 비슷하지요.
  • 틸더마크 2012/09/19 19:51 #

    이것도 그렇고 울트라맨도 그렇고 특촬취향이 아니라 그런가 어릴때 별로 재미없게 했던 기억만 나네요.
    ....하긴 취향인 건담이라고 재밌게 했냐 하면...(아악 다시 악몽이)
  • 플로렌스 2012/09/19 23:55 #

    취향이라해도 재미없었지요. 제작사가 무려 게임제작사로서는 최악이었던 반다이였으니...
  • 이스케이프 2012/09/21 23:33 #

    안녕하세요. 처음뵙겠습니다. escape라 읽고 it's cape라 쓴다! 케이프에요.
    님 혹시 mother라는 게임 아세요?
  • 플로렌스 2012/09/21 23:37 #

    닌텐도에서 만든 명작게임이라면 알고 있습니다. 옛날에 재밌게 했었는데...
  • 이스케이프 2012/09/22 17:09 #

    아. 고질라....저거 3주차 뒤로는 못하겠더라구요.ㅋㅋㅋ
  • 성격급한 사냥꾼 2015/05/20 14:11 #

    프로소프트에서 나온 게임팩 제목은 '3대괴수' 였던걸로 기억... ㅎㅎ
  • 플로렌스 2015/05/20 15:06 #

    그랬었군요. 재믹스로 했을 때 고지라로 기억했는데...
  • 성격급한 사냥꾼 2015/05/20 18:43 #

    아하, 저는 노란색 팩에 팩 전면과 윗면에 스티커가 붙어있었는데 그 때 3대괴수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이런 허접스런 게임이 있었나... 하는 마음... 제 글에는 매번 답글 다 안달아주셔도 됩니다. 너무나 반가운 마음에 이 글 저 글 다 쑤시며(?) 감상 적는 중이라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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