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병이야기 (航空騎兵物語/Chopper I, 1988, SNK) 추억의 오락실

항공기병이야기 (航空騎兵物語/Chopper I, 1988, SNK)

SNK에서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밀리터리풍 헬리콥터 슈팅 게임. 종스크롤에 8방향레버에 샷버튼과 폭탄버튼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슈팅게임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밀리터리 분위기에서 뜬금없이 투석기가 적으로 등장한다던지 알 수 없는 디자인의 메카닉이 등장한다던지 SNK다운 뭔가 어긋난 센스가 돋보이지만 의외로 게임은 그럭저럭 잘 만든 편. KOF 시리즈 이까리팀에 나오는 '하이데른'의 원형이 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사나이다운 뜨거운 대사로 가득해서 알 수 없는 웃음을 준다.
첫 화면부터 다짜고짜 빨간 글씨로 뜨거운 대사가 흘러나온다.

"단지 싸움을 위해서만 그들은 하늘을 달리는 것인가..."

타이틀 화면. 헬리콥터가 하늘로 상승한다.
타이틀은 항공기병 이야기. 해외판 타이틀은 Chopper I.

이어서 나오는 랭킹화면에서도 하단에
뭔가 가슴이 뜨거워지는 대사가...대체 왜!?

"총을 들고 있지만 언제나 마음 속에는 부모님이, 애인이,
그리고 고향이 있다. 그래도 남자들은 묵묵히 싸워왔다."


게임 오버 후 컨티뉴 화면에서도 뜨거운 대사가 나온다.

"여기에서 그만두면 너는 단순한 패배자다!
전우들의 죽음을 개죽음으로 만들지 마라.
다시 한번 싸워주게....남자라면!"


뭐지...컨티뉴 안하면 안될 것 같은 이 분위기는.

게임을 시작하면 하이데른(!?)이 명령을 내린다.

"국경경비대로부터의 보고에 의하면 옆나라가 
국경 부근에 전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훈련이 아니다! 긴급발진하라!"


"Alright! Let's Go!" 하는 음성과 함께
부웅 떠오르며 출발하는 헬리콥터들.

게임 화면. 종스크롤 슈팅이기 때문에 세로로 길다.
전형적인 종스크롤 슈팅게임과 마찬가지로 탑다운뷰 방식에,
샷버튼과 폭탄버튼으로 구성. 폭탄은 화면 우상단에 표시,
4개까지 스톡되며 바로 아래 플레이어 목숨수가 표시된다.

이렇게 생긴 큼직한 적 헬리콥터를 격추시키면
아이템이 나온다. 아이템은 다음과 같다.

P : 샷의 파워업. 최대 3단계까지 파워업.
먹을 때마다 트윈탄, 트리플탄으로 진화한다.

L : 사거리 증가. 샷이 화면 끝까지 날아가게 된다.

B : 3천점 보너스

화염 : 발칸포가 추가된다. 장애물을 통과하는 무기

미사일 : 호밍미사일. 2개까지 추가 가능.

비행기편대 : 특수무기(폭탄). 화면을 비행기 편대가 지나가며 폭격을 한다.

작렬탄 : 특수무기(폭탄). 전방에 둥근 화염이 발사된 뒤 일정시간 폭발

바리어탄 : 특수무기(폭탄). 둥근탄이 헬기 주변을 회전하며 주변을 공격

특수무기는 4개까지 저장되며 사용시 스테더스 화면에
표시된 4개 중 왼쪽 것부터 순서대로 사용하게 된다.

꽤 짜증나는 상대인 주황색의 투석기. 어째서 투석기!?
발사하는 것은 둥근 쇠공인데 샷으로 파괴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니 파워가 없을 때엔 피하는게 상책이다.

이런 노란색 캡슐도 조심해야할 물건인데...

전방에서 팍 터진 뒤 그물이 펼쳐져서 내려온다.
부딪히면 이렇게 그물에 묶이며 샷이 안나간다.
샷을 연타하다보면 찢을 수 있지만 시간이 너무 걸린다.
노란 캡슐이 나왔다 하면 방향을 보고 피하는게 상책.

뒤에서부터 올라오는 적 항공기.
통상 아이템을 주는 헬기와 기타 적들과 함께 등장.
탄과 미사일을 뿌려댄다. 주변을 빙빙 돌면서 해치우자.

화면 상단 스테더스 화면 중앙에 WORNING 표시가 뜨면
보스가 출현한다. 첫번째 보스는 화염방사기.
탄과 거대한 화염을 발사한다. 첫번째인만큼 어렵지 않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헬기가 지하기지에 착륙하는 모습이 나오며
플레이하며 모은 폭탄의 갯수에 3천씩을 곱해 득점을 한다.
폭탄을 사용하지 않으면 목숨수를 올리는데 꽤 유용하다.
사용하지 않은 폭탄은 다음 스테이지까지 그대로 가져갈 수 있다.

다음 하이데른이 나와서 다음 명령을 내린다.

"잘 했다. 다음 작전을 전달한다.
국경부근 적의 지하기지를 파괴하라! 
성공하면 자네들의 진급도 있을 것이다."

스테이지2는 지하기지. 빨간색 철골 장애물과
막혀있는 철망이 굉장히 방해된다.
이 비좁은 가운데 적들도 출현하니 꽤 어렵다.

장애물은 장애물대로 피하고, 막힌 철망은 열심히 쏴서
뚫어야하는데 적들은 떼지어 몰려오고 탄도 잔뜩 날아오고...

스테이지2의 보스는 2대의 거대 헬리콥터.
아래의 구멍에서 올라와서 번갈아가며 공격해온다.
스테이지 자체보다 보스는 어렵지 않은 편.

클리어하면 항공모함 위에 착륙하는 헬기 모습이 나오며
하이데른이 다음 명령을 내린다.

"축하한다! 자네들의 1계급 특진이 결정됐다.
적국의 1/4도 이미 우리 세력 내에 있다. 좀 더 힘내라."


스테이지3은 바다 위. 시작부터 빨간 철골
장애물 사이에서 적 함정과의 사투. 

뒤에서부터 잠수함이 올라온다. 사방으로 퍼지는 탄환을 쏘며
그물 및 적 헬기가 함께 출몰한다. 잠수함은 물속에 있을 때엔
전혀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 하늘에서의 항공기와 같은 중보스.

스테이지3의 보스 거대 잠수함. 뒤에서부터 확 올라온다.

포대 2개를 파괴하면 윗부분이 펼쳐지며
여러발의 탄을 발사해오는데 대체 무슨 잠수함이냐...

클리어하면 유적이 있는 정글에 착지하며
하이데른의 다음 명령.

"적국 정부를 없애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승리는 기대할 수 없다.
적국 영토에 침입하라. 고향에 평화를 가져와주게."


스테이지4는 유적과 정글. 기묘한 분위기의 지역이다.
투석기가 짜증난다.

중보스로 또 항공기 출현. 위험하다 싶으면
특수무기를 사용하자. 폭격기 호출이 가장 쓰기 좋다.

이 작은 잠자리 헬기는 한마리 한마리가
무시무시할 정도로 탄을 뿌려댄다. 
나오는 족족 해치우지 않으면 도저히 버틸 수가 없다.

스테이지4의 보스는 거대 헬리콥터.
탄을 빠른 속도로 뿌려대는데 근접시 피하기 힘들다.
적당히 거리를 두며 좌우로 회피하며 공격.

클리어하면 동굴에 착지하는 헬기. 하이데른의 등장.

"적군은 이제 반정도 남았지만 저항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방심은 금물. 주의하며 전진하라."


스테이지5는 스테이지2와 같은 패턴의 지하기지.
전체적인 색상이 변경되었고 적들이 엄청나게 강해졌다.

중보스로 항공기 출현. 대체 이렇게 큰 비행기가
어떻게 지하기지에서 날아다니는거지...
계속해서 나오는 잠자리 헬기가 짜증난다.
중보스를 해치운 뒤에도 장애물을 헤치며 쭉 가야 한다.

스테이지5의 보스. 전차? 괴상하게 생긴 녀석인데
불규칙한 움직임을 보이며 탄을 여러발 발사한다.

클리어하면 어느 기지에 착륙. 하이데른의 명령.

"그 격전 속에서 잘도 살아서 빠져나왔군.
괴로운 싸움이지만 힘내게나.
자네들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마."


스테이지6는 기묘한 분위기의 기지. 최종 스테이지?
중보스로는 역시 항공기 등장. 투석기와 
무수한 탄을 쏴대는 잠자리 헬기가 함께 나온다.
중보스는 무려 2번이나 등장한다.

스테이지6의 보스. 얼굴 같은 것이 달린 괴상한 비행기.
6방향으로 나가는 탄과 미사일을 쏴댄다. 

스테이지6 클리어 후 출발했던 기지로 돌아온 헬기.
하이데른의 다음 명령이 떨어진다. 아직 끝이 아닌가!?

"적군은 꽤 진압되었다. 우리나라의 승리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결코 방심하지 마라!
방심이 가장 큰 적이다!"


스테이지7은 스테이지1과 완전히 동일한 구성이지만
밑의 물 색이 파랑에서 녹색으로 변경되었고,
적들과 적탄의 속도도 상당히 빨라졌으며 무엇보다
날아오는 탄의 수가 엄청 많아져서 꽤 어려워졌다.
보스는 스테이지1과 동일하게 화염방사기.
클리어 후 하이데른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방심하면 죽음이 기다리고 있다. 수많은 전우들이 흙이 되었다.
그러나, 자네들은 그들과는 다를 것이다! 싸워서 헤쳐나가라!"


스테이지8은 역시 스테이지2와 완전히 동일한 구성.
바닥색이 회색에서 초록색이 되었고 난이도만 대폭 상승했다. 
중보스 및 보스도 완전 동일. 하이데른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자네들의 활약에 우리들은 자네들을 영웅이라고
부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군. 말할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마음껏 싸워라! 그것 뿐이다!"

 
스테이지9는 스테이지3과 완전히 동일.
난이도만 대폭 상승했다. 중보스/보스도 완전 동일.
클리어 후 하이데른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어젯밤 우리나라는 적국 정부에 대해 항복을 요구했다.
우리나라는 이미 적군의 8할을 제압했다. 죽지마라!"


스테이지10은 스테이지4와 완전 동일.
역시 난이도만 대폭 상승됐다. 보스전은 더욱 어려워졌다.
클리어 후 하이데른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지금 막 적국 정부가 항복을 했다! 우리들의 승리다!
그러나 아직 군부가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 제압해주게!"


스테이지11은 스테이지5와 완전 동일.
어렵다. 너무 어렵다. 장애물과 철망. 무수한 총알...
클리어 후 하이데른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사령관으로부터 고맙다는 말을 전달받았다.
이제 일부의 적만 남았다. 빨리 돌아와라!
무사를 기원하고 있겠다."


스테이지12는 스테이지6와 완전 동일.
하지만 빠르고 무수한 총알 세례. 피하기 참 힘들다.
두번나오는 중보스, 항공기가 제일 상대하기 벅차다.
항공기 자체보다도 옆의 저 잠자리 비행기 정말...

스테이지12의 보스. 라스트보스라고는 해도
결국 스테이지6와 완전 동일하다.
가진 폭탄을 모조리 퍼부어주자.

다른 병사들의 환영 속에서 항공모함에 귀환하는 헬기.
곧 하이데른의 대사가 나온다.

"잘했다! 총사령관께서도 자네들을 기다리고 있네.
자아! 다녀오자!


"고맙네. 자네들의 싸움이 우리나라를 승리에 이끌었다네.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싸워주게!"


석양이 지는 전우들의 무덤 앞. 뒤에 헬리콥터가 날아가는 가운데
하이데른과 주인공의 대화가 이어진다.

하이데른 : "대활약이었군."

주인공 : "훗......이 손을 봐라.
사람의 피로 물든 새빨간 손이다!!


주인공 : "이제 됐어......"

하이데른 : "......"

하이데른 : "이제부터 어떡할건가?"

주인공 : "지금부터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겠습니다."


전우들과의 사진이 한장 나오며 스탭롤이 흐른다.



이어서 랭킹 등록 화면이 나온다.


1980년대 후반, 헬리콥터 슈팅 게임의 붐 속에서 SNK도 나름 열심히 만들어낸 슈팅 게임. SNK치고 꽤 잘만든 편이지만 당시에는 타이토에선 '구극 타이거', 세가에선 '썬더블레이드', 아이렘에선 'Mr.헬리의 대모험', 코나미에선 'A-JAX' 등 쟁쟁한 회사들이 전부 헬리콥터 슈팅게임을 발매한 상태였고 아무래도 해당 회사들에게 상대가 되질 않아 SNK의 '항공기병이야기'는 별다른 이슈화도 되지 못하고 사라졌다고 한다. 어찌보면 SNK가 늘 그렇듯이 당시의 붐에 편승하여 비슷한 게임을 만든 것에 지나지 않지만 SNK 특유의 센스로 나름 괜찮은 게임성을 가진 작품.

전 6스테이지를 2주차 반복하게 만들어 총 12스테이지이다보니 해도해도 끝이 없는 비슷한 스테이지들이 플레이를 지치게 만들다. 클리어 할 때마다 하이데른이 하는 말이 "아직도 더 싸워야 하나?"란 소리가 절로 나오게 하는데 그때문인지 하이데른이 묘하게 얄미운 게임. 작품에 하이데른이란 이름은 물론 계급조차 나오지 않지만 하이데른의 원형이 되는 캐릭터인데다가 어딜봐도 하이데른이다보니 그냥 하이데른이라고 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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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배길수 2012/11/15 14:44 #

    주인공 나라의 대빵이 부시2세 비슷했나봅니다. 저도 읽으면서 "대체 이거 몇판까지 있는거야..."
  • 플로렌스 2012/11/15 15:22 #

    6개의 스테이지 중 2개가 거의 똑같고, 6개 스테이지를 2회 반복하게 해서 12스테이지다보니 늘어지는 감이 있지요.
  • FlakGear 2012/11/15 15:42 #

    원래 이런 게임하다보면 장군이 짜증나긴하죠 ㅋㅋㅋ 잘싸웠으니 다음에도 잘싸워라!
    근데 여기 엔딩보면 여기서 그렇게 싸우라는 장군의 캐릭터가 엔딩을 위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역시나 부드러운 그래픽이...
  • 플로렌스 2012/11/15 18:20 #

    저렇게 말하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하긴 하지만 묘하게 전체적인 분위기가 너무 뜨겁다고나 할까;;
  • OmegaSDM 2012/11/15 16:27 #

    것 참 뭐랄까 좀 말하기 그런 엔딩이군요.
  • 플로렌스 2012/11/15 18:20 #

    참 전형적인 대사들이지요. 어디서 들어본 듯한...
  • 펭귄대왕 2012/11/15 17:25 #

    뭔가 야쿠자나 사무라이 영화같은 스토리로군요..
  • 플로렌스 2012/11/15 18:20 #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대사들의 향연이지요. '남자'와 '싸움'을 강요하는 것이 참...
  • 홍차도둑 2012/11/15 18:12 #

    하이데른의 대사를 볼 때마다...

    "그래서 어쩌라고!"
    라는 말이 튀어나오게 하는군요...
  • 플로렌스 2012/11/15 18:21 #

    그래서 죽을 때까지 열심히 싸우라는게 핵심이지만...죽어도 컨티뉴 화면에서 나오는 대사는 참...
  • 오오 2012/11/16 07:31 #

    풋풋한 시절의 하이데른이군요...
    안싸우겠다고 하면...
    문슬래셔 헛치고 스톰브링거 들어오나요?
  • 플로렌스 2012/11/16 10:31 #

    으하하 무서운 상관이군요.
  • 블랙 2012/11/16 07:38 #

    자네'들' 이라는건 2명 이상이라는 소린데... 랄프와 클락크 였을까요?

    이 게임의 하이데른(?)은 녹색 군복인데 정작 KOF의 하이데른은 녹색 군복을 입은 적이 없었죠.
  • 플로렌스 2012/11/16 10:33 #

    오프닝에서 여러대의 헬리콥터가 뜨는 것을 보면 그냥 부대원 전원에게 말하는 것 같더군요. 엔딩은 그중 살아남은 플레이어에게 하는 말이겠고...KOF에서 과거 원작게임 복장 재현하는 것도 몇번 했으니 언젠가는 녹색 군복이 나올지도...!?
  • 이스케이프 2012/11/21 07:35 #

    소사소사맙소사..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다니..
  • 플로렌스 2012/11/25 18:30 #

    이정도면 잘 만든 엔딩이지요. 뻔한 클리셰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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