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지코 후지오A 원작의 만화 '닌자 핫토리군'의 닌텐도 패밀리컴퓨터용 게임. 150만개 이상 판매되어 '만화 원작의 게임 중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게임'으로 기록되었다가 12년 후인 1998년에 게임보이용 '유희왕 듀얼몬스터즈'의 대히트로 그 기록이 깨졌다. 어쨌거나 콘솔게임 중에선 아직까지도 이 게임의 기록을 깰 상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BGM이 비제의 '아루루의 여인'+'닌자 핫토리군의 테마'+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지옥의 오르페우스)'로 구성되어 유명 클래식과 애니메이션 오프닝의 절묘한 조화 또한 인상적이다.

어렸을 때 LEVEL 1은 클리어 가능했지만 LEVEL 2부터는 무리였다.
지금해도 어려운데 일본 현지에선 LEVEL 4도 쉽게 하는 고수들이 많은 듯.

메카닌자(중앙)가 출현하고 해치우면 두루마리가 나온다. 먹을 때마다 화면 상단의 수리검 오른쪽에
인법 그림이 하나씩 증가. 코가닌자 11마리마다 케무마키의 닌자고양이 '카게치요'가 등장하는데,
이녀석은 역으로 인법을 하나씩 빼앗아간다. 이 '인법' 시스템이 이 게임의 기본이 된다.
인술은 총 11개가 있으며 다음과 같다.
< 인술 >
그림자달리기의 술 : 한개 스테이지 내에서 이동스피드업
높이뛰기의 술 : 한개 스테이지 내에서 점프력 상승
소금쟁이의 술 : 한개 스테이지 내에서 물 위를 이동 가능
하이퍼 수리검의 술 : 일정시간 수리검의 사정거리 업
속박의 술 : 화면 내의 적, 탄의 시간 정지.
안개숨기의 술 : 일정시간 투명해져서 데미지를 받지 않음.
구름타기의 술 : 일정시간 구름을 타고 날아다닐 수 있음.
눈물파워의 술 : 신조 소환. 신조와 부딪히면 신조가 울면서 화면내 적 소멸
날다람쥐의 술 : 한개 스테이지 내에서 A버튼 연타로 하늘 날기.
분노의 불구술의 술 : 시시마루가 내려와 핫토리 앞을 막아주며 부딪히는 적 소멸.
팔방수리검의 술 : 일정시간 수리검을 5방향에 던질 수 있다.
두루마리를 먹을 때마다 인술이 하나씩 생기는데, 셀렉트버튼으로 인술을 선택할 수 있다.
원하는 인술에 커서를 맞춘 뒤 B를 누르면 인법 발동! 어렸을 때 이걸 알아낸 뒤 정말 신세계였다!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은 다음과 같다.
< 아이템 >
- 두루마리 : 메카닌자를 해치우면 출현. 1개 먹을 때마나 인술 1개 증가
- 과일 : 점수. 사과(20), 체리(40), 딸기(60), 가지(80), 귤(100), 레몬(200)
- 파워(力) : 과일 4개 출현시 4개를 모두 먹으면 출현. 점수 810, HP 2 회복,
먹을 때마다 동시사용 인법수 증가. 단, 핫토리가 죽으면 동시 사용 능력 소멸.
- 치쿠와(오뎅) : 20개 먹으면 무적. 특정 장소에서 점프하면 출현. 점수는 10점.
- 하트 : 핫토리의 라이벌, 케무마키가 뿌리면서 지나감. 먹으면 HP 전량 회복.
- 대형 두루마리 : 점수 10자리 위치가 짝수일 때 특정위치에 수리검 던지면 출현.
먹으면 인술 4 증가. 점수는 810점.
- 인롱 : 점수 10자리 위치가 홀수일 때 특정장소에 수리검 던지면 출현.
먹으면 시간이 완전회복. HP도 완전회복. 점수는 만점.
- 열쇠 : 특정장소에 수리검 던지면 출현. 6화면 앞으로 워프.
< 에리어 1 >
첫번째 스테이지. '닌자 핫토리군' 게임의 기본을 익히기에 적합하다.
일단 시작하자마자 나오는 코가닌자들을 해치우며 메카닌자를 불러내
인법 두루마리를 모으자. 비슷한 타이밍에 등장하는 카게치요에게
두루마리를 빼았기지 않도록 수리검을 던져 쫓아내도록.

부딪히면 즉사하니 주의! 점프로 건너뛰거나, 기다리면 저절로 사라진다.
카케치요는 수리검으로 16발 맞추면 목숨수가 하나 증가되는 특성이 있다.
통상은 해치우기 힘들지만 인법 '속박의 술'로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공격하거나,
'팔방수리검의 술' 연타로 공격하면 목숨수를 확 늘릴 수 있다.

일정시간 동안 코가닌자들이 전부 '감'으로 변하며 먹으면 대량 득점.
점수로 목숨수가 늘어나는 게임이니 이런 득점이 굉장히 중요하다.
이 게임에는 모든 스테이지마다 이렇게 딱 하나씩의 보너스 포인트가 존재한다.
보너스 포인트는 정확한 지점을 알 수 없고 대략적으로 그 부근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점프하다보면 발동한다.

모조리 먹으면 파워(力)이 출현! 이것 역시 놓치지 않도록 하자.
파워는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인법수를 늘려주는 소중한 아이템인다.
최초에는 2개까지만 함께 쓸 수 있지만 파워를 먹을 때마다 동시사용수가 하나씩 증가한다.
단, 죽으면 모조리 날아가버리니 죽지않고 플레이하는 것이 최고.

이런 것을 20개 찾아내서 20개째를 먹는 순간 핫토리가 황금색으로 빛나며 일정시간 무적이 된다.
단순히 무적만 되는게 아니라 득점이 모조리 고득점 처리가 되어 보너스도 타기 쉽다.

적인데도 구름을 타고 지나가며 하트를 뿌려준다.
하트는 먹으면 HP가 완전 회복!
케무마키의 닌자고양이 카게치요는 인법을 훔쳐가는 놈으로 나오는데
왜 라이벌인 케무마키가 이렇게 도와주는 캐릭터로 나오냐하면...
원작자가 이 게임을 감수할 때 케무마키가 적으로 나오는 것을 보고,
케무마키는 실은 핫토리의 친구라고 말해 기획이 수정되었다고 한다.
단, 케무마키의 몸통과 부딪히면 HP가 줄어든다.
화면 상단의 LEFT는 목숨수, P는 HP를 뜻한다.

치쿠와 오뎅을 한가득 던지며 틈틈히 아령도 던진다.
일종의 보너스 타임으로 아령을 피하며 치쿠와를 많이 먹으면 된다.

< 에리어 2 >
별다를 것이 없는 스테이지. 스코어의 10자리 숫자가 짝수일 땐 큰 두루마리(인술 4개 증가),
홀수일 때 인롱(시간과 HP 완전 회복)이 출현하는 포인트가 나온다.

큰 두루마리/인롱 출현 장소 : 나무 위에서 수리검 던지면 흰집 내부에 출현.
< 에리어 3 >
에리어3에서는 여섯화면 앞으로 워프시켜주는 '열쇠'가 최초로 등장한다.
이 게임 전체에서 이 아이템은 에리어 3, 9, 15 세군데에서밖에 나오지 않는 레어아이템이다.

열쇠를 먹으면 핫토리가 공중에 붕 떠서 배경이 6화면 휘리릭 스크롤 된 뒤 착지하게 된다.

< 에리어 4 >
물을 건너는 곳이 많이 나오는 지역. '소금쟁이의 술'을 쓰고 진행하는 것이 속편하다.
술법은 아끼지 말고 적시적절할 때 사용해주는 것이 게임을 쉽게 할 수 있는 포인트.

< 에리어 5 >
점프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건물 실내가 많이 나오는 곳. 큰 두루마리/인롱이 출현하는 포인트가 있다.


< 에리어 6 >

큰 두루마리/인롱 출현 : 첫번째 흰건물 위

그러면 무려 5만점! 그러나 등장 직후 곧 점프하며 수리검을 뿌려대는데 정말 귀찮은 상대.
부딪히면 즉사인데다가 사라지지도 않는다. 피하면서 지나치기가 꽤나 힘들다.
< 에리어 7 >
구름을 밟으며 낭떠러지를 건너야 하는 곳이 한참 나오는 지역.
떨어지면 즉사이니 안개숨기, 구름타기, 날다람쥐 등의 술법을 잘 활용하자.


점프하지 말고 그냥 앞으로 걸어가면 무사히 다음 지점에 착지 가능!
괜히 점프하면 오히려 착지하지 못하고 떨어진다.
단, 어느정도 걸어 약간의 가속도가 붙어있어야 한다.
< 에리어 8 >
시작하자마자 곧 백묘제가 등장해서 길을 막고, 집이 유난히 많이 나오는 스테이지.
게임 전체에 걸쳐 딱 두번 밖에 안나오는 숨겨진 아이템 '타카하시 명인'이 나오는 곳이다.

타카하시 명인을 열심히 공격하면 날아가며 20만점 득점!!
치쿠와를 20개 먹어 핫토리가 황금핫토리인 경우라면 40만점이 된다.
단, 에리어8에서 죽지 않았어야 타카하시 명인이 출현한다.

보너스 포인트 : 3번째 옆으로 긴 흰색 건물
< 에리어 9 >
두번째로 열쇠가 출현하는 에리어. 갈 길이 험난하니 열쇠는 놓치지 않고 먹도록.


< 에리어 10 >
시작부터 물 건너는 곳. 술법을 아끼지 말자. 물을 건너면 구름을 밟고 건너는 낭떠러지도 나오고
집이 많이 나오는 지역, 숲 지역 등 지금까지 나왔던 다양한 곳이 골고루 출현한다.
보너스 포인트를 활성화 시키면 구름닌자들이 전부 양파로 변한다.

큰 두루마리/인롱 출현 포인트 : 제일 처음 흰집의 문 안
< 에리어 11 >
물을 건너는 지역이 발판이 아니라 울퉁불퉁한 바위산. 앞으로 진행할 때 점프하며 진행해야 하는데
구름닌자들이 몰려온다. 하트를 뿌리는 케무마키군도 출현.

< 에리어 12 >
낭떠러지-집-낭떠러지-건물 내부 순으로 진행되는 스테이지.
보너스 포인트를 발동시키면 코가닌자들이 호박이 된다.

< 에리어 13 >
긴 건물벽과 나무숲, 물을 건너는 지역 순으로 나오는 스테이지. 갑자기 난이도가 확 올라간다.
하지만 인법은 아껴쓰지 않으면 안된다. 왜냐하면 다음 스테이지인 에리어14에서는
코가닌자/메카닌자 출몰이 없어 인법 보충이 불가능하기 때문.

< 에리어 14 >
난이도가 상당히 높은 스테이지. 수도 없이 나오는 번개닌자와 구름닌자. 백묘제까지 출현한다.
그런데도 코가닌자는 출현하는 곳이 없어 인술 보충이 불가능한 상황!

큰 두루마리/인롱 출현 포인트 : 첫번째 목조건물

치쿠와를 20개 먹어 황금핫토리인 상태라면 무려 400만점이라는 말도 안되는 득점이 가능하다.
< 에리어 15 >
구름닌자와 카라스텐구가 득실되는 스테이지. 물을 두번 건너고 건물 내부를 통과해야 한다.
열쇠 출현 포인트가 보너스 포인트와 비슷한 위치인지라 둘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보너스 포인트 : 첫번째 물과 2번째 물 사이의 가운데 지점
< 에리어 16 >
마지막 에리어답게 막강한 난이도. 건물 내부를 계속 진행해야 하는데
건물 내부 모양이 미로처럼 가림막들이 가득있어 편하게 진행할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유령에게 붙잡히면 끝장! 마지막이니 인술은 마음껏 쓰자.
중간중간 문이 보이지만 들어갈 수 있는 문이 아니라 그냥 배경 그래픽이니 신경쓰지 말자.



축하합니다! 당신은 그레이드1의 닌자 자격을 얻었습니다!!
2주차, 3주차 할 때마다 그레이드 넘버도 올라간다.
추억의 액션 게임 닌자핫토리군. 나에게 있어서 이 게임은 유난히도 각별한데, 그 이유는 내가 어렸을 때 일본원서로 본 최초의 만화가 이 '닌자 핫토리군'이라는 만화였고, 패밀리컴퓨터를 구입하면서 동시에 구입한 최초의 게임팩 3개 중에 하나가 바로 이 '닌자 핫토리군'이었다. (나머지는 '동키콩 쥬니어'와 수퍼마리오2'.) 저용량에 가격도 저렴한 팩이었는데 게임은 꽤 재미있어서 패미콤 구입 후 초창기에 한창 즐겁게 했던 추억의 게임이다. 인법을 쓰는 방법을 알아낸 뒤에 새로운 세상이 열리며 정말 재미있게 했었다.
재믹스만 하다가 처음 해본 닌텐도 패밀리컴퓨터 게임은 그야말로 신세계였고, 굳이 수퍼마리오까지 갈 필요도 없이 1메가도 안되는 저용량의 B급 팩이었던 이 '닌자 핫토리군'이 그 대표적인 예였다. 1986년 초에 나온 단순한 게임이지만 게임 구성은 상당히 알차게 짜여있어 과연 150만개 이상 팔린 것이 납득이 간다. 이런 저용량, 심플한 액션게임에서 11개나 되는 인법을 쓸 수 있을 줄이야! 그 인법을 이용하여 사람에 따라 각기 다른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한 것 또한 이 게임의 매력포인트.
p.s) 당시 국내에서 1메가 이하의 패미콤 팩은 5개의 등급으로 나뉘었고, A-B-C-D-E-F 순. F는 1메가와 동일하다. 돈키콩 쥬니어나 팩맨, 갤러그 같은 초단순 게임은 A급, 이 닌자 핫토리군 같은 단순하지만 좀 더 복잡한 게임은 B급, 다음 게임용량이 커짐에 따라 C, D, E, F까지 나갔는데 대체 이 기준은 누가 만들어서 어디서 온 것일까?
덧글
설명도 잘해놓으셔서 기억들이 새록새록하네요.
(지금으로부터 한 6~7년전 방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