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잇키 (いっき, 1985, SUN SOFT) 패밀리 컴퓨터

[FC] 잇키 (いっき, 1985.11.28, SUN SOFT, 4900円)

아케이드판 '잇키'의 히트에 닌텐도 패밀리컴퓨터 이식작. 썬 소프트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게임이다. 저용량임에도 나름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하고 2인 동시플레이가 가능하여 많은 인기를 누렸던 게임이다. 판매량도 상당해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고 하지만 실제로 100만장까지 팔리진 않았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합팩 등에 들어있어서 친구들끼리 모여 2인용 게임을 하고 싶을 때 많이 플레이했던 인기게임.

다만 '쿠소게'라는 단어를 창조한 미우라쥰이 최초로 '쿠소게'란 표현을 쓴 게임이 바로 이 패미콤용 '잇키'였기 때문에 '최초의 쿠소게'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비운의 작품이기도 하다. 미우라쥰이 이 게임을 '쿠소게'라 표현한 이유는 게임성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단순히 "잇키(농민운동)는 이 게임에서처럼 한명이나 2명이서 일으키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 때문.

매뉴얼에서는 평범한 농민인 '곤베'와 '타고' 2명이서 잇키를 일으켰다고 쓰여있지만 원작에선 에리어 곳곳에 포로로 붙잡힌 농민들이 있고, 패미콤용도 표지에는 농민이 2명이 아닌 3명이 그려져 있기 때문에 곤베와 타고 2명은 주모자일 뿐 실제로는 지역 농민들이 단체로 참여했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다.

어차피 옛날게임에서 그런 세세한 설정을 따지려는 것 자체부터가 넌센스지만 말이다. 적은 대관 나리의 수하인 닌자들. 수리검을 던지며 공격해온다. 주인공의 무기는 '낫'. 던지면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곳의 닌자에게 날아간다. 연타도 가능하며 아이템을 먹으면 죽창도 쓸 수 있다. 게임의 목적은 각 스테이지 내의 금화(코반) 8개를 먹는 것. 농민운동이라기보단 탐관오리인 대관의 돈을 훔치는 것인가...

타이틀 화면. 여기에서 1인용과 2인용 선택이 가능하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원작과 마찬가지의 멜로디가 흐른다.

게임 화면. 원작과 달리 1P인 '곤베'와 2P인 '타고'의 모습이
색깔빼고 완전히 동일하다. 패미콤의 한계가 있으니 뭐...

죽는 장면도 원작에 비해 간략화 되었고 
곤베와 타고의 모습이 동일해진 만큼 죽는 모습도 동일.
쓰러진 뒤 머리에 천사 고리 뜨는 것은 원작 그대로다.

아이템 '죽창'을 먹으면 일정시간동안 이동속도가 상승하며 전방을 향해 죽창을 휘두른다.
다만 원작과 달리 공격범위는 좁은데 타점이 낮고 수리검 가드가 불가능해서 쓸모없는 아이템.

8개의 금화를 모으면 스테이지 클리어!!
원작과 마찬가지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순간 함박미소!

스테이지를 클리어할 때마다 시크릿레터가 나온다.

스테이지1 클리어의 시크릿레터는 'E'.

이것은 이 게임 발매 당시에 했던 캠페인 응모용 문자로,
스테이지 8까지 나오는 모든 문자를 확인한 뒤,
그 문자가 뜻하는 '어떤 단어'를 보내면 상품을 줬다고 한다.
1등에겐 썬소프트 오리지널 시계.

스테이지2. 물에 들어가도 죽진 않지만 이동속도가 느려져
적의 공격을 받기 쉽다. 가능한 다리로 이동.

아이템 '두루마리'는 목숨수 1UP.
점수로 1UP가 불가능한 게임이라 두루마리는 소중하다.

아이템 '연기'는 먹어두면 해당 스테이지를 클리어했을 때
보너스 스테이지로 갈 수 있게 해준다.

마지막 금화를 먹는 곳인데 철포부대의 사격에 주의해아 한다.

스테이지2 클리어 후의 시크릿레터는 'R'.

보너스 스테이지. 선인이 주먹밥을 던져준다.
총 10개 던지는데 개당 100점. 2인용일 때엔 20개 던진다.

갑자기 어려워지는 스테이지3. 시작부터 벽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막다른 곳 투성이인데다가 길이 좁아 적의 공격을 피하기가 힘들다.
위에 죽창이 보이지만 무시하는게 상책.

게다가 스테이지3부터는 귀신도 출현한다. 귀신은 주인공에게 달라붙는데
귀신이 붙으면 10초간 낫을 던질 수 없게 되어버린다. 
스테이지 내의 지장보살 석상이나 백태(흰색 동물) 석상에 가야지만 떼어낼 수 있다.

아이템 '나뭇잎'은 분신술을 써서 일정시간 무적이 되는 아이템.
닌자도 아니고 일반 농민이 분신술이라니...!!

그리고 가장 무서운 적인 '시녀'. 주인공을 향해 달려드는데
붙잡히면 움직일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귀신보다 더 무섭다.
2인용일 때엔 다른 플레이어가 와서 터치를 하며 떼어닐 수 있지만
1인용일 땐 죽었다고 생각하자. 바로 닌자의 공격이 이어진다.

스테이지3 클리어 후의 시크릿레터는 'A'.

스테이지4는 대관 나리의 저택.

스테이지4에도 보너스 스테이지로 갈 수 있는 '연기'가 출현한다.

시작 후 바로 오른쪽으로 쭈욱 간 지점.
여기엔 일정시간 무적아이템인 '나뭇잎'이 있다.

대관 나리의 저택 안에도 금화가 많아 먹어야 하는데
여기에도 시녀가 출현해서 참 껄끄럽다.

저택 안에는 스피드업 아이템 '무우'가 있다.

스테이지4 클리어의 시크릿레터는 'W'.

또 보너스 스테이지.

스테이지5~8은 스테이지1~4와 맵은 동일하지만
금화 위치가 바뀌어있다.

이후 이 8개의 맵 구성이 무한 루프된다.

스테이지5 클리어의 시크릿레터는 'T'. 스테이지6은 'F',
스테이지7은 'O', 스테이지8은 'S'이다.
스테이지 1~8까지의 시크릿 레터를 나열하면
'ERAWTFOS'인데, 거꾸로 읽으면 'SOFTWARE'.
이것이 응모 이벤트의 정답이다. 이제와선 아무 소용없지만.

가끔씩 문제의 대관 나리가 직접 출현할 때가 있다.

대관 나리를 붙잡으면 금화 갯수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해당 스테이지가 클리어 된다.
게다가 보너스도 1000점 득점!

문제는 이녀석을 붙잡는다해도 엔딩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
똑같은 스테이지가 무한루프되긴 하지만...옛날 게임이니까!

추억의 패미콤 게임인 '잇키'. 어렸을 때 동생과 2인용으로 열심히도 플레이했었다. 엔딩 없이 똑같은 스테이지 4개가 무한루프되는데 점점 어려워져서 결국 '죽을 때까지' 플레이하곤 했다. 친구들이 놀러왔을 때 2명씩 같이 하는 게임으로도 많이 즐겼다. 나름 꽤 재미있게 했던 2인 동시플레이 게임이다.

이 게임은 썬 소프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인기게임으로, 이후 휴대폰 어플리케이션으로도 나오고, 버츄얼콘솔 등으로도 나왔으며 결국 2010년 6월 29일에 플레이스테이션3용 PSN 온라인 게임으로 재탄생하기까지 했다. 스스로 '최초의 쿠소게'를 네타화하여 홍보까지 하면서...홍보영상은 다음과 같다.




농부의 반란, 잇키(いっき, 1985, SUN SOFT)



덧글

  • 세바스찬 2012/12/14 14:40 #

    으악 ㅋㅋㅋㅋ 이거 참 즐겨하던 게임이었는데...ㅎㅎㅎ 특유의 그 뚯뚯뚯뚯뚯뚯뚯뚯 하는 BGM전주도 참 인상적이었죠
  • 플로렌스 2012/12/15 10:10 #

    맞아요! 그 뚝뚯뚯...하는 전주!
  • LONG10 2012/12/14 16:51 #

    농민운동을 두 사람이 한다고 쿠소게라니, 그럼 한 명 또는 두 명의 군인이 나와
    악의 군대를 쓰러트리는 수많은 게임들은 죄다 쿠소게겠네요.
    그 사람(플로렌스 님 말고) 참 이상한 사람이구만요.
    말도 안 되는 소리에 태클걸고 있으니 저마저 이상해지는 기분이...

    그럼 이만......
  • 플로렌스 2012/12/15 10:11 #

    덕분에 역사적인 게임으로 남긴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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