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X] 로드런너 (Lode Runner, 1984, SONY) 재믹스의 추억

[MSX] 로드런너 (Lode Runner, 1984, SONY)

1983년에 Douglas E. Smith가 개발, Brøderbund에서 발매했던 세계적이고 역사적인 액션퍼즐게임 '로드런너(Lode Runner)'의 MSX 이식작. 발매원은 소니지만 개발은 당시 MSX 게임을 전문으로 개발하던 컴파일사에서 담당했다. 원작은 최초에 Apple II용으로 개발되었고, 이후 세계적인 대히트로 모든 종류의 컴퓨터와 모든 종류의 게임기로 이식되었다. MSX판은 애플 원작의 150스테이지 중 59스테이지에 MSX 오리지널 17스테이지를 더하여 총 76스테이지.

로드런너의 타이틀 화면.

대망의 로드런너 레벨1의 화면.
아아 이 익숙한 맵!!

조작방법은 방향키 좌우로 좌우 이동, 상하로 사다리 상하이동.
Z로 왼쪽 바닥 뚫기, X로 오른쪽 바닥 뚫기이다.

빨간 적을 피해다니며 화면 내의 금괴를 전부 먹는 것이 목적.
전부 먹으면 다음 스테이지로 가는 사다리가 생긴다.

쫓아오는 적은 바닥을 뚫어 빠뜨리게 해서 일정시간 못움직이게 할 수 있고,
적들도 돌아다니면서 금괴를 먹는데 바닥에 빠지게 되면 금괴를 토해낸다.

그러나 나 자신이 빠지면 죽음을 기다릴 뿐...

구멍에서 기어나오는 적을 다른 적이 밟아 다시 빠지기도 하며
이럴 때에도 추가 득점이 된다.

줄을 타고 이동할 수 있지만 적도 줄을 타고 이동할 수 있다.

다음 스테이지로 탈출!
구멍이 메워지며 소멸한 적은 일정 위치에서 재등장한다.

ESC키를 누르면 메뉴창이 뜬다. 재믹스에선 불가능했던 조작.

A는 게임 중단, L은 슬로우 모드, H는 하이스피드 모드,
I는 목숨수 증가, N은 다음 레벨(스테이지로),
ESC는 계속 플레이, S는 사운드 온/오프, C는 커맨드.

C를 눌러 커맨드 화면으로 들어가면 추가 조장이 나온다.
P는 계속 플레이, 방향키 좌우로 스캔, R은 리콜.
스캔이란 것은 화면을 보면서 레벨(스테이지)을 넘길 수 있다.

리콜을 선택하면 직접 숫자키를 입력하여
플레이하고 싶은 레벨을 고를 수 있다. 숫자 입력 후 리턴(엔터)!

MSX판 로드런너의 최종 스테이지인 레벨76의 화면.
P를 누르면 시작! 클리어해도 엔딩은 없다.


이 게임은 이후에도 MSX으로만해도 몇차례에 걸쳐 발매되었다.


MSX용 로드런너2 (1985.10.21, SONY)
원작의 150스테이지 중 22스테이지에 오리지널 28스테이지를 더해 총 50스테이지.
'상급자의 길'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던만큼 난이도가 높다.

타이틀 화면도 'II'자 외엔 전작과 동일.

추억의 로드런너2 레벨1 화면.

로드런너2 역시 ESC키를 눌러 메뉴화면으로 들어갈 수 있다.
기본조작법은 전작과 동일해보이지만 C를 눌러 커맨드로 들어가면...

스테이지 선택 외에도 E키를 눌러 에디트 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

에디트 모드의 모습. 자신만의 맵을 만들어
테이프 레코더에 저장 및 로드를 하는 것이 가능했다.


MSX용 챔피언쉽 로드런너 (1986.3.21. SONY)
원작 챔피언쉽 로드런너의 50스테이지 중 40스테이지에 오리지널 20스테이지를 추가한 버전.
원작에서 없어진 스테이지는 레벨6,11,15,17,25,27,35,38,41,47 10개 스테이지.

챔피언쉽 로드런너의 타이틀 화면.
이것은 전작들과는 달리 오리지널 타이틀 화면이다.

챔피언쉽 로드런너는 패스워드가 있어
죽은 곳부터 다시할 수 있다.

챔피언쉽 로드런너 대망의 첫 스테이지. 

MSX판 챔피언쉽 로드런너의 마지막, 스테이지60.

MSX판 챔피언쉽 로드런너의 각 레벨(스테이지) 패스워드는 다음과 같다.

002 NIEHAO, 003 LATTATTA, 004 RUNRUN, 005 DROLHOLE, 006 BROTHERS, 007 MOUNTAIN, 008 UPNDOWN, 009 DMAJEM, 010 JARITEN, 011 PLUS, 012 IBM, 013 KAITA, 014 WIZYYYYS, 015 HEYHEY, 016 HOYOYO, 017 HIKARU, 018 FALLMNT, 019 WHAT, 020 MNIITANI, 021 RABBIT, 022 SKELTON, 023 PACFUJI, 024 TRIBOXES, 025 HOLES, 026 AMIDA, 027 TARU, 028 PACKAGE, 029 IDONTNO, 030 FLOWER, 031 CASTLE, 032 HARP, 033 WAOMAO, 034 BOMB, 035 APPLE, 036 WING, 037 COMPILE, 038 LODENOYQ, 039 INVADER, 040 JANUS, 041 LASTONE, 042 COLLYBIA, 043 LEPIOTA, 044 PAXILLUS, 045 ECCILIA, 046 ENTOLOMA, 047 LENTINUS, 048 LINITOCA, 049 RUSSULA, 050 NYCTALIS, 051 COPRINUS, 052 PHORIOTA, 053 PSATHYRA, 054 AMANITA, 055 PANUS, 056 LEPTONIA, 057 VOLVARIA, 058 FLAMMULA, 059 AGARICUS, 060 SEFMECSI



이 게임은 나에게 있어 유난히 각별한데, 그 이유는 내가 '최초로 해본 컴퓨터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 게임을 발매 당시에 MSX로 해본 것은 아니었다. 나는 모든 MSX 게임은 국내 최초의 게임기인 재믹스로 했었다. 우리집은 MSX가 없었다.

우리집 최초의 컴퓨터는 '애플(Apple)'. 요즘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 등으로 유명한 그 애플사의 '애플'이 맞다. 애플사의 컴퓨터를 '맥킨토시'라고 부르다가 요즘엔 그냥 '맥'이라고 하고 있지만 80년대에만 해도 애플사의 컴퓨터는 그냥 '애플'이라고 불렀다. 우리집에 있던 애플은 'Apple II'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80년대 한국에는 '퍼스콤'이라는 용어가 돌기 시작했다. '퍼스콤'은 '퍼스날 콤퓨타'의 약자로 요즘 표기로 하자면 '퍼스널 컴퓨터(Personal Computer)', 즉 PC를 말한다. 원래 컴퓨터는 군사용 및 기업용으로만 있다가 일반인들이 쓰는 '개인용 컴퓨터'의 탄생이 바로 그 '퍼스콤(PC)'이었는데, 그 선두에는 애플이 있었다. 어느 컴퓨터 학원을 가도 애플 중심으로 베이직 프로그래밍 교육을 했고, 추가로 MSX가 있는 곳도 있었다.

당시 너무나 컴퓨터가 갖고 싶었지만 당시 컴퓨터는 말도 안되는 고가품이었기에 부잣집만 갖고 있는 사치품이었다. 중산층보다 조금 더 잘사는 축이었던 우리집이었지만 컴퓨터 구매는 부모님 입장에서 굉장히 부담이 컸던 듯 싶다. 하지만 당시 이사간 지역에서는 잘사는 집이 많았는지 주변 친구들은 모두 컴퓨터가 있었고 우리집만 없었다. 그래서 나만 빼고 모든 반친구들이 컴퓨터를 갖고 있다고 말하자 내건 조건이 '전교 1등을 할 것'이었다. 반에서 1등은 쉬웠지만 전교 1등은 좀처럼 어려웠는데 컴퓨터를 너무나 갖고 싶었던 마음에 어떻게든 전교 1등을 해냈다.

그래서 도착한 것이 바로 애플 컴퓨터! 녹색의 모노톤 모니터, 키보드가 붙어있는 가로로 넓은 본체. 종이 양쪽에 구멍이 뚫려있던 도트프린터. 이렇게 3개의 기계로 구성되어 있었다. 당시 칼라모니터도 존재했지만 칼라모니터는 정말 부잣집이 아니면 갖고 있는 애들이 없었다. 그리고 몇장의 5.25인치 디스켓이 들어있었고 각각 특정 프로그램이나 게임이 들어있었다.

당시 들어있던 게임이 바로 이 '로드런너'와 '정글킹', '문 패트롤', '엑스리온', '여러가지 게임(미스팩맨,카드,개구리(플로거)' 등이었다. 그 중 가장 많이 한 것이 바로 이 '로드런너'. 한마디로 내 애플컴퓨터의 추억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임이 이 '로드런너'인 것이다.

몇년 후 더이상 작동하지 않게 된 애플 컴퓨터와 프린터, 모든 디스켓은 폐기처분 되었고 486DX2 66을 구입하기 이전까지 우리집은 컴퓨터가 없는 상태로 꽤 많은 세월을 보내야만 했다. 지금 당시의 흔적은 그 무엇도 남아있지 않지만 오직 머릿속에서 이 게임과 함께 추억으로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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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12/12/18 05:30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18 16:2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JOSH 2012/12/18 08:05 #

    > 컴퓨터를 너무나 갖고 싶었던 마음에 어떻게든 전교 1등을 해냈다.

    가지고 싶으면 어떻게든 할 수 있는 거군요... ㄷㄷㄷ
  • 플로렌스 2012/12/18 16:23 #

    불가능이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 KAZAMA 2012/12/18 10:50 #

    악 이거슨 추억ㅜㅜ
  • 플로렌스 2012/12/18 16:23 #

    애플컴퓨터의 추억 가득한 게임이지요.
  • 나이브스 2012/12/18 10:58 #

    로드런너 표지 사진이 저렇거 멋질줄은 몰랐네요.

    제가 제일 못하는 게임이지만 그래도 좋아했죠.
  • 플로렌스 2012/12/18 16:23 #

    단순한 스틱같은 그래픽의 흰색 사람과 빨간색 사람을 저렇게까지 멋지게 그려내다니 대단하지요.
  • 타츠란 2012/12/18 13:10 #

    저 에디트 모드가 백미였죠, 그나저나 표지사진 간지가 너무 철철철..:)
  • 플로렌스 2012/12/18 16:24 #

    재믹스로는 키보드가 없어 에디트를 할 수 없었고 패미콤용으로 에디트를 즐겨했었습니다. 표지 참 멋져요.
  • 배길수 2012/12/20 08:08 #

    표지 보니 기분이 그야말로 메가톤맨이네요. "뻥까지마라!"
    표지 진짜 공연히 너무 고퀄...지금 기준으로 봐도 멋있어요,

    AVGN: "여러분 이게 바로 상상력이라는 겁니다"
  • 플로렌스 2012/12/20 10:04 #

    서양센스가 가득하지요.
  • 블랙 2012/12/21 22:09 #

    잡지 '컴퓨터학습' 84년 11월호의 애플용 로드런너 분석이 거의 최초로 잡지에서 게임 공략을 한거였죠.

    (84년 1~3월호에 제비우스 분석이 있기는 했지만...)
  • 플로렌스 2012/12/21 22:15 #

    컴퓨터 잡지는 시대를 앞서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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