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왕 랄프에 등장하는 게임 총정리 (Wreck-It Ralph, 2012) 영화감상

지금은 어른이 된 80년대 어린이들에게 바침 - 주먹왕 랄프 (Wreck-It Ralph, 2012)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를 관람했다. 트레일러 영상에서 공개된대로 오락실에서 비디오게임을 하고 자란 세대들에게 어필하는 요소가 많은 작품. 하지만 어디까지나 소재를 아케이드 게임에서 따왔을 뿐 기본은 디즈니 게임답게 꿈과 희망과 우정이 가득한 이야기.

옛날 8비트 액션게임의 악역 캐릭터인 아저씨와 최신 3D 레이싱 게임의 버그로 선택 불가능해진 여자아이의 우정을 그리고 있다. 디즈니 자체 제작 작품인데도 올해 개봉했던 픽사 제작의 '메릴다와 마법의 숲(Brave)'보다도 픽사스러운 센스가 가득했다는게 아이러니했다. 기-승-전-결 깔끔하고 적절한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가족영화로, 자막판은 보이질 않고 마침 더빙판 투성이라 아이와 함께 관람할 수 있었다. 아기도 좋아하고 어린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재밌게 봤으니 이정도면 훌륭한 가족영화가 아닐까. 컨셉은 옛날 오락실을 즐기며 자란 현재의 성인들의 흥미를 끌면서도 내용 자체는 가족영화 본연에 충실하니 말이다.

이런 영화는 너무 깊게 생각하고 따질 필요가 없다. 픽사 영화는 아동층도 즐겁게 볼 수 있게 만들면서도 내용이 성인들에게 어필할만한 철학을 담아 각광받고 있긴 하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픽사 작품이 아닌 '온가족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다. 언제부턴가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 보기에도 진부해지기 시작한 디즈니 애니메이션이지만 픽사와 합병한 이후로 꽤 볼만한 3D 애니메이션 작품을 계속해서 내놓고 있으니 말이다. '온가족의 디즈니'가 다시금 성인층에게도 어필하기 시작한 것은 멋진 일이다. 아이들을 위하여 극장을 찾은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즐거워할 수 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충분한게 아닐까. 디즈니가 스타워즈의 루카스필름까지 인수한 이상 앞으로 또 얼마나 발전할지 기대해볼만하다.

이 영화 '주먹왕 랄프'에는 수많은 게임의 캐릭터들이 까메오로 출연한다. 저작권료만 하더라도 상당했을 것 같은데 과연 디즈니의 재력은 상당한 듯. '수퍼마리오'의 '마리오'나 첫번째 트레일러에는 있었다는 '록맨'의 '닥터 와일리'가 빠진 것을 보면 나름 돈계산은 철저히 하면서 최대한 저렴한 비용에 최대한 많은 유명 캐릭터들을 담은 듯 싶긴 하지만 말이다.

'고전게임'은 이 블로그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이 영화에 등장한 까메오 캐릭터 중에는 이미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게임도 많았기 때문에 이 영화를 본 뒤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따라서 이 영화에 등장한 게임들을 소개하도록 한다. 이미 이 블로그에서 리뷰한 적 있는 게임도 있고, 앞으로 리뷰할 예정이었던 게임도 있는데 이미 리뷰한 적 있는 게임은 링크를 넣었으니 참조 바란다.


< 이 영화에 등장하는 게임들 >


1. 다고쳐 펠릭스 (FIX-IT FELIX JR., 2012, Disney)
이 영화의 주인공인 랄프와 조연인 펠릭스가 등장하는 게임. 게임 속에서는 펠릭스가 주인공이고 랄프는 악역이다. 설정상으로는 지금으로부터 30년전의 8비트 게임. 그러니까 1982년도산 게임이다. 그러나 이 게임은 기존에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이 영화만을 위한 디즈니 오리지널 게임으로, 캐릭터들의 디자인 및 게임의 분위기, 원작의 제목 뒤에 붙는 '쥬니어(JR.)'에서 느낄 수 있겠지만 닌텐도의 '동키콩' 시리즈의 패러디를 한 게임이다.

게임 자체는 시리즈 1탄인 '동키콩(Donkey Kong, 1981, Nintendo)'의 분위기를 내면서 제목은 시리즈 2탄인 '동키콩 쥬니어 (Donkey Kong Jr., 1982, Nintendo)'의 흉내를 내고 있다. 하지만 그래픽과 사운드 등 분위기만 흉내냈을 뿐 게임의 내용 자체는 '창문닦기 스윙군(Swing, 1985, Compile)'과 거의 비슷하다. 이 '스윙'이란 게임은 빌딩에 매달려서 적을 피하며 회색이 된 창문을 닦는 것이 게임의 기본이고 게임 중 창문으로 여자애가 얼굴을 내밀며 이걸 먹으면 일정시간 무적이 되는 효과가 있던 게임. 해보면 정말 비슷하다.

이 '다고쳐 펠릭스(픽스 펠릭스 주니어)'라는 게임은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게임이지만 디즈니닷컴에서 플래시 게임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링크는 다음과 같다.
한글판 : http://disney.co.kr/movies/ralph2012/#/games/fix-it-felix
영문판 : http://disney.go.com/wreck-it-ralph/#/games/fix-it-felix



2. 슈가러쉬 (Sugar Rush, 2012, Disney)
이 영화의 여주인공인 바넬로피(Vanellope)와 악역인 킹캔디(King Candy)가 등장하는 레이싱 게임. 역시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가상의 게임으로, 닌텐도의 '마리오 카트(Mario Kart, 1992, Nintendo)'가 떠오르는 게임이다. '마리오 카트' 이후 비슷한 게임들이 많이 범람했는데 코나미의 '와이와이 레이싱(Konami Krazy Racers, 2001, Konami)'이나 스퀘어에닉스의 '초코보 레이싱(Chocobo Racing, 1999, Square)', 캡콤의 '록맨 배틀 & 체이스(Rockman Battle & Chase, 1997, Capcom)'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한국에서는 '카트라이더'가 가장 먼저 떠오를 듯 싶다.

영화의 주 무대가 되는 게임은 바로 이 '슈가러쉬'의 세계. '다고쳐 펠릭스'의 세계에서 온 랄프와 펠릭스, '히어로즈 듀티'의 세계에서 온 칼훈이 대활약을 하게 되는 곳이 바로 이 '슈가러쉬'라는 게임 속 세상이다. 영화의 남자주인공은 랄프지만 여자주인공과 무대가 되는 세계는 결국 이 '슈가러쉬'이기 때문인지, 일본에서 개봉하는 이 영화의 제목은 '슈가러쉬(シュガー・ラッシュ)'다. 이 게임의 테마곡인 '슈가러쉬' 또한 일본의 아이돌 그룹인 AKB48이 불렀다.

비록 가상의 게임이지만 위의 '다고쳐 펠릭스'와 마찬가지로 디즈니닷컴에서 플래시 게임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링크는 다음과 같다. 영화와 마찬가지로 바넬로피는 선택할 수 없다.
한글판 : http://disney.co.kr/movies/ralph2012/#/games/sugar-rush
영문판 : http://disney.go.com/wreck-it-ralph/#/games/sugar-rush



3. 히어로즈 듀티 (Hero's Duty, 2012, Disney)
이 영화의 멋진 조연인 칼훈(Calhoun) 병장이 등장하는 3D 슈팅게임. 역시 기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가상의 게임이다. 분위기를 볼 때 '헤일로(Halo, Microsoft, 2001)'나 기어즈 오브 워(Gears of War, Microsoft,, 2006), 로스트 플래닛(Lost Planet, Capcom, 2006)이 떠오르는 게임인데 스페이스 마린의 복장은 '스타크래프트(StarCraft, Blizzard, 1998)'가 떠오르고, 제목에서는 '콜오브듀티(Call of Duty, Activision, 2003)'도 떠오른다. 칼훈 병장의 이미지는 '기어스 오브 워'의 '앤야 스트라우드(Anya Stroud)'가 떠오른다. 전체적으로 요즘의 3D 슈팅 게임 및 FPS 게임의 분위기를 한껏 흉내낸 점이 재미있다. 랄프가 이 게임의 세계에 온 뒤 충격을 받으며 '요즘 게임은 이렇게 폭력적이란 말야?'라고 말하며 놀라고, 펠릭스가 이 게임의 칼훈 병장을 보고 'HD라서 이렇게 아름다운가?'라고 말하는 장면 또한 압권.

역시 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가상의 게임이지만 위의 '다고쳐 펠릭스' 및 '슈가러쉬'와 마찬가지로 디즈니닷컴에서 플래시 게임으로 체험해볼 수 있다. 링크는 다음과 같다.
한글판 : http://disney.co.kr/movies/ralph2012/#/games/heros-duty
영문판 : http://disney.go.com/wreck-it-ralph/#/games/heros-duty



4. 터보 타임 (Turbo Time, 2012, Disney)
1980년대의 레이싱 게임으로 역시 이 영화에만 존재하는 가상의 게임이다. 이 게임은 2D 레이싱형 게임인 '랠리X(New Rally X, 1981, NAMCO)'와 '수퍼스프린트(Super Sprint, 1986, ATARI)'를 떠오르게 하지만 구체적인 패러디 대상 없이 '초창기의 레이싱 게임'이라는 이미지로 등장한다. 영화 속에서 이 게임은 아타리사의 레이싱 슈팅게임 '로드 블래스터(RoadBlasters, ATARI, 1987)'의 인기에 밀려 방치되었고, 그에 대한 복수로 주인공인 '터보'가 '로드 블래스터'에 버그로써 난입, 결국 두 게임기 다 퇴출되게 되었다는 설정. 그때문에 영화속 게임 세계에서는 게임속에서의 자신의 역할을 버리고 다른 게임 세계에 난입하는 행위를 '터보'가 되었다고 표현한다.



5. 로드 블래스터(RoadBlasters, 1987, ATARI)
1987년 아타리에서 발매한 아케이드용 게임. 단순한 레이싱 게임이 아니라 타이틀의 '블래스터'에서 느껴지듯 슈팅 게임 요소가 포함된 작품이다. 3D 스크롤 형태의 2D 게임으로 게임기에 핸들, 페달, 브레이크가 있어 체감형 레이싱 게임의 기본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메인 웨폰과 서브 웨폰으로 다른 차량을 해치우며 진행해야 해서 다분히 슈팅게임적 요소도 강하다. 이런 복합형 레이싱 슈팅게임의 선구자격인 작품.

영화 속에서는 위에서 언급한대로 '터보 타임'이라는 게임을 퇴출시켜 '터보'라는 악역을 탄생시킨 원흉이 되는 게임. 까메오로 이 '로드 블래스터'의 레이서도 스쳐지나간다.



고틀리엡(Gottlieb)사에서 1982년에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액션형 퍼즐 게임. 스테이지 내에 있는 큐브를 회전시켜 화면 좌상단에 나와있는 칼라로 맞춰야 하는 게임. 2D 그래픽이지만 게임상에서 큐브가 3D 감각으로 그려져 있다. 발매 당시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려 팩맨과 동키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으로 기록되었다. 그로 인해 다양한 캐릭터 상품이 나왔으며 수많은 컴퓨터 및 게임기로 이식되었다.

영화 속에서 이 게임은 오락실에서 퇴출된 고전게임으로 등장한다. 영화 속 설정으로는 퇴출된 게임의 캐릭터는 자신의 세계를 잃고 센트럴스테이션 속에서밖에 살아갈 수 밖에 없는데, 주인공인 큐버트와 적 캐릭터인 코일리, 슬릭, 우그, 샘은 노숙자가 되어 역 안에서 동냥을 하고 있는 꼴로 등장한다. 큐버트의 원제가 될 뻔한 큐버트 특유의 언어 '@!#?@!'도 영화 속에서 등장하며 펠릭스가 그 큐버트 언어로 큐버트와 대화하는 장면은 그야말로 폭소 포인트.

오락실판 큐버트, 재믹스(MSX)용 큐버트, 닌텐도 패밀리컴퓨터용 큐버트 모두 리뷰한 적 있으니 자세한 것은 기존 포스팅 참조.



기네스북에 기록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게임'. 갤럭시안을 개발하여 승승장구하고 있던 남코에서, 슈팅게임 일색이면 유저층이 한정될 것을 우려, 여성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기획하여 만든 것이 팩맨이라고 한다. 여자들이 좋아할만한 '먹는다'는 것과 '귀엽다'는 것을 컨셉으로 개발, 칼라풀하고 아기자기함을 지닌 세계 최초의 게임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통상 팩맨이라고 부르지만 일본 원어로는 '팍쿠만(パックマン)'. 뻐끔뻐끔(파쿠파쿠, パクパク) 입을 열었다 닫았다하며 뭔가를 먹는 의태어에서 따온 이름이다. 실제로 팩맨은 움직이며 노랗고 동그란 먹이를 먹을 때마다 파쿠파쿠(パクパク)란 소리를 낸다. 이 '팍쿠'맨의 영문표기는 원래 'PUCKMAN'이었고 그 이름으로 발매되었는데, 욕설을 연상시킨다고 하여 스펠링이 PAC-MAN으로 수정되게 되었다.

영화 속에서는 '악역 모임'에 이 팩맨의 적 캐릭터 중 하나인 주황색의 '클라이드(Clyde, 일본명은 '구주타')'가 대표로 참여하며 놀랐을 때 팩맨이 큰 노란 공(파워쿠키)를 먹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파랗게 질려버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게임의 주인공인 팩맨은 '다고쳐 펠릭스'의 30주년 파티에 초대되어 '이 게임 캐릭터도 아닌데 왜 저기있냐'며 랄프의 분노를 산다. 랄프에게 '체리나 먹으러 다니는 노란 공'이라는 욕을 먹기도. 영화 속 '악역 모임'를 진행하는 장소는 팩맨의 게임 정 가운데에 몬스터들이 모여있는 네모난 방이다. 랄프는 모임이 끝나고 네모난 방 바로 밑에 있는 체리를 하나 들고 나오는데, 이것은 팩맨 스테이지1의 보너스 아이템. 그밖에 다른 색의 몬스터인 빨간색 블링키(아바베), 분홍색 핑키, 하늘색 잉키(아오스케)도 까메오로 스쳐지나간다.

오락실용 팩맨, 재믹스(MSX)용 팩맨, 닌텐도 패밀리컴퓨터용 팩맨 모두 리뷰한 적 있으니 자세한 것은 기존 포스팅 참조.



국내에서 '버드와이저'라고도 불렀던 게임. 4개의 문에서 손님들이 나오고 바텐더를 상하로 움직이면서 버튼을 눌러 맥주를 받아 손님들에게 던져주는 게임. 손님들은 빨리 달라고 항의하면서 서서히 바텐더에게 다가오는데 끝까지 오면 죽는다. 이 '탭퍼'라는 게임은 배경의 버드와이저 로고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산토리 맥주나 논알콜인 루트비어 로고 등의 버전도 있다.

영화에서는 수많은 게임 속의 캐릭터들이 즐겨찾는 맥주 바로써 등장한다. 이 게임의 바텐더 아저씨는 랄프의 좋은 상담역이며 그밖의 다른 게임 캐릭터들에게도 호평인 모양. 영화 속에서 이 바에서 다양한 게임 캐릭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킹덤하츠의 소라, 소닉의 테일즈, 스트리트 파이터 2의 류 등등...

오락실용 탭퍼는 리뷰한 적 있으니 자세한 것은 기존 포스팅 참조.



9. 수퍼마리오 브라더스 (Super Mario Bros., 1985, Nintendo)
기네스북에 기록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오락실용으로 발매되었던 '마리오 브라더스(Mario Bros., 1983, Nintendo)'에서 파생되어 닌텐도 패밀리컴퓨터용 게임으로 최초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도 닌텐도를 대표하는 간판 점프 액션 게임이다. 아직도 시리즈가 계속되고 있으며 닌텐도에서 새로운 게임기가 나올 때마다 꼬박 새로운 수퍼마리오 게임 역시 함께 나온다.

영화 속에서는 '악역 모임'에 이 게임의 악역이자 보스인 '바우저(Bowser, 일본명 '쿠파')'가 참여하며 놀랬을 때 입에서 불을 토하면서 그 특유의 효과음을 들려준다. 랄프가 메달을 찾아 창고를 뒤질 때 이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 '수퍼버섯'이 등장한다. 마리오가 그 버섯을 먹으면 '수퍼마리오'가 되며 키가 커지지만 기본적으로 큼직한 랄프에겐 쓸모없는 아이템. 참고로 영화 속에서 나오는 수퍼버섯은 '수퍼마리오 2(Super Mario Bros., 1986, Nintendo)'부터 등장하는 버섯이다. 최초의 수퍼마리오에 나오는 수퍼버섯은 눈도 안달렸고 구부정하며 못생겼다. 센트럴 스테이션에서는 '수퍼마리오 갤럭시'에 등장하는 로젤리나(Rosalina)를 볼 수 있다.

원래는 이 영화에 이 게임의 주인공인 마리오도 등장할 예정이었으나 닌텐도에서 제시한 캐릭터 저작권료가 너무 비쌌기 때문에 결국 뺐다고 한다. 영화 속에서는 '다고쳐 펠릭스'의 30주년 기념 파티에 랄프가 들어오기 전 사람들이 '마리오인가보다! 그녀석은 언제나 늦게 나타나니까...'라는 식으로 언급만 된다.

슈퍼마리오 브라더스는 리뷰한 적 있으니 자세한 것은 기존 포스팅 참조.



10. 스트리트 파이터 2 (Street Fighter II, 1991, CAPCOM)
대전격투게임의 기본을 구축한 게임이자 세계적인 히트로 인해 오락실을 대전격투게임 일색으로 바꿔버린 역사적인 게임. '대전격투게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리고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던 게임'이며, 캡콤사에서 나온 게임 중에서 최고로 히트한 게임이기도 하다. 그 이전의 게임과는 달리 6개의 버튼을 사용하여 1:1 대전을 벌이며 특정 커맨드로 필살기 발동, 잡기 등 지금은 당연한 것 같은 대전게임의 '기본'을 구축했다. 플레이어의 난입으로 플레이어 vs 플레이어의 대결을 메인으로 내세운 것 또한 포인트. 자동차를 부수는 통쾌한 보너스 게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개성적인 캐릭터 개개인의 인기 또한 상당했는데 특히 홍일점이었던 춘리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었다.

영화 속에서는 '악역 모임'에 이 게임의 악역인 '바이슨(일본명 베가)'과 악역처럼 보이는 장기에프가 참가하고 있다. 베가는 그렇다쳐도 장기에프는 악역이 아닌 단순한 레슬링 바보지만 이 게임 발매 당시만해도 장기에프는 미국의 최대 적국인 소련의 캐릭터였기 때문에 미국의 입장에선 악역의 이미지가 강한 듯 싶다. 한국으로 치면 북한군 캐릭터이기 때문에 캐릭터 성격과는 상관없이 그 태생 때문에 미움받는다는 느낌이려나? 장기에프는 악역 모임에서 많은 이야기를 하며 랄프는 메달을 찾는 도중 아이템 '장기에프의 팬티'를 발견하기도 한다.

오락실의 불이 꺼질 때 대전을 하던 류와 켄이 한잔 하러 가자며 화면 밖으로 사라지는 장면이라던지, 바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류나, 센트럴스테이션에서 지나가는 춘리와 캐미, 다른 게임 여자 캐릭터들과 함께 다니는 춘리, 엔딩 크레딧에서 스트리트 파이터2의 보너스 스테이지인 자동차 부수기 게임에 랄프가 난입한다던지 많은 장면을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나온 까메오 중 춘리 외의 여성 캐릭터 '캐미(Cammy)'는 '스트리트 파이터 2' 시리즈에서는 나오지 않다가 '수퍼 스트리트 파이터 2(Super Street Fighter II, CAPCOM, 1993)'부터 등장한 캐릭터이다.



11. 바람돌이 소닉 (Sonic the Hedgehog, 1990, SEGA)
닌텐도의 마리오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비디오 게임 캐릭터'인 소닉이 등장하는 게임. 고슴도치 소닉은 세가에서 '알렉스 키드(Alex Kidd, SEGA, 1986)'의 뒤를 이을 세가의 대표 마스코트 캐릭터로서 개발된 게임으로, 기존 게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질주감'을 극대화시킨 스피드 점프 액션 게임이다. 세가의 초대 마스코트인 '플리키(FLICKY, 1984, SEGA)'가 적 캐릭터의 원래 모습으로 등장하며 이후 시리즈에서 까메오로 계속 출연하기도 한다.

영화에서는 '악역 모임'에 이 게임의 악역인 닥터 로보트닉(일본명 '에그맨')이 등장한다. 주인공인 소닉 역시 까메오로 등장하며 부딪혔을 때 링을 가득 떨구는 게임 그대로의 연출로 웃음을 주기도 한다. 테퍼의 바에는 여우 '테일즈'가 나오기도 한다. 너클즈 및 빈, 바크, 팽 등은 소닉 게임기에서만 등장한다.



12. 하우스 오브 더 데드 (The House of the Dead, SEGA, 1996)
세가에서 오락실용으로 발매한 3D 좀비 건슈팅 게임. 게임기 자체에 총이 달려있어 직접 총을 쏘는 느낌으로 게임을 하는 체감형 건슈팅 게임이다. 오락실용은 상당히 히트했지만 게임 특성탓인지 가정용 이식판은 그다지 화제가 되지 못했던 편. 다양한 종류의 좀비가 등장하며 보스도 등장. 악마에 거미에 마법사에 괴상한 보스들이 나온다. 건슈팅게임이지만 분기가 있어 해피엔딩과 배드엔딩이 있던 것이 특징이다.

영화에서는 '시릴(Cyril)'이란 이름의 일반 좀비가 '악역 모임'에 참가하고 있다. 원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손도끼를 들고 있다. 케이노에게 피니쉬기를 당하는 개그를 보여준다.



13. 모탈 컴뱃 (Mortal Kombat, 1992, Midway)
'잔혹한 대전격투게임'으로 유명한 게임. 기네스북에 '가장 성공적인 대전격투게임 프렌차이즈'로 기록되어 있다. 실사를 이용해서 만든 대전격투게임이라는 것과, 그런 실사풍에서 대전격투중 상대방을 끔찍하게 살해하는 피니쉬가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 개발사인 미드웨이가 망해버려 현재는 워더브라더스에서 이 게임의 판권을 갖고 있다.

영화에서는 '악역 모임'에 이 게임의 캐릭터인 케이노와 스모크가 참여하고 있으며, '하우스 오브 더 데드'의 좀비 시릴에게 심장을 뽑아내는 케이노 특유의 피니쉬 기술을 건다. 좀비니까 죽지 않는데다가 실사풍의 원작에 비해 많이 순화됐지만 요즘 기준으로 보기엔 조금 잔인한지도? 옛날엔 이런 잔혹한 게임을 잘도 어린이들이 할 수 있었다.



14. 수왕기 (Altered Beast, 1988, SEGA)
1980년대 후반에 오락실에서 많은 인기를 누렸던 2인용 액션 게임. 다양하고 개성적인 괴물들이 나오고 주인공 역시 수인으로 변신하여 싸우는 것이 특징이었다. 스테이지마다 주인공들의 변신 형태 및 공격방식도 달라 웨어울프, 웨어드래곤, 웨어베어, 웨어타이거 총 4종류로 변신할 수 있었다. 최종 스테이지는 첫번째 스테이지와 색만 다른 웨어울프였다. 어렸을 때 오락실 게임기 고장으로 인해 무한 컨티뉴가 가능해서 50원에 원코인 클리어를 했던 추억의 게임.

영화에서는 '악역 모임'에 이 게임의 라스트 보스인 코뿔소 괴물 '네프(Neff, 일본명 '세가 밴 베이더')'가 등장한다. 원래는 회색이었다가 때릴 때마다 색이 변해서 죽기 일보직전에 보라색이 되는데 영화에서는 아예 보라색으로 등장.


15. 던전 & 드래곤 (Dungeons & Dragons, 1994, CAPCOM)
'던전 & 드래곤'는 1974년에 탄생한 세계 최초이자 최대의 미국의 테이블 토크 롤플레잉게임(RPG)이다. 'RPG'라는 게임 장르의 기원이 되기도 한 원전으로, 원래는 다양한 종류의 주사위와 말과 카드를 갖고 체크무늬의 보드 위에서 직접 대화를 하며 장시간에 걸쳐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게임이었지만 '드래곤 퀘스트'의 탄생 이후 가정용 게임기 및 PC게임 상에서의 'RPG'의 의미는 다른 것으로 변질되게 되었다. '던전 & 드래곤'은 셀 수 없이 많은 회사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컴퓨터 및 게임기로 만들어졌지만 오락실용으로 나온 '던전 & 드래곤' 하면 역시 캡콤에서 만들었던 액션RPG 'Tower of Doom'이 떠오를 수 밖에 없다.

영화 속에서는 '악역 모임'에 '던전 & 드래곤'의 유명한 외눈박이 괴물인 '비홀더(Beholder)'가 대표로 참여한다. 다만 저작권은 애초에 캡콤에게 있지 않기 때문인지 캡콤 게임에 등장하는 비홀더가 아닌 일러스트 등으로 알려진 비홀더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 독특한 생김새 때문에 마블 캐릭터인 '슈마고라스'라던지, 미즈키 시게루의 요괴 '백베어드'가 떠오르기도 한다.





16. 댄스 댄스 레볼루션 (Dance Dance Revolution, Konami, 1998)
코나미에서 개발한 세계 최초의 체감형 댄스게임. 세계적으로 리듬&댄스 게임 붐을 일으켰고 오락실을 리듬&댄스 게임 일색으로 만들어버린 전설적인 게임이다. 음악과 함께 4방향의 화살표가 줄줄이 흘러나오면 해당 화살표의 방향대로 4개의 발판을 정확하게 밟아주는 댄스 게임. 국내에서는 DDR의 아류게임기였던 '펌프 잇 업'이 가요를 사용한 덕분에 나중에는 DDR보다도 더 인기를 끌었고 급기야는 '펌프장'이라는 것까지 생기던 시절이 있었다. 통칭 'DDR'이지만 국내에선 전혀 다른 의미의 용어로 쓰이기도...요즘 'XBOX'가 전혀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것과 같으려나?

영화에서는 오락실이 문을 닫을 때 이 게임의 캐릭터인 '유니'가 오락실 문 닫는다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국내에서 '개구리'라는 이름으로 초창기의 오락실에서 인기를 끌었던 길건너기 게임. 최하단에 있는 개구리를 상하좌우로 조종하면서 각종 장애물들을 피해 최상단의 골까지 가는 게임이다. 총 5개의 골에 개구리가 들어가면 스테이지 클리어. 개구리가 죽는 순간 뼈다귀가 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시골길에서 로드킬 당한 개구리의 사체가 떠오르는 게임.

영화 속에서는 이 게임의 게임기가 오락실 내부에 등장하고, 센트럴스테이션에서 주인공 개구리인 플로거가 까메오로 출연한다.

오락실판 플로거재믹스(MSX)판 플로거를 둘 다 소개한 적 있으니 자세한 것은 기존 포스팅 참조.



남코에서 1982년에 만든 '전략적 구멍파기 게임'이라는 장르의 액션게임. 신선한 게임 방식으로 1980년대 초반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추억의 게임이다. 구멍을 파서 적을 그 구멍을 따라 쫓아오게 만든 뒤 바위를 떨어뜨리거나, 적에게 작살을 꽂은 뒤 버튼 연타로 공기를 불어넣어 폭발시키는 독특한 공격방법이 인상적인 게임.

영화에서는 센트럴스테이션에서 이 '딕덕'의 주인공인 딕덕과 적 캐릭터인 푸카와 파이가 모두 함께 줄지어서 다니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오락실 내부에 이 게임기도 아직 기동중으로 나오고 말이다.

오락실판 딕덕, 재믹스(MSX)판 딕덕, 닌텐도 패밀리컴퓨터판 딕덕 모두 기존에 리뷰한 적 있으니 자세한 것은 기존 포스팅 참조.



모든 슈팅게임의 원점. 갤럭시안, 갤러그 등의 직계 선조가 되는 최초의 작품이다. '적이 공격해오는 게임'으로써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히트한 게임이라고 한다. 타이토에서 아타리사의 'Break Out(벽돌깨기)'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화면 상단에 적 편대(인베이더)가 있고, 아군 전투기가 화면 하단에서 좌우로 왔다갔다 하며 적들의 총알 공격을 피하며 총알을 쏴서 적들을 전멸시키는 것이 목적인 게임. 아군에겐 바리케이트가 있으며 적 총알이나 아군 총알로 파괴된다. 종종 화면 최상단에 적국의 UFO가 지나가는데 맞추면 보너스를 탄다.

영화에서는 오락실에 이 게임이 있는 장면이 나오고, 센트럴 스테이션 등에서도 역 이름 등으로 출연한다.

오락실판 스페이스 인베이더재믹스(MSX)판 스페이스 인베이더 모두 기존에 소개한 적 있으니 자세한 것은 기존 포스팅 참조.



20. 페이퍼보이 (Paperboy, 1984, ATARI)
아타리사의 신문배달 게임. 휘청휘청 자전거를 조종하면서 신문을 구독하는 집에 신문을 넣고, 비구독자의 집은 파괴하는 뭔가 기묘한 게임이다. 국내에서는 PC용 게임으로 해본 사람이 많을 듯.

영화속에서는 이 게임의 신문배달소년이 센트럴스테이션에서 체리를 먹고 있는 랄프 뒤에 출연한다.



세계 최초의 '잠입액션' 게임. 지금은 '감독'이라고 불리는 코지마 히데오의 명성을 드높인 게임이다. 코나미에서 패미콤 게임을 만들고 싶었지만 MSX부서에 배치된 코지마 히데오. 성능에 제한이 많은 MSX에서 밀리터리 액션물을 개발하라는 말에 고민하다가 전투를 최대한 회피하는 '잠입액션'이라는 신장르를 창조해낸 획기적인 역발상의 작품. 그것이 '메탈기어'였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잔재미 가득한 게임성, 영화적 요소의 도입으로 현재까지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명작 시리즈의 시작이다. 적 몰래 잠입을 해야하는데 적이 주인공의 존재를 눈치채면 특유의 사운드가 나며 '느낌표'가 뜨는 연출이 특징. 그리고 골판지 상자 뒤집어쓰기와.

영화에서는 랄프가 '테퍼'의 바에 갔을 때 아이템 박스에서 메달을 찾다가 '느낌표'를 발견하는데, 그 때 이 게임에서 적에게 들켰을 때의 소리가 난다. 이 사운드의 사용만으로도 코나미에게 저작권료를 냈을까...? (냈다고 한다.)

원작이 되는 MSX판 '메탈기어'와 그 속편인 '메탈기어2 솔리드 스네이크', 닌텐도 패밀리컴퓨터용 '메탈기어'와 패미콤만의 속편인 '스네이크의 복수' 모두 리뷰 및 공략을 한 적 있으니 자세한 것은 기존 포스팅을 참조.



윌리엄즈 일렉트로닉사의 특이한 공중부양 액션게임. '자우스트(Joust)'란 마상 창 시합을 뜻하는 말로, 이 게임은 말이 아닌 날아다니는 타조를 타고 자우스트를 벌이는 독특한 게임이다. 무대는 판타지 세계관과 같은 비슷. 버튼 연타로 공중부양이 가능한 비행타조를 타고 거대독수리를 탄 적 기사들과 충돌하여 적을 해치우는 것이 게임의 기본이다. 국내에선 꽤 낯설 수도 있지만 꽤 유명한 명작 비디오게임이며, 비디오게임 프로그래밍 측면에서 획기적이었던 작품. 이 작품의 시스템을 기본으로 닌텐도에서 그 유명한 '벌룬파이트'를 개발하게 된다.

영화에서는 이 게임의 주인공인 '타조를 탄 기사'가 센트럴스테이션에서 스쳐지나간다.

이 오락실용 게임 '자우스트'는 기존에 리뷰한 적 있는 게임이므로 자세한 것은 기존 게시물 참조.



23. 돌연변이 닌자거북 (Teenage Mutant Ninja Turtles, 1989, Konami)
TV 애니메이션 T.M.N.T.를 기본으로 코나미에서 오락실용으로 만든 4인 동시 플레이 게임. 애니메이션판 닌자거북을 충실히 재현했고 4인 동시플레이가 가능하여 4마리의 거북이를 각각 조종할 수 있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영화에선 오락실 내에 이 게임이 있었고 트레일러 영상에서 센트럴 스테이션 내부에 이 게임의 캐릭터인 레오나르도(파란색 띠를 한 닌자거북)가 작게 보이는 것이 확인된 바 있다. 이것 역시 닌자거북 자체는 코나미에 저작권이 없으니...


24. 버거타임 (Burgertime, 1982, DATAEAST)
요리사 피터 페퍼를 조종, 적들을 피해 사다리를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거대한 햄버거를 완성시키는 게임. 원제는 '햄버거'였지만 상표 권한 문제로 '버거타임'으로 이름이 변경되었다고 한다. 심플하지만 1982년 당시 세계적으로 히트한 게임. 닌텐도 패밀리컴퓨터 및 재믹스(MSX)로도 이식되었다.

영화에서는 이 게임의 주인공인 피터 페퍼가 까메오로 등장한다. 요리사 복장의 주인공, 기억할런지?



25. 퀵스 (Qix, TAITO, 1981)
타이토에서 오락실용으로 개발한 땅따먹기 게임. 오락실 초창기의 작품으로 미국에서 먼저 히트 후 '전미 No.1'이라는 홍보로 일본에서도 히트에 성공했던 작품이다. 사각으로 구성된 필드 내에서 퀵스라고 부르는 선으로 된 물체를 피해 영역을 만들어 나아가는 게임이다. 모든 땅따먹기 게임의 아버지가 되는 게임이다.

영화에서는 오락실에 이 게임기가 있었던가 저 '퀵스'라는 물체가 센트럴스테이션에 있었던가...공식 정보에 포함되어 있지만.


26. 퐁 (Pong, 1972, ATARI)
오락실 게임의 시초가 되는 역사적인 게임. 패들을 상하로 조종하여 상대방에게 넘기는 탁구 게임이다. 나무로 된 게임기 본체에 흑백모니터. 1970년대 초반에 이미 이런 '전자오락'이 탄생했다는 시점에서 이미 놀랄만한 일이다.

영화에서는 이 '퐁'에서 조종하는 패들1과 패들2가 등장. 센트럴 스테이션서 펠릭스와 칼훈이 랄프를 찾아 '슈가 러쉬'로 이동할 때 목격 가능.



27. 킹덤하츠 (KINGDOM HEARTS, 2002, Square)
디즈니사와 스퀘어(현 스퀘어에닉스) 제휴로 만든 디즈니 세계를 무대로 한 RPG 게임. 플레이스테이션2로 발매되었으며 디즈니 캐릭터와 파이널 판타지 캐릭터들의 콜라보레이션이 특징이다. 등장 게임들 중에서는 비교적 최신 작품처럼 보이지만 이것 역시 무려 10년전 게임이며 스퀘어가 아직 드래곤퀘스트 시리즈의 에닉스와 합병하기 이전 시대의 작품이라는게 세월을 느끼게 해준다.

영화 속에서는 '태퍼'의 바에 이 게임의 주인공인 소라가 8비트 그래픽으로 등장. 원작이 3D 그래픽의 작품이었는데 정작 3D 애니메이션에선 8비트 2D 캐릭터가 된 것이 재밌다.




< 기타 불확실한 캐릭터들 >

이 영화에는 뭔가 떠오르긴 한데 정확하진 않고 복장이나 생김새가 미묘하게 다른 캐릭터들이 다량 등장한다. 이것저것이 섞인 듯한 캐릭터도 많다. 캐릭터 저작권료를 아끼기 위함인 것이 분명하다.

1. 사틴
'악역 모임'에 참석한 인물 중 자칭 '사틴'이라고 말한 악마는 '던전 키퍼(Dungeon Keeper)'의 호니(Horny)나 블리자드사의 '디아블로(Diablo, 1997)' 등을 떠오르게 하지만 정작 그렇게 생긴 '사틴'이라는 게임 캐릭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2. 쏘우핸드(?)
'악역 모임'에 참석한 인물 중 노란색의 로봇이 하나 있었는데, 이는 '사이보그 저스티스(Cyborg Justice, 1993, SEGA)'에 등장하는 쏘우핸드(SAW-HAND)가 떠오르지만 생김새가 다르다. 그런데 잘 살펴보면 '사이보그 저스티스'에 등장하는 로봇을 이것저것 섞어 오리지널 형태로 만든 듯 싶다.

3. 미쉘라(?)
'악역 모임'에는 파란색의 여성이 눈에 띄지만 누군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샤이닝 포스(Shining Force, 1992, SEGA)'의 '미쉘라(Mishaela)'라는 의견이 많은데 복장이나 구체적인 생김새가 다르게 생겼다. 메가드라이브용 악마성 드라큐라 'Castlevania Bloodlines'에 등장하는 엘리자베스와 복장 및 머리가 비슷하다는 사람도 있지만 역시 다르게 생겼다. 역시 이것저것 섞은 오리지널 캐릭터인 듯.

4. 공룡
게임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거대한 공룡이 계속 눈에 띈다. 오락실용 공룡 대전게임인 '프라이멀 레이지(Primal Rage, 1994, ATARI)'의 '사우론(Sauron)'이 아닐까라는 사람도 많지만 기본적인 표정이나 생김새는 디즈니의 영화 '로빈슨 가족(Meet the Robinsons, 2007)'에 등장하는 '타이니(Tiny)'를 닮았다. 그러나 타이니와도 몸 색과 문양은 다르다. '어떤 게임에선가 본 듯한 흔한 공룡 캐릭터'가 컨셉인 듯 싶다.

5. 막시무스
게임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백마를 탄 기사가 보이는데 스크린샷으로 보면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라푼젤'에서 등장했던 캡틴과 그가 타고 다니던 백마 '막시무스'로 보인다. 역시 게임 캐릭터는 아닌 디즈니 영화 캐릭터지만 게임으로 제작되긴 했으니 상관없으려나?

6. 게임 '트론'
게임 센트럴 스테이션에는 여러개의 입구가 있고 입구 상단에 가는 게임의 이름이 표시된다. 그 중 '트론(Tron, 1982, Midway)'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이 '트론'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대로 디즈니에서 1982년에 만든 영화. 2010년에 신작 영화로도 본 사람이 많을 듯 싶다. 원작은 영화지만 오락실 게임으로도 나왔던 고전 아케이드 게임의 한가지.



< 그밖의 즐길 요소 >


1. 8비트 '증기선 월리(Steamboat Willie, 1928, Disney)'
영화가 시작할 때 디즈니에서 최초로 미키마우스를 등장시킨 애니메이션 '증기선 윌리'의 한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그 때 휘파람 부는 미키의 모습이 8비트 그래픽으로, 휘파람 소리도 8비트 음원으로 묘사가 된다.

2. 화면 깨짐
영화가 끝나고 자막이 모두 오른 뒤, 이번엔 정상적으로 휘파람을 부는 미키가 나온 뒤에 옛날 8비트 게임 특유의 깨졌을 때의 화면이 표시된 뒤 영화가 끝난다. 깨진 화면에는 몇개의 캐릭터 그래픽도 보인다. 오락실에서는 전원을 껐다 켜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볼 수 있는 화면이고, 가정용 게임기에서는 팩에 훅훅 하고 입김을 불게 만드는 화면이다.

3. 툼 레이더 (Tomb Raider, 1996, Eidos Interactive)
랄프가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붙잡혔을 때 '이름은?'하고 묻자 '라...라라 크로프트!'라고 대답한다. '라라 크로프트(Lara Croft)'는 액션 어드벤쳐 게임 '툼 레이더'의 주인공 이름이다. 현재 '툼 레이더'의 제작사 에이도스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스퀘어에닉스에게 인수되었다.

4. NES 조이패드
'슈가러쉬'의 킹캔디가 랄프의 메달을 복구하기 위하여 게임의 시스템에 들어갈 때, 숨겨진 기계가 하나 나온다. 이는 닌텐도에서 개발한 세계 최고의 인기 8비트 게임기였던 'NES(일본의 '패밀리컴퓨터')' 조이패드다.

5. 코나미 커맨드
킹캔디는 위의 NES 조이패드로 암호를 입력하는데 이 암호가 무려 '상상하하좌우좌우BA'이다. 이는 일명 '코나미 커맨드'라고 부르는 커맨드인데, 80~90년대 코나미 게임에서 이 커맨드를 입력하면 놀라운 일이 생기는 경우가 많았다. 패미콤용 '그라디우스(Gladius, 1986, Konami)', '혼두라(Contra, 1988, Konami)', '그라디우스 II(GRADIUS II, 1988, Konami)', '악마성 스페셜 나 드라큐라군(1990, Konami)'의 리뷰를 했을 때 이 커맨드를 입력했을 때 생기는 효과 역시 소개한 바 있다. 자세한 것은 해당 포스팅들 참조. 이 '상상하하좌우좌우BA'의 깊은 의미를 아는 사람은 대폭소할 수 밖에 없는 장면이다.

6. 삭제된 캐릭터 '닥터 와일리' from '록맨(ROCKMAN, 1987, CAPCOM)'
최초에 공개되었던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악역 모임'에 캡콤사의 '록맨'의 악역인 '닥터 와일리'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이 때는 아직 디즈니가 각 게임사와 저작권 협상에 들어가기 이전이었고, 각 게임 캐릭터의 저작권 협상 이후 최종적으로 닥터 와일리는 빠지게 되었다.

수퍼마리오의 '마리오'가 빠지게 된 것처럼 캡콤에서도 닌텐도처럼 많은 금액을 제시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스트리트 파이터 2의 각 캐릭터 저작권료만으로도 캡콤 측에 충분히 많은 돈을 지불했기에 록맨 캐릭터는 그냥 빼기로 했는지도? 그 돈으로 다른 게임사의 캐릭터 저작권을 하나라도 더 사는게 효율적일테니 말이다. 캐릭터 라이센싱 비용 때문에 삭제됐다는 마리오와는 달리 닥터 와일리는 왜 빠지게 되었는지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영화 개봉전부터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 분석에 들어가 수많은 사람들이 '앗! 이것은 그거잖아!!'라고 알려준 덕분에 영화를 볼 때 훨씬 쉽게 추억의 게임 캐릭터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도 여전히 스쳐지나가는 캐릭터들 투성이에 가물가물한 것도 많고, 공식적으로 알려진 게임이 영화 속에서는 눈에 안들어왔다던지 하는 것도 있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저작권료를 아끼려고 특별히 특정 게임에서 특정 캐릭터를 뽑아낸 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의 게임처럼 적당히 '어디서 본 듯한' 느낌으로 만든 캐릭터들이 대다수였기 때문에 그랬던 것도 있는 듯 싶다.

디즈니에서 만든 작품 답게 기승전결 깔끔하고 사랑과 우정과 감동, 웃음 가득한 아이와 보기 좋은 '잘 만들어진 가족영화'였다. 기존의 픽사처럼 성인들에게 어필할만한 '철학'까지 담지는 못했지만 오락실 세대의 성인들, 특히 당시 게임 삼매경이었던 1980년대의 어린이들에게 어필할만한 매니악한 요소가 가득한 것에서는 픽사스러움이 느껴지기도.


고전게임을 너무나 좋아하는 나에게는 최고의 영화였다. 영화의 맨 끝에 나오는 랄프의 대사로 포스팅을 마친다.

"게이머들은 우리를 '레트로'라고 부르지. 나는 그게 '옛날 것이지만 멋진 것'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해." ("The gamers say we're "Retro" which I think means "Old but cool." )


(2012.12.22 13:10 김포공항 롯데시네마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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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김주현 2012/12/24 10:25 #

    와...잘 읽었습니다. 아직 안 봤는데 정리하신 걸 보니 영화는 꼭 보고 싶어지네요.
  • 플로렌스 2012/12/24 18:31 #

    제 입장에선 눈이 즐거운 영화였지요.
  • 2012/12/24 10:2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24 18:3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OmegaSDM 2012/12/24 10:51 #

    킹캔디의 커맨드를 보고 저도 뿜었습니다.
  • 플로렌스 2012/12/24 18:32 #

    코나미 커맨드는 대단하지요.
  • 데니스 2012/12/24 10:55 #

    퐁은 센트럴 스테이션서 랄프랑 칼훈이 랄프를 찾아 슈거러쉬 터미날로 이동할때 보입니다. ^ ^
  • 플로렌스 2012/12/24 18:34 #

    그렇군요. 제보 감사드립니다. 바로 본문에 반영시키겠습니다. (^.^)
  • 타누키 2012/12/24 11:04 #

    역시 아는만큼 보이나 봅니다. 정리 잘봤습니다. ㅠㅠ)b
  • 플로렌스 2012/12/24 18:37 #

    미리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서부터 이미 뭐가 어디서 나오는지 많이 알려졌지요. (^.^);
  • 차원이동자 2012/12/24 11:06 #

    어맛!멋진연구!
    덕분애 못본걸 알았습니다
  • 플로렌스 2012/12/24 18:37 #

    저도 놓친게 많았습니다. (T_T);
  • 블랙 2012/12/24 11:54 #

    1. 장기에프는 소련(러시아) 캐릭터라는것 때문인지 미국쪽에서는 악역에 가깝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듯 합니다.

    반담의 스트리트 파이터 영화나 UDON 코믹스의 스트리트 파이터 만화 등에서는 진짜 나쁜놈은 아니지만 선역도 아닌 모습으로 나오곤 했죠.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2에서는 미국인 켄을 상대로 러시아인 장기에프가 최종 상대로 나오고...)

    http://blog.naver.com/blheart/100149538291
    (UDON 코믹스의 STREET FIGHTER LEGENDS SAKURA)

    2. '슈마고라스'의 모티브는 크툴루 신화의 '슈마 니구라스'입니다. 비홀더도 어느정도 영향을 주긴 했겠죠.

    http://mirror.enha.kr/wiki/%EC%8A%88%EB%B8%8C%20%EB%8B%88%EA%B5%AC%EB%9D%BC%EC%8A%A4

    3. 킹덤하츠의 소라가 3D가 아닌 8비트 2D 그래픽으로 나온건 '킹덤하츠 체인 오브 메모리즈'에서 가져온것 아닐까요?

    체인 오브 메모리즈 원작은 GBA용 2D 게임이니...

    http://en.wikipedia.org/wiki/Kingdom_Hearts:_Chain_of_Memories
  • 플로렌스 2012/12/24 18:42 #

    미국의 적대국이었으니 스파2 발매 당시 미국 입장에선 4천왕보다도 장기에프 쪽이 악역 이미지가 강했을 듯 싶기도 하더군요. 주먹왕 랄프에 나오는 비홀더가 마블 코믹스의 슈마고라스와 너무 똑같이 생겨서 얘기해봤습니다. (^.^);
  • 메탈맨 2012/12/24 12:18 #

    베가도 나오는데 캡콤에서 악당으로 이미 10편이상이나 나온 와일리가 왜 없나 했더니 그런일이 있었군요
  • 플로렌스 2012/12/24 18:43 #

    스트리트 파이터2 캐릭터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캡콤에게 저작권료 꽤나 줬을 것 같더군요. 록맨까지는 무리였을지도...
  • 알트아이젠 2012/12/24 12:53 #

    재미있게 봤는데 이곳에서 복습을 하고 갑니다. 그나저나 사정이 있다해도 와일리 박사가 빠진게 요즘 록맨 고인설(...)이 대세라서 그런지, 좀 씁쓸하게 느껴지네요. 내심 까메오로 록맨이나 멧톨도 나왔으면해서요.
  • 플로렌스 2012/12/24 18:49 #

    그놈의 찌질하고 유치한 록맨 고인설은 머릿속에서 지우시는게 좋습니다. 욕하면서 노는 것 좋아하는 애들이 재미삼아 하는 짓이니까요. 대체 누가 퍼뜨린건지...;;;

    이나후네가 캡콤을 나간 뒤 록맨대쉬3와 록맨온라인 등이 개발 중지가 되어버리긴 했습니다만 어차피 이나후네가 있었어도 팬들이 바라는 원조 록맨이나 록맨X 신작이 나올 기미는 없었거든요. 올해만 하더라도 록맨 25주년 소셜게임 발매와 스파x철권의 메가맨 참전 등 여전히 록맨은 현재진행형입니다.
  • 알트아이젠 2012/12/24 22:16 #

    그런데 최근 행보를 보면 고인이라는게 단순히 악의가 가득한 농담으로 들리지 않아서요.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25주년 소셜 게임의 반응은 가히 최악이고...;;
  • 플로렌스 2012/12/24 22:49 #

    '고인'이라는 단어 사용부터가 찌질한 악의가 충분한걸요...세상에 시리즈가 꾸준히 계속되는 게임이 몇이나 된다고 그런 소리를 해대는건지. 마리오나 소닉도 아니고 말이지요. 록맨이 캡콤 간판스타이던 시절은 패미콤과 함께 끝난지 오래입니다.

    정말로 고인 소리 들으려면 영화에서 나온 큐버트처럼 한 때 세계를 주름잡았다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지고 몇십년이 흘러 지금은 아는 사람도 거의 없어야겠지요. 영화도 그런 상황을 패러디한데다가.
  • 세이닌 2012/12/24 12:58 #

    엄청난 덕심;

    좀비와 가면쓴 녀석이 어디 나오는 녀석인가
    했더만, 하오데와 모탈컴뱃 이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플로렌스 2012/12/24 18:50 #

    덕심이라기보단...80년대 어린이들의 상식과 트레일러를 통해 미리 공개된 정보 덕분이지요.
  • Cruel 2012/12/24 13:16 #

    루리웹에선 무조건 KOF의 랄프만 =.=
  • 플로렌스 2012/12/24 18:50 #

    루리웹이니까요...
  • 노아히 2012/12/24 13:22 #

    3번 히어로즈 듀티의 칼훈 병장은 메트로이드의 사무스 아란 패러디 아닐까요?

    일단 영화 자체가 다루는 게임들이 전체적으로 오락실 고전 게임들이라 요즘 게임인 헤일로 같은 게 나오는 건 약간 어긋난 느낌도 나고, 강화복 입고 있을 때는 남자로 착각할 정도로 묵직한 옷을 입고 있다가 벗고 보니 글래머한 미녀가 나온다는 클리셰도 이 쪽이 시초이고, 결정적으로 영미권에서는 사무스 아란이 아직도 상당히 인기있는 히로인이기도 하구요.
  • 플로렌스 2012/12/24 18:53 #

    말씀하신대로 사무스 아란이 떠오른다는 분들도 많더군요. 영화 오리지널 캐릭터는 판권문제도 있고 하여 특정 게임에서 그대로 따왔다기보단 이것저것 복합적인 이미지로 만들어져서 전 앤야가 먼저 떠오르더군요. 마침 앤야와 칼훈의 비교 이미지도 많이 보이고...

    http://imguol.com/2012/07/13/personagem-de-um-jogo-de-tiro-em-primeira-pessoa-sergeant-calhoun-lembra-anya-stroud-de-gears-of-war-3-1342210429411_956x500.jpg
  • 함부르거 2012/12/24 13:35 #

    보면서 재미가 깨알같았는데 다시 정리해 주시니 좋네요. 암튼 무슨 소녀처럼 꺄악거리면서 봤습니다.^^;;;;;;
  • 플로렌스 2012/12/24 18:55 #

    저도 오오 저것은! 하고 흥분하며 본 영화였지요.
  • 리터브뤼더 2012/12/24 14:27 #

    아악! 보고싶당! 다양한 고전게임과 시리즈 게임들이 나오는군요.
    암튼 히어로즈 듀티의 병사가 스페이스 마린 하시깐 미니어쳐 게임인 워해머40k(Warhammer 40,000, Workshop, 1980)에 동일한 이름의 스페이스 마린이 생각나는군요 작년엔 동일한 이름의 TPS게임(Space Marine, Relic, 2011)도 내놓았지만 그리 좋은 평가 못 받은...
  • 플로렌스 2012/12/24 18:56 #

    워해머 시리즈 의외로 국내에서도 인기가 좋았는데 TPS는 별로였나보군요.
  • 존다리안 2012/12/24 14:54 #

    장기에프를 악당으로 만든 게 마음에 안들지만 좀비가 뇌가 거의 없는 상태라
    바보로 설정된 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
    (뭐... 좀비란 그런 캐릭터니까요.)
  • 플로렌스 2012/12/24 18:58 #

    미국쪽에서도 장기에프는 악역이 아니잖아! 라고 외치는 사람이 많더군요. 하지만 영화속에서도 악역 모임이긴 한데 실제로는 다들 실제로는 악당이 아니란 설정이니 괜찮지 않나 싶기도...
  • 2012/12/24 15:3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24 19:0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이스케이프 2012/12/24 16:14 #

    와...게임 정말 많이 등장했다. ㅎㅎ
  • 플로렌스 2012/12/24 20:51 #

    그냥 자체제작 오리지널 캐릭터 포함 총 188 캐릭터인가 그렇다고 하더군요.
  • 파란태풍 2012/12/24 16:16 #

    이건 DVD를 사서 다시 복기하면서 보는게 좋을 지경이군요. 로잘리나 등장은 처음 알았네요.
  • 플로렌스 2012/12/24 20:52 #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춘리랑 같이 걸어갔던가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처음엔 피치인가? 했다가 로잘리나...
  • 역관절 2012/12/24 18:30 #

    그 비홀더는 D&D의 비홀더가 아니라 주시자의 눈이라는 게임의 비홀더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제가 이 영화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은 사람들이 스모크와 장기에프를 악역으로
    인정하지 않을까 하는겁니다. ㅠㅠ

    그리고 그 페이탈리티 장면에서 몇몇 아이들이 우는걸 본 사람도 있다는군요
  • 블랙 2012/12/24 20:10 #

    '주시자의 눈' 게임이 D&D 세계관의 게임입니다. 애초에 비홀더라는 몬스터 자체가 D&D 고유의 것이라 다른 게임이나 작품에서 D&D 라이센스 없이 무단으로 사용할수 없어요.
  • 플로렌스 2012/12/24 20:52 #

    애초에 원래 캐릭터조차 모르는 사람들은 기억도 나지 않을거예요. (^.^);
  • Hineo 2012/12/24 18:54 #

    메탈기어 시리즈의 '느낌표'의 경우엔 그것때문에 아예 코나미로부터 판권 허락 받았습니다. 스탭롤에서 캡콤 게임들(...)과 함께 판권 나오더군요.
  • 플로렌스 2012/12/24 20:54 #

    판권료로만 상상을 초월하게 돈을 썼을 것 같습니다. 다른 회사 캐릭터 하나 등장시키는데도 상당한 돈이 드는데 저렇게 많이 나왔으니...
  • Roachstar 2012/12/24 21:14 #

    저는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중반까지의 아케이드 키드였는데, 이런 영화가 나온게 반갑습니다.
    동시에 그 당시 게임을 천시하고 쓰레기취급했던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본다니 여러가지로 만감이 교차하네요...
  • 플로렌스 2012/12/24 21:59 #

    지금도 게임은 천시되고 있지요. 박정희 시절 통금령과 똑같은 셧다운제의 탄생이라던지.
  • 海月 2012/12/25 00:09 #

    지난 주말에 봤었는데 너무너무 잼있게 봤었어요.

    방학이라 아이들이 많아 조금 걱정했었는데 의외로 조용하더군요.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었는지도 모르겠어요.

    역시 크게 웃는 건 저 같은 남자들이었었고. ㅎㅎ

    몰라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지만 역시 조금이라도 더 알고 보면 추억 속에 잠겨 '더 즐겁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 플로렌스 2012/12/25 00:26 #

    알면 알수록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지요.
  • 잠뿌리 2012/12/25 00:35 #

    비홀더는 확실히 D&D 고유 몬스터라서 그런지 다른 작품에서 모습만 따오고 이름이 변경된 경우가 많지요. 특히 바스타드에서는 아예 이름이 오리지날로 바뀌고 비홀더의 생김새와 팔 다리가 달린 버전이 나왔던 게 기억이 납니다. 아, 한 가지. 미즈키 시게루 선생의 벅 베어드는 비홀더의 원형이 아닙니다. 게게게의 키타로가 훨씬 먼저 나왔거든요. 던전 앤 드래곤 클래식이 나온 건 1974년이지만 게게게의 키타로에서 벅 베어드가 첫 출현한 에피소드인 요괴대전쟁편은 1966년에 나왔습니다. 슈마고라스도 사실 67년에 나온 러브 크래프트 원작 소설인 황금 해골의 저주에 나온 걸 원형으로 삼아 1973~74년에 연재되던 닥터 스트레인지에 첫 출현했으니.. 어쩌면 비홀더가 역으로 벅 베어드나 슈마고라스에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겠네요.
  • 플로렌스 2012/12/25 00:41 #

    그러고보니 백베어드 첫 출현이 무려 1966년이었군요. 슈마고라스 역시 주먹왕 랄프판 비홀더 디자인이 '마블 vs 캡콤' 시리즈에 나오는 슈마고라스와 너무 비슷하게 나와서 연상됐을 뿐인데 원형이란 표현은 확실하게 잘못됐네요. 정보가 잘못 와전될 수 있는 단어는 수정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남선북마 2012/12/25 00:55 #

    블루레이가 나온다면 센트럴스테이션 장면에서 정지시켜놓고 돋보기 들고 살펴보고 싶을정도더군요..
  • 플로렌스 2012/12/25 02:06 #

    트레일러 공개되었을 때부터 이미 그렇게 한 사람들이 많았지요. 나중에 블루레이 나오면 좀 더 확실해질 듯 싶습니다.
  • 프리니 2012/12/25 00:58 #

    어렸을 때 해본 게임이 몇개 없어서 아주 유명한 것만 알아봤는데 이렇게 많은 게임이 나왔었군요.
    다 못읽었지만 게임회사 라이센스가 많이 올라가더라니..!;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 플로렌스 2012/12/25 02:07 #

    정말 많은 게임의 캐릭터들을 까메오로 등장시켰지요. 캐릭터 라이센싱 비용만해도 무시무시할 듯 싶습니다.
  • 역설 2012/12/25 01:15 #

    Old but cool!
    섬세한 정리에 감탄했습니다. *_*
  • 플로렌스 2012/12/25 02:08 #

    고전이야말로 명작!
  • 김어흥 2012/12/25 03:14 #

    18개 밖에 몰라요! ㅠㅠ 오오오오.. 이 영화 꼭 보고 싶네요 ㅋㅋ
  • 플로렌스 2012/12/25 03:33 #

    아는 만큼 더 재밌어요! 하나도 몰라도 재밌고요.
  • 듀얼콜렉터 2012/12/25 04:43 #

    그냥 지나친것만 해도 꽤 큰 분량이군요, 후속편도 만든다던데 기대됩니다 :)
  • 플로렌스 2012/12/25 11:00 #

    까메오들이 상당히 많지요.
  • naut 2012/12/25 08:32 #

    fix it은 아이패드 게임도 출시되었더군요 :) 잘 읽었습니다.
  • 플로렌스 2012/12/25 11:01 #

    각각의 게임이 아이폰 및 안드로이드용으로도 나왔다고 하더군요.
  • 腦博士™ 2012/12/25 18:12 #

    우와 이걸 다 정리하시다니 영화를 볼까말까 하고 있었는데 이걸 보니 꼭 봐야겠습니다.
  • 플로렌스 2012/12/25 20:12 #

    사실 이런 것 몰라도 재밌게 볼 수 있는 가족영화였지요.
  • 아데니아 2012/12/25 18:13 #

    바넬로피 끼여어어어!!
  • 플로렌스 2012/12/25 20:14 #

    바넬로피도 고를 수 있음 좋을텐데...
  • BoxBoy 2012/12/25 21:53 #

    영화보면서 중간중간 깨알만큼 나오는게 아쉬웠는데, 내용은 내용대로 재밌었습니다.

    나중에 BD나 사서 돌려보며 다시 눈여겨봐야겠네요
  • 플로렌스 2012/12/25 21:59 #

    사실 까메오는 까메오일 뿐이라서 모르고 지나가도 별 상관은 없었지요.
  • 콜드 2012/12/25 22:00 #

    추억의 게임들이 많군요. 잘 보고 갑니다 :)

    그리고 이건 덤 -> http://pds27.egloos.com/pds/201212/25/31/e0019531_50d9a35516a7a.jpg
  • 플로렌스 2012/12/25 23:32 #

    추억의 게임들을 잘 활용한 영화였지요. (^.^)
  • 유령 2012/12/26 15:52 #

    유명한 애들 몇몇만 알아봤었는데, 이 정도면 거의 '전자오락'의 역사 수준이었군요.
    덕분에 영화를 볼 때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
  • 플로렌스 2012/12/26 16:37 #

    1972년도산 '퐁'부터 DDR까지 나왔으니 확실히 역사적인 까메오가 가득했던 것 같습니다. (^.^)
  • 파블로프 2012/12/28 16:01 #

    히어로즈 듀티는 장르가 건슈팅이라 그런지 FPS/TPS보다는 남코의 3D 건슈팅 시리즈의 하나인 레이징 스톰을 생각나게 하더군요. ㄱ-
    메탈기어드립은 극장에서 볼 당시 저 혼자만 웃어서 슬펐...ㅠㅠ
  • 플로렌스 2012/12/29 03:43 #

    아는 사람은 1초마다 웃을 수 있는 포인트가 가득했지요. 어차피 그런 것까지는 몰라도 재미있어서 밸런스가 참 좋은 영화였습니다.
  • 2012/12/29 00:3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2/29 03:43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RUBINISM 2012/12/30 10:40 #

    일본 현지는 DDR의 경우 DDR X3 VS. 2nd Mix가 가동중이지요.
    PS one과 아케이드를 시작으로 중간에 개발이 중단됐다가 슈퍼노바부터(정확하진 않음) 재개하면서 지금에 이르게 된 거고요.

    지금 DDR과는 별개로, 파라파라 파라다이스를 잇는 완전히 다른(360 키넥트 센서와 비슷한) 댄스 에볼루션 아케이드가 현지에서도 가동하는데 그건 플레이 가격이 비싸더군요 ㅠㅠ

    아 생각해보니 해보고는 싶지만 현실은... ㅠㅠ
  • 플로렌스 2012/12/30 11:36 #

    현재는 일본 현지는 어떤지 전혀 알 수가 없군요. 한 때 한국에도 최신 기기가 있고 그랬는데...
  • 후안 2012/12/31 08:35 #

    이글을 보니 영화 보면서도 제가 놓친 게임이 너무 많네요.
    담에 다시 볼때는 꼼꼼히 챙겨봐야겠습니다ㅎㅎ
  • 플로렌스 2012/12/31 11:00 #

    어차피 까메오다보니 센트럴 스테이션에서 휙휙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았지요. (^.^)
  • 아노말로칼리스 2013/01/07 22:52 #

    히어로즈 듀티의 칼훈 병장의 이름은 하프 라이프1,2에 나오는 서브 캐릭터와 철자까지 똑같네요.
    우연이라고 생각하기엔 드문 이름인데 하프라이프의 오마쥬가 아닐까...라고도 생각해 봅니다.
    일단 역활도 둘 다 총들고 싸우는거고...^^
  • 플로렌스 2013/01/20 12:43 #

    거기에서도 아이디어를 차용했나보군요. 이것저것 다 섞어놓아서...
  • 잠본이 2013/01/20 12:04 #

    이렇게나 많이 나왔을 줄은... 상세한 정리 잘 봤습니다.

    탭퍼의 술집에서 랄프가 싸우기 싫어하는 그 병사(마코무스키였나)하고 만날 때 배경에 게임 캐릭터들 초상화가 주르륵 걸려있는 장면도 있죠. 춘리는 알겠는데 그밖엔 워낙 많이 나오고 빨리 지나가서 진짜 블루레이 돌려봐야 하나 싶을 정도(...) 중앙역에서 춘리와 함께 걸어가던 마리오 쪽 여성진이 2명 있었던 것 같은데... 이것도 역시 너무 빨리 지나가서 알아보기가 힘들군요.;;;

    그 느낌표가 대체 뭔가 했더니 메탈기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플로렌스 2013/01/20 12:44 #

    초상화중에 소닉의 테일즈도 있던 것으로 기억하고...춘리와 함께 걸어가는 공주가 로젤리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나머지 한명은 누구였는지 잘...피치는 아니었고; 모든 것을 정확히 기억할 수 없으니 정말 블루레이 나온 뒤에 다시 한번 확인해야할 것 같아요.
  • 블랙하트 2014/01/16 18:50 #

    춘리와 함께 걸어가던 마리오 쪽 여성진 2명 중 나머지 한명은 '데이지 공주' 인듯합니다.
  • 플로렌스 2014/01/16 23:29 #

    데이지였나보군요.
  • 맹한 루돌프 2013/02/15 04:00 #

    정말 대단하십니다 너무 잘 읽었습니다 ^^ 자주 보려고 블로그추가 즐겨찾기 하고갑니다 ㅎㅎ
    옛 추억이 생각나는 블로그네요!! ㅎㅎ
  • 플로렌스 2013/02/15 15:58 #

    추억의 게임들을 하나하나 다시 곰씹어보는 것이 취미지요. (^.^)
  • 맹한 루돌프 2013/02/15 04:13 #

    아 다시보니 춘리와 걸어가는건 캐미네요 ㅎㅎㅎ
  • 플로렌스 2013/02/15 15:59 #

    센트럴 스테이션 제일 처음 나올 때 춘리와 캐미 걸어가는 모습이 보이지요.
  • 먹통XKim 2013/04/23 01:04 #

    아 페이퍼 보이 아주 잠깐 나와서 못 알아봤습니다..오래전 삼성에서 낸 슈퍼 알라딘보이(메가드라이브)용으로도 나온 바 있죠
  • 플로렌스 2013/04/24 07:36 #

    그 표지 기억날 듯 하는군요.
  • 블랙하트 2014/01/17 15:54 #

  • 플로렌스 2014/01/17 15:55 #

    보면 판권 피하려고 은근슬쩍 바꾼 것들이 많지요.
  • 2018/07/12 11:1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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