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드래곤볼 대마왕부활 (ドラゴンボール 大魔王復活, 1988, BANDAI) #1 게임소개

드래곤볼 대마왕부활 (ドラゴンボール 大魔王復活, 1988.8.12, BANDAI)

닌텐도 패밀리컴퓨터용 드래곤볼 게임 2탄. 전작이었던 '드래곤볼 신룡의 비밀'이 액션게임이었던 반면, 2탄인 '드래곤볼 대마왕부활'은 카드를 기본으로 하는 어드벤쳐 게임으로 변경되었다. 드래곤볼과 한문 숫자와 한문 문자가 표기된 그려진 카드를 5장 갖고 다니며 이 카드들을 칸 이동과 전투에 사용하면서 진행한다. 권(拳), 축(蹴), 연(連), 봉(棒), 필(必), 도(逃) 5종류의 카드로 전투 중의 기술이 달라진다. 당시 유행하던 드래곤볼 보드 게임 및 트레이딩 카드 게임과 카드의 방식이 같다. 몇개의 지역이 있어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각 지역을 왔다갔다 한다는 점과 레벨과 경험치 등 RPG적 요소도 있다.

이 게임의 성공으로 인해 이후 반다이에서 발매하는 모든 드래곤볼 게임에 '카드게임을 기본으로 한 어드벤쳐/RPG'라는 컨셉으로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이 카드게임 컨셉은 1990년대 초반에 '스트리트파이터2'의 세계적인 대히트 이후 반다이가 대전격투게임 '드래곤볼Z 초무투전'을 만들기 전까지 계속 유지된다.

오프닝 화면. 익숙한 드래곤볼의 테마곡이 흐르다가
후반부가 대마왕의 테마로 변주된다.

거북선인 : "자 그럼 슬슬 게임을 시작해볼까나.
스타트키를 누르거라!"

타이틀 화면.

메뉴는 처음부터 시작과 컨티뉴.
컨티뉴는 28개의 히라가나 입력으로 구성되며
맵화면 메뉴중 점쟁이 할머니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이런 패스워드 시스템은 '패미콤점프 영웅열전'에도 이어졌다.

맵 화면. 갖고 있는 5장의 카드 중 하나를 사용하여
카드 하단에 쓰여진 한문 숫자만큼 칸을 이동할 수 있다.

맵 화면에서 셀렉트버튼을 눌러 메뉴창을 누르면
능력, 가진 것, 맵, 패스워드 4개의 메뉴가 나온다.


< 메뉴 >

'능력' 메뉴를 선택하면 카린님이 다음 레벨까지에 필요한
경험치가 얼마인지를 알려준다.

"오공!! 네가 더 강해지려면 앞으로 00의 수업이 필요하다.
빨리 동료를 얻어라! 동료가 너에게 힘을 빌려줄거다!"

이 게임은 동료 역시 그냥 '동료 카드'다.
몇몇 동료 카드가 있으며 해당 동료 카드를 전투시 사용하면
오공의 카드에 동료 카드의 숫자를 더해 공격우선권과
공격력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다.

'가진 것' 메뉴는 현재 소유한 아이템.
기본은 카드게임이다보니 별도로 아이템을 사용할 수는 없다.
그냥 스토리 흐름상 다양한 아이템을 얻고 스토리 흐름에 따라
해당 아이템을 사용하게 된다.

'맵'을 누르면 지도 전체를 볼 수 있다.
총 12개의 지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맵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01. 거북하우스 / 02. 서쪽도시 / 03. 변신유치원 /
04. 징글마을 / 05. 신피라후성 / 06. 점쟁이 할머니 궁전 /
07. 해저동굴 / 08. 성지 카린 / 09. 펭귄마을 /
10. 비경 콘페이 / 11. 피콜로의 관 / 12. 다크캐슬

'패스워드' 메뉴로 들어가면 점쟁이 할머니가 현재까지의 패스워드를 알려준다.
경험치나 레벨, 동료카드, 현재까지의 진행은 이어서 되지만 위치 정보는
패스워드에 포함이 안되어 무조건 거북하우스부터 다시 출발하니 주의.

이동이 끝날 때마다 거북선인이 나와 '운명의 카드'를 한장씩 뽑아야 한다.
이동시 사용한 화면 하단의 카드는 자동으로 갱신된다.
'운명의 카드'는 각각 다음과 같은 효과가 있다.


< 운명의 카드 >

1. 점쟁이 할머니의 카드 (4가지 효과 중 하나)
1)  다시 한번 카드를 뽑는다
2) 모든 카드를 바꾼다
3) 동료를 선택하여 신경쇠약을 한다 (1개 피콜로 대마왕 카드가 있다)
4) 수행한다 (카드 대결로 전부 성공하면 경험치가 증가)

2. 피콜로 대마왕의 카드
- 적과 전투하게 된다 (클리어시 경험치)

3. 신룡 카드 (4가지 효과 중 하나)
1)  필요없는 카드를 교환 가능
2) 동료 카드를 받을 수 있다
3) 음식을 먹고 체력을 회복한다
4) 선두를 먹고 체력을 완전회복

4. 카린님의 카드
- 선두를 먹고 체력을 완전회복

5. 미스터 포포의 카드
- 꽝.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 전투의 기본 >
맵 이동 중에 피콜로의 카드를 뽑거나 어드벤처 모드로 들어갔을 때
적과 '싸운다'를 선택하면 갖고 있는 5장의 카드로 적과 싸우게 된다.

전투는 이쪽이 내는 카드와 저쪽이 내는 카드의 비교로 진행된다.

카드의 드래곤볼에 있는 별(☆)의 갯수는 공격력,
카드 하단의 한문 숫자는 방어력을 나타낸다.
별의 숫자가 큰 쪽이 일방적으로 공격을 하게 된다.
별의 갯수와 한문 숫자의 갯수로 공격력/방어력이 달라지는데
숫자가 클수록 유리하지만 예외로 '7'에게는 '1'이 이긴다.

카드 중앙의 한문은 공격방법으로 다음과 같이 나뉜다.

- 권(拳)：펀치 공격
- 축(蹴)：킥 공격
- 연(連)：연속 공격
- 봉(棒)：여의봉 공격 (여의봉 얻은 뒤에 출현)
- 필(必)：필살기 공격 (뒤집힌 카드 중 하나를 선택)
- 도(逃)：도망간다 (적보다 별갯수가 크면 성공)
- ？：랜덤

필살기는 레벨업에 따라 추가되며 잔상권, 가위바위보 권법,
팔수권, 이중잔상권, 가메하메파, 삼중잔상권, 초가메하메파,
역가메하메파 순으로 등장한다.


전투중에 자신의 카드를 선택 후 B버튼을 눌러
동료카드를 발동시킬 수 있다.


< 동료 카드 >
점쟁이 할머니의 신경쇠약이나 신룡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전투 중 자신의 카드 선택 후 B버튼을 눌러 순번대로 사용 가능.
동료 카드의 별과 숫자가 자신이 사용한 첫번째 카드에 가산된다.

'능력' 메뉴에서 갖고 있는 동료 카드를 볼 수 있다.
동료 종류는 총 23종류 중에서 8종류만 보유할 수 있다.
대신 같은 종류의 동료카드가 나오면 축적 가능.

동료카드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괄호 안은 추가되는 별의 갯수 및 한문 숫자의 수)

- 천진반：[術] 무공술 (별2) 、[必] 도돈파 (별3, 5)
- 차오즈：[術] 초능력 (별1) 、[必] 도돈파 (별1, 2)
- 야무챠：[必] 신낭아풍풍권 (별2, 3)
- 야지로베：[逃] 상태가 안좋다 (별1), [?] 필살검 (별4, 5)
- 거북선인：[逃] 야한 비디오를 보고 있다 (별1), [必] 카메하메파 (별2, 4)
- 런치：[銃] 머신건 난사 (별1, 3)
- 부르마：[逃] 운다 (별1)
- 우롱：[術] 박쥐로 변신해서 도망 (별1)
- 푸알：[術] 새로 변신해서 도망 (별1)
- 아라레짱：[拳] 가볍게 펀치 (별5, 7)
- 갓짱：[光] 빔광선 (별4, 5)
- 바다거북：[逃] 오공에게 걸림돌, 등껍질에 몸을 숨긴다 (별1)
- 우마왕：[?] 큰 도끼 (별3)
- 찌찌：[光] 빔 광선 (별3)
- 핫짱：[逃] 공포에 떤다 (별1), [拳] 무거운 펀치 (별2)
- 카린님：[連] 선두를 줘서 체력 완전회복 (별1)
- 우파：[?] 도끼를 던진다 (별1, 2)
- 보라：[?] 예리한 창 (별1, 2)
- 손오반：[必] 카메하메파 (별3, 5)
- 브리프박사：[？] 이상한 발명 (별1)
- 닥터 마시리토：[光] 캬라멜맨이 오공에게 빔을 발사 (별1, 3)
- 하시모토 명인：[？] 비기 (별1)
- 예쁜 여자：[？] ??? (별1, 3)



< 어드벤처 모드 >
특정 지역에 들어가면 어드벤처 모드에 돌입,
이동, 조사하다, 대화하다, 사용하다, 두드리다 등의
커맨드를 통해 게임을 진행해야 한다.

일본어를 모르면 하기 힘든 어드벤쳐 모드.
전투와 맵은 카드게임으로 진행하고
나머지는 이 어드벤처게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초의 카드형 어드벤쳐 게임. 이후 한동안 드래곤볼 게임은 계속 이 시스템을 기본으로 발매됐다.

추억의 드래곤볼 게임. 하지만 일본어를 못했기 때문에 어렸을 때엔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게임월드 공략조차도 이것의 다음 작품인 '드래곤볼3 오공전'부터 나왔었으니까. 우리집에 있던 보드 게임으로 이것과 똑같은 '대마왕부활'이 있었는데 맵 모양이나 일러스트도 동일했던 것으로 보아 패미콤판의 보드게임판이었던지도? 당시 '수퍼마리오 브라더스', '젤다의 전설', '마계촌', '게게게의 키타로 요괴대마경', 'SD건담외전 나이트건담 이야기' 등의 닌텐도 패밀리컴퓨터 게임이 보드게임으로 발매되었고 국내에서도 그 보드게임들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보드게임 외에도 트레이딩카드로 이 게임과 동일한 구조의 카드가 한창 유행했었다. 정작 트레이딩카드 대결하는 방법은 몰라 단순히 수집하는데에 주력하긴 했지만...

지금와서는 '드래곤볼'이라는 것 자체가 추억이다. 요즘엔 통상 '드래곤볼Z'부터만 인식하고 있으니. 마치 원조 '록맨'은 잊혀지고 '록맨X'부터를 인식하고 있는 상황이랄까. 나의 경우에는 배틀물이었던 '드래곤볼Z'보다는 순수 코믹 어드벤처물이었던 '드래곤볼' 시절을 더 좋아한다. 원조 '드래곤볼'도 후반에 배틀물 성격을 띄기 시작하며 '드래곤볼Z'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지만 역시 피콜로 대마왕과 마쥬니어가 나오던 시절의 분위기가 좋았다. 멍멍이 대통령을 비롯하여 사람들이 인간보단 수인형태가 많았는데 드래곤볼Z에선 전부 인간으로 바뀌어버려서 아쉽다.


[FC] 드래곤볼 대마왕부활 (ドラゴンボール 大魔王復活, 1988, BANDAI) #2 공략1

덧글

[풍신]

아 정말 이런 드래곤볼 카드 게임, Z 시리즈까지 정말 좋아했는데...근래에 NDS로 나온 것은 어째 패미콤 시절보다도 훨씬 못 만들었더군요.

[플로렌스]

한창 카드게임 만들 때가 잘만들었지요.

[aascasdsasaxcasdfasf]

하지만 캡콤은 록맨 x를 버렸죠 ㅠ ㅠ

[플로렌스]

배가 산으로 가며 망작이 되어버려서...이제와서 X 신작 만들어봤자 개발비 반도 못건질테니까요.

[짜오지염황]

엑스시리즈 X8이나 이레귤러헌터X 이런거 보면 만들기는 잘 만든 것 같은데.

사실 어긋난 스토리 정리만 제대로 수정하면 되는데(이레귤러 헌터X에서 분명 시도해본 적 있었고) 아직 기회는 많은데 다 말아먹어버려서 안타깝습니다. 엑스가 다른 시리즈랑 크로스오버한 작품들에서 많이 뛰면서 시리즈 주가를 올려주면 언젠간 완결은 낼 것 같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엑스시리즈 가장 좋아해서 신작 한참 제작하는 중에 계속 말아먹는 건 용서가 안 됩니다.

[플로렌스]

시대가 너무 바뀌어서 이제와서 X 시리즈 신작 만들기는 뭐하지요. 원조 록맨처럼 그시절 그 그래픽으로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해도 언제든 써먹을 여지는 남겨두기 위하여 시리즈를 완결지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닥슈나이더]

중학교때 열심해 했던 게임이군요...^^;;

오공이 슈퍼초사이어인 될때까지가 카드 배틀이었던것 같은 기억이...

아닌가? 셀 나올때까지인가??

저당시에 또 열심히 하던게...

캡틴쯔바사죠...^^;;

[플로렌스]

드래곤볼Z 시리즈가 인기가 높았지요. Z 시리즈는 다 재밌었습니다.

[桃園奈々生]

이건 잘 만들었나보네요. 반다이답지 않게 (?)

[플로렌스]

아뇨. 별로예요. 다만 이 게임을 기반으로 반다이는 드래곤볼 게임을 조금씩 발전시켜서 드래곤볼3 오공전은 이것보다 좀 더 할만했고, 드래곤볼Z 강습! 사이야인은 좀 더 할만했고 드래곤볼Z II 격신 후리자에서 최고를 보여줬지요.

[miakiss]

격신 프리저!!!! 최고의 명작이지요

[플로렌스]

격신 프리저 정말 최고였어요.

[miakiss]

그나저나 동료카드 시스템이 정말 불편하군요
스톡수도 달랑 8개고 무조건 가장위쪽의 카드를 쓰는데다가 기껏쓴 동료카드가 삽질하는걸 보고있노라면.....

[플로렌스]

반다이에서 만들었으니까요. 당시 반다이는 정말이지...

[블링블링한 산타클로스]

이거 초반부터 약해서 쉽게 죽고 죽어도 이어하려면 일일이 패스워드 쳐야 하고 전투 후 체력회복도 불가능하고 우연히 신룡이나 푸알이 나오기만 기대해야 하니 진짜 짜증나는 게임이네요
세이브 로드와 체력회복만 쉬워도 할 만 할텐데 진짜 짜증나는 게임이네요

[플로렌스]

이후에 점점 개선되었지요.

[블링블링한 산타클로스]

저런 개떡같은 게임을 끝까지 깨고 공략글까지 쓰신 플로렌스님에게 격한 존경심이 생기네요

[플로렌스]

이정도면 양호한 편이었지요. 더 심한 게임이 워낙 많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