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싸다방(나희경) - 찾아가기 (2010.9.16)
2010년에 '보싸다방'이란 뮤지션의 첫번째 EP '찾아가기'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싸다방'이란 이름에 주목했다. 보사노바 장르를 하는 밴드인건가? 예상대로 '보싸다방'은 '보사노바'라는 장르를 전문적으로 하는 뮤지션이었고, 작사/작곡 및 연주는 물론 프로듀싱까지 혼자서 해내는 나희경이란 이름의 뮤지션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정작 2010년 말에 이 음반이 나왔을 때엔 호기심만 가졌을 뿐 들어보지 못하다가 2011년 경에야 들어보게 되었다. 들어본 소감은 "우와! 괜찮은데?"
보사노바는 그 태생이 브라질의 느낌 가득한 재즈의 하위장르이다. 그때문에 한국에서 보사노바를 해봤자 원래 보사노바곡의 어레인지이거나, 기본은 가요풍에 보사노바 스타일을 곁들인 정도였지 전문적으로 보싸노바를 추구한 뮤지션은 없었다. 그런데 한국에서 보사노바 장르를 전문적으로 추구하며 직접 브라질에서 보사노바 음악 활동을 하고오기까지 한 뮤지션이 등장한 것이다.
현재는 본명인 '나희경'으로 활동하고 있는 보싸다방. 그 첫번째 EP가 바로 이 '찾아가기'였다.
인덱스는 다음과 같다.
1. 음악이 들려오네
2. 그 때
3. 다짐 (feat. 황종률)
4. 마지막 곡
길거리 사람들의 소리로 시작해서 결국 길거리 소리로 끝나는 '음악이 들려오네'는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곡. 음악에 관심 좀 있는 사람이라면 라디오 등에서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한국어 가사에 한국 노래이면서도 보사노바 느낌 가득한 노래. '그 때' 역시 그렇다. '다짐'의 경우만 좀 더 포크스러운 느낌. '마지막 곡'인 '마지막 곡'은 특별한 가사 없이 '라라랄라'나 '빠라빠빠빠', '따따따닷따'하는 스캣으로만 구성된 삼바 곡이다.
'보싸다방'만의 오리지널 곡들인데도 이렇게 '보사노바' 느낌을 잘 살린 듣기 좋은 노래들이라니 그야말로 컬쳐 쇼크!
이후 2011년에 나온 나희경의 첫번째 앨범 'Heena'는 유명 보사노바곡들을 모아놓은 앨범이었고, 2012년의 EP음반 '나를 머물게 하는'은 가요계 거장들의 명곡들을 보사노바로 어레인지한 음반이었다. 인디에서도 마이너한 특성탓에 좀처럼 오리지널 곡들의 수가 적긴 하지만 2012년 말에는 '나에게 가까이'라는 싱글을 내기도. 앞으로도 많은 좋은 앨범들을 내줬으면 하는 뮤지션이다.
'보싸다방' 나희경의 가요명곡 리메이크 EP, '나를 머물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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