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핀볼 (Pinball, 1984, Nintendo) 패밀리 컴퓨터

[FC] 핀볼 (Pinball, 1984.2.2, Nintendo)

닌텐도에서 패밀리컴퓨터용으로 발매했던 핀볼 게임. 실제 핀볼이 원래 그렇긴 하지만 당시 패미컴 게임답게 심플하다. 그러면서도 패미컴의 특성을 잘 살려서 자잘한 게임성이 상상 이상으로 훌륭하다. 심심풀이로 잠깐 켜서 짧은 시간 플레이하기 적당하고, 친구들과 누가 더 많은 득점을 내나 경쟁하기에도 좋은 게임이었다. 그런 이유로 국내에서는 합팩 등에서 잠깐잠깐 플레이하는 용도로 나름 인기 높았던 게임.


타이틀 화면. 총 4개의 모드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 GAME A는 통상 속도, GAME B는 볼의 속도가 빠른 모드. 1P는 혼자, 2P는 두사람이서 번갈아가며 플레이 가능하다. 발매일은 1984년 2월이었지만 개발은 1983년이었기 때문에 타이틀 화면에 1983년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전체적인 게임 화면은 다음과 같다. 심플하게 상하 2개의 화면으로만 구성되어 있다.
볼의 개수는 총 3개. 게임은 세로로 긴 2화면으로 구분되어 볼의 이동에 따라 2개의 화면이 전환되는 방식이다. 게임이 시작되면 볼은 오른쪽 하단의 스프링 위에 올려져 있는데 이를 '프런져(PLUNGER)'라고 부른다.

A버튼이나 B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프런져가 내려가고 손을 떼는 순간 스프링이 튕겨나가며 볼을 위로 올려보낸다. 볼의 개수는 3개인데 게임을 시작하면 하나를 사용하며 2개가 남는다. 볼을 화면 최하단 구멍으로 떨어뜨려 사라지면 미스가 되며 볼의 개수가 하나 줄어든다. 전부 없어지면 게임오버. 5만점마다 볼의 개수가 하나씩 증가한다.

기본 조작은 방향키 상하좌우 아무거나 누르면 왼쪽 '플리퍼(FLIPPER)', B버튼이나 A버튼 아무거나 누르면 오른쪽 '플리퍼'를 움직일 수 있다. 볼이 바에 왔을 때 타이밍을 맞춰 플리퍼를 움직여 볼을 다시 위로 튕겨내면 된다. 플리퍼는 10만점~15만점 사이에는 보이지 않게 되어 게임을 어렵게 만든다.



< 핀볼대 상단 >
프레셔 레인을 통해 화면 상단으로 올라오면 3개의 탑레인이 있다. '레인(LANE)'이란 볼이 통과하는 통로를 뜻한다. 3개의 탑레인엔 파란색 화살표와 함께 각각 500점, 1000점, 500점이 표기되어 있다. 해당 위치를 통과하면 쓰여있는 점수대로 득점이 가능하다. 중앙의 1000점을 통과하는 것이 가장 점수가 높다.

좌측 레인에는 100이라 쓰여져 있는데 8개의 도트가 있다. 볼을 하단에서 위쪽을 향해 통과시키면  도트를 없앨 수 있다. 도트는 개당 100점인데 전부 먹으면 800점 득점하며 2마리의 물개가 공을 튕기는 연출이 나온다. 튕길 때마다 100점씩 가산이 된다. 공을 굴리는 연출이 끝나면 8개의 도트는 다시 부활한다.

우측 레인에는 녹색의 칸막이가 있고 500이라고 쓰여있다. 이곳에 위로부터 하단으로 볼을 통과시키면 중앙에 있는 펭귄 3마리가 '빙고램프'로 변화한다. 빙고램프는 회전하며 3, 7, 펭귄 3가지로 변화하는데 멈추는 방법은 빙고램프 상단에 좌우로 움직이는 분홍색의 바에 볼을 맞추는 것으로 가능하다. 333을 맞추면 3330점, 777을 맞추면 7770점, 펭귄은 개당 1000점씩 가산이 된다. 좌우로 움직이는 분홍색의 바는 맞을 때마다 100점씩 가산이 된다.

빙고램프에서 333이나 777을 맞추면 점수만 대량 가산되는 것 뿐 아니라 일정시간동안 배경색이 파랑에서 빨강으로 바뀌며 좌/우 플리퍼의 중앙에 업포스트가 나타난다. 업포스트는 분홍색의 원형인데 볼이 중앙으로 떨어져서 핀볼대 하단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다. 이것이 생겨있는 동안은 맨 왼쪽의 구멍을 제외하면 볼이 하단으로 떨어질 일은 없다. 단, 업포스트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사라진다.

중앙에는 100점이 가산되는 분홍색의 범퍼가 있고 그 좌상단에는 주황색의 점수상승 타겟이 있다. 최초에는 100이라고 쓰여있는데 볼에 맞을 때마다 100점씩 올라가서 1000점까지 상승한다. 써있는 점수는 타겟에 볼이 맞았을 때 그만큼 획득 가능하다. 왼쪽 레인에 있는 도트 8개가 모두 소멸하면 다시 100이 된다.

화면 중단 왼쪽 벽(물개의 왼쪽 아래와 펭귄의 왼쪽 위 사이)에는 4개의 노란색 4연 타겟이 있다. 이 타겟에 볼이 맞으면 100점 가산.
볼이 맞은 타겟은 사라지고 4개 전부 없애면 1000점 보너스를 탈 수 있다. 이 타겟은 타겟이 전부 없어진 뒤 볼이 화면 최상단 3개의 레인 중 하나를 통과하면 다시 생긴다.

핀볼대 상단 의 우하단, Nintendo 로고 오른쪽베 보이는 갈색 원은 '홀키커'라고 부르는데, 공이 이곳에 빠지면 한번 공을 빨아들였다가 강한 속도로 튕겨낸다. 범퍼와는 달리 꽤 강력하게 힘을 모아 튕겨낸다. 보너스 스테이지에 갔다가 나오게 될 때에도 이곳으로 나오게 된다.

점수가 10만점~15만점 사이일 때엔 2개의 플리퍼가 보이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볼을 쳐낼 때 실수하기가 쉬워진다. 대강 감으로 튕겨내는 수 밖에 없다. 10만점이 넘는 순간 곧바로 플리퍼가 사라져서 당황스럽게 만든다. 15만점만 넘으면 다시 보이게 되니 최대한 죽지 않고 버텨내는 것이 최선이다.


< 핀볼대 하단 >
핀볼대 하단의 최상단에는 5개의 트럼프(브레이크 카드)가 있고 그 바로 아래에 5개의 탑레인이 있다. 최초에 이 카드들은 뒤집혀 있으며 N자가 쓰여진 녹색의 뒷면만이 보일 뿐이다. 그러나 그 밑에 있는 탑 레인을 볼이 통과하면 해당 레인 바로 위에 있는 카드가 뒤집힌다. 개당 500점. 한번 뒤집힌 트럼프는 죽기 전까지 그대로 있는다. 트럼프의 순서는 스페이드 10-J-Q-K-A 순. 5개의 트럼프를 전부 뒤집으면 보너스 득점을 얻음과 동시에 배경색이 파랑에서 노란색으로 바뀌고, 2개의 플리퍼 사이, 아웃홀 상단에 분홍색 원형의 업포스트가 출현한다. 이 업포스트는 죽기 전까지 없어지지 않으므로 상당히 편리하다. 병아리 3개를 맞춰서 좌우의 아웃레인에 스톱퍼까지 생긴 상태라면 게임오버될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

핀볼대 하단 왼쪽에는 1부터 7까지의 숫자가 쓰여진 7개의 타겟이 있다. 이 7연 타겟은 볼에 맞으면 소멸하며 100점을 득점할 수 있다. 7개의 타겟 전부를 없애면 녹색의 'EXIT' 표시가 뜨며 우상단에 있는 보너스 스테이지 입구 하단에 있는 분홍색의 게이트가 열리며 핀볼의 스타트 지점인 프런져 레인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 또 볼이 플리퍼를 향해 굴러가도록 설치된 '리턴레인(플리퍼레인)'을 통과해도 닫힌다. 즉, 플리퍼를 움직여서 볼을 쳐내 EXIT를 통과시키는 것은 불가.

트럼프가 있는 5개의 탑레인 바로 밑에는 분홍색 2개, 노란색 1개 하여 총 3개의 범퍼가 있고 이 범퍼는 볼을 튕겨낸다. 3개의 범퍼 하단에는 3개의 알이 있는데 이 알은 각각 볼이 통과할 때마다 알에서 병아리가 '있거나' '없거나'한 상태가 반복되며 변화한다. 병아리가 3개 있는 상태가 되면 화면 좌우 아웃레인에 노란색의 스톱퍼가 출현한다. 스톱퍼는 볼이 닿으면 볼을 튕겨냄과 동시에 곧바로 소멸한다.

스톱퍼가 비록 1회용 마개이긴 하지만 좌우가 막혀있는 것만으로도 게임오버가 될 확률을 현저히 낮춰준다. 게다가 카드 5개를 뒤집어서 중앙 아웃홀 위에 업포스트까지 출현된 상태라면 게임오버는 좀처럼 되지 않는다. 다른 것에 비해 병아리 3개 맞추기는 의외로 생각보다 자주되는 편이라 사라진 스톱퍼도 금방 부활시킬 수 있다.

화면 최하단 중앙을 '아웃홀(OUT HALL)'이라 하는데 볼이 이곳에 빠지면 갖고 있는 볼의 수량이 하나 줄며 볼은 다시 스타트 지점인 '프런져 레인(PLUNGER LANE)'에서 시작된다. 가진 볼이 모두 빠지면 게임오버가 된다. 하단 핀볼대 좌우에 아웃홀을 향해 볼이 내려가게끔 만든 부분을 '아웃레인(OUT LANE)'이라고 한다. 병아리 3개를 맞춰 1회용 스톱퍼로 아웃레인을 막아둘 수 있다.

방향키 아무쪽으로나 왼쪽, B나 A 버튼 아무것으로나 오른쪽 바를 움직일 수 있는데 이 바를 '플리퍼(FLIPPER)'라고 한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조작 가능한 유일한 것은 프런져의 스프링과 바로 이 2개의 플리퍼 뿐이다. 실제 핀볼 게임에서 역시 그렇다. 플리퍼는 10만점을 넘기면 눈에 보이지 않게 되어버려 갑자기 난이도가 높아진다. 하지만 15만점을 넘기면 다시 눈에 보이게 된다.

볼이 플리퍼를 향해 굴러가게끔 있는 흰색 선의 내측(아웃레인의 내측)을 '플리퍼레인(FIPPER LANE)' 혹은 '리턴레인(RETURN LANE)'이라 부른다. 7개의 타겟을 없애서 프런져레인으로 되돌아가는 EXIT가 열려도 이 플리퍼/리턴레인을 볼이 통과하면 게이트가 닫히게 된다. 그리고 이 플리퍼레인/아웃레인 내측에 있는 분홍색의 삼각형을 '슬링샷(SLING SHOT)'이라 부르며 볼이 닿으면 튕겨내는 효과 또한 있다. 3개의 알(병아리) 양측에 있는 이 슬링샷은 볼을 튕겨낼 뿐 아니라 볼이 리턴레인으로 흘러가게끔 하는 효과도 있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하단 핀볼대 오른쪽 상단, 분홍색 게이트의 위이자 5개의 탑레인 오른쪽에 있는 갈색 구멍은 보너스 스테이지 홀이다. 이 홀 안에 볼을 넣으면 이 닌텐도 패미컴 핀볼 게임의 꽃 '보너스 스테이지'에 돌입한다. 보너스 스테이지는 벽돌깨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바를 들고 있는 마리오를 좌우로 움직여 볼을 받아낼 수 있다.


< 보너스 스테이지 >
보너스 스테이지는 화면 내에서 돌아다니는 볼을 마리오를 방향키 좌우로 움직여 받아내는 것이 게임의 기본. 화면 최상단에는 게임'동키콩'에 등장했던 '레이디(폴린)'가 좌우로 왔다갔다 하고 있는데 발 밑에는 3개의 발판이 있다. 화면 중앙에는 각각 1, 2, 3이라 쓰여진 빙고램프가 12개 있다. 이것들은 볼이 지나갈 때마다 노랑-파랑-빨강으로 색이 변한다. 볼이 통과할 때마다 10점씩 득점되며 세로로 같은 색이 될 때마다 그 위쪽에 있는 레이디 룸의 발판이 작아진다. 발판은 3번 작아지며 완전 소멸한다.

발판이 작아지면 발판 틈 사이에 레이디가 빠져 낙하하게 된다. 그것을 놓치면 레이디가 납작해지며 볼의 숫자가 하나 날아가고, 볼을 완전히 잃은 경우 게임오버까지 된다. 보너스 스테이지에서 게임오버가 됐을 경우엔 색이 다른 것이 인상적.

떨어진 레이디를 마리오의 바로 받아내면 마리오가 바라보는 쪽을 향해 걸어간다. 이 때 레이디를 왼쪽이나 오른쪽의 EXIT 앞 위에 내려주자. 레이디가 무사히 EXIT 밖으로 나가면 1만점을 득점하고 화면 최상단 레이디 룸에서 다시 나타난다. 물론 레이디를 떨어뜨리면 볼의 개수가 날아가니 가장 주의해야할 사항이긴 하지만 화면 내에서 튕겨다니는 볼도 좌우로 움직이며 받아내야 한다.

볼이 마리오가 서있는 스테이지 좌우의 아웃홀로 떨어지면 다시 상단 핀볼대에 있는 갈색구멍 '홀키커'를 통해 나오게 된다. 죽지는 않는데다가 하단으로 들어간 볼이 상단으로 나올 수 있으니 볼의 개수가 줄어드는 레이디는 떨어뜨리지 않더라도 볼을 놓쳐 아웃홀로 나가는 것은 그냥 보너스 스테이지의 종료 정도의 개념이다. 볼이나 레이디를 떨어뜨리지 않는다면 보너스 스테이지에서 점수를 대폭 상승시킬 수 있다.


프런져, 탑레인, 범퍼, 타겟, 빙고램프, 리턴레인(플리퍼레인), 홀키커, 업포스트, 스톱퍼, 슬링샷, 플리퍼, 아웃레인, 아웃홀...단순할 것 같지만 상상 이상으로 오묘하고 깊이 있는 '핀볼'의 세계. 그리고 그 핀볼을 닌텐도 패밀리컴퓨터라는 8비트 게임기에 맞게 실히 게임성을 더하여 만들어냈다.

단순히 점수만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카드가 뒤집히며 업포스트가 출현하거나 타겟을 전부 없애면 물개가 공을 튀기는 연출, 라이트 레인을 통과시키면 빙고램프가 회전하며 숫자 맞추기, 알을 깨서 병아리 셋을 맞추면 스톱퍼 출현...게다가 보너스 스테이지 홀에 볼을 넣으면 아예 다른 화면의 보너스 스테이지까지 돌입! 보너스 스테이지에서는 '동키콩'의 '마리오'와 '동키콩'에서 마리오가 구출했던 '레이디(폴린)'이 출현하며 벽돌깨기 같은 감각으로 핀볼을 즐길 수 있는 것 또한 일품!

단순해보이지만 결코 단순하지 않은 '깊이'가 있고, 어려울 것 같지만 의외로 '심플'한 게임.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플레이하기 좋은 명작이다.

덧글

  • 桃園奈々生 VS 顕輪 2013/02/07 02:04 #

    보너스 스테이지가 저런 면이 있었군요
  • 플로렌스 2013/02/07 10:31 #

    저게 백미였지요.
  • Aprk-Zero 2013/02/07 02:12 #

    예전에 멀티 카트에 들어있어서 자주즐겼던 작품이로군요....
  • 플로렌스 2013/02/07 10:31 #

    합팩으로도 인기만점이었지요.
  • 메테오라이트 2013/02/07 18:14 #

    닌텐도에서 만든 핀볼하면 커비의 핀볼이나 메트로이드 프라임 핀볼같은걸 생각했는데 이런 것도 있었군요.
  • 플로렌스 2013/02/07 23:00 #

    매트로이드 시리즈나 별의 커비가 탄생하기 이전 세대다보니;; 별의 커비는 패미콤 말기의 명작이었지요.
  • 유선화 2013/02/09 00:09 #

    정말 재밌게 했었던 게임입니다

    근데 플리퍼가 사라지는건 당시엔 그냥

    버그라고 생각했었는데 점수에 의한 것이었군요..

    20년이 넘어서야 알게되다니..
  • 플로렌스 2013/02/09 11:10 #

    저도 당시 '10만점이 넘으면 플리퍼가 사라지는 버그'로 알고 있었지요. 그때문에 플리퍼 사라지면 버그 떴다면서 리셋을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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