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 미론의 미궁조곡 (ミロンの迷宮組曲, 1993, HUDSON) 휴대용 게임기

[GB] 미론의 미궁조곡 (ミロンの迷宮組曲, 1993.3.26, HUDSON)

허드슨에서 제작한 닌텐도 패밀리컴퓨터 탐색형 액션RPG의 명작 '미궁조곡'의 게임보이 이식판. 게임보이 특성상 흑백에 화면 크기는 작아졌지만 대신 그래픽의 표현이 대폭 보강되었다. 게다가 액션RPG답게 장시간 플레이가 필요하므로 패스워드 시스템을 도입, 이전까지의 플레이를 이어서 할 수 있게 되었다. 패미콤판 미궁조곡의 특징이었던 연타 카운터는 삭제되었다. 난이도 조절이 어느정도 이루어져 패미컴판만큼 어렵지는 않다. 다만 패미컴판에서 있었던 코인 모으기 비기를 쓸 수 없어 코인 모으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대신 비기용 패스워드를 통해 비싼 아이템들을 미리 갖춘 상태로 시작할 수 있기도 하다.

타이틀 화면. 게임보이판 답게 자그마하다. 패미콤판에 있던 연타 카운터가 삭제된 것은
조금 아쉽지만 패스워드가 생긴 것이 반갑다. 액션RPG에는 당연히 패스워드나 세이브가 있어야지!
게다가 패미콤판에는 없던 BGM이 추가되어 타이틀 화면에서부터 음악이 흘러나온다.

가만히 놔두면 오프닝 데모 영상이 나온다. 패미콤판에는 없던 영상.
마인 '마하리토'의 수하인 '크로우'가 왕녀 엘시라를 납치해서 성 꼭대기로 올라간다.
미론이 뒤쫓아와서 성 위를 바라본다. 레드아리마가 공주를 납치해가는 마계촌 오프닝과 비슷.

타이틀 화면에서 패스워드를 선택하면 패스워드 화면으로 들어간다.
14자리의 문자 입력 방식이며 패스워드는 게임오버시에만 확인 가능하다.
애석하게도 모아둔 코인 개수만큼은 패스워드에 반영이 되지 않는다.

숨겨진 아이템의 위치나 방의 구조 등은 모두 패미콤판과 동일.
화면이 작아진 만큼 주변의 풍경이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아 갑자기 적이 튀어나올 때가 많다.
미론의 움직임이 느릿하지만 대신 적도 느려 공격을 피하기는 쉬운 편. 판정이 좋아졌다.

셀렉트 버튼을 누르면 메뉴창이 열리며 현재까지 모은 아이템이 표시된다.
패미콤판에서는 지금까지 무슨 아이템을 모았는지 확인하려면 아이템샵에
들어가야만 했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패미콤판과 마찬가지로 포즈.

1층의 보스 '거수 호마'와의 사투. 흑백이지만 그래픽에 입체감을 더하여
패미콤판보다 그럴싸해졌다. 게다가 미론의 공격이 직격했을 때의 그래픽이
별도로 추가되었다. 패미콤판에선 머리 외엔 데미지를 입지 않았지만
게임보이판에선 아무데나 맞춰도 되기 때문에 보스전이 그럭저럭 할만해졌다.

2층의 보스 '거수 발카마'. 그래픽이 완전히 일신되었다. 
날개도 퍼덕거리며 날아다니고 발사하는 탄도 다르며 맞았을 때의 연출까지 있다.
패미콤판에선 모든 거수가 똑같은 그래픽을 조금씩만 바꿔서 만들었던 반면,
게임보이판은 각 거수의 그래픽을 신경써서 새롭게 디자인했다.

3층의 보스이자 7거수 중 마지막 거수인 '거수 가마'.
생김새는 패미콤판과 동일하나 그래픽에 입체감이 생겼고 날개도 퍼덕이며
맞는 모션까지 추가되었다. 패미콤판에 비해 공격이 덜 거세고 맞는 판정도 좋다.

라스트 보스 마하리토. 마지막 미궁 마하리토의 방 구조도 패미콤과 동일하다.

마하리토를 물리치면 사방에서 거품이 몰려와서 납치된 왕녀
엘시라가 나타나는 것 까지는 패미콤판 엔딩과 동일. 그러나...

패미콤판에는 없던 오리지널 엔딩 그래픽이 나온다. 미론도 귀엽고 엘시라도 귀엽다.
배경 뒤에는 음표가 흐르며 그동안 나왔던 등장인물들이 나온다.

미궁조곡의 가장 큰 특징은 악기상자를 찾아 보너스 스테이지를 플레이할 때마다
BGM에 악기가 하나씩 추가되어 7개의 악기상자를 모두 찾으면 멋진 앙상블을 들려준다는 것.
북-심벌-튜바-오카리나-하프-트럼펫-바이올린 순인데 엔딩의 배경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그 악기들을 보여주고 있다. 북과 튜바 사이의 지팡이 든 노인은 아이템샵 주인.

그리고 왕녀 엘시라로부터 특별 서비스를 받는 미론.
그래, 이정도는 되어야 엔딩볼 맛이 나지.
키는 작아도 영웅이 되면 이정도 행복은 누릴 수 있다! 

보면 볼수록 주인공 미론이 왕녀보다 예쁜 것 같다.
이렇게 귀여운 아이가 남자일 리가...있어!

그리고 패미콤판과 동일한 엔딩 메시지가 나온다.
덤으로 패미콤판에는 없던 가란드성의 그래픽까지!

이후 스탭롤이 흐른다. 패미콤판은 사사가와 토시유키가 일당백으로 제작했지만
게임보이판은 그보다는 많은 스탭들이 참여하여 제작했다.

PRODUCER T.URA
DIRECTOR S.UEDA
PLANNERS T.SASAGAWA / T.TAKEBE
PROGRAM M.NII
GRAPHICS S.UEDA
MUSIC A.AKAMATSU / S.OITA
THANKS TO M.NAKAMICHI / M.OKA
M.KARAHASHI / S.ONO / A.INOUE


참고로 엔딩이 끝나면 다시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가서
2회차를 할 수 있는데, 적들의 맷집이 훨씬 강해져서 나온다.
그래서 2회차까지 클리어하면 위의 엔딩에 추가되는 진엔딩이 등장!

오오, 미론! 아예 왕녀 엘시라와 결혼까지!
어린애인 줄 알았는데 제법이다.
이정도 진엔딩 특전이라면 2회차도 할만하다.

이제 정말 끝.

패미콤판과 달리 "이것은 에피소드1, 다음에 봐요!"라는 문구는 나오지 않는다.
미론이 결혼까지 해버렸으니 속편이 나올 수는 없겠지...


< 비기 >
패미콤판과 달리 연타 카운터가 없어 코인 모으기가 만만치 않다.
대신 공식 패스워드를 통해 처음부터 비싼 아이템들을 갖춘 상태로 시작이 가능한데...
패스워드 화면에서 모조리 'コ'(영문판은 'M')를 치면 처음부터 시작하되 비싼 아이템들을 이미 갖고 있다.
슈즈, 약, 램프, 조끼, 엑스칼리버, 호버링, 수통, 왕관 총 8개의 아이템을 입수한 상태에 
크리스탈도 3개 이미 갖춘 상태. 라이프 게이지도 12칸까지 늘려놓은 상태이다.

돌아다녀보면 해당 아이템을 얻기 위해 필요한 곳의 보스는 이미 처치한 상태.
대체로 얻기 번거로운 곳들을 클리어해놓았다. 쉬운 곳의 보스만 처치하면 된다.
방에 따라 열쇠와 허니컴, 악기상자를 얻은 방도 있고 못얻은 방도 있으니
일단은 다 뒤져볼 필요는 있다. 클리어만을 목적으로 하기엔 괜찮은 패스워드.
게다가 기본적으로 2회차 클리어 상태이기 때문에 진엔딩을 볼 수 있다.


탐색형 액션RPG의 명작 '미궁조곡'. 작곡과 그래픽을 제외하면 혼자서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명작이다. 게임보이판은 그 명작을 게임보이 플랫폼에 맞게 적절히 잘 이식한 작품이다. 원작 발매로부터 7년이나 흐른 뒤에 나온 이식작이다보니 80년대와 90년대의 차이를 명백히 보여주는 요소들의 도입으로 더욱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패스워드가 생긴 것과 화려한 엔딩 그래픽의 추가가 역시 가장 마음에 드는 점. 다시 해봐도 역시 잘 만들어진 명작이다.

[FC] 미궁조곡 (迷宮組曲, 1986, HUDSON) #1 게임소개~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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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짜오지염황 2013/02/13 18:45 #

    왠지 마일론하고 엘시라가 링크랑 젤다를 닮은 것 같은 느낌도 드네요. 닌텐도의 저 커플 못지 않게 참하기도 하고.(결혼식 장면은 왠지 너무 노골적이긴 한데... 뭐 임신엔딩보다는...)
  • 플로렌스 2013/02/13 19:43 #

    그러고보니 엔딩 그래픽을 보니 링크와 젤다가 떠오르긴 하는군요. 다만 이쪽은 미론이 쇼타 캐릭터에 아무리봐도 왕녀보다 연하...결혼식 엔딩은 고전게임의 백미지요. 그야말로 클래식스러움 만점.
  • miakiss 2013/02/14 00:06 #

    결혼했다고해서 속편나오지말라는 법은 없지요 마성전설처럼
  • 플로렌스 2013/02/14 00:46 #

    마성전설은 정말 획기적인 작품이었지요.
  • Theo_Gravind 2013/09/25 00:34 #

    속편은 장르가 마리오같은 점핑액션게임으로 바뀌었더군요.
    속편도 상당한 수작이더군요.
  • 플로렌스 2013/09/25 09:13 #

    수퍼패미콤판 도레미판타지 말씀하시나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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