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스페랑카2 용자에게로의 도전 (Spelunker 2, 1987, IREM) #1 게임소개 패밀리 컴퓨터

[FC] 스페랑카2 용자에게로의 도전 (スペランカー2 勇者への挑戦, 1987.9.18, IREM, 5300円)

패미콤판 스페랑카의 정식 속편. 아케이드판 스페랑카와 아케이드판만의 오리지널 속편 '스페랑카 II 23의 열쇠'가 원작과는 상당히 동떨어진 형태의 게임이 되었던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 아이렘에서 만든 패미콤판 오리지널 속편 '용자에게로의 도전'은 스페랑카 역사에 있어서 가히 괴작이라고 할만한 작품.

코나미사의 명작 '구니스'와 '드라큐라II 저주의 봉인', '악마성 전설'을 뒤섞은 것 같은 형태의 독특한 게임으로, 당시 유행하던 액션어드벤쳐의 형태를 띄고 있어 게임성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기존의 스페랑카 팬들에게는 스페랑카와는 전혀 상관없는 쿠소게임으로 외면받았고 그밖의 패미콤 유저들에게는 명작들의 범람 속에서 관심조차 받지 못하고 잊혀졌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범작. 명작까지는 아니더라도 평범하게 할만한 액션어드벤쳐 게임이다. '스페랑카'와는 전혀 상관없는 '스페랑카 속편'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말이다. 이 작품 역시 높은 난이도로 악명이 높았지만 주인공 3인방 중에서 최약체인 전작의 주인공 '탐험가'로 플레이하지만 않는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 또한 특이한 점.


< 스토리 >

그 옛날, 인간의 세계는 요정이 사는 빛으로 가득찬 세계 '페어리랜드'와 연결되어 요정과 인간 다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인간은 '사악한 신 게이라'에게 마음을 먹혀버리고 말았다. 요정은 모습을 감추고 페어리랜드도 어디에 있는지 아는 사람이 없어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인간의 세계는 황폐해지고 요정의 존재조차 잊혀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로부터 오랜 세월이 흘러 어느날...스페랑카는 지저동굴의 피라밋에서 보물과 함께 그 페어리랜드에 관해 쓰여진 고문서를 발견했다! [지금으로부터 1000년 이내에 갖혀있는 3명의 요정을 구해내면 인간의 세계에 다시 페어리랜드의 빛이 내릴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용자'만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쓰여있었던 것이다.


타이틀 화면. '용자에게로의 도전'. 주인공들이 용자인 것이 아니라
주인공들이 용자에게 도전한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스타트 버튼을 눌러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 셀렉트가 가능하다. 셀렉트 버튼으로 캐릭터를 고른 뒤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된다. 캐릭터마다 라이프와 덕(德, TOKU)의 수치가 다르고, 무기가 다르며 초기 소지 아이템 수가 다르다. 한번 고른 캐릭터는 교체가 불가능하다. 캐릭터마다 능력차가 커서 어떤 캐릭터로 하느냐에 따라 게임이 전혀 달라진다.

캐릭터를 선택 후 초기 소지 아이템을 고를 수 있는데, 라이프 회복 아이템인 통조림과 특정 문을 파괴할 때 쓰는 폭탄 2종류의 아이템의 수량을 조절하여 결정할 수 있다. 탐험가는 최대 6개, 성직자는 최대 3개, 에스퍼는 1개만 소지 가능하다. 어디까지나 시작부터 갖고 있는 아이템 수량으로 게임 시작 후 플레이하며 아이템을 먹어 수량을 늘릴 수 있다.

1. 탐험가
첫번째 캐릭터는 '탐험가'. 전작의 주인공 '스페랑카'와 동일 인물이다. 기본 무기는 나이프와 피스톨. 나이프는 단거리 무기, 피스톨은 장거리 무기인데 탄환 수량 제한이 있다. 탄환수는 최대 30발. 탄환은 폭탄 입수시 5발씩 함께 입수된다. 라이프는 130으로 시작하여 최대 160, 덕은 200으로 시작하여 최대 240까지 채울 수 있다.

3명의 캐릭터 중에서 최약체. 라이프 수치는 가장 많지만 평범한 인간인 만큼 특수능력이 없고 파워업도 불가능하다. 유일한 원거리 무기인 피스톨조차 탄환이 있어야만 쓸 수 있어 함부로 남용하기 힘들다. 유일한 장점은 게임 시작시 통조림과 폭탄을 도합 6개까지 소지한 상태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 뿐. '약한 주인공'이란 이름에 걸맞는 캐릭터로, 이 게임을 처음 해본다면 절대로 이녀석만큼은 고르지 않도록. 이 게임에 충분히 익숙해진 사람이 HARD 모드로 게임을 플레이해보고 싶을 때 고르는 캐릭터가 바로 이녀석이다.


2. 성직자
두번째 캐릭터는 '성직자'. 기본 무기는 스틱. 리치가 길며 로자리오로만 해치울 수 있는 언데드 계열 몬스터도 그냥 때려잡을 수 있어 편리하다. 라이프를 소모하는 2종류의 마법을 쓸 수 있는데, 하나는 적을 멈추게 하는 원거리 공격. 멈춘 적과는 부딪혀도 데미지를 입지 않을 수 있다. 또 하나는 보스룸에서 화면 내 적 전체에게 막강한 데미지를 줄 수 있는 공격. 라이프는 100부터 시작하여 최대 220까지 오르고, 덕은 230부터 시작하여 280까지 오른다. 라이프는 적지만 덕 수치가 높다. 초기 소지 아이템은 3개까지. 보스 순살이 가능한 사실상의 최강 캐릭터로 초심자라면 이 캐릭터부터 해보는 것을 추천.


3. 에스퍼
3번째 캐릭터는 '에스퍼'. 기본 무기는 탐험가와 마찬가지로 나이프인데 모양이 다르다. 초능력을 두종류 쓸 수 있는데, 하나는 라이프를 소모하는 원거리 번개 공격. 제법 강력하고 라이프 소모도 적어 상당히 쓸만하다. 또 하나의 초능력은 워프. 한번 쓰면 마킹을 만들고, 또 한번 쓰면 해당 마킹 위치로 갈 수 있는 능력인데 라이프 소모도 없고 무제한 쓸 수 있어 엄청 편리하다. 게임의 모든 맵은 던전 형식으로 되어있어 특히나 쓸만하다. 라이프는 120에서 시작하여 최대 260까지 오르고 덕은 160부터 시작하여 200까지 오른다.

라이프 최대치가 가장 높고 초능력의 공격력이 높아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 다만 덕이 적어서 아무생각없이 플레이하다보면 로자리오를 쓸 수 없게 되어버려 언데드의 밥이 되기도 쉽다. 초기 소지 아이템은 1개 뿐. 워프와 강력한 초능력 공격 때문에 맵의 구조를 다 알고 있는 상태에서 속공으로 엔딩보기에 적합하다. 안정적인 캐릭터이기 때문에 초보자가 하기도 좋지만 파워업 하기 이전, 소지 아이템도 적은 초반엔 조금 고생할 수도 있다. 중급 이상이 플레이하면 그 위력이 빛나는 캐릭터.


< 덕(德)이란? >

캐릭터들의 스테더스에서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다. LIFE 밑에 있는 TOKU라는 것인데, 이것은 바로 '덕(德)'을 지칭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덕'은 캐릭터마다 기본 수치와 최대 수치의 차이가 있다. 성직자가 가장 덕이 많고 에스퍼가 가장 적다. 탐험가는 그 중간.

이 덕의 수치가 일정 수준이 되지 않으면 로자리오를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언데드 계열 적들에게 속수무책이 되어버린다. 또한 덕이 부족하면 마지막 던전에서 성검을 얻을 수 없거나 엔딩이 달라지게 되기도 한다. 낭떠러지에 떨어졌을 때 덕이 많으면 염마대왕이 다시 살려주지만 부족하면 그대로 게임오버 되기도 한다.

덕은 적을 물리치면서 조금씩 채울 수 있는데, 반대로 사슴을 죽이거나 용자의 묘를 밟고 지나가면 대폭 깎인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나오는 아이템 '주머니'를 입수해도 덕이 깎인다. 주머니에는 먼저 던전을 통과했던 자들의 유서와 통조림이 담겨있다. 이 '덕'의 수치를 신경쓰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이 게임의 기본적인 플레이 방법이다.


< 아이템 >

주머니 : 유서와 통조림 입수. 입수시 덕 수치가 깎인다.
나무상자 : 폭탄과 탄환 입수. 최초에는 로자리오도 들어있다.
하트 : 라이프 대량 회복. 사슴을 죽이면 나온다.
버섯 : 라이프 소량 회복. 동굴 내에 여기저기 돋아있다.
통조림 : 라이프 중회복. 주머니를 먹으면 자동입수.
폭탄 : 폭탄그림이 그려진 문 파괴 가능. 자신과 적에게도 데미지. 나무상자 먹으면 자동입수.
탄환 : 탐험가의 무기 '피스톨' 사용시 소모. 나무상자 먹으면 자동 입수.
요정의 사과 : 보스의 움직임 일시정지. 필드 숲 특정 장소에 있다.
은열쇠 : 은문을 열 수 있다. 게임 내에서 열쇠와 문 색상은 '하늘색'이다.
금열쇠 : 감옥문을 열 수 있다.
수정구슬 : 요정이 갇힌 문의 봉인을 해제. 보스를 물리치면 입수.


게임을 시작하면 해당 라운드가 표시된다. 사실 이 게임은 라운드가 3개 밖에 없다. 다른 게임에서 한개의 라운드가 여러개의 스테이지로 구분되어 있고, 각 스테이지에서마다 컨티뉴가 가능하다면 이 게임은 스테이지의 구분이 없이 하나의 거대한 라운드 단위로만 구성되어 있고 컨티뉴는 해당 라운드 단위로 밖에 불가능하다. 그 때문에 처음 플레이하면 방대한 맵에 놀라게 되고 대체 언제 다음 라운드로 넘어갈 수 있는지 궁금할 정도.


게임 시작 화면. 화면 하단에는 LIFE와 TOKU(덕)의 게이지가 표시된다. 오른쪽에는 플레이 타임이 날짜와 시간 단위로 표시되지만 게임 진행과는 아무 상관없다. 가장 오른쪽에는 현재 사용중인 무기나 아이템과 그 수량이 표시된다.

방향키 좌우로 좌우 이동, 하단을 누르면 앉을 수 있다. 상하로 줄에서의 상하 이동, B버튼으로 공격, A버튼으로 점프. 공격은 앉아서도 할 수 있고 점프해서도 할 수 있다. 셀렉트 버튼으로 메뉴창을 열 수 있고 스타트 버튼으로 게임의 일시정지가 가능.

메뉴창을 연 뒤 방향키 좌우로 원하는 무기나 아이템을 고른 뒤 스타트 버튼을 눌러 원래 화면으로 돌아올 수 있다. 원래 화면의 하단 오른쪽에 선택한 무기나 아이템이 표시되는데, 이 때 공격버튼(B)을 누르면 해당 무기나 아이템을 사용할 수 있다. 수량 제한이 있는 아이템인 경우 수량도 표시된다.


이 게임은 전작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많은 종류의 적이 등장한다. 적을 해치우면 '덕'을 조금씩 채울 수 있지만 다 차있는 상태라면 굳이 적을 죽일 필요는 없다.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것이 상책. 기본 무기로 일격에 해치울 수 있는 적도 있는 반면, 기본 무기로만 상대하면 반드시 반격을 당할 수 밖에 없는 적도 다수. 이런 경우에는 탐험가나 에스퍼는 원거리 공격으로 해치우고 성직자인 경우 마법으로 멈추게 한 뒤 기본무기로 때려잡거나 멈추게 한 뒤 아예 무시하고 지나가는 방법을 써야한다.


< 지옥 >
함정이나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무려 '지옥'까지 떨어져서 염마대왕 앞에 쓰러지게 된다. 이 때 '덕'의 수치가 많으면 라이프가 조금 깎이며 떨어진 지점으로 다시 올라올 수 있지만 '덕'의 수치가 부족하면 그자리에서 게임오버가 된다. 각각의 대사는 다음과 같다.

(덕이 많은 경우) 염마대왕 : "너 같은 녀석이 올 곳이 아니다. 당장 돌아가라!"

(덕이 적은 경우) 염마대왕 : "네가 저지른 일은 다 지켜봤다. 너 같은 녀석은 지옥행이다!!"


< 컨티뉴 >
이 게임은 게임오버시 기본적으로 컨티뉴가 되지 않고 타이틀 화면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다만 라운드1의 어떤 주머니에서 "다음 라운드에는 컨티뉴 할아버지가 있다고 한다. 나도 그 할아버지를 만났더라면..."하는 유서를 발견할 수 있는데 이후 라운드2의 어떤 주머니에서 "내가 컨티뉴 할아버지다. 컨티뉴는 위를 누르면서 스타트다!"라는 글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사실 이 이벤트를 겪지 않더라도 라운드2 이후 게임오버 화면에서 방향키 상+스타트를 누르면 해당 라운드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러나 아이템 등이 전혀 계승이 안되므로 사실상 해당 라운드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 쿠소게임인가? >

이 게임은 극악한 난이도로 악명이 높아 쿠소게임이란 평과 파고들 요소가 많아 명작이라는 평을 둘 다 들은 전작 패미콤판 스페랑카와는 달리, 스페랑카의 팬은 물론 팬이 아닌 유저 양측으로부터 쿠소게임이라는 평을 많이 들은 작품이다. 팬이 아닌 사람에게는 역시 전작과 마찬가지로 높은 난이도와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코나미사의 구니스나 악마성 시리즈 같은) 게임 구성, 그러면서도 해당 명작 게임들에 비해 부족한 느낌이 문제가 되었겠고 전작의 팬에게는 전작에 비해 난이도는 훨씬 낮아졌지만 '스페랑카'만의 특징은 거의 사라지고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하지만 그런 명작에 비해서는 부족한 게임이 되어버린 것이 문제가 된 듯 싶다.

하지만 반복해서 플레이해본 소감으로는 쿠소게임까지는 아닌 듯 싶다. 결코 명작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코나미사의 악마성 시리즈나 구니스 시리즈와 비슷한 만큼 해당 명작이 가진 '재미있었던 요소'는 갖추고 있고, '스페랑카'의 특징과 '덕 시스템' 등 나름 개성이 있다. 전작에 비해 쉬워졌다고는 해도 높은 난이도는 역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당시 패미콤 게임들이 가정용 게임치고는 대다수가 난이도가 높았던 것을 생각하면 이정도는 그럭저럭 봐줄만한 수준. '범작' 정도로는 봐줄 수 있을 것 같다. 반복해서 플레이하다보면 의외로 재미있다. 다만 캐릭터 중 전작의 주인공인 '탐험가' 만큼은 충분히 이 게임에 익숙해진 다음에 해보기를 추천. 탐험가로 시작하면 이 게임이 지나치게 어렵다고 느껴져서 '극악한 난이도'란 말이 절로 나올 수도 있다. 탐험가는 어디까지나 HARD 모드임을 명심하자.


< 극악한 난이도 >

이 게임은 전작 패미콤판 스페랑카에 비해 확실하게 쉽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결코 쉬운 게임은 아니며 어느쪽이냐하면 어려운 쪽에 속한다. 하지만 당시 패미콤 게임 상당수가 난이도가 높았던 것을 생각하면 평균치 정도로 어렵지 않나 싶기도. 전작 주인공인 탐험가로 플레이하지만 않는다면 그럭저럭 할만하다. 이 게임이 왜 어렵나를 생각하면 다음과 같다.

1. 일정 높이 이상에서 뛰어내리면 쓰러지며 데미지를 입는다
이건 전작 패미콤판 스페랑카에서 이어지는 시스템으로, 전작이 자신의 키 높이 이상에서 뛰어내리면 즉사였던 반면, 이번에는 라이프가 깎이는 것으로 바뀌었다. 게다가 키 높이가 아니라 키 높이보다 몇배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야만 데미지를 입는다. 원작에 비해 훨씬 쉬워졌다고는 하나 일반적인 액션게임에서는 없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적당한 높이에서 뛰어내리거나 떨어졌다가 쓰러지며 데미지를 입는 것에 어렵다고 느낄 수 밖에. 덤으로 쓰러져있을 때 적이 다가와서 2차 데미지를 입는 경우도 허다하다.

2. 줄에 매달리고 이동하는 것이 어렵다
역시 전작 패미콤판 스페랑카에서 이어지는 시스템으로, 점프해서 줄에 매달리거나 매달린 뒤 다음 줄로 이동할 때 떨어지기 일쑤. 분명 매달려야 하는데 매달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줄에 매달려있을 때에도 방향키를 조금만 움직여도 미끄러져 떨어진다. 점프해서 줄에 닿을 때까지의 거리와, 줄에 닿는 순간의 조작 등 미세한 부분에서 기민한 조작을 요구한다. 줄로 점프시 도약거리의 끝 부분에 줄이 위치하도록 하고, 줄에 닿는 순간 방향키를 위로 하며, 줄에서 줄로 점프시에는 점프 전에 방향키를 상하로 움직이다가 방향키+점프로 이동하는 것이 커맨드 미스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3. 적과 부딪혔을 때 뒤로 튕겨난다
코나미사의 악마성 드라큐라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적과 부딪히면 라이프가 줄어들면서 뒤로 크게 점프하며 튕겨나게 된다. 뒤에 낭떠러지가 있는 경우 추락하여 다시 올라와야 하거나 즉사하는 둥, 2차 피해를 낳기 때문에 게임을 어렵게 만든다. 적과 닿았을 때 무조건 즉사하던 전작 패미콤판 스페랑카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코나미의 악마성 드라큐라 시리즈를 하면서 어렵다고 느꼈던 시스템을 여기에서 다시 한번 겪게 될 줄이야...

4. 방대한 맵
게임은 달랑 3개의 라운드로 구성되어 있지만 한개 라운드의 맵은 무식할 정도로 방대한 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맵은 여기와 저기가 이렇게 저렇게 연결되어 있는 '던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도를 만들어서 보면서 하더라도 무시무시할 정도로 복잡하다. 결국 헤매면서 할 수 밖에 없는데, 옛날 게임이다보니 세이브가 없다. 그런데 패스워드 또한 없다. 발매 당시 했던 사람들은 욕이 절로 나올 수 밖에...

5. 극악한 컨티뉴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는 컨티뉴가 없으나 라운드2와 라운드3에서는 게임오버시 방향키 위+스타트를 누르는 것으로 해당 라운드의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컨티뉴가 아예 존재하지 않거나 컨티뉴 회수가 제한되어 있는 게임에 비해서는 참 친절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문제는 모든 것이 리셋되고 해당 라운드의 처음부터 시작된다는 것. 한개 라운드의 길이가 방대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힘들게 방대한 라운드를 돌아다니며 얻었던 아이템들이 사라지고 처음부터 다시 하려면 꽤나 허탈하다는 것이 문제.

6. 적들의 극악한 배치와 움직임
줄을 타고 이동하는데 다가오는 유령이라던지, 한번 타이밍을 놓치면 계속 부딪히게 되는 벌이라던지, 착지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는 적으로 인해 착지하는 순간 뒤로 튕겨나가 낭떠러지에 떨어지게 된다던지...노리고 만든 극악한 배치가 많다. 원거리 무기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으나 해결 불가능한 상황이 다수. 적들의 움직임도 주인공을 향해 다가오도록 되어있어 해결 가능하다가도 타이밍을 놓치면 해결 불가의 상황이 되기 쉽다. 적의 움직임을 다른쪽으로 유도하거나 아예 다른 곳에 갔다오거나 다른 루트로 간다던지...참 별 것 아닌 적을 위해 엄청 고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7. 약한 주인공
주인공 3인방 중에서 전작 스페랑카의 주인공인 탐험가가 너무나 약하다. 적들이 특별히 강한 것은 아닌데도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탐험가가 특히나 약하기 때문. 기본 무기인 나이프로만 상대할 수 있는 적은 극악한 배치로 등장하고, 그밖의 적들은 나이프로만은 해치우기 힘든데 원거리 무기인 피스톨은 탄환이 있어야만 쓸 수 있다. 탄환을 쓰려면 방대한 맵을 돌아다니며 몇개 없는 나무상자를 찾아내서 폭탄과 함께 탄환을 입수해야만 한다. 그러나...이건 어디까지나 탐험가에만 한정된 이야기로, 성직자나 에스퍼로 플레이 하면 주인공이 약하다는 인상은 별로 없다. 통상 전작의 주인공이다보니 탐험가를 선택하기 쉽고, 플레이해봤다가 너무 어려워서 경악하기 쉽지만 다른 캐릭터로 하면 의외로 할만하다.


어쨌거나 의외로 재미있는 숨겨진 '범작' 스페랑카2. 각 라운드의 자세한 공략은 다음 포스팅에 소개한다.

[FC] 스페랑카2 용자에게로의 도전 (Spelunker 2, 1987, IREM) #2 라운드1 (상)


핑백

덧글

  • 대공 2013/10/09 10:37 #

    상당히 다른 게임이 되어버렸군요. 주인공만 같다는 점만 빼면;;
  • 플로렌스 2013/10/09 19:18 #

    주인공도 3명이 되었는데 전작 주인공은 워낙 쓸모 없어서;;
  • 사평 2013/10/09 11:12 #

    3. 적과 부딪혔을 때 뒤로 튕겨난다

    으아~~ ㅠㅠ
  • 플로렌스 2013/10/09 19:18 #

    악마성 드라큐라 시리즈 할 때 힘들었던 그 시스템이지요.
  • 배길수 2013/10/09 20:40 #

    오늘도 스페랑카 최약전설은 계속되는군요 ㅠㅠ
  • 플로렌스 2013/10/09 23:29 #

    자신의 이름으로 나온 속편에서조차 새로운 주인공들에게 완전히 밀리니...
  • 링고 2013/10/10 01:52 #

    덕(후)력으로 언데드를 파괴하는 거군요.
  • 플로렌스 2013/10/10 11:06 #

    덕력이 맞긴 하지요. 요즘 쓰는 이상한 의미가 아닌...
  • miakiss 2013/10/10 14:15 #

    도덕인겁니다
  • 플로렌스 2013/10/10 14:37 #

    도덕심 맞긴 한데 알면서 하는 농담이지요;
  • 링고 2013/10/10 16:32 #

    플로렌스님//아뇨, 정말 "도덕"할 때 그 "덕"인 줄은 몰랐었습니다.;
    miakiss님//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miakiss 2013/10/10 14:16 #

    1편이 탐험물이었는데 이건 대놓고 판타지....
  • 플로렌스 2013/10/10 14:37 #

    아이렘의 스페랑카 선생이란 만화에서 스페랑카 선생이 꾸는 악몽이 바로 이 게임의 내용...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Twitter

위드블로그 베스트 리뷰어

2011 이글루스 TOP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