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스파르탄X (KUNG-FU, 1985, IREM) 패밀리 컴퓨터

[FC] 스파르탄X (スパルタンX, KUNG-FU, 1985.6.21, IREM, 4900円)

아케이드 게임으로 나왔던 스파르탄X(국내명: 이소룡)의 닌텐도 패밀리컴퓨터 이식작. 일본 현지에서는 당시 패미콤 붐을 타고 오락실의 원작보다도 이 게임이 어린이들에게 더 잘 알려졌다. 원작의 요소들을 충실하게 재현해내면서도 패미콤 특유의 정감넘치는 그래픽과 사운드로 어레인지되어 기억속에서 익숙한 게임. 일본 개봉명 '스파르탄X' 였던 성룡 주연의 영화 '쾌찬차'를 라이센스하여 제작한 게임인데, 주인공 이름과 히로인 이름이 영화와 동일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게임 자체는 영화와 전혀 상관이 없는 내용이다. 오히려 이소룡의 영화 '사망유희'와 비슷한 구성. 이 게임의 영화에 대한 라이센스 기간 종료 후 NES판으로 나왔던 제목인 '쿵푸(KUNG-FU)'로 변경되었다.

타이틀 화면. 1980년대 초중반 패미콤 게임답게 단순하다.
1P와 2P 번갈아가며 플레이가 가능하고, 초기 패미콤 게임이 그랬듯이
쉬운 난이도 A와 어려운 난이도 B 2개씩의 난이도가 타이틀 화면에서 선택 가능.

아케이드판과 달리 타이틀 화면에서 오프닝 데모도 나오지 않고,
게임을 시작해도 미스터 X의 편지는 나오질 않는다.
이렇게 단순해진 저용량 게임에 특수한 비기를 만들어 넣는 것은 무리.

게임은 원작에 비해 그래픽과 사운드가 단순해졌지만
원작의 요소와 그 느낌은 완벽하게 8비트 패미콤으로 재현해냈다.
심지어는 주인공과 보스의 음성까지 사운드로 재현했다.
패미콤 성능상 음성이 지원되는 게임은 극히 드물었다.
방향키 좌우로 움직이고 방향키 상이 점프, 하가 앉기.
B가 킥, A가 펀치. 앉아 킥이나 펀치, 점프해서 킥이나 펀치도 가능.
원작과 달리 제자리에서도 대각선 점프 공격이 가능하다.

'잡는 남자(츠가미오토코)'에게 붙잡힌 토마스.
에너지가 쫙쫙 줄어든다. 방향키를 좌우로 움직이면 한방에
잡는 남자들을 쓰러뜨리며 풀려날 수 있다.
킥으로는 100점, 주먹은 200점, 점프킥은 200점이다.

'나이프 던지는 놈(나이프나게)'의 등장. 상단이나 하단으로 나이프를 던진다.
원작에서도 옷이 어째 한복스러웠는데 패미콤판에선 색상 때문에
더더욱 한복 같아보인다. 주인공 토마스의 복장도 태권도복 비슷하다.
킥으로 500, 펀치로 800, 점프킥으로 1000점 득점이 가능하다.

1층의 보스 곤봉술사. 원작과 마찬가지로 밀착하면
데미지를 입지 않을 수 있다. 하단 펀치 연타로 순살 가능.
해치우면 2000점 득점을 하게 된다.

보스를 물리치면 다시 적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는데
더이상 스크롤이 되지 않는 왼쪽 끝까지 가면
갑자기 스크롤이 되며 계단이 있는 화면으로 올 수 있다.
계단을 올라가고 남은 라이프와 시간이 득점으로 가산된다.

2층에서는 다양한 물건들이 천장에서 떨어진다. 녹색 항아리가 땅에 닿아 깨지면
안에서 뱀이 나와 빠른 속도로 기어온다. 뱀은 무적이라 해치울 수 없으니 점프로 피해야 한다.
녹색 항아리가 땅에 떨어지기 전에 깨뜨리면 뱀은 나오지 않는다.

노란색에 빨간 줄무늬가 있는 공에서는 화룡이 나와 불을 뿜고 사라진다. 용을 해치우면 2000점 득점.

알록달록한 공은 떨어지다가 공중에 멈춰있는다. 재빨리 때려서 없애지 않으면
곧 폭발하며 여러방향으로 파편이 튀어 피하기가 힘들다. 폭발전에 파괴하면 1000점 득점.
2층의 후반에는 다시 잡는 남자와 토무토무가 나온다.

2층의 보스는 부메랑술사. 상단과 하단으로 부메랑을 던진다.
1층 보스와 마찬가지로 밀착시 데미지를 입지 않으니 
빨리 접근해서 하단 펀치 연타로 마무리 짓자. 3000점 득점.

원작과 마찬가지로 2층 클리어시 중간 데모 영상이 나온다.
대사는 원작에 비해 대폭 간소화되었다.

3층에선 잡는 남자와 함께 토무토무가 대거 등장. 나이프 던지는 놈도 나온다.
3층의 전체적인 구성은 1층과 같지만 적은 더 많이 나오고 빠르다.

날려차기로 잡는 남자나 토무토무를 일망타진하면 
득점에 보너스 배수가 적용되어 x2, x4의 고득점을 얻는다.

3층의 보스 괴력남. 강력한 파워를 가진 강적.
하지만 날려차기 한방으로 라이프의 절반을 날려버릴 수 있다.
다음 앉아서 주먹으로 낭심을 연타하면 쉽게 이긴다. 3000점 득점.

4층 전반부는 독나방 지역. 총 4개의 구멍이 있고 각 구멍에서
독나방들이 계속해서 나온다. 킥은 500, 펀치론 600점이다.
4(四)라고 쓰여진 지점을 지나면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되돌아가도 구멍 자체가 없어져 있다.

4층의 보스는 요술사. 상단과 하단으로 불을 발사한다.
하단으로 발사한 불은 땅에 닿은 뒤 폭발한다.
상단으로 날아오는 불은 격파 가능하며 득점은 2000점이다.
원작에 비해 쉬워보이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원작의 기술들을 쓰며 어려워진다.
상단은 독나방, 하단은 것은 용이나 뱀으로 변하고, 분신술도 사용한다.

요술사는 머리를 치면 머리가 떨어져 나간 뒤 펑 하고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난다. 아무리 때려도 요술사의 라이프는 줄지 않는다.

요술사는 오직 앉아서 펀치에만 데미지를 입는다. 해치우면 득점 5000점.
이 게임의 보스들은 대체로 앉아서 펀치 연타로 해치우기 쉽다.


4층 클리어 후에도 원작과 마찬가지로
2층 클리어시에 나왔던 중간 데모 영상이 나온다.

5층의 등장 적들은 1, 3층과 동일하지만 공격은 더욱 거세다.
등장하는 적들의 수도 많고 빠르고...토무토무는 점프까지 한다.

점프해오는 토무토무는 헤딩으로 해치울 수 있다.
제자리 점프로 해치워도 되지만 앉아있다가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공중제비를 도는 토무토무를 한방에 날려버린다.

5층의 보스이자 라스트보스인 미스터 'X'.
토마스의 상단 공격을 가드를 하면서 공격해온다.
상단 공격시 앉아 피하며 하단 공격을 하고,
하단 공격시 점프로 피한 뒤 공중 공격을 하는 둥 AI가 뛰어나다.

하지만 날려차기로 라이프의 절반을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에
맞추기만 한다면 순식간에 해치울 수 있다. 10000점을 득점한다.

다른 층과 마찬가지로 보스를 해치운 뒤 화면 왼쪽으로 나가면
화면이 스크롤되며...이번엔 묶여있는 실비아가 나온다.

포옹하는 실비아와 토마스.

"축하합니다! 토마스와 실비아!"

"그러나 그들의 행복은 오래 계속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2회차 시작. 화면 상단의 용머리는 클리어 횟수를 표시한다.
24회 클리어해도 아무것도 없다. 그냥 무한 루프 게임이다.


추억의 게임 스파르탄X. 원작의 요소를 충실하게 재현해내면서도 패미콤에 걸맞는 적절한 그래픽과 사운드가 인상깊다. 일본 현지에선 패미콤 붐 때문에 원작보다는 이 패미콤판이 잘 알려져있고 유명하다. 당시의 패미콤 붐에 편승하여 패미콤 게임을 소재로 한 만화 '패미콤 록키'에서 이 게임을 다룰 때 이 게임을 24회차까지 클리어하면 붙잡혀있던 실비아가 역으로 주인공인 토마스를 공격한다는 말도 안되는 내용이 스토리상 전개되었는데, 당시 어린이들은 그 내용을 그대로 믿었다고 한다. 아무리 고수라고 해도 24회차 클리어는 힘들었기 때문. 지금 와서는 그게 거짓말이었다는 것이 밝혀졌지만 당시 어린이들이 그 만화를 보고 24회차까지 클리어 해보려고 얼마나 노력했을지...


이 게임은 NES로는 'KUNG-FU'란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아케이드판으로 나왔던 원작의 북미판 제목이 'KUNG-FU MASTER'였던 반면 NES판은 좀 더 단순한 제목이 되어버렸다. 북미 외의 지역에서도 'KUNG-FU'란 이름으로 발매되었으며 원작의 일러스트를 그대로 사용했다.

또한 영화 '스파르탄X'의 라이센스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영화의 이름을 계속 쓸 수 없기 때문에 NES판과 마찬가지로 'KUNG-FU'란 이름으로 바뀌어서 재발매되기도 했다. 차후에 소량 생산했기 때문에 이 버전을 구하는 것이 오히려 귀하다고 한다.


이 '스파르탄X'는 패미콤 전성기 시절을 대표하는 게임 중 하나이며 '패미콤 록키'라는 만화 때문에 24회차 클리어 후에는 붙잡혀있는 실비아가 역으로 공격해온다는 말도 안되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던 작품. 그 때문에 패미콤 시절에 대한 추억을 담아 다음과 같은 동영상이 만들어지기도...실비아가 드디어!!



그동안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 있는 수많은 패미콤 게임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며 각종 대전게임에 대한 오마쥬가 가득한 재미있는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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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펭귄대왕 2013/10/18 04:45 #

    실비아가 공격해온다는 소문은 아마 카라테카를 착각한게 아닌가 싶었죠..
  • 플로렌스 2013/10/18 11:18 #

    애플판 카라테카는 아무래도 유저가 한정되어 있었으니...원흉이 된 만화가 있었지요.
  • 대공 2013/10/18 05:02 #

    원래 사망유희를 만들려다 라이센스 문제 때문에 그랬던 걸까요. 근데 쾌찬차 OST하고도 관계없네요;
  • 플로렌스 2013/10/18 11:19 #

    옛날엔 영화나 애니메이션 이름만 빌려서 전혀 상관없는 게임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케이스인지도...그냥 당시 개봉한 영화 붐에 편승했던 것 같습니다.
  • 클랜나드 2013/10/18 06:50 #

    록맨 부분에서 엄청 웃었습니다
  • 플로렌스 2013/10/18 11:19 #

    저 동영상 진짜 잘 만들었지요.
  • 블랙 2013/10/18 06:55 #

    패미컴용 '스파르탄X'는 이후 오리지널 속편도 제작되었죠.
  • 플로렌스 2013/10/18 11:20 #

    패미콤으로 오리지널 속편이 나오는 경우가 참 많았지요.
  • miakiss 2013/10/18 12:54 #

    내용이 다른건 제작사에서 라이센스는 얻었는데 정작 영화내용은 몰랐으니까
  • 플로렌스 2013/10/18 15:49 #

    당시 반다이에서 직접 만든 건담 게임이 아무로 철골피하기 게임인 것을 보면 당시 게임회사들이 결코 원작의 내용을 몰라서 그랬던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 HJK83 2014/01/10 23:44 #

    이 게임 ㅋㅋ 어린시절 처음 했을땐 너무도 웃겼던게, 플레이어가 에너지가 다 떨어져 목숨 하나를 잃게 될때 나오는 사운드 효과와 (띵~!), 그리고 스테이지 보스에게 당했을때 보스의 기분 나쁜 웃음소리가 상당히 기억에 오래 남네요.
    스테이지 1,2,5의 곤봉술사, 부메랑술사, 그리고 최종 보스 Mr X가 보통 웃음소리, 스테이지 3의 괴력남이 낮은 톤의 웃음소리, 그리고 스테이지 4의 요술사의 높은 톤의 웃음소리, 아직도 기억납니다 ㅋㅋ
  • 플로렌스 2014/01/11 09:20 #

    음성 지원이 특이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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