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손손 (SONSON, 1986, CAPCOM) 패밀리 컴퓨터

[FC] 손손 (SONSON, 1986.2.8, CAPCOM, 4900円)

캡콤에서 1984년 7월에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하여 많은 인기를 누렸던 명작 종스크롤 슈팅게임 '손손'의 닌텐도 패밀리컴퓨터 이식작.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1P는 원숭이 '손손', 2P는 돼지 '톤톤'을 조종하여 마인에게 납치된 동료들을 구출하고 천축에 도달하여 부처님으로부터 불경을 받는 것이 게임의 목적. 2인 동시플레이도 가능한 아케이드판 손손을 충실히 이식한 작품이다.


타이틀 화면. 게임을 시작하면 왼쪽에서 손손, 오른쪽에서 톤톤이 나온다. SONSON이라는 타이틀 로고의 O 2개에는 이 게임의 득점 아이템 '스몰 푸즈(Small Foods)'인 파인애플과 딸기가 보인다. 손손과 톤톤은 O 밑에서 점프하여 각 과일을 먹고 다시 한번 점프하여 내려온 뒤 반대방향으로 간다.

게임을 시작하면 원작 그대로 오프닝 데모 영상이 나온다. 구름을 타고 나타난 마인이 동료 3명을 납치해간다. 서유기가 모티브인 게임인 만큼 동료들은 각각 사오정, 삼장법사, 백마로 보이는데, 주인공 이름이 손손과 톤톤인 것을 보면 다른 캐릭터들도 이름이 뭔가 같은 글자 2개의 반복으로 된 이름일 듯 싶다. 오프닝 데모 영상과 원작을 충실히 재현한 타이틀 로고 등 패미콤 초창기 게임답지 않게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보인다.

게임 시작 전에 나오는 "LET'S GO TENJIKU! GOOD LUCK."이라는 문자. 외국인은 TENJIKU가 뭔지 알런지...참고로 손손은 원래 외국에서 친숙한 캐릭터인 '돼지'를 주인공으로 한 슈팅게임이 될 예정이었는데, 일본에서 친숙한 '원숭이'도 주인공으로 하자고 하여 결국 서유기가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캡콤 창업 직후였기 때문에 필사적으로 많이 판매하고 히트시킬 궁리를 한 기획의 결과였다고.

방향키 상하좌우로 상하좌우 이동, B와 A버튼 둘 다 동일한 샷이다. 스테이지 중에는 작은 앵두, 딸기, 꽃, 당고, 버섯 등이 보이는데 이 '스몰 푸즈(Small Foods)'는 총 20종류가 있고 10~100점까지 득점 가능. 위치는 항상 정해져있으므로 암기하여 먹는 것도 가능하다. 최초에는 화면 맨 위의 돌에 '19'라고 쓰여있는데 일종의 표지판. 진행에 따라 바위의 숫자는 줄어들어 '1'을 통과하면 게임 클리어가 된다.

특정 장소를 지나가면 죽순이 솟아난다. 이 죽순은 특정 장소를 지나 나오게 하는 것만으로도 500점 득점하며, 먹으면 1000점 추가로 득점한다. 남코의 명작 슈팅게임 '제비우스'에 나오는 '솔'을 벤치마킹한 형태의 아이템으로, 나오는 장소가 정해져있으므로 역시 암기해서 죽순을 먹는 것이 가능하다.

손손의 적들은 확실하게 주인공들을 노리고 달려든다. 피라니아는 포물선을 그리며 점프하며 지나가지만 일반 적은 화면에 가득 등장 후 위치를 바꿔가며 주인공들을 향해 달려든다. 그나마 처음에 등장하는 석지장 '데쿠'는 원거리 무기를 쏘지는 않지만 나중에는 원거리 무기를 쏘는 적까지 등장하여 어려움이 더해진다.

플레이하다보면 표지판이 있고 조금 더 큼직한 푸드가 등장할 때가 있다. 이 '점보 푸즈(Jumbo Foods)'는 스테이지 중에 있는 스몰 푸즈를 6개 먹을 때마다 나타난다. 당근, 감자튀김, 계란후라이, 감, 케익, 핫도그, 수박, 새우튀김, 파인애플, 딸기 총 10종류가 있고 1000~10000점까지 득점할 수 있다.

또한 이 점보푸즈를 8개 먹으면 표지판과 함께 'Pow'라는 아이템이 등장한다. 이 아이템은 캡콤 최초의 게임인 '벌거스'에 등장했던 아이템인데, 손손에서는 이 Pow를 먹으면 주변의 적들이 모조리 스몰푸즈로 변해버리는 효과가 있다. 스몰푸즈를 6개 먹으면 점보푸즈가 하나 나오고, 점보푸즈를 8개 먹으면 Pow가 나오니, Pow를 나오게 하려면 스몰푸즈를 48개 먹어야 한다는 것.

창을 던지며 공격해오는 산적 '브리간'도 등장. 원거리 무기를 쓰는 적은 성가시다. 움직임은 일반 요괴와 마찬가지로 주인공들을 쫓아온다. 피라니아나 잠자리 등의 다른 적들과 함께 등장하여 화면을 가득 메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녀석들이 던지는 창은 주인공들의 탄으로 없앨 수 있다.

맷집이 엄청 좋은 동전요괴 '스핀스컬'들의 등장. 다른 요괴들처럼 한방에 해치울 수 없어 5발 쏴야하는데, 한놈도 아니고 화면 가득 6개의 라인마다 몇개씩 등장하여 길을 가로막는다. 처음엔 가만히 있지만 나중엔 이쪽으로 다가오게 된다.

일정 간격마다 스크롤이 멈추며 적 요괴의 성채가 등장한다. 성에는 해골 모양의 마크가 있고 이것을 전부 부수면 클리어! 성은 첸이라는 이름의 요괴가 지키고 있으며 이녀석들은 폭탄을 던지며 공격해온다. 폭탄은 주인공의 탄으로 없앨 수 있다. 처음엔 쉽지만 나중엔 왼쪽에서 다른 적들도 함께 나타나서 어려움을 더해준다. 20초 이내에 클리어 못하면 다시 스크롤이 진행된다.

성을 클리어하면 캡콤의 대표 아이템 '야시치' 등장! 이 아이템 역시 캡콤 최초의 게임 '벌거스'에 등장했던 적으로, 이후 수많은 캡콤 게임에서 계속하여 볼 수 있게 된다. 성의 해골 마크를 전부 없애야만 클리어 처리되는데, 전부 없애지 못해도 20초가 지나면 다시 스크롤이 시작된다. 성을 클리어 못하고 통과하면 야시치는 나오지 않는다. 야시치는 4000~10000점을 얻을 수 있다.

캡콤이 이렇게 각기 다른 게임에 동일한 디자인의 아이템을 사용했던 것은 이제 막 창립한 무명회사였던 '캡콤'의 이름을 알리기 위함이었다고 한다. 남코의 각기 다른 게임에 '랠리X'의 '스페셜 플랙'이 등장했던 것처럼 '야시치'나 'Pow'를 보면 "아, 이 게임은 캡콤 게임이구나!"하고 알 수 있게 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한다. 캡콤이 유명해진 다음에도 까메오격 아이템으로 계속 사용되긴 했지만 말이다.

마인들의 등장. 이녀석들은 구름을 타고 화면 내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며 방패를 들고 도끼를 던진다. 5발 쏘면 방패를 파괴할 수 있고, 그다음에야 마인을 해치울 수 있다. 오프닝에 나온 라스트 보스 같은 녀석이 이처럼 중간보스 격으로 등장. 진 보스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과정을 수차례 반복하며 19개의 에리어를 클리어하여 마침내 '1'이라 쓰여진 바위까지 오면 드디어 천축. 더이상 적은 나오지 않고 길은 모조리 구름으로 되어있다. 스몰푸드만 가득 나올 뿐이다.

그 끝에는 부처님이 손에 불경이 쓰여진 두루마리를 들고 기다리고 있다. 스크롤이 멈추면 자동으로 게임 클리어가 된다. 게임 클리어시 10000점을 득점하며, 스크롤이 멈추고 음악이 끝나기 전에 부처님 손의 두루마리를 먹으면 30000점을 추가로 득점할 수 있다.

게임 클리어 화면. 아래에서는 구출한 동료들이 방방 뛰고 있다. 게임 클리어시 각각 보너스 점수 10000점을 득점하며, 맨 마지막에 부처님 손바닥의 두루마리까지 먹은 사람만 추가로 30000점을 득점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 이렇게 무한 루프되는 구성의 게임이다. 끝까지 갔을 때 나름 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 클리어 영상이 나오긴 했으니 그런 것도 없이 무한 루프되던 당시 게임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인 듯 싶다.


< 비기 >

1. 무적
타이틀 화면에서 2P의 방향키 아래를 누르며 1P의 A버튼을 36회, B버튼 6회, A버튼을 10회 누르면 무적이 된다. 재빨리 입력하지 않으면 데모플레이 화면으로 넘어가버리며 입력이 인식을 하지 않는다. 타이틀 화면에서 무사히 무적 커맨드 입력을 마쳤으면 스타트! 게임을 시작하면 적이랑 부딪혀도 죽지 않고 그냥 통과가 된다.


캡콤 창립 직후에 만든 게임이지만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던 게임. 오락실에서 대히트 후 가정용인 닌텐도 패미콤으로도 이식되었지만 아케이드용으로 발매된지 2년이나 지난 1986년에 가정용으로 이식되어 이미 1986년 당시의 쟁쟁한 패미콤 명작들에게 눌려 그다지 빛을 보지는 못했다. 비록 밀리언셀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훌륭한 이식도와 괜찮은 완성도를 갖춘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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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 그렇다고는해도 어떻게 라운드4의 보스 2마리가 라운드5와 라운드6에 각각 나뉘어서 재등장한담. 더 세지는 것도 아니고... 라운드7부터 등장하는 '스핀스컬'. '손손'에서 등장하던 적 캐릭터다. 그러나 원작의 움직임을 제대로 재현하질 못해서 뭔가 어색하게 움직인다. 라운드7의 보스 '수퍼 엑제스'. 개폐문이 없어진 대신 해 ... more

덧글

  • 홍차도둑 2013/11/07 22:07 #

    쨘 쨘 쨘쨘쨩 짜라자라쨘쨘쨩~
  • 플로렌스 2013/11/07 22:44 #

    음악부터가 추억이지요.
  • miakiss 2013/11/08 00:36 #

    이 당시 캡콤의 상황이 처절했다는건 몰랐내요
  • 플로렌스 2013/11/08 12:20 #

    이름도 없던 갓 만들어진 작은 회사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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