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1942 (1942, 1985.12, CAPCOM) 패밀리 컴퓨터

[FC] 1942 (1942, 1985.12.11, CAPCOM)

캡콤 최초의 닌텐도 패미콤 게임. 캡콤에서 1984년에 아케이드용으로 발매되어 큰 히트를 한 '1942'의 닌텐도 패밀리컴퓨터 이식작으로, 캡콤 최초이식은 마이크로닉스에서 담당했다. 원작의 네임밸류와 패미콤 전성기 덕분에 소소하게 인기를 끌었지만, 패미콤 기기 성능과 별개로 마이크로닉스의 이식 능력 수준이 그다지 높질 않았기 때문에 완성도는 좀 떨어지는 편.


타이틀 화면. 원작과 마찬가지로 2인 교대플레이가 가능. 커서는 적기인 코쿠덴이다. 게임오버 된 뒤, 타이틀 화면으로 되돌아오면 죽은 스테이지부터 이어서 플레이할 수 있게 2 PLAYERS 밑에 컨티뉴가 뜬다.

현재의 스테이지 넘버가 아닌 남은 스테이지 넘버가 표시되며 시작되는 것은 원작과 동일. 다만 원작에서는 4개 스테이지마다 지역 명칭이 바뀌는데, 패미콤판에서는 전투 지역 명칭이 아예 표시되질 않는다. 게임이 시작되면 P-38 라이트닝이 항공모함에서 떠올라서 한바퀴 공중제비를 돌고 시작하는 것 또한 원작 그대로 재현.

왼쪽 하단에 남은 잔기수, 오른쪽 하단에 남은 회피수가 표기되어 있는 것 또한 원작 그대로이다. 다만 원작에서는 비행기의 그래픽과 R의 그래픽이 숫자만큼 늘어나는데, 패미콤판에서는 비행기와 R의 그래픽은 하나씩만 있고 옆에 숫자로 남은 수를 표시한다.

B버튼이 샷버튼, A버튼이 공중제비로 긴급회피하는 버튼이다. 패미콤의 동시 색표현수와 기기 한계상 그래픽이 열화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한데...문제는 샷을 쏠 때의 소리와 총알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샷버튼을 연타하다보면 버튼은 눌렀는데 샷은 안나가고 소리만 나는 경우가 있다. 덤으로 움직임도 좀 어색한 편.

A버튼으로 공중제비를 돌아 긴급회피를 하는 것은 원작 그대로 별 문제없이 사용 가능. 하지만 가정용 게임인 만큼 원작보다 좀 쉽게 만들어줬으면 좋았을텐데...긴급회피의 횟수 제한이 3개 뿐인 것과, 아이템을 먹어 횟수를 늘려도 스테이지 클리어시 다시 3으로 초기화 된다는 것도 원작 그대로이다.

중형기 쇼류의 등장. 그래픽이 원작에 비해 뭔가 좀 덜 비행기 같아 보인다. 날개가 박쥐 같은 느낌? 나름 입체감을 내려고 한 것 같긴 한데...사실 패미콤에서 마음만 먹으면 좀 더 그럴싸해보이는 그래픽도 재현 가능하긴 한데, 8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아직 메가롬팩이 없었기 때문에 패미콤 기기 한계상 불가능한 부분이 많긴 했다.

중요한 아이템 공급원인 세키스이 편대의 등장! 원작에선 확실하게 빨간색이었는데 패미콤판에서는 노란색에 빨간색으로 음영을 넣어 주황색 같아보인다. 패미콤 동시 색표현수 한계가 있다보니...

세키스이 편대를 전멸시키고 'Pow' 등장!! 문제는 패미콤판은 패미콤 동시 색표현수의 한계 때문인지 원작과 Pow의 색상이 다르다. 흰색의 적 전멸 Pow는 노랑으로, 회색의 사이드 파이터 Pow는 흰색으로 변경되었으며 일부는 색상이 중첩되는지 생각대로의 효과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많다.

대형기 다이히류의 등장. 이녀석은 비교적 원작의 그래픽을 잘 재현한 편. 크기가 커서인가. 파괴하면 아래에 보이는 바다로 떨어지는 것까지 잘 재현해냈다.

스테이지 클리어 지점에 다 와서 항공모함의 끝 부분이 보이면, 화면상에 있던 적 전투기들이 모조리 폭발해버린다. 원작에서는 끝까지 공격해오다가 화면이 멈추는 방식이었는데 이런 변경점은 패미콤판이 좋다.

클리어시 해당 스테이지의 몇% 적기를 해치웠는지와 그에 따른 보너스 점수, 남아있는 회피수가 점수로 가산되는 것은 원작과 동일. 원작에 비해 뭔가 느릿느릿한 느낌이다.

200기 격추시마다 초록색의 코쿠덴카이가 화면 왼쪽이나 오른쪽 하단에서 스물스물 올라와 점점 빨리 위로 상승하는 것은 원작 그대로! 그리고 이녀석을 격추시키면 빙글빙글 회전하며 화면 중앙쪽으로 날아가 캡콤의 마스코트 아이템 '야시치(弥七)'로 변하는 것 또한 원작 그대로 재현했다. 먹으면 5000점.

원작이 당시의 다른 아케이드 게임에 비해 상당히 그래픽이 좋은 편이었는데, 패미콤판은 딱 당시의 패미콤 게임 그래픽 수준. 그래도 패미콤으로 열심히 원작의 그래픽을 잘 재현했구나...하고 생각했다. 초반에는.

스테이지7에 나오는 보스 '아야코'의 등장! 원작의 압도적인 크기는 나름 잘 재현했다. 등장하기 전에 미리 화면 위로 올라가서 대기하고 있다가  주익과 꼬리날개 사이에 파고들어 B버튼을 연타하면 순살도 가능하다. 탄이 꼬리날개 쪽에서만 발사되기 때문. 이건 원작보다 훨씬 쉽다.

드디어 사이드 파이터 등장! 그러나 순식간에 폭발해버리고...기분탓인지 원작에 비해 4연장 탄환이나 사이드 파이터 나오는 Pow가 좀처럼 안나오는 것 같다.

처음에는 배경 그래픽이 괜찮았는데, 나중에는 이런 그래픽이 나온다. 네모네모한 그래픽...대체 이게 뭘 표현한 것인지 알아보기조차 힘들다. 맵 그래픽 도트 찍던 사람이 후반 맵은 도무지 작업하기 싫어서 그냥 네모로 가득 메워버린 것일까? 

스테이지32를 클리어하면 다른 스테이지와 마찬가지와 동일하게 격추율과 그에 따른 점수, 남아있는 회피수와 그에 따른 점수가 표시된 뒤 화면이 전환되어 이렇게 엔딩 메시지가 나온다. "CONGRATURATION"...이것이 엔딩. 원작도 별 것 없긴 했지만 그래도 보너스로 1000만점을 주겠다는 메시지나, 다음 게임을 기대해달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건 뭐...

"CONGRATURATION"

까만 화면에 이 글자 한마디만 나오고 게임이 끝나버린다. 제미나에서 만들었던 수퍼마리오 표절 게임 '수퍼보이 I'과 '수퍼보이 II'의 엔딩에 맞먹는 충격적인 엔딩이다.

다음 게임오버 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동안의 전체 SHOOTING DOWN 수와 PERCENTAGE가 표시된 뒤 'GAME OVER'. 다음 다시 타이틀 화면으로 되돌아가버린다. 

게임 오버 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엔딩을 보고 타이틀 화면으로 되돌아와도 컨티뉴 메뉴가 추가되어 있다. 사실 이 게임은 엔딩도 결국 게임오버다보니...

그렇기 때문에 엔딩을 보고 컨티뉴를 하면 마지막 스테이지인 스테이지32부터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 이런 것은 가정용의 장점이긴 하다.


원작에 비해 여러모로 불만 투성이였던 패미콤판 '1942'. 그렇지만 어린 시절엔 오락실에서만 할 수 있던 게임을 집에서 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했다. 게다가 재믹스로 나온 1942보다 패미콤판 쪽이 그래픽은 더 나았으니(그러나 MSX2용으로 나온 1942는 패미콤판보다도 그래픽이 좋아보인다)...사실 국내에 이 게임이 유입되던 1980년대 후반에는 이미 80년대 후반의 명작 패미콤 게임들이 많이 나와있어서 이 게임은 싸구려 저용량 추억의 게임으로 한번쯤 해보고 지나가거나, 여러가지 합팩에 들어있는 저용량 게임의 일부로써 가볍게 즐기고 넘어가는 게임이 되어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하여 진지하게 플레이했던 일본 현지에서의 실망과는 반대로 국내에서는 가볍게 싼 맛에 즐기는 게임으로써는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1942 (1942, 1984年, CA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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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나이브스 2013/11/09 00:58 #

    엔딩도 게임 끝...
  • 플로렌스 2013/11/09 01:44 #

    축하합니다 한마디가 그냥 끝이었지요.
  • 무지개빛 미카 2013/11/09 10:11 #

    그냥 나왔던 맵 반복해서 돌려주면 되는것을....
  • 플로렌스 2013/11/09 11:00 #

    그래도 각기 다른 배경의 스테이지가 32개 있는데 그걸 재현 안하면 안되지요.
  • 펭귄대왕 2013/11/09 11:33 #

    발사 버튼을 연타하면 총알은 안나가는데 총소리만 나는 건 제 기억에서는 아케이드판도 그랬던 것 같고, 모든 가정용 이식판, 심지어는 모바일 이식판에서도 그랬습니다..

    프로그램적으로는 어째서 그리 된건지 뻔히 보이긴 하는데 일관되게(?) 저런거 보면 뭔가 기획의도인가 싶을 정도죠. 한때 게임의 대명사였던 뿅뿅 소리의 지위라도 노린건지.
  • 플로렌스 2013/11/09 23:22 #

    패미콤판이 유난히 사운드가 전체적으로 이상한 것 같더군요. 대체 왜 그런건지...
  • miakiss 2013/11/16 21:28 #

    확실히 합팩의 단골손님이라 접하기 쉬웠지요.
  • 플로렌스 2013/11/17 01:20 #

    익숙한 게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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