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제드 엑제스 (EXED EXES, 1985, CAPCOM) #2 라운드8~16 추억의 오락실

엑제드 엑제스 (EXED EXES, 1985, CAPCOM) #1 게임소개, 라운드1~7에서 이어지는 포스팅.

원래 어려운 게임이긴 하지만 라운드8부터는 더더욱 본격적으로 난이도가 높아지기 시작한다. 최종 라운드인 라운드16을 클리어하면 라운드17이 시작되지만 사실상 라운드8부터의 루프. 이렇게 무한루프되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 라운드 8 ]
라운드8은 시작부터 중보스급 대형곤충들의 퍼레이드로 시작된다. 제일 처음엔 굼벵이형 하나가 나오더니 다음 거미형 2마리, 다음엔 파리 같은 녀석 2마리가 나온다. 그 다음에는 매미처럼 생긴 녀석 2마리에 4WAY 포대 지역. 내구도가 강한 중보스급 적들이 계속하여 나오니 압박감이 심한데, 이런 와중에도 조무래기 적들이 주변에서 몰려들고 내구성 강한 포대들이 탄을 쏴댄다.

중보스 지역을 통과한 직후의 왼쪽 부유대륙의 황금색 4WAY 포대에는 1UP 아이템인 '쿠라모양'. 안경을 낀 사람 머리에 S자가 쓰여진 형태의 아이템으로, 당시 남코 게임에 종종 등장하던 개발자 얼굴 모양의 시크릿 아이템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인다. '껍질 벗긴 바나나'와 함께 이 게임에 나오는 유일한 1UP 아이템으로, 쿠라모양은 라운드8의 이 지점에서만 등장하지만 라운드16 클리어 후 루프되어 라운드8이 라운드17로써 등장할 때 다시 한번 먹을 수 있다. 이렇게 라운드16 클리어 후 8개의 라운드마다 계속하여 습득 가능.

데즈라 지역 도중 오른쪽의 포대 중에서 5000점짜리 득점 아이템 '귤'을 먹을 수 있다. 데즈라를 해치우느라 정신없지만 포대들도 놓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이후 중보스 2마리와 함께 수퍼월이 나오니 중보스를 죽이지 말고 유도 후 수퍼월에서 나오는 Pow를 먹어 고득점을 노려야 한다. 점보후르츠는 무려 1만점이니 말이다. 보스 직전에 3연장 파워업과 Pow가 다시 한번 나온다.

보스는 '수퍼 엑제스(SUPER EXES)'와 '시작형 엑제드 엑제스(EXED EXES)'. 수퍼 엑제스는 라운드7에서 나왔던 것과 완전 동일하다. 시작형 엑제드 엑제스는 이른바 라스트 보스인 '엑제드 엑제스'의 프로토 타입.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포대가 강화되어 등장한다. 라운드8의 시작형 엑제드 엑제스는 12개의 개폐문과 1개의 초록색 코어, 2개의 연두색 코어, 1개의 노란색 코어를 갖추고 있다. 시작형 엑제드 엑제스를 해치우면 스페셜 메시지 "たいへん よくできました"가 나오고 보너스 점수 5만점을 득점한다.


[ 라운드 9 ]
라운드9는 시작부터 굼벵이형 중보스가 계속하여 6마리 나오고, 4WAY 포대가 포대가 배치되어 나온다. 이후 러브스컬 지대를 돌파하면 다시 중보스 러쉬. 굼벵이형 2마리, 거미형 4마리, 파리형 2마리가 계속하여 등장. 하이포인트 에리어에서 역시 중보스급 잠자리형 거대곤충 2마리가 등장하며 수퍼월이 나온다. 다음 또다시 거미형 중보스 3마리와 막강한 내구력의 3WAY 포대 등장. 중보스가 끊임없이 나오는 라운드다. 보스 직전에는 1만점짜리 파워다운 캡슐이 나온다.

라운드9의 보스는 H자 형태의 쿠루스와 엑제스 3호. 쿠루스는 라운드1 때와는 달리 개폐문 4개와 초록색 코어 2개로 대폭 파워업하여 등장한다. 엑제스 3호 역시 라운드3과 라운드4 때와는 달리 개폐문 6개, 초록색 코어 2개로 파워업하여 등장한다. 해치웠을 때의 스페셜 메시지 및 보너스 득점은 이전과 동일.


[ 라운드 10 ]
라운드10은 다양한 포대와 매미형 중보스 4마리로 시작하여 러브스컬 지역이 나온 뒤, 다시 매미형 중보스와 3WAY 포대 지역, 데즈라 지역, 잠자리형 중보스 3마리와 3WAY 포대 지역, 다음 잠자리형 중보스+도끼날개 중보스의 혼합 출현으로 이어진다. 보스는 엑제스 1호와 트리쿠루. 엑제스 1호는 개폐문 8개와 연두색 코어 1개로 파워업했고 트리쿠루는 개폐문 11개에 연두색 코어 2개, 십자 포대 1개로 구성되었다. 트리쿠루 중앙에 있는 빨간색의 십자포대는 내구력 25에 5000점짜리 포대인데 파괴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린다.


[ 라운드 11 ]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굼벵이형 중보스가 나오고 오른쪽의 3WAY 포대 있는 곳에 5000점짜리 득점 아이템 '귤'이 숨겨져 있다. 다음 거미형 중보스 2마리와 수퍼월이 나오니 Pow를 노려 고득점은 놓치지 않도록. Pow는 맨 오른쪽의 수퍼월에 숨겨져 있다. 다음 '손손' 출신의 스핀스컬 지역, 다음 굼벵이형 중보스 2마리가 나온다.

굼벵이형 중보스 2마리 직후 4WAY 포대 지역에 따로 떨어져 있는 벌집모양 블럭 1개 위를 지나가면 보너스 5000점 득점! 다음 매미형 중보스 2마리, 파리형 중보스 2마리를 지나 하이포인트 에리어가 나오며 도끼날개 모양의 파리 중보스 2마리, 매미형 중보스 2마리와 내구력 최강의 황금색 3WAY 포대가 함께 나오는 지역. 이곳에선 최강 파워업 캡슐을 먹을 수 있다.

라운드11의 보스는 엑제스 2호와 수퍼 엑제스. 엑제스 2호는 개폐문 8개에 강력한 빨간색의 십자포대 2개, 초록색 코어 1개와 연두색 코어 1개로 파워업했고 수퍼 엑제스는 개폐문 8개에 십자포대 3개, 초록색 코어 4개로 파워업했다. 보스들의 포대가 원래 맷집이 좋지만 이놈의 빨간색 십자포대는 내구력이 너무 높아 파괴하기가 꽤 힘들다.


[ 라운드 12 ]
라운드12는 시작부터 데즈라 지역에서 거미형 중보스와 파리형 중보스가 함께 등장, 다음 대륙에서 거미-파리-매미-잠자리 순으로 중보스 러쉬가 계속되고, 대륙이 끝난 직후 다시 데즈라 지역. 다음 대륙에서 매미형 중보스 4마리와 수퍼월(고득점 찬스!). 다음 잠자리형 중보스에 3WAY 포대. 보스 직전엔 최강 파워업 캡슐이 있다.

라운드 12의 보스는 무려 3마리. 트윈쿠루와 수퍼 엑제스와 시작형 엑제스. 트윈쿠루는 라운드4 이후 오랜만의 등장인데 개폐문 4개와 빨간 십자포대 1개, 초록색 코어 1개로 파워업했다. 수퍼 엑제스는 라운드11과 동일한 사양. 시작형 엑제스는 개폐문 8개에 빨간 십자포대 4개, 초록색 코어 1개, 연두색 코어 2개, 노란색 코어 1개로 파워업했다.


[ 라운드 13 ]
라운드13은 시작 후 굼벵이-거미-파리 순으로 중보스급 거대곤충이 등장하고, 스핀스컬 지역이 나온다. 다음 굼벵이-파리-잠자리 순으로 중보스 등장 후 데즈라 지역. 다음 대륙에서 매미형 중보스와 함께 Pow가 나오니 고득점 찬스를 놓치지 말자. 다음 데즈라 지역에서 가장 내구력이 높은 도끼날개파리형 중보스 2마리. 곧 잠자리 중보스 2마리와 최강 파워업 캡슐이 나오고 보스전에 돌입한다. 도중 오른쪽 포대에 숨겨진 5000점짜리 득점 아이템 '귤'을 놓치지 말자.

라운드13의 보스는 수퍼 엑제스와 시작형 엑제스. 수퍼 엑제스는 십자포대 3개와 노란색 코어 12개로 등장. 총 내구력 자체는 라운드 11,12보다는 조금 약화되었다. 노란색 코어는 내구력은 개폐문과 마찬가지로 10이지만 점수는 1000점 밖에 안된다. 십자포대는 내구력 25에 5000점. 시작형 엑제스는 개폐문 12개와 십자포대 2개, 초록색 코어 1개, 노란색 코어 1개로 구성되어있다. 역시 내구력 자체는 라운드12보다 조금 약화된 케이스. 


[ 라운드 14 ]
라운드14 역시 중보스의 러쉬로 시작된다. 두번째 데즈라 지역에는 1만점짜리 파워다운 아이템이 출현한다. 라운드14의 보스는 엑제스 2호와 시작형 엑제스. 엑제스 2호는 라운드 11과 동일한 사양이고, 시작형 엑제스는 라운드 12와 동일한 사양이다.


[ 라운드 15 ]
라운드15는 최초 대륙이 내구력 최강의 3WAY 포대와 함께 러브스컬 지대. 다음 대륙에선 3WAY 포대와 함께 러브스컬 지대인데 이번엔 매미형 중보스도 등장한다. 3WAY 포대 중간 중간 5000점짜리 득점 아이템 '귤'이 숨겨져 있으니 놓치지 말고 먹으며 진행하자.

라운드15의 보스는 트리쿠루와 수퍼 엑제스. 라운드15의 트리쿠루는 해골포대 3개, 개폐문 6개, 십자포대 3개, 연두색 코어 2개로 파워업하여 등장한다. 수퍼 엑제스는 개폐문 4개, 십자포대 5개, 초록색 코어 2개, 노랑색 코어 2개로 파워업하여 등장한다. 둘 다 지금까지 나왔던 버전보다 한층 파워업한 형태로 전체 내구력이 대폭 상승해있다. 그러나 설마 이 다음이 있을 것이라고는...


[ 라운드 16 ]
라운드16은 조무래기 적들과 함께 굼벵이-거미-파리-매미-잠자리형 중보스들이 순서대로 등장한다. 마치 중보스 퍼레이드를 하듯이...그러나 이것은 약과. 라운드16의 정체는 '보스 러쉬'. 마지막 라운드에서 지금까지 싸웠던 각 라운드의 보스들이 총출동하여 하나씩 상대하는 것은 이 게임이 나오기 전까지는 없었다. 이른바 '보스 러쉬' 개념의 탄생이다! 이 '보스 러쉬'는 이후 수많은 게임에서 차용되기 시작했고, 캡콤의 대표 패미콤 게임인 '록맨' 시리즈의 전매 특허가 되기도 했다.

라운드16에서 나오는 보스러쉬는 쿠루스-엑제스 1호-엑세스 3호-트윈쿠루-엑제스 2호-트리쿠루-수퍼 엑제스-시작형 엑제스 순으로 총 8대. 각각 라운드 1~8에서 등장했던 보스들이며 8대의 보스 전부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형태보다도 강하게 파워업하여 등장한다. 하나같이 해골포대는 없으며 내구력 10에 3000점짜리 개폐문이 기본 포대에, 내구력 25에 5000점짜리 막강 내구력의 빨간색 십자포대를 1~4개씩 탑재하고 있다. 코어는 전부 내구력 20의 3000점짜리 초록색 코어. 8보스가 모두 지금까지 나왔던 어떤 형태보다도 내구력이 대폭 상승했는데, 8대가 계속하여 등장하니 그야말로 충격과 탈진의 연속. 각 보스의 클리어시 스페셜 메시지와 보너스 점수는 기존과 동일하다.

8대의 보스러쉬를 통과한 뒤 나오는 진보스 '엑제드 엑제스(EXED EXES)'. 이 게임의 제목이기도 한 엑제스군의 최종병기이다. 생김새는 기존의 '시작형 엑제스'와 똑같지만 모든 포대가 내구력 최강의 빨간색 십자포대! 12개의 십자포대와 4개의 초록색 코어로 구성되어 있다. 

엑제드 엑제스를 해치우면 다른 보스와 마찬가지로 스페셜 메시지와 함께 보너스 득점을 받을 수 있다. 스페셜 메시지는 마지막 보스답게 "★ CONGRATURATIONS ★"이고, 보너스 득점은 무려 50만점!! 

라스트 보스를 클리어해도 안심할 수 없다. 곧바로 잠자리들이 뒤에서 나타나 공격해오기 시작. 조무래기들을 해치우며 조금 가다보면 라운드17로 이어진다. 사실 라운드는 16에서 끝이고, 라운드17부터는 라운드8로의 루프. 이후 라운드 숫자가 계속해서 올라가긴 해도 8~16까지의 무한 루프로 계속된다.


당시 게임들은 무한루프되면서 점점 어려워지는 구성으로 되어있었고, '엔딩'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엄밀히 말해 엔딩 화면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긴 했지만 대체로 짤막한 축하 메시지 정도로 끝내며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게 된다. 그 이유는 게임이라는 것이 최초에 단순한 구조의 형식 아래 '많은 점수'를 받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 '하이스코어'를 기록하고 게임 센터에 자신의 이름을 입력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이 되었다.

'슈팅게임의 혁명'이라 불리우는 남코의 종스크롤 슈팅게임 '제비우스'에서는 999만 9990점을 기록하면 스코어 카운터가 멈췄고, 게임 고수들은 이런 '카운터 스톱'을 노리며 종일 게임을 플레이하곤 했다. 게임센터 초창기에는 엔딩 없이 이렇게 무한루프되는 게임 뿐이었기 때문에 동전 한개로 하루종일 오락실에서 사는 고수들 또한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게임센터 입장에선 달갑지 않았고 개선을 필요로 했는데...


결국 캡콤은 1984년에 발매한 게임 '1942'에서 스테이지32를 클리어하면 무한루프 없이 '1000만점'을 주며 게임오버를 시켰다. '1000만점'을 주는 이유는 '제비우스'의 1000만점 직전 '카운터 스톱' 오마쥬. '1000만점'을 '게임의 끝'으로 여기던 당시 게이머들의 개념을 그대로 받아들여 1000만점을 주며 게임을 실제로 끝내버렸던 것. 게임에 엔딩 없이 무한루프되던 시절에 사실상의 '엔딩'을 시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게임 '엑제드 엑제스(EXED EXES)'에서는 다시 한번 새로운 시도를 한다. 이 게임은 16개의 라운드를 클리어하면 라운드8부터 무한루프되는 구조로, 당시의 게임들과 동일하게 '무한루프되는 게임에서 고득점을 기록'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 개념이었다. 하지만 여기에 캡콤은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을 도입하고 만다. 그것은 '점수에 의한 강제 엔딩'.

이 게임은 무한루프되는 라운드 속에서 '1000만점'을 기록하면 갑자기 화면 중앙에 검정색의 창이 뜨며 '1000만점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그리고 게임은 여기에서 끝.

1000만점 기록 축하 메시지 직후 이름 입력 창으로 넘어간다. 한마디로 당시 게임의 기본이었던 '무한루프되는 게임 속에서 최고 점수를 기록'하는 룰을 유지하면서, 당시 게임의 기본 시스템인 '무한루프'를 이용하여 동전 한개로 하루종일 오락실에서 사는 고수들을 배제함과 동시에, '슈팅게임의 혁명'인 '제비우스'에서 비롯된 '1000만점을 노려라!'를 좀 더 노골적으로 발전시켜 정말로 '1000만점'은 '게임의 끝'이 되도록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런 발상은 이전엔 없었다.

캡콤은 '1942'에서도 당시 게임들과는 달리 무한루프 없이 스테이지32에서 게임을 끝냈고, 이 게임에선 무한루프 속에서 점수로 게임을 끝내버리는 시스템을 만들어냈다. 이 게임 이후, 1980년대 중후반부터 하나둘 무한루프가 되지 않고 게임이 끝나버리는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고, 게임을 완전히 클리어한 플레이어를 위하여 '엔딩'을 별도로 만드는 게임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 게임은 많은 점에서 당시 슈팅게임을 압도하는 다양한 시도가 보인다. 1985년작임에도 불구하고 당시 게임들을 웃도는 고퀄리티의 그래픽과 중독적인 BGM, 남코의 '갤러거(갤러그)'에서 시작했다고는 해도 곤충을 모티브로 한 독특하고 다양한 종류의 적들과, 적마다 각기 다른 다양한 형태의 움직임을 구현한 복잡한 알고리즘, 당시까지는 좀처럼 없었던 '2인 동시 플레이', '제비우스'를 발전시킨 형태의 독특한 보스 시스템과 셀 수 없이 많은 숨겨진 아이템, 사거리가 있는 샷과 파워업 아이템에 의한 사거리 연장, 오늘날의 '폭탄'과 비슷한 화면내 적탄 소멸 효과의 '크래쉬' 버튼, 고득점과 교환하는 파워다운 아이템, 보스러쉬, '점수에 의한 강제 엔딩' 등등.

수많은 점에서 자사 및 타사 게임의 '재밌는 부분'을 종합하여 발전시킨 듯한 형태의 잘 만들어진 슈팅게임. 거기에다가 혁명적인 시도까지 한 참신한 슈팅게임이다. 그러나 캡콤 게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단점이 하나 있었으니...지나치게 난이도가 높아 매니아층에게만 인기를 끌었다는 것이다.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도 높았지만 내구력이 높은 적들이 너무 많고 보스의 포대나 코어도 점점 내구력이 올라가 보통 사람의 연타력으로는 도무지 게임을 즐기기 힘들 정도였다는 것이 문제. 일반층은 조금 플레이하다가 금방 포기하고, 역시 당시까지는 없었던 2인 동시플레이가 가능한 코나미사의 종스크롤 슈팅게임 '트윈비' 쪽을 더 즐겨하게 됐다고 한다.

안그래도 난이도가 높은 타사 게임들보다도 아득하게 난이도가 높은데, 일정횟수 이상의 무한루프를 막기 위한 점수로 인한 강제 엔딩까지 만들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반면 이런 점 덕분에 웬만한 게임은 동전 하나로 종일 플레이 가능했던 고수들에게 이 게임은 좋은 경쟁거리가 되었다고. 고수들간의 승부처로써, '1000만점'을 노리는 고수들에게 꽤 인기있었다고 한다. 소수의 매니아 층에게만 유독 인기였다고는 하나 당시에는 혁명적으로 '2인 동시플레이가 가능한 종스크롤 슈팅게임'이었기 때문에 '트윈비'와 함께 오락실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었다고...(비록 트윈비에게 인기가 밀리긴 했지만)

이 게임은 무지하게 어려운 게임인 것은 사실이나, '연타 버튼'만 있으면 의외로 할만하긴 하다. (그래도 어렵긴 하다) 난이도를 제외하고 게임성 자체는 훌륭하기 때문에, 적들의 내구력만 절반 정도로 떨어뜨렸더라면 좀 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었을텐데...동전 하나로 오락실에서 하루종일 살고 있는 고수들을 배제하기 위한 수단을 연구하던 나머지 심각할 정도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비운의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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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눈물의여뫙 2013/11/12 15:50 #

    오락실 고수들은 일본에서도 별로 달갑지 않은 존재들이었나보군요.

    근데 무한루프보다 저렇게 끝을 만들어놓는 게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 플로렌스 2013/11/12 16:45 #

    게임의 목적이 '최고 득점'에서 '엔딩'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었지요.
  • miakiss 2013/11/16 21:22 #

    무한루프때문에 50원 넣고 하루종일 노는 사람도 많았으니 말이지요
  • 플로렌스 2013/11/17 01:19 #

    그땐 그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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