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전장의 늑대 (戦場の狼, 1986, CAPCOM) 패밀리 컴퓨터

[FC] 전장의 늑대 (戦場の狼, 1986.9.27, CAPCOM, 5500円)

캡콤에서 1985년에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밀리터리 종스크롤 액션슈팅게임 '전장의 늑대'를 닌텐도 패밀리컴퓨터용으로 발매한 이식작. 국내에선 1000원짜리 보드 게임으로도 잘 알려진 패미콤판 '전장의 늑대'다. 기본은 원작인 아케이드판과 비슷하나, 4개의 에리어 클리어 후 맵이 약간 바뀌고 난이도가 올라간 4개의 에리어를 추가로 플레이했던 것과 달리, 4개의 에리어에서 끝나고 동일한 에리어를 더 높은 난이도로 플레이해야 하는 식으로 변경. 가장 큰 차이점은 숨겨진 '지하쉘터'와 각종 숨겨진 무기 및 파워업 아이템들이 생겼다는 것이다. 플레이 감각이 원작과 꽤 다르기 때문에 떨어지는 이식도로 예를 들며 쿠소게임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원작과 무관하게 순수 패미콤 게임으로써는 꽤 할만한 편.


타이틀 화면. 원작인 아케이드판과 마찬가지로 2인 교대 플레이가 가능하며, 게임 오버 후 곧바로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오지만 아래의 컨티뉴 메뉴를 이용하여 죽은 에리어부터 이어서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하다. 타이틀 로고는 원작보다도 섬세하게 깨진 균열까지 표현했다.


[ 1-1 ]
원작과 마찬가지로 헬리콥터 한대가 나와 고도를 낮춘 뒤 주인공 '수퍼 조'가 뛰어내리고, 다시 고도를 높여 날아가는 헬리콥터를 향해 손을 흔드는 수퍼 조. 이후 곧바로 게임이 시작된다.

이 지점을 지나면 커다란 수류탄 아이템이 하나 나온다. 먹으면 화면 하단에 수류탄이 깜빡이기 시작하는데, 이 때 수류탄을 던지면 화면 전체의 적이 폭발하며 죽는다. 일종의 '폭탄' 아이템인 '특수수류탄'.

원작과 가장 큰 차이점인 '지하쉘터'. 특정 장소에 수류탄을 던지면 출현한다. (그냥 들어갈 수 있는 곳도 있다.) 첫번째 쉘터는 제일 처음 나온 엄폐물 뒤에 숨겨져 있다. 들어가면 포로가 한명 있는데 먹으면 '1000'이라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뛰어가며 1000점 득점. 들어갔다 나오면 조금 이전의 컨티뉴 포인트에서부터 시작하게 된다.

2번째 지하 쉘터. 왼쪽 숲 길로 가다가 수류탄을 던지면 나타난다. 들어가면 수류탄 박스가 20개가 있어 수류탄 40개 보충이 가능하다. 원작에서는 1개짜리 박스와 3개짜리 박스가 있었는데, 패미콤판에서는 모두 2개짜리 박스로 통일되었다.

조금 올라가다보면 원작과 마찬가지로 적병 2명에게 끌려가는 아군 포로가 보인다. 적병 두명을 해치우면 역시 '1000'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뛰어간다. (1000점 득점) 포로 구출시 풀려난 포로가 플래카드를 들고 뛰어가는 것은 패미콤판의 특징. 꽤 코믹하다.

다음 터널 지역이 나오는데 터널 우측의 엄폐물 뒤 벽에 수류탄을 던지면 3번째 지하쉘터가 나온다. 들어가면 포로 5명을 구출하고 5000점을 얻을 수 있다.

적들을 해치우다보면 돈주머니나 통조림 등 득점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역시 원작에서는 나오지 않던 요소. 대체로 나오는 타이밍은 비슷하지만 안나올 수도 있고, 나오는 아이템 종류도 랜덤. 먹으려고 가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돈주머니도 통조림도 1000점이다.

4번째 지하쉘터는 바위 지역에서 좌우에 놓인 엄폐물의 대각선 중앙 지점 앞에 숨겨져 있다. 하지만 이곳은 들어가봐야 적의 소굴. 들어갈 필요가 없는 함정이다.

5번째 쉘터는 엄폐물 지역 오른쪽 수풀 속에 숨겨져 있다. 수류탄을 던지면 출현하며 들어가면 포로가 한명 잡혀있는데, 구출하면 다른 포로와는 달리 총 그림이 그려진 플래카드를 들고 뛰어간다. 다음 '당신의 머신건이 파워업 했습니다.'라는 문자가 뜬다. 원작에는 없던 무기 파워업 시스템.

관문에는 원작엔 나온 적 없는 방패로 총을 막으며 수류탄을 던지는 초록색 적병 하나와 일반 소총수인 회색 적병 여럿이 길을 막고 있다. 방패병은 수류탄으로 해치울 수도 있지만 무시하고 일반 적병들을 해치우면 어느새 백기를 흔들며 길을 열어주기도 한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적병이 쏟아질 때 녹색의 지휘관도 도망치니 놓치지 말고 잡아 득점을 하도록. 

에리어1을 클리어하면 전투식량을 먹고 있는 수퍼 조를 볼 수 있다. 에리어를 클리어하면 구출한 동료들의 수에 1000점씩 추가 득점이 되고, 한 에리어에 있는 포로들을 전부 구출해내면 스페셜 보너스로 2만점이 추가 득점된다.


[ 1-2 ]
에리어2에서는 시작 직후 조금 올라가자마자 트럭 2개가 왼쪽에서 나타나 오른쪽으로 사라진다. 그 때 오른쪽 끝에 붙어 위쪽으로 수류탄을 던지면 숨겨진 첫번째 지하쉘터를 찾을 수 있다. 들어가면 숨겨진 스페셜 아이템인 '훈장'이 보인다. 칼이 날아오는 부비트랩이 설치되어 있으니 멈추지 말고 위로 달려야 한다. '훈장'을 먹으면 '1UP'라고 표시되며 목숨수가 하나 증가한다.

조금 올라가서 엄폐호 지역, 오른쪽에 파다 만 구멍이 있는데 그 구멍 오른쪽에 수류탄을 던지면 숨겨진 득점 아이템 '쌍안경'이 출현한다. 먹으면 1만점 득점.

2번째 지하쉘터는 중앙에 있는 엄폐호 바로 밑에 숨겨져 있다. 들어가면 득점 아이템인 '연료' 2개를 발견할 수 있다. 연료는 각각 1000점이다. 이걸 먹고 나오면 엄폐호를 통해 나오게 되는데, 방향키를 위로 하면 엄폐호에 빠져 죽게 된다. 방향키를 아래로 해야만 떨어지지 않고 무사히 빠져나오는 것이 가능.

3번째 지하쉘터는 다리 밑 터널 오른쪽 벽에 숨겨져 있지만 이것은 부비트랩. 들어가면 "당신은 가스실에 들어왔습니다."란 글자가 뜬 뒤 9부터 숫자가 줄어들며 카운팅에 들어간다. 시간 내에 수류탄을 던져 벽속에 숨겨진 탈출구를 찾아 나오지 않으면 죽는다.

다리 한가운데에서는 4번째 지하쉘터를 발견할 수 있다. 이곳의 포로들은 풀어주면 수류탄 그림이 그려진 플래카드를 들고 뛰어간다. 첫번째 포로 왼쪽에 위로 올라가는 길 바로 오른쪽을 총을 쏴보면 숨겨진 아이템 '야시치(弥七)'가 나타난다. 야시치는 캡콤의 마스코트 아이템으로, 먹으면 1만점을 득점할 수 있다. 게다가 이곳의 포로들을 모두 구출하면 "당신의 수류탄이 파워업되었습니다."라는 글자가 뜨며 수류탄의 위력이 강해진다.

5번째 지하쉘터는 토치카 지역. 중앙에 길을 막고 있는 바위 바로 왼쪽에 숨겨져 있다. 수류탄으로 지하쉘터를 나타나게 한 뒤 들어가보면 1000점짜리 득점 아이템 '연료'가 3개 있고, 1만점짜리 숨겨진 스페셜 아이템인 '계급장'이 하나 있다.

에리어2를 클리어하면 바위 위에 한쪽 다리를 걸치고 담배를 피고 있는 수퍼 조를 볼 수 있다. 에리어 클리어 영상이 원작과 순서가 다르다. 


[ 1-3 ]
에리어3은 지하쉘터가 수류탄을 쓸 필요 없이 바로 들어갈 수 있게 노출이 된 형태지만 아무 문에나 들어갈 수는 없다. 첫번째 지하쉘터는 시작한 지점에서 조금 위에 왼쪽에 문이 있는 곳 '문 앞'에 숨겨져 있다. 하지만 들어가면 원작에선 등장한 적 없던 '뱀'이 대량으로 등장. 파이프에서 끝도 없이 나오니 총으로 해치우면서 위로 보이는 탈출구로 나와야 한다. 부비트랩이니 들어가지 않는 것이 상책.

두번째 지하쉘터는 첫번째 지하쉘터가 숨겨진 곳 바로 위, 맨 왼쪽 문이 없는 쉘터 바로 앞에 숨겨져 있다. 역시 수류탄을 쓸 필요없이 그냥 가면 들어가진다. 이곳에는 포로 한명이 잡혀있는데 구출하면 '무한'을 나타내는 뫼비우스의 띠가 그려진 플래카드를 들고 뛰어간다. 다음 "당신의 수류탄은 무한이 되었습니다."라는 문자가 뜬다. 이후 하단의 수류탄 숫자 표시가 무한 표시로 바뀌며 자유자재로 마음껏 사용할 수 있게 된다.

3번째 지하쉘터는 오른쪽에 긴 엄폐호가 있는 곳 왼쪽 끝에 있는 문이 있는 쉘터. 문에서는 적이 계속 나오니 총으로 적을 해치우며 적이 없을 때 재빨리 들어가야 한다. 안에는 1000점짜리 포로 5명이 있어 총 5000점 득점 가능. 나가는 문은 왼쪽 상단 벽 속에 숨겨져 있어 수류탄으로 찾아내야 한다.

4번째 지하쉘터는 조금 위로 올라가다가 오른쪽에 있는 긴 엄폐호 바로 아래쪽, 오른쪽 끝에 문이 없이 돌출된 쉘터 앞에 숨겨져 있다. 들어가면 포로 6명이 있고 각 1000점씩 총 6000점을 득점할 수 있다.

5번째 지하쉘터는 지하쉘터가 끝나는 지점 오른쪽 끝에 있는 문. 하지만 들어가면 뱀과 칼이 날아오는 부비트랩이다. 들어갈 필요가 없는 곳.

6번째 지하쉘터는 흰색의 적 지하쉘터 지역에서 3번째 라인에 있는 가운데 문으로 들어가면 된다. 들어가면 출구쪽에 포로 한명이 잡혀있고 구출하면 1000점을 득점한다.

7번째 지하쉘터는 흰색 쉘터 6번째 라인, 왼쪽과 오른쪽 끝에 1개씩 있는 쉘터에서 오른쪽 문으로 내려가면 된다. 내려가면 포로가 한명 있고 구출하면 수류탄 플래카드를 들고 뛰어간다. 그리고 "당신의 수류탄이 파워업됐습니다."라는 글자가 뜬다.

에리어3을 클리어하면 나뭇가지로 땅을 긁고 있는 수퍼 조를 볼 수 있다. 원작에선 불을 피우고 생선을 굽고 있는 장면이었지만 패미콤판에서는 그래픽이 생략됐다. 패미콤판에서는 '땅에 지도를 그리며 작전을 세우는 조'라고 한다.


[ 1-4 ]
첫번째 지하쉘터는 다리를 건너 중앙에 엄폐물이 있는 곳 왼쪽에 숨겨져 있다. 다리를 건너기 전 미리 건너편에서 수류탄을 던져야만 한다. 들어가면 포로 2명이 있는데, 둘 다 수류탄 플래카드를 들고 뛰어간다. 두명 다 구출하면 "당신의 수류탄이 파워업됐습니다."라는 글자가 나온다.

2번째 지하쉘터는 그 다리 건너에 있는 엄폐물 뒤쪽에 숨겨져 있다. 역시 다리를 건너기 직전 지점에서 수류탄을 던져야 출현한다. 들어가면 아무것도 없는데, 윗칸으로 올라가보면 '카세트 테입'도 있지만 적들도 떼로 보인다. 적들과 싸울 필요없이, 바로 아랫칸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윗칸으로 가보면 적들이 모조리 사라져있다. 이제 안심하고 카세트 테입을 먹으면 된다. 카세트를 먹기 전 위의 벽쪽에서 오른쪽을 보고 총을 쏴보면 숨겨진 1만점짜리 아이템 '야시치'가 나온다. 카세트 테입 역시 1만점이다.

3번째 지하쉘터는 활주로 입구 왼쪽 끝 기관포 2개가 있는 곳에 있다. 수류탄을 던져 쉘터를 찾아낸 뒤 들어가보면 아무것도 없다. 위로 올라가면 방패를 든 수류탄 투척병 5명이 대기. 부비트랩이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데, 아랫칸의 오른쪽 벽에 수류탄을 던져보면 숨겨진 탈출구를 찾아낼 수 있다. 들어갈 필요가 없는 곳.

4번째 지하쉘터는 활주로 오른쪽 끝 활주로상에 있다. 수류탄을 던져 지하쉘터를 찾아낸 뒤 들어가면 포로 1명이 보이지만 벽으로 막혀있다. 포로와 일직선 상으로 아래쪽이 되는 벽에서 방향키를 위로 해보며 더듬어보면 벽을 뚫고 들어갈 수 있다. 다음 포로를 구출하면 총이 그려진 플래카드를 들고 뛰어간다. "당신의 머신건은 파워업됐습니다."라는 글자가 뜬다.

5번째 지하쉘터는 감시탑의 아래쪽, 약간 왼쪽 부분에 숨겨져 있다. 그러나 들어가보면 함정. 단검을 들며 대쉬해오는 적이 3명 나온다. 해치우고 윗칸으로 들어가보면 이번엔 단검을 든 적병이 4명이 바로 코앞에 있다. 싸울 필요 없이 아랫칸으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오면 적병들이 사라져있으므로 안전하게 출구로 나가면 된다. 그 전에 들어올 필요가 없는 곳이지만.

6번째 지하쉘터는 좀 더 위에 감시탑 2개가 나란히 있는 곳에서 오른쪽 아래에 있는 감시탑 바로 아래 부분. 감시탑의 중앙지점에서 약간 오른쪽에 숨겨져 있다. 들어가면 1000점짜리 포로 7명이 있어 구출하면 총 7000점을 득점할 수 있다.

마지막 관문인 적 기지. 원작과 달리 2층의 기관총 사수도 수류탄을 던져 해치울 수 있다. 적들을 전멸시키면 드디어 전 에리어 클리어!!

원작과 동일하게 적을 전멸시킨 수퍼 조가 기지 안으로 들어가면 기지의 창문들이 전부 화염에 휩싸인다. 스코어와 목숨수, 수류탄 수 표시 부분까지 불과 동일한 분홍색으로 바뀌는 것이 신경쓰인다. 웃기는 것은 이 때 A버튼을 눌러 수류탄을 던지면 오른쪽 창문에서 수류탄이 위를 향해 올라간다. 남은 수류탄 수도 줄어든다. 아마 기지 안으로 들어간 수퍼 조는 화면 오른쪽 창문에 위치하고 있는 모양이다.

화염이 꺼지면 일종의 엔딩이라 할 수 있는 축하메시지가 뜬다. "축하합니다♥ 당신의 첫번째 미션은 끝났습니다♥"하는내용인데,하트는 뭐냐 하트는...

다음 다시 헬리콥터가 와서 수퍼 조를 태우고 날아오른 뒤 에리어1과 똑같은 곳에 내려준다. 그리고 이어서 게임 시작! 패미콤판은 원작과 달리 에리어가 총 4개 뿐이지만 1-1~1-4의 4개 에리어를 클리어하면 2-1~2-4까지, 다음은 3-1~3-4, 다음 4-1~4-4로 앞의 숫자는 달라지지만 동일한 스테이지를 총 4번 루프하게 된다. 대신 루프시마다 난이도는 확실하게 올라가며 지하쉘터가 숨겨진 위치도 바뀐다. 


< 비기 >

1. 스테이지 셀렉트
게임 오버가 된 뒤 타이틀 화면에서 2P 패드의 [좌,우,A,B,A,하,상] 순으로 입력한다. 다음 1P 패드의 [A+셀렉트]를 누르면 위쪽에 1-1이라는 스테이지 표시가 뜬다. A+셀렉트로 숫자를 넘겨 자유롭게 스테이지를 선택 후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 가능하다. 주의사항은 타이틀 화면에서 데모 플레이 영상으로 넘어가기 전에 입력해야 한다는 것.


2. 적 정지 및 화면색 깨짐
타이틀 화면에서 2P 패드의 [B,하,상,A,좌,좌,우,스타트]로 게임을 시작 후 게임 도중 셀렉트를 누르면 적들의 움직임이 정지된다. 틈틈히 셀렉트 버튼을 눌러 적들의 움직임을 멈추며 진행하면 제법 쉬운 진행이 가능. 대신 화면에 이상한 문자가 뜨며 깨지기도 한다. 또한 셀렉트 버튼으로 적들을 정지시켰을 때 2P패드의 십자키를 누르면 화면색이 깨지게 된다.


3. 모든 쉘터 개방
타이틀 화면에서 2P 패드의 [좌,좌,좌,B,B,A,A,A,A]를 누른 후 게임을 시작한다. 그러면 수류탄을 쓸 필요도 없이 화면 상에 숨겨져 있는 모든 쉘터가 그대로 드러난 상태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 총평 >

추억의 패미콤 게임 '전장의 늑대'. 어렸을 때 1000원짜리 보드 게임으로 먼저 접하고 이후에 패미콤으로 해보게 되었다. 원작과 거의 동일한 맵과 동일한 게임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 감각이 완전히 다른 별개의 게임. 특히나 '숨겨진 지하 쉘터'를 찾는 것이 게임진행의 큰 목적이 된 만큼 원작과 플레이 스타일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수많은 득점 아이템들과 숨겨진 비기들. 머신건과 수류탄의 파워업이나 화면 전체의 적들을 전멸시키는 특수수류탄 등 원작에 없던 많은 요소들의 추가로 나름 즐겁게 할 수 있다.

원작에서 느낄 수 있던 특유의 게임감각이 전혀 나질 않아 쿠소게임이라고 평가절하 당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이것 나름대로 나쁘지 않다고 본다. 애초에 8비트 게임기 성능상 원작의 느낌을 완벽하게 재현할 수 없다면, 패미콤은 패미콤으로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좋은 듯 싶다. 때문에 패미콤 이식작 중 상당수는 대량의 추가 요소로 무장하는 경우가 많았고, 이 '전장의 늑대' 또한 그런 케이스에 속한다. 80년대 중반에 발매된 캡콤 초창기 게임 중에서는 가장 잘 만든 편. 그도 그럴 것이 캡콤 초창기 패미콤 이식작은 마이크로닉스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는데, 이때쯤부터 캡콤이 직접 패미콤 게임을 만들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패미콤 게임이라고는 해도 원작이 원작인지라 난이도는 꽤 있는 편. 총알 한방만 맞으면 즉사. 대신 스테이지 선택이나 적 정지 비기, 모든 쉘터가 보이게 만드는 비기 등 개발사가 준비한 몇종류의 비기가 있어 좀 더 자유로운 플레이가 가능하다. 다만 적 정지 비기는 뭔가 버그스러운 것이 수상하다. 비기를 만들려다가 뭔가 실수한 것일까.

원작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긴 하지만, 오리지널 추가 요소로 중무장하여 새롭게 어레인지된 작품으로써는 의외로 재미있게 할 수 있다. 어렸을 때에도 원작과 별개로 패미콤판 전장의 늑대는 그럭저럭 재미있게 한 편. 패미콤판 '이까리'보다는 확실히 이쪽이 나으며 재미 또한 한수 위이다. (다만 이까리는 2인 동시 플레이가 된다는 장점이 있다.) 어린시절에 보드 게임의 원작 게임이라는 것 때문인지 더더욱 즐겁게 쉘터를 찾아헤매며 재미있게 했던 게임.

핑백

덧글

  • 틸더마크 2013/11/15 03:14 #

    MSX판에 비하면 패미콤판은 명작급이라니까요(....)
  • 플로렌스 2013/11/15 12:22 #

    지하쉘터 찾는 재미가 쏠쏠했지요. MSX판은...(T_T);
  • 눈물의여뫙 2013/11/15 08:02 #

    쿠소한 조작감으로 전설이 된 ABBA 따위보단 아무리 봐도 재미나 보이네요.
  • 플로렌스 2013/11/15 12:23 #

    꽤 재미있게 했던 추억의 게임입니다.
  • 나이브스 2013/11/15 09:31 #

    원맨 아미...
  • 플로렌스 2013/11/15 12:23 #

    수퍼 솔져지요.
  • 블랙 2013/11/15 12:26 #

    보드게임으로 나왔던건 아케이드판이 아니라 패미콤판 기반이었을듯 합니다. 젤다의 전설이나 요괴대마경등이 전부 패미콤 게임의 보드게임화였으니...
  • 플로렌스 2013/11/15 14:19 #

    네, 당시 보드게임들은 전부 패미콤판 기반이었지요. 패미콤 전성시대였기 때문에...
  • miakiss 2013/11/17 11:18 #

    스테이지가 줄어든건 아쉽지만 이 정도면 열심히 만들었다고 할수있겠네요
  • 플로렌스 2013/11/17 15:07 #

    숨겨진 요소가 많아 꽤 즐겁게 했지요.
  • 큐팁 2013/11/17 15:28 #

    쉘터 입구 총정리를 해주셨네요~ 게다가 모르던 비기까지..덕분에 오래간만에 함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새삼스러운 말이지만 플로렌스님 고전 게임 리뷰는 너무 고퀄이라 항상 기다리고 있는 열혈독자랍니다ㅋㅋ
  • 플로렌스 2013/11/18 07:40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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