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스모크 (GUN.SMOKE, 1985, CAPCOM) 추억의 오락실

건.스모크 (GUN.SMOKE, 1985.11, CAPCOM)

캡콤에서 1985년에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종스크롤 슈팅게임. 캡콤의 8번째 게임이자 '전장의 늑대'의 뒤를 잇는 캐릭터 슈팅게임이다. 쌍권총과 백마가 특징인 21세의 용감한 청년 '빌리'를 조종하여 10개의 라운드를 돌며 평화로운 마을에 위협을 가하는 13명의 현상수배범들을 찾아 해치우는 것이 게임의 목적. 1950년대에 방영한 동명의 서부 드라마가 떠오르기 쉽지만 드라마의 주인공은 보안관 '맷 딜런'이었고, 이 게임의 주인공은 용감한 현상범 사냥꾼 '빌리'. 드라마에서 타이틀과 분위기 정도만 따온 캡콤의 오리지널 게임이다.


타이틀 화면. 첫번째 1UP는 3만점에서 발생한다. 기본적으로 혼자 하는 게임이긴 하지만 2인 교대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제일 먼저 10장의 현상수배 전단지가 흘러간다. 미리 앞으로 싸워야 할 보스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총 10개이니 10개 라운드. 맨 마지막엔 3명이 1개조이다.

그리고 각 라운드의 시작에는 해당 스테이지의 보스 이름과 무기, 현상금이 표시된다. 라운드 1의 보스는 '마스터'. 무기는 윈체스터, 현상금은 1만 달러다.

이 게임은 8방향 레버와 버튼 3개를 사용한다. 조작법이 꽤 특이한데, 버튼1은 왼쪽을 향해 쌍권총 발사, 버튼2는 중앙을 향해 쌍권총 발사, 버튼3은 오른쪽을 향해 쌍권총을 발사한다. 이것까지는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버튼1(왼쪽)과 버튼2(중앙)를 동시에 누르면 왼쪽과 중앙을 동시에 쏘고, 버튼1(왼쪽)과 버튼3(오른쪽)을 동시에 누르면 왼쪽과 오른쪽 사이드를 동시에 쏘며, 버튼2(중앙)와 버튼3(오른쪽)을 동시에 누르면 중앙과 오른쪽을 동시에 쏠 수 있다. 주인공이 쌍권총을 사용한다는 점을 제대로 활용하여 만든 독특하면서도 참신한 버튼 조합 시스템이다. 당시 캡콤의 참신함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

적에게 한대만 맞으면 즉사한다. 목숨수는 화면 왼쪽 하단에 표시된다. 스테이지 곳곳에 놓여있는 '나무통'을 쏘면 그 안에서 아이템이 나오고, 먹으면 각 아이템에 해당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 득점 아이템과 부츠, 총탄, 라이플이 나오는데 부츠는 이동속도 증가, 총탄은 총의 연사속도 증가, 라이플은 총의 사거리 증가다. 각각 최대 5단계까지 올릴 수 있고 죽으면 1단계 저하된다.

조금 특별한 아이템인 '말'. 먹으면 화면 뒤에서 백마가 달려오며 빌리가 그것을 타게 된다. 이런 연출이 나오는 동안은 적이 멈춰있다. 말에 타고 나면 적의 총탄에 3발까지 맞아도 죽지 않는다. 3발 맞는 순간 말이 도망치며 다시 걸어서 이동해야 한다. 말은 보스까지 타고 갈 수 있으며 라운드를 클리어하면 사라진다.

첫번째 라운드의 보스 '마스터'. 엎드려쏴 자세로 빌리를 노리고 총탄을 발사해온다. 이 게임에서 보스는 조무래기 적들과 함께 나오는데, 그 수가 상당히 많고 계속하여 나오기 때문에 꽤나 어렵다. 나무통에서 나오는 'POW'는 화면내 적 전멸 아이템. (캡콤 최초의 게임 '벌거스'부터 줄곧 등장해온 캡콤의 대표 아이템이다.) 보스에게는 통하지 않지만 조무래기들을 한번에 없앨 수 있어 편리하다. 첫번째 보스 '마스터'는 엎드려 있을 때엔 빌리의 총에 맞지 않는다. 위치를 바꾸기 위해 일어났을 때에만 맞는다. 첫번째 보스이기 때문에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이길 수 있긴 하다.

보스를 해치우고 라운드를 클리어하면 해당 보스의 현상수배전단에 총탄이 박히는 연출이 나온다. 그리고 밑에 현상금이 표시되며 실제로 해당 금액이 스코어에 반영된다. 라운드 2의 보스는 '로이'. 무기는 나이프를 사용한다. 현상금은 1만2000달러.

라운드 2는 시작하자마자 왼쪽에 열차가 하나 지나가고, 열차 위에 보스인 '로이'와 적들의 모습이 보인다. 1985년에 이런 멋진 세련된 연출이라니...캡콤은 확실히 대단했다.

라운드 2는 선로를 따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인데, 건물 안에서 나이프를 든 적들이 갑자기 튀어나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보스 역시 나이프 사용자. 화면 내를 빠르게 이동하며 공격해온다. 거리를 두면서 열심히 쏘자.

라운드 3의 보스는 '닌자'. 이름도 없다. 그냥 '닌자'일 뿐이다. 무기는 다트라고 되어있지만 보이는대로 수리검이다. 현상금은 1만5천달러. 이름없는 닌자가 왜 서부에까지 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인들이 닌자를 엄청 좋아한다는 것을 노린 캡콤의 절묘한 기획이라는 것은 예측할 수 있다.

라운드 3은 강을 따라 가는데, 지형이 좁고 구불구불하여 적의 총탄을 피하기가 꽤 어렵다. 진행 도중 미국 황소 한마리가 서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녀석은 총을 맞으면 갑자기 돌진해오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이곳의 나무통에서는 2만점짜리 득점아이템 '홀스타인'이 들어있다. '홀스타인'은 캡콤의 5번째 게임인 '엑제드 엑제스'에서 5만점짜리 득점아이템으로 등장한 이래 캡콤의 게임에서 고득점 아이템으로써 계속하여 등장하게 된다.

라운드 3의 보스인 닌자는 '펑' 하는 연막탄과 함께 갑자기 등장한다. 등장할 때 인을 맺고 있는 것 또한 닌자스러움 물씬. 나타나는 위치는 랜덤이다.

라운드 3의 보스 닌자는 화면 내를 텀블링을 하면서 빠른 속도로 돌아다니고, 틈틈히 수리검을 던지면서 공격해온다. 제법 맞추기가 힘든 편.

라운드 4의 보스는 '컷터'. 무기는 부메랑이며 현상금은 15000달러. 험상궃게도 생겼다.

이 위치에서는 별(☆) 모양의 아이템 '사키치(佐吉)'가 등장한다. 먹으면 1만점 득점. '홀스타인' 만큼은 아니지만 사키치 역시 상당한 고득점 아이템이다. 게임이 게임이다보니 보안관을 상징하는 별 마크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 '사키치' 역시 캡콤 최초의 게임 '벌거스'에서 등장한 이래 캡콤 게임에 꼬박 등장해온 대표 아이템이다. '별'이 아니다. '스타'도 아니다. 캡콤 게임에 나오는 이 아이템은 반드시 '사키치(佐吉)'라고 해야만 한다. 조금 더 올라가다가 오른쪽에서는 2만점짜리 득점 아이템 '홀스타인'도 먹을 수 있다.

라운드 4의 보스 '컷터'는 부메랑을 2개씩 던지면서 공격해오는데 총 4개를 동시에 던진다. 부메랑이다보니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가는 것이 특징. 다른 보스들과 달리 죽을 때 옆으로 쓰러지는 것이 특이하다. 험상궃게 생긴 모습과 달리 예쁘게 쓰러지는 모습이란...

라운드 5의 보스는 '픽 조'. 무기는 다이너마이트다. 현상금은 2만 달러. 머리에도 다이너마이트를 두르고 있는 것이 개성적이다.

라운드 5는 폐허가 된 마을 건물과 강이 배경. 도중에 홀스타인도 하나 먹을 수 있다. 보스인 '돼지(PIG)' 조는 별명 그대로 뚱뚱한 몸이 특징. 다이너마이트를 던지면서 공격해오는데 탄과 달리 떨어진 뒤 그 자리에서 폭발도 하기 때문에 그 딜레이를 염두해두고 피해다녀야 한다.

라운드 6의 보스는 '울프 치프'. 말 그대로 '늑대 추장'이다. 아파치(코만치?)족 추장으로 보이는데 무기는 '샷건'. 총기로 무장한 인디언이다. 현상금은 8만 달러로 라스트 보스와 같다. 현상금이 상당히 높은데 그만큼 이 라운드 6의 길이가 길고 어렵다.

라운드 6는 총으로 무장한 인디언들이 주로 나온다. 배경은 강이 있는 인디언 마을.

라운드 6에서부터 나오는 마이너스 아이템 '소머리뼈'. 소머리뼈는 먹으면 이동속도, 총탄 연사속도, 총탄 사거리가 각각 1단계씩 줄어드는 마이너스 아이템. 라운드 6부터 꽤 자주 출몰하는데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잠자리는 스코어가 16배수일 때마다 등장하는 득점아이템이다.

강가에서 말을 먹을 수 있고 오른쪽에 인디언 천막이 있는 지점에서 2만점짜리 득점아이템 '홀스타인'을 먹을 수 있다. 인디언 마을을 진행하는 도중 보스인 늑대 추장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화면 스크롤이 멈추고 적들이 떼로 몰려와 보스전인 줄 착각하게 만들지만 금방 퇴각하고 물러나고 스크롤이 계속된다.

이후 진행 도중 잠자리도 2번 나오고 말도 2번 나온다. 큰 강을 건너는 다리 왼쪽에선 캡콤의 대표 아이템 '야시치(弥七)'를 먹을 수 있다. 이 아이템 역시 캡콤 최초의 게임 '벌거스'에 등장한 이래 캡콤 게임에서 꾸준히 주요 아이템으로써 등장한다. 건스모크에서 야시치는 목숨수가 하나 증가하는 1UP 보너스 아이템.

야시치를 먹고 좀 더 가다보면 인디언 마을 입구가 나오는데, 여기에서 또 스크롤이 멈추며 보스인 늑대 추장이 등장한다. 역시 적들이 떼로 몰려오고 좀 해치우다보면 다시 스크롤이 계속된다. 인디언 마을은 양쪽에 인디언 텐트가 있어 적의 총탄 및 몸통박치기를 피할 곳이 부족하다.

마을을 빠져나온 뒤 말을 다시 먹을 수 있고, 첫번째 야시치를 먹은 곳과 비슷한 지형에서 다시 한번 야시치를 먹을 수 있다. 라운드 6에서는 말도 여러번 나오고, 1UP 아이템인 야시치도 여러번 나온다. 대신 스테이지 길이가 엄청나게 길고 도중 몇차례나 보스인 늑대 추장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직접 싸울 수는 없다.

또다시 늑대 추장 등장. 이후 큰 강이 나오는 곳에서 다시 한번 야시치를 먹을 수 있다. 라운드 6는 플레이하다보면 대체 이 라운드는 언제 끝나나 하는 의문이 계속 들게 만든다. 다른 라운드에 비해 길이가 몇배나 된다. 마치 최종 스테이지 같은 기분이 든다.

라운드 6의 보스 늑대 추장. 샷건을 쏘면서 공격해오는데 탄이 3방향으로 발사된다. 조무래기들도 끝도 없이 몰려온다. 상당한 강적.

라운드 7의 보스는 '골드스미스'. 무기는 더블라이플이다. 현상금은 2만 달러.

라운드 7은 아무 것도 없는 황야의 연속. 보스인 골드스미스는 2개의 라이플을 들고 있다. 이동할 때 화면 내를 데굴데굴 굴러다니면서 빌리의 총탄을 회피한다. 요리조리 굴러다니며 총탄을 피해다녀서 맞추기가 힘든 보스다.

라운드 8의 보스는 '로스 퍼브로'. 무기는 더블 피스톨이다. 현상금은 2만 5천 달러.

라운드 8의 배경은 목장. 미국 황소도 자주 나온다. 라운드 8의 보스 로스는 쌍권총을 쏘면서 공격해오는데 각기 다른 방향으로 총탄이 동시에 날아온다. 

라운드 9의 보스는 '팻맨'. 장기에프가 아니다. 별명이 어째 라운드 5의 보스와 비슷한 느낌이다. 무기는 머신건. 현상금은 3만 달러다.

라운드 9은 폐허가 된 마을이 배경. 장기에프처럼 생긴 팻맨은 머신건을 난사하며 공격해오는데 탄의 속도도 빠르고 총탄의 수도 많아 피하기가 굉장히 힘들다. 대신 보스의 맷집은 약한 편.

라운드 10의 보스는 '윈게이트 패밀리'. 무기는 머신건과 라이플이다. 현상금은 3인조 악당 합쳐서 8만 달러. 늑대 추장과 같다.

라운드 10은 강을 따라 계속되는 다리로 구성되어 있다. 보스인 윈게이트 패밀리는 중앙에서 4개의 탄을 동시에 발사하는 녀석과, 양쪽에 주인공을 노리고 총을 쏘며 달려드는 2명이 모두 보스. 그밖에 조무래기 적들도 계속해서 몰려든다. 먼저 양쪽의 일반 탄을 쏘며 공격해오는 녀석 2명을 해치우고 다음 중앙에서 4발의 탄을 동시에 발사하는 보스를 해치우면 클리어. 굉장히 어렵다.

윈게이트 패밀리도 물리치고 현상금 8만 달러를 받는다. 그대로 스코어에 반영이 된다. 이후 엔딩.


< 엔딩 >
"해피! 해피! 베리 해피! 이 마을에 평화가 마침내 돌아왔다."

"그러나, 강도들은 아마도 또다시 마을을 공격하기 위해 돌아올 것이다.
그렇다. 마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빌리의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된 것이다."

"이 게임을 끝까지 플레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캡콤의 다음 재미있는 게임도 기대해주세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게임 끝.

이어서 이니셜 입력 화면이 나오고 입력 후 타이틀 화면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문자에 전화기나 남녀 마크, 남녀 화장실 마크, 하트, 별, 일장기, 공룡, 음표, 자동차, 배 등이 있는 것이 재미있다.

추억의 오락실 게임 건스모크. 1985년 게임답지 않게 그래픽도 좋고, 현상수배전단으로 확실하게 구분되는 개성만점의 보스들과 각기 다른 개성넘치는 스테이지, 독특한 조작 시스템 등 꽤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 아직 비행기 슈팅게임 밖에 없던 시절에 일찍부터 캐릭터 슈팅게임을 시도한 작품. 이 작품 이전에 '전장의 늑대'가 있었지만 액션성이 강했던 '전장의 늑대'에 비해 이 '건스모크'는 확실하게 슈팅게임의 색채를 띄고 있다. 다만 캡콤 게임답게 난이도는 상당히 높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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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iakiss 2013/12/14 03:24 #

    이 게임의 서부적인 분위기와 현상금 포스터로 나오는 보스는이후 코나미의 선셋 라이더스에많은 영향을 준듯
  • 플로렌스 2013/12/14 16:21 #

    서부 게임의 정도를 보여준 작품이었지요.
  • 펭귄대왕 2013/12/14 09:43 #

    옛날 게임이 지금 해 보면 다 어렵다지만, 이 게임은 그때도 너무 어려웠었습니다..
  • 플로렌스 2013/12/14 16:22 #

    정말 무식하게 어려웠지요...
  • 블랙하트 2013/12/14 10:38 #

    게임라인의 모 기자분은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하고 있다가 스카웃 되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 플로렌스 2013/12/14 16:22 #

    이 어려운 게임을 엄청 잘했나보군요.
  • winbee 2013/12/14 16:59 #

    캡콤 게임에 닌자는 이게임 저게임 다 나온듯 하네요. 블랙드래곤이라든지 원탁의 기사라든지 ..액션게임이라면 있는대로 넣은듯합니다 차라리 시노비처럼 닌자만 나오는걸 만들지..(있었나요?)
  • miakiss 2013/12/14 17:23 #

    그러고보니 왠지 닌자처럼 날아다니는 바이오닉 코만도라는 게임이.....
  • 플로렌스 2013/12/14 20:41 #

    미국인들이 닌자를 너무 좋아하다보니...나름 성공전략이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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