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의 만가 (Trojan, 1986, CAPCOM) 추억의 오락실

싸움의 만가 (闘いの挽歌, Trojan, 1986, CAPCOM)

캡콤에서 1986년에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액션 게임. 핵전쟁 이후 세계를 지배해 나아가는 악의 군단의 총수 '검왕'을 물리치기 위해 칼 한자루와 방패 하나를 들고 나서는 한 용사의 이야기. '북두의 권'의 오마쥬로 가득한 게임이다. 슈팅적인 요소가 강했던 캡콤 게임에서 최초로 직접적인 타격을 중시한 액션성이 강조된 액션게임이기도 하다.

방패버튼이 별도로 있어 방향레버와의 조합으로 상단, 하단, 수직상단, 대각선 상단 등 다양한 방향에서의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같은 해에 발매된 '황금의 성'을 제외하면 '공격'과 '방어' 둘을 잘 제어하여 플레이해야 하는 참신한 게임이기도 했다. 패미콤판에는 대전모드가 추가되었고 이처럼 '공격'과 '방어'를 이용하여 대결하는 방식은 차후 캡콤의 메인 게임 장르가 되는 '대전격투게임' 탄생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기본은 칼과 방패를 이용하여 공격과 방어를 제어하여 진행하지만 특정 적의 공격에 무장이 날아가면 맨손이 되며 주먹과 킥을 이용한 진행이 된다. 스테이지 진행 중간에 중보스, 끝에는 보스가 기다리고 있으며 총 6개 스테이지. 장르적 특성면에서 1984년에 아이렘에서 발매한 '스파르탄X'의 계보를 잇고 있으며 게임의 디자인이나 스타일, 자잘한 연출 등 차후 테크노스저팬의 명작 '더블드래곤'의 탄생으로 그 계보가 연결되는 중요한 게임이다.


< 스토리 >

핵전쟁이 종국으로 치닫은 세기말, 검왕이 톨솔하는 악의 군단에 의해 지배되어가고 있던 세계였다. 이 세계의 사람들은 악의 군단의 흉폭한 짓거리에 두려워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모든 무슬을 습득하고 있는 당신은 검왕의 힘에 두려워하는 사람들의 의뢰를 받아 이 세계에 다시 평화를 되찾기 위하여 악의 군단에게 맞서려하고 있다.


전원 투입 후 최초 화면. 단검과 매직볼을 던지는 '슬래쉬'의 공격을 방패로 막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온다. 단검은 방패로 방어 가능하지만 매직볼은 방패로 막으면 무장이 날아가버리고 맨손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어서 무장 아이템을 먹으면 칼과 방패가 다시 되돌아오는 것까지 보여줘서 이 게임의 중요한 시스템을 이해하게 해준다.

타이틀 화면. 첫번째 보너스는 3만점에서 발생하며 이후 6만점마다 보너스가 발생하여 목숨수를 늘릴 수 있다.


[ 스테이지 1. 첫번째 미션 (FIRST MISSION) ]
각 스테이지가 시작하기 전에는 이렇게 현재 진행할 스테이지와 남은 스테이지를 보여준다. 총 6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스테이지는 커다란 점, 마지막 스테이지는 해골인 것이 차후 캡콤의 패미콤 간판 게임이 되는 '록맨' 시리즈의 닥터와일리 스테이지를 떠오르게 한다.

첫번째 스테이지가 시작되면 이 게임의 최하 말단 조무래기인 '스매셔'들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스매셔는 철퇴를 든 적으로 다가와서 철퇴를 휘두르는데 놀랍게도 근접시 하단 공격을 해온다. 근접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검을 휘두르면 주인공의 검을 피하며 주인공의 낭심을 으깨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소위 '자코'라고 부르는 조무래기 적 주제에 꽤 강하다. 다가오는 속도도 빠른데 떼지어서 몰려오는데다가 무한으로 계속 나와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조무래기는 조무래기인데 강한 조무래기인 만큼 최종스테이지까지 계속해서 등장한다.

진행 도중 '점프(JUMP)'라고 쓰여진 칸은 일종의 점프대. 이 위에서 수직 점프하면 높이 점프할 수 있다. 횟수제한이 있어 몇번 뛰고 나면 사라지니 주의. 이 점프대를 이용하여 높은 곳에서 폭탄을 던지며 공격해오는 봄버맨을 해치울 수 있다. 해치우지 않고 지나쳐도 되지만 이런 곳의 적은 해치웠을 때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고득점으로 목숨수가 늘어나는 게임이니 가능한 점수를 많이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

스매셔와 함께 틈틈히 오프닝에서도 나온 '슬래쉬'가 2명씩 짝지어서 등장한다. '스매셔'가 '스파르탄X'의 '잡는 남자'라면 '슬래쉬'는 '나이프 던지는 놈'과 같은 포지션. 이런 계속하여 등장하는 조무래기 디자인의 특성 면에서 확실하게 '스파르탄X'의 계보를 잇고 있다. 스매셔는 칼과 매직볼을 상단이나 하단으로 던지는데, 매직볼을 방패로 방어하면 무장이 날아가며 맨손이 된다. 칼과 방패 버튼이 각각 주먹과 킥 버튼으로 변화한다. 무장이 날아가면 곧바로 무장 아이템이 나타나기 때문에 곧바로 회복이 가능하긴 하지만 주먹과 킥만을 사용하여 좀 더 본격적인 격투 액션게임 같은 느낌으로 진행하는 것 또한 재미있다.

맨홀에서는 '보우건남'이 갑자기 튀어나와 활을 쏜다. 이녀석을 도망치기 전에 해치우면 역시 좀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적 캐릭터들의 디자인 및 공격방식이 다분히 '북두의 권'스럽다.

첫번째 스테이지의 중보스 '마무시 형제'. 도끼를 무기로 쓰는 덩치좋은 놈 2명이 양쪽에서 주인공을 포위하고 상단이나 하단으로 도끼를 던진다. 방패로 막은 도끼는 다시 회전하며 마무시의 손으로 되돌아간다. 접근하면 도끼를 휘두르며 공격해오는데, 방어 후 칼 연타로 쉽게 해치울 수 있다. 둘 중 하나가 쓰러지면 나머지 하나는 근접시 방어도 하기 때문에 상단과 하단을 번갈아가며 공격해야만 해치울 수 있다.

중보스지만 그래도 보스라고 해치우면 나름 축하 메시지가 뜬다. 마무시 형제의 보너스 포인트는 2000점. 계속해서 적들을 해치우며 진행해야 한다. 시간 제한이 있어 시간이 0이 되어도 죽는데 중보스를 해치워도 이 시간이 회복 안되는 것이 문제. '마계촌'보다 확연히 어렵다.

스테이지 1의 후반에 진행 도중 날개달린 하트가 날아오는데 이것은 라이프 회복 아이템. 먹으면 라이프 에너지가 4칸 회복된다. 에너지가 꽉 차있을 때 먹으면 5000점 득점. 이 게임 전체에서 달랑 3번만 등장하는 레어 아이템이다.

첫번째 스테이지의 보스 '아이언암'. 배경의 벽을 뚫고 나오는 연출이 당시로써는 상당히 임펙트 있다. 첫번째 보스지만 임펙트 있게 등장한 만큼 상당한 강적. 이름대로 기계팔을 가진 적인데 이 팔을 휘두르며 공격해온다. 팔이 늘어나기도 하니 간격에 주의해야 한다. 이 팔로 방어까지 하기 때문에 좀처럼 공격하기가 힘들다. 앉아서 방패로 막는 것을 반복하며 공중에 헛손질을 하게끔 유도하여 하단 공격을 하면 비교적 공격이 잘 먹힌다.

보스를 클리어하면 역시 첫번째 스테이지를 시작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진행 상황이 표시된다.


[ 스테이지 2. 바위 절벽 (CRAGGY CLIFF) ]
2번째 스테이지 역시 스매셔와 슬래쉬로 가득. 절벽 위에서 활을 쏘는 '레드애로우'가 등장한다. 레드애로우는 다양한 방향으로 활을 발사하는데 방패 버튼을 잘 사용하여 막아야 한다. 점프대가 있기 때문에 해치우는 것이 가능하다.

2번째 스테이지의 중보스 '아르마딜론'. 시작하자마자 몸을 둥글게 말고 굴러온다. 이 상태일 때에는 무적이므로 점프해서 회피해야 한다. 굴러올 때 방패로 막으면 무장이 날아가버리니 주의해야 한다. 굴러다니다가 틈틈히 일어나서 상단이나 하단으로 불을 발사한다. 불을 막고 가까이 가서 공격하면 다시 몸을 말고 구르기 시작. 점프로 피하다보면 다시 일어나는데 그 때 또 공격하고...이것을 반복하면 해치울 수 있다. 보너스 포인트는 3000점.

중보스를 해치우고 가다보면 이번엔 등에 프로펠러를 들고 날아다니며 폭탄을 떨구는 '스카이 자이로'가 등장하기 시작. 낮게 내려왔을 때 점프해서 해치울 수도 있지만 점프대를 이용하여 해치울 수도 있다. 해치우면 1000점으로 꽤 고득점. 스매셔나 슬래쉬처럼 해치워도 계속해서 무한으로 나오기 때문에 고득점을 올릴 때 좋은 원천이 된다.

스테이지 2의 보스 '고블린'. 지하로 연결되는 성 입구에서 나온다. 점프하면서 가시가 달린 철구를 던지면서 공격. 점프 높이가 높고 주인공의 공격을 피해 좌우로 도망치기 때문에 철구를 피하면서 공격하려면 맞추기 힘들다. 철구를 방패로 막은 직후 착지하는 고블린을 칼로 베는 식으로 상대해야 한다. 최초에 오른쪽에 있을 때 공격하면 왼쪽으로 도망가는데, 이 때 화면 오른쪽 밖을 공격하면 왼쪽의 고블린이 데미지를 입고 오른쪽으로 점프해서 오게 되는데 이 때 또 공격하면 되고...이런 식으로 쉽게 해치울 수 있는 비기가 있다. 보너스 포인트는 3000점.


[ 스테이지 3. 은거지1 (HIDING PLACE 1) ]
스테이지 3은 적의 아지트. 좁은 공간에서 적들을 해치우며 좌우로 번갈아가며 배치된 승강기를 타고 내려가며 진행해야 하는 곳이다. 스매셔와 슬래쉬는 기본으로 등장. 역시 적들은 무한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해치우고 재빨리 승강기에 타야 한다.

스테이지 3부터 등장하는 레드 스파이더. 갑자기 위에서 거미줄을 타고 내려온다. 거리가 떨어지면 독액도 내뿜으며 공격해온다. 독액은 방어 가능하지만 거미에 직접 부딪히는 것은 막을 수 없다. 역시 무한으로 등장하니 빨리 해치우면서 진행에 집중하는 것이 최선.

스테이지 3의 중보스 '머슬러'. 가시 달린 몽둥이를 휘두르며 공격해온다. 이 몽둥이에 맞으면 2씩 닳는데 문제는 막아도 1씩 닳는다. 덤으로 의도적으로 빈틈을 노리고 공격을 해오기 때문에 일정 거리에서는 하단 공격을 주로 한다. 막아도 라이프 에너지가 닳기 때문에 가드만 하다보면 죽게 된다. 몽둥이 공격은 느린 편이기 때문에 칼로 공격 후 몽둥이 휘두르는 것을 피하고 다시 접근해서 칼로 공격하고...이런 식으로 치고빠지기 전법으로 상대해야 한다. 보너스는 3000점.

스테이지 3의 보스 '트로이안'. 이 게임의 북미판 제목이기도 한 녀석이다. 이름에 어울리게 칼과 방패로 무장했는데 주인공과 완전히 같은 타입의 적. 주인공의 칼 공격을 방패로 잘 막으면서 공격해오는 강적이다. 접근해서 하단을 노리는 방법도 있는데 점프해서 착지하는 타이밍에 칼을 휘둘러 공격하고 곧바로 방패를 들어 트로이안의 반격을 막는 전법으로 해치울 수 있다. 보너스는 5000점.


[ 스테이지 4. 은거지2 (HIDING PLACE 2) ]
스테이지 4는 진행하다보면 점프대가 있고 그 위에 문이 닫혀있는 곳이 나온다. 조금 오른쪽으로 가면 막다른 곳에 '오픈'이라고 쓰여진 판이 있으며 그 판을 먹으면 닫혀있는 문이 열린다. 이것을 반복하며 막힌 문을 열면서 진행해야 하는 스테이지. 천정이 낮아 점프했을 때 위에 부딪히기 쉬운데 밑에는 지뢰까지 깔려있다.

첫번째 문을 열고 진행하면 건물 끝에 스테이지 1의 보스였던 '아이언암'이 길을 막는다. 전보다 스피드가 확연히 빨라졌고 가드도 잘한다. 해치우면 보너스 5000점. 다음 건물에서 또 문을 열고 진행하면 그 끝에 스테이지 1의 중보스였던 '마무시 형제'가 다시 한번 중보스로서 길을 막는다. 역시 전보다 빨라져서 꽤 이기기 힘들어졌다. 해치우면 보너스 1만점 득점. 

중보스를 클리어 후 첫번째 문을 열고 2번째 문을 열기 위해 가는 도중 스테이지 2의 중보스였던 '아르마딜론'이 공격해온다. 이녀석은 굳이 해치우지 않아도 되니 문만 오픈 한 뒤 점프로 피해서 진행하자. 아르마딜론이 나오는 지점에서 2번째 하트가 등장하니 꼭 먹자. 다음 스테이지의 끝에는 스테이지 2의 보스였던 '고블린'이 재등장. 역시 스피드가 더 빨라졌다. 공격 방법은 동일. 해치우면 보너스 1만점을 득점하며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간다.


[ 스테이지 5. 은거지3 (HIDING PLACE 3) ]
스테이지 5는 스테이지 3과 마찬가지로 좁은 공간에서 적들을 해치우며 계속해서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로 되어있다. 등장하는 적들도 동일하지만 더욱 많이 나온다. 덤으로 스테이지 1의 중보스였던 '마무시 형제'가 조무래기 적으로써 계속하여 등장한다. 보스급적이 조무래기로써 계속하여 등장하니 압박감이 상당한 스테이지다.

스테이지 5의 중보스는 스테이지 3의 중보스였던 '머슬러'. 문제는 한명이 아니라 2명이 동시에 등장한다. 좌우에서 주인공을 포위하고 가시몽둥이를 휘두르며 다가온다. 한쪽을 최대한 빨리 해치운 뒤 나머지를 상대해야한다. 정신적으로나 게임적으로나 압박감이 큰 스테이지다.

스테이지 5의 보스는 스테이지 1의 보스였던 '아이언암'이 2명 동시에 등장. 역시 양쪽에서 포위하며 다가온다. 단순히 2명 나오는 것 뿐 아니라 스피드도 빨라지고 공격도 거세며 가드 또한 잘한다. 더욱 강해진 보스가 2명 동시에 나오니 상당히 압박감이 든다. 해치우면 보너스 6000점.


[ 스테이지 6. 최후의 싸움 (FINAL BATTLE) ]
드디어 마지막 스테이지. 스매셔와 슬래쉬가 등장하는 것은 다른 스테이지와 동일. 도입부부터 스테이지 3의 중보스였던 '머슬러'가 보인다. 다만 점프대를 밟고 2층 난간으로 올라가서 싸워야 하는데 굳이 싸우지 않고 지나가도 무방하다. 하지만 이녀석을 해치우면 보너스로 목숨수가 1 증가되기 때문에 가능한 해치우고 진행하는 것이 좋다.

스테이지 6의 중보스로 스테이지 3의 보스였던 '트로이안'이 등장한다. 문제는 보스와 싸우는 도중에도 뒤쪽에서 조무래기 적인 스매셔가 주인공을 노리고 계속해서 몰려든다는 것. 틈틈히 뒤를 돌아 스매셔들을 해치우며 트로이안을 상대해야 한다. 

높은 곳에서 폭탄을 던지며 공격해오는 봄버맨들이 있는 지점. 역시 점프대가 있어 해치울 수 있다. 이곳에서 3번째 하트가 출현하지 놓치지 말자.

조금 더 가서 스테이지 6의 끝까지 가면 최종보스인 '검왕 아킬레스'가 기다리고 있다. 덩치도 주인공보다 크고 거대한 검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 이 게임이 '북두의 권'에서 모티브를 따온 만큼 검왕의 모습은 권왕 라오우를 떠오르게 하며 아명인 '검왕' 또한 '권왕'과 발음이 동일한 '켄오우'다. 

주인공이 접근하면 검왕 아킬레스는 거대한 검을 칼집에서 스윽 뽑은 뒤 칼집을 뒤로 집어던진다. 붉은 머리와 붉은 칼집이 눈에 띈다.

최종보스인 '검왕 아킬레스'는 큰 키에 걸맞는 거대한 검을 사용하는데 그 길이만큼이나 긴 리치와 빠른 스피드가 특징. 공격도 강하고 방어도 능하다. 방패로 막아도 뒤로 밀려나게 되며 확실하게 빈틈을 노리고 공격해온다. 

방패를 들고 방어하며 점프해서 착지하는 순간 칼을 휘두르고 다시 방패로 방어. 이 전법으로 공격하다보면 틈틈히 공격을 넣을 수 있다. 이 방법을 쓰면 이쪽이 맞을 때도 있지만 공격에 성공할 때가 많아 라이프만 충분하다면 이길 수 있다. 라이프가 부족하다면 이기는 것은 힘들 수도 있다. 라스트 보스답게 상당한 강적. 해치우면 무릎을 꿇은 뒤 쓰러진다.

무릎을 꿇은 뒤 앞으로 고꾸라지는데 쓰러지는 순간에도 검에서 손을 놓지 않는 것이 '검왕'이라는 칭호에 걸맞는 자의 최후. 은근히 '북두의 권'에 등장하는 '권왕 라오우'가 떠오르는 녀석이다.

최종보스를 클리어하면 축하메시지가 나온다. 보너스 점수는 1만점. 다른 스테이지 클리어 때와 마찬가지로 클리어시의 남은 시간이 점수에 합산된다. 

나름 엔딩이라 할 수 있는 보스급 캐릭터들의 캐릭터 소개 화면. 각 캐릭터들의 영문 명칭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복병이 기다리고 있다. 1회차로는 끝이 아니라 2회차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메시지 또한 인상적이다.

"너는 정말 강하군. 우리가 졌다. 좋아, 다시 한번 처음부터 우리에게 도전해봐라!"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2회차가 시작된다. 2회차의 적들은 훨씬 빠르고 강하며 더 많이 등장한다. 1회차도 어렵지만 2회차는 그야말로 지옥!!

2회차의 모든 보스들은 1회차 때보다 훨씬 강하다. 최종보스인 '검왕 아킬레스'는 거의 클리어 불가능할 것처럼 보일 정도로 강하다. 리치도 길고 스피드도 엄청나게 빠른데다가 방어 또한 칼같다. 리얼타임으로 실기에서 이것을 클리어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강하다. 

2회차까지 클리어해야 비로소 제작진들이 패배를 시인하며 '땡큐 베리 마치'라는 전형적인 감사의 인사를 보내며 '디 엔드'로 게임을 끝낸다.

그리고 이름을 입력하는 화면으로 넘어간다. 제한 시간 다음 랭킹 화면으로 넘어간 뒤 다시 타이틀 화면으로 되돌아오게 된다.


공격과 방어 둘 다를 잘 살린 캡콤 최초의 본격 액션 게임. 당시의 캡콤 게임은 동시대의 게임에 비해 확연히 뛰어난 그래픽과 연출, 참신한 시스템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거기에 '살인적인 난이도'가 꼬박 포함되어 있었다. 안그래도 어려운 오락실 게임 중에서도 캡콤은 더욱 살인적인 난이도로 유명했으며 그때문에 전국의 게임 고수들로부터 사랑받는 게임을 많이 만들었다고 한다. 이 '싸움의 만가' 역시 고수들의 게임. 보통 사람은 시작하고 몇초만에 죽을 수 있는 게임이다. 방패를 이용한 '방어'를 잘 하지 않으면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어려운 게임. 잘 한다 하더라도 어려운 게임이다. 당시의 고수들도 2회차는 힘들었다고 한다. 클리어시의 캡콤의 메시지에서 고수들과 난이도로 승부를 겨루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게임 세계관은 '북두의 권' 그 자체. 핵전쟁 이후 세기말이라는 배경, 적들의 모습 및 최종보스의 아명 '검왕'. 칼과 방패가 날아갔을 때 주먹과 킥으로만 싸우는 주인공의 모습은 마치 '켄시로'를 보는 듯 하다. 이 게임의 히트로 인하여 이런 캡콤의 '북두의 권' 컨셉은 이후 '필살무뢰권'을 거쳐 '호랑이에의 길'로 계속 이어지게 된다.

이 게임의 제목 '싸움의 만가'는 1986년 당시 일본에서 개봉하여 엄청난 인기를 누린 영화 '남자들의 만가'에서 따온 것인데, 이 '남자들의 만가'라는 영화의 영문 제목은 'A Better Tomorrow', 감독은 존우(오우삼). 주연은 주윤발이였다. 이쯤해서 눈치챌 수 있겠지만 이 영화의 원제는 '영웅본색'. 국내에서도 엄청나게 히트하여 홍콩느와르의 막을 연 작품이다.

칼에 의한 '공격'과 방패에 의한 '방어' 버튼이 별개로 있어 적의 공격을 막고 공격하는 것이 게임의 기본. 상단 공격과 하단 공격, 상단 방어와 하단 방어 뿐 아니라 수직 상단과 대각선 상단의 방어도 있어 다채로운 공방이 가능. 이런 공방의 특성을 활용하여 패미콤판에서는 대전모드까지 추가되었다. 캡콤 최초의 '공격'과 '방어'를 이용한 게임이자 패미콤판으로는 캡콤 최초의 사람과 사람의 '대전'을 시도한 게임. 패미콤판에서 밝혀진 이 게임의 주인공 이름이 '류'라는 것은 전설의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의 탄생과 결코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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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miakiss 2013/12/22 05:33 #

    마무시 형제는 그놈이네요. 남두쌍철권을 쓰다가 켄시로에게 발린놈들
  • 플로렌스 2013/12/22 14:59 #

    이후 게임에선 점점 노골적이 되지요.
  • 블랙하트 2013/12/22 10:34 #

    여자 따위 없는 험한 세상이군요. 절망적인 수준이지만 DOS이식판도 있습니다.
  • 플로렌스 2013/12/22 14:59 #

    어려운데도 꽤 인기였다고 하더군요.
  • reaper 2013/12/22 11:14 #

    역시 캡콤 초창기 게임은 흥미롭군요
  • 플로렌스 2013/12/22 15:00 #

    참신한 게임이 족족 나왔지요.
  • 글로리ㅡ3ㅢv 2013/12/24 16:03 #

    싸움의 만가(트로쟌) - 필살무뢰권(어벤져) - 호랑이의길(타이거로드)
    와 이렇게 이어지는 거였군요. 어쩐지 디자인이 익숙하더라니...

    서문에 언급하신 더블드래곤... 색감과 캐릭터 디자인이 정말 유사하네요. 어떤 관련성이 있는건지 궁금합니다.
  • 플로렌스 2013/12/24 21:35 #

    회사가 다르고 더블드래곤이 후대에 나온 만큼 아무래도 이 게임의 영향을 받은 것이겠지요. 후대에 나온 만큼 더블드래곤 쪽이 더욱 버라이어티 하긴 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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