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로 가는 길 (少林寺への道, 1985, Konami) 추억의 오락실

소림사로 가는 길 (少林寺への道, SHAO-LIN'S ROAD, KICKER, 1985.4, Konami)

코나미에서 1985년에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쿵푸 액션 게임. 동 시기에 발매된 코나미의 '이얼쿵후(Yie Ar KUNG-FU)'가 떠오르지만 관련성은 없다. 캡콤의 '호랑이로 가는 길(虎への道)'과 마찬가지로 영화 '소림사 18동인(少林寺十八銅人, 1976)'의 일본 개봉 명칭인 '소림사로 가는 길(少林寺への道, Shao-Lin's Road)'에서 따왔지만 역시 영화와는 무관한 오리지널 작품. 주인공 '왕표'를 조종하여 제한된 스테이지 내에서 4방향 레버와 버튼 2개(킥과 점프)를 사용하여 스테이지 내의 적들을 모조리 해치우는 것이 게임의 기본이다.

환상의 권법 '진가비전의 소림권'의 달인 왕표는 사부인 라오츄를 암살한 악의 군단 '야무챠단'의 본거지 '사권사(邪拳寺)'에 쳐들어가서 악당들을 모조리 해치우는 것이 스토리의 기본. '스텝(STEP)'으로 스테이지가 구분되며 한개 스텝은 전반과 후반 2개의 라운드로 구분, 전반부는 졸개들을, 후반부는 보스를 포함하여 졸개들까지 모조리 전멸시켜야 한다. 총 5개의 스텝으로 구성. 라이프는 3칸으로 3대 맞은 뒤 한대 더 맞으면 죽는다.


타이틀 화면. '소림사로 가는 길'이라는 타이틀을 영문으로 표기하여 'SHAO-LIN'S ROAD'라고 써놓았다. 북미판 명칭은 'KICKER'. 점수 보너스로 목숨수가 증가하는 시스템이며 3만점에서 첫번째 보너스, 이후 7만점마다 보너스를 탈 수 있다.


[ STEP 1 ]
게임 화면. 화면 좌상단에 킥을 하는 캐릭터 뒷모습 그래픽으로 목숨수가 표시되어 있다. 중앙 최상단은 주인공의 점수와 최고점수 표시부. 상단 오른쪽에 'STEP'이라고 쓰여진 것은 스테이지를 말한다. 상단 중앙의 DAMAGE 1,2,3,OUT이라 쓰여진 것은 라이프. 3대 맞은 뒤 한대 더 맞으면 죽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맞을 때마다 숫자에 빨간색으로 불이 켜진다.

게임이 시작되면 주인공의 데미지 표시부 위로 적의 얼굴 그래픽이 표시된다. 스탭1의 전반 라운드에서는 총 5개. 적 한명당 머릿수 반개를 차지. 즉, 10명을 해치워야 첫번째 스텝의 전반부가 클리어 된다. 

방향레버 좌우로 좌우이동, 방향레버 상하로 윗칸/아랫칸 이동, 버튼1은 킥, 버튼2는 점프. 공격은 킥과 점프킥 2개로 나뉘며 대각선 점프킥도 가능하다. 첫번째 스텝은 도입부인 만큼 적들이 별다른 공격은 안하고 몸통박치기만 해온다. 부딪히면 데미지를 입으니 부딪히기 전에 발로 차서 쓰러뜨리면 된다. 주의해야할 것은 윗칸에서 수직낙하하며 내려오는 적들 정도.

적에게 부딪혀 데미지를 입을 때마다 몸이 흔들리며 위에 숫자가 뜬다. 숫자는 1, 2, 3 순. 이와 동시에 상단 중앙 데미지 표시부의 숫자에 순서대로 빨간불이 들어온다. 3대까지 맞으면 몸이 하얗게 깜빡이며 한대만 더 맞으면 아웃. 죽는다는 것을 표시한다. 라운드 클리어시 데미지수가 적을수록 얻을 수 있는 점수가 커진다.

[1, 2, 3, OUT] 순서대로 삼진아웃제지만 총 3대 데미지를 입은 후 4번째 데미지에서 죽기 때문에 사실상 4번 맞으면 죽는다고 할 수 있겠다. 죽으면 땅에 쓰러져서 코믹하게 버둥거린다. 그러면서 목숨수가 하나 줄어들고 죽은 라운드부터 해치운 적들의 수가 반영되어 이어서 시작된다. 목숨수는 점수 보너스로 늘릴 수 있으며 목숨수가 전부 없어지면 게임오버가 된다. 

모든 스텝은 3개층으로 구성되며 방향레버 상하로 이동이 가능하다. 점프버튼은 한층 내에서 점프할 뿐 상하이동은 불가능. 특이하게도 상하이동이 존재함에도 '떨어진다'는 개념이 있다는 것이다. 떨어져서 땅에 추락하면 데미지를 1 입게 된다. 떨어질 수 있는 장소는 2층이나 3층의 길이 끊긴 부분. 첫번째 스텝에서는 3층 맨 왼쪽 불상 옆에 떨어질 수 있는 곳이 존재한다. 떨어지기 직전에 버둥거리는 포즈 또한 코믹하다.

조무래기 적들은 크게 2개로 나뉜다. 보라색 바지를 입고 있는 적은 그냥 조무래기. 초록색 바지를 입고 있는 적은 해치우는 순간 아이템이 나오는 적. 이 적을 해치우면 구슬 모양의 아이템이 있는데 색마다 효과가 다르다. 각 슬색과 효과는 다음과 같다.

분홍색 : 발에 철구가 달려 킥을 하는 순간 철구가 발사되어 전방의 적들을 관통하며 일망타진. 발사도중 방향레버를 반대로 하여 다시 불러들이는 것이 가능하며 점프시 사용하면 킥 대신 철구 내려찍기를 한다.
노란색 : 킥을 누를 때마다 주인공 좌우로 기합탄이 발사된다.
초록색 : 초록색 탄이 주인공 주변을 돌며 적들을 해치운다.

구슬 아이템은 사용시간에 제한이 있으며 시간이 끝나면 구슬이 주인공 몸에서 빠져나간다. 경우에 따라 이것을 다시 받아먹어 아이템을 유지할 수도 있다.

분홍색 구슬을 먹고 발사하는 철구는 관통력이 있어 전방의 적들을 일망타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면에서 철구가 사라지기 전에 방향레버를 반대로 하면 철구가 다시 되돌아오며, 이를 이용하여 좌우로 방향레버를 움직이면 특정장소에서 철구가 왔다갔다 하게도 할 수 있다. 점프시 사용하면 철구를 들고 내려찍는 공격을 한다.

노란색 구슬(기합탄)은 좌우로 발사되어 전방과 후방을 동시에 해치울 수 있고, 초록색 구슬(바리어)은 사거리는 주인공 주변이 고작이지만 상하좌우의 적을 모두 공격할 수 있으며 바리어를 겸한다는 장점이 있다.

적을 해치워서 나오는 구슬 아이템 이외에도 대량의 점수를 얻을 수 있는 점수 아이템도 존재한다. 특정 장소를 지나면 라멘이나 슈마이가 날아오는데 이것을 쳐서 부수면 큰 점수를 얻게 된다. 점수 보너스를 타기 위해서는 이런 것도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

적들은 문이 열리며 계속하여 쏟아져나오지만 화면 상단에 표시된 해치워야 할 적수만큼 모조리 해치우면 라운드가 클리어된다. 주인공이 알통을 보이며 'GUTS!'라고 외친다. 

하지만 한개 라운드를 클리어해도 동일한 배경에서 이번엔 보스를 포함하여 적들을 해치우게 된다. 모든 스텝은 이렇게 졸개들만 상대하는 전반부와 보스를 포함하여 상대하는 후반부로 나뉜다. 첫번째 스텝의 보스는 변발의 수염남. 뿅뿅 점프하면서 이동하고 원거리에서는 날려차기, 근거리에서는 펀치나 킥을 휘두르며 공격해온다. 주인공보다도 공격 종류가 다채로운 편. 하지만 주인공의 킥 5방이면 해치울 수 있다. 보스 역시 주인공처럼 한대만 맞으면 죽는 상태가 되면 하얀색으로 깜빡이기 시작한다.


[ STEP 2 ]
첫번째 스텝에서 전반부와 후반부 2개 라운드를 클리어하면 2번째 스텝. 이번 스테이지는 '천하일품'이라고 쓰여진 건물 앞에서 싸우게 된다. 전반부엔 역시 조무래기들만 나오지만 공격 패턴에 변화가 생겼다. 이제는 단순히 다가와서 몸통박치기를 하는 것 뿐 아니라 날려차기를 하며 공격해온다. 제법 빠르니 방심하다가 당할 수도 있다.

스텝 2의 전반부를 클리어하고 후반부, 보스는 치파오 차림의 여성 무술가가 등장한다. 첫번째 보스처럼 뿅뿅 뛰어다니면서 이동한다. 역시 첫번째 보스처럼 원거리에서는 점프킥, 근거리에서는 펀치나 킥 공격을 구사하는데, 여기에 특수기로 암기까지 던진다. 암기는 큼직한 수리검으로, 타이밍을 맞춰 킥으로 파괴할 수 있다.


[ STEP 3 ]
3번째 스텝은 '천하일'이라고 쓰여진 관문 앞. 배경 뒤에 스텝 2의 건물이 보인다. 3번째 스텝부터는 조무래기들이 날려차기를 하는 것 뿐 아니라 칼을 던지며 공격도 해온다. 원거리 무기가 생긴 만큼 꽤 성가셔졌다. 날아오는 칼 역시 킥으로 파괴하는 것이 가능.

스텝 3의 전반부를 클리어하고 후반부. 스텝 3의 보스가 등장하는데 얼굴에 하얗게 화장을 한 붉은 머리의 덩치남이다. 뿅뿅 뛰어다니면서 원거리에선 날려차기를 하고, 근거리에선 펀치나 킥을 쓰는 것은 이전의 보스와 동일하나 근거리 및 중거리에서는 특수기로 화염을 발사할 때가 많다는 것이 특징. 이 화염은 킥으로 없앨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화염 사거리에 들어가게 되면 무조건 데미지를 입을 수 밖에 없다. 근거시리 보스가 화염을 발사하기 전에 때리는 것이 최선.


[ STEP 4 ]
스텝 4는 사권사 벽쪽. 이제 보라색 바지의 일반 조무래기들이 이얼쿵후의 '부추'처럼 날아서 공격해온다. 원거리에서는 칼도 던진다. 아이템을 주는 녹색 바지는 날려차기 공격을 시작. 조무래기들은 주인공과 같은 라인일 때 이동 자체를 아예 날아오는 공격을 써서 거리를 좁힘과 동시에 공격까지 겸하므로 이전에 비해 확실히 강해졌다.

스텝 4의 후반, 보스는 철퇴 같은 무기를 사용하는 적인데 철구가 톱날이 달린 거대한 요요 같은 형태로 되어있다. 다른 보스와 마찬가지로 날려차기와 근접시 펀치나 킥 공격은 기본, 특수기로 근거리나 중거리에서 철퇴를 휘두르는데 발동이 빨라 근거리나 중거리에서 피할 수 없다. 화면 내를 이동하며 치고 빠지기 전법으로 상대하는 것이 상책.


[ 스텝 5 ]
스텝 5는 바위를 깎아 만든 근거지. 조무래기들은 날려차기, 날아오기, 칼 던지기 등 지금까지의 모든 공격들을 하며 공격해온다.

스텝 5의 후반부. 드디어 최종보스 등장. 주인공 왕표의 사부를 암살한 악의 군단 '야무챠단'의 두령이다.

스텝 5의 보스는 다른 보스와 마찬가지로 뿅뿅 뛰어다니며 날려차기를 하고 근거리에서 펀치나 킥 공격을 해옴은 물론 스텝 2의 보스처럼 암기(수리검)도 발사하고, 스텝 3의 보스처럼 화염도 발사한다. 다채로운 공격을 할 수 있다는 것과 맷집이 좋다는 것이 특징. 

스텝 5를 클리어하면 스텝 6으로 넘어가지만 스테이지는 스텝 1과 동일. 루프되어 2주차의 시작이다. 2주차 이후부터는 적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해치워야 할 적도 더 많이 나오며 화면 상단에 독수리가 바위를 들고 날아가다가 주인공 머리 위에 떨어뜨리는 공격을 해온다. 이렇게 총 5개의 스텝, 한개 스텝의 전반부와 후반부를 합쳐 10개 라운드를 클리어하면 별다른 엔딩 없이 무한 루프되는 구조로 되어있다.




[ 총평 ]

추억의 오락실 게임 '소림사로 가는 길'. 1980년대 중반 웰메이드 게임 메이커였던 코나미 작품답게 괜찮은 음악과 괜찮은 시스템 등 전체적으로 재밌게 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진 게임이었다. 당시 게임 중에서도 유난히 난이도가 낮은 편이었기 때문에 고수들보다는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일반인들,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끈 게임. 특히 이 게임은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도 문방구 앞에 설치된 20원을 넣고 하는 작은 게임기로도 접할 수 있어 생각보다 더 당시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게임이기도 하다.


덧글

  • 로오나 2014/04/22 14:08 #

    패키지 일러스트가 올드한 멋이 철철!
  • 플로렌스 2014/04/22 17:04 #

    옛스러움이 좋지요.
  • 글로리ㅡ3ㅢv 2014/04/22 15:15 #

    아아 제가 유일하게 무한루프가 가능했던 소림사로 가는길!
    날라가는 고기접시와 만두를 향한 끝없는 욕망과 박치기의 찰진 손맛! 띠호우앙!!!!
  • 플로렌스 2014/04/22 17:04 #

    오락실 게임인데도 난이도가 낮아 어린이들 하기 좋았지요. 오락실 주인 입장에선 안좋았겠지만...
  • 블랙하트 2014/04/22 17:52 #

    http://www.hardcoregaming101.net/tracing/tracing5.htm

    포스터 중앙의 인물은 '맹룡과강'의 이소룡을 트레이싱 했군요.
  • 플로렌스 2014/04/22 18:03 #

    우와! 트레이싱한 게임 장면들만 모아놓은 재미있는 페이지군요.
  • 무지개빛 미카 2014/04/22 18:11 #

    근데 한국 오락실에서는 대부분 "쿵후"라든가 "소림사"라든가 하는 짧은 재목을 오락기에 붙였습니다.
  • 플로렌스 2014/04/22 21:23 #

    그리고 제목이 아예 안붙어있는 곳 또한 많았지요.
  • 회고록 2014/04/22 18:14 #

    이거 오락실에서 꽤 자주 했어요 ㅋㅋㅋ 죽을때 포즈가 완전 코믹해서 엄청 좋아했던..
  • 플로렌스 2014/04/22 21:24 #

    코믹해서 재밌지요.
  • 홍차도둑 2014/04/22 18:53 #

    짠짜라 짠짜 짠짜 짠짠짜~ 짜자자자 짠 짠 짜~
    하는 배경음악이 기억나는군요. 쿵푸 에서 쓰던 배경음악을 또 썼던 것으로 가억납니다. 뭔가 권법나오는 게임엔 자주 쓰인 전통으ㅏ 곡인 듯.

    근데 철톼눈 발사ㅜ말고도 점프할 때 따라들려 가는 것 때문에 그걸로 적을 때리기도 했지만...그렇다고 점수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서 그 부분의 설명 생략을 하신 것이 아닌지 추측해 봅니다
  • 플로렌스 2014/04/22 21:25 #

    코나미 음악은 정말 대단했지요. 이미지를 창조해냈으니...철퇴가 따라가는 것은 철퇴다보니 당연하다 생각해서 생략했습니다.
  • 홍차도둑 2014/04/22 21:28 #

    하긴, 철퇴를 좌우로 흔들면서 적이 닿기 전에 철퇴 터치하는 비기(?)도 있었으니까요 ㅎㅎ
  • 플로렌스 2014/04/22 22:26 #

    말씀 듣고보니 철구 되돌아오는 속성도 빼먹었고...설명이 너무 부족했네요. 말씀하신대로 점프시 철구 공격 등도 본문에 추가했습니다.
  • pui 2014/04/29 10:38 #

    어렸을때 하던 추억의 게임들을 여기서 볼 수 있네요.
    감사합니다.
  • 플로렌스 2014/04/29 14:12 #

    추억에 빠져사는 블로그이다보니...(^.^);
  • holhorse 2014/04/30 19:50 #

    주인공 움직임이 정말로 다이나믹하게 웃겼지요.
  • 플로렌스 2014/04/30 22:11 #

    코나미 센스가 훌륭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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