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콘트라스트 (CONTRAST, 2013, Compulsion) 플포이야기

[PS4] 콘트라스트 (CONTRAST, 2013.11.15, Compulsion)

빛과 그림자를 이용한 퍼즐형 액션게임. 플레이스테이션4 발매와 함께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회원에게 무료 제공된 인디게임이며 PS3과 XBOX360, PC 등으로도 발매되었다. 1940년대 필름느와르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초현실주의적인 표현기법이 돋보이는 세계관이 매력적인 게임. 낮은 난이도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 스토리 ]

디디는 편모 가정에서 자란 당찬 9세 소녀. 디디의 엄마 '캣'은 마을 최고의 캬바레인 '고스트 노트'의 주역이 되기 위해 집을 나서고, 마침 그날 캣과 헤어진 디디의 아빠 조니가 마을에 돌아왔다. 조니는 서커스를 성공시켜 캣과 다시 시작하고 싶어하지만 갱들과의 문제가 있어 어려움에 처해있다. 디디는 자신만이 볼 수 있는 상상 속의 곡예사 '던'을 시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데...


플레이어가 조종하는 캐릭터는 곡예사 복장의 여성 '던'.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소녀 '디디'의 상상 속 캐릭터이다. 던이 곡예사인 것은 디디의 꿈이 곡예사이기 때문. 디디는 던을 데리고 엄마가 간 캬바레 '고스트 노트'를 향하게 되고 이후 던을 이용하여 수많은 일들을 해결해 나아간다.

왼쪽 레버로 방향이동, □로 행동, X가 점프, O가 대쉬, △가 이벤트씬 스킵, R1(R2)가 그림자 속으로 시프트인/아웃이다. 던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이를 이용하여 배경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서 사물의 그림자를 밟고 나아가 원래는 갈 수 없는 위치에 가서 뭔가를 작동시키거나 얻을 수 있다. 이렇게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능력을 활용하여 막힌 길을 뚫고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것이 이 게임의 기본.

이 게임의 세계는 1920~30년대의 보드빌(vaudeville) 분위기의 유럽. 농염한 재즈 BGM에 필름느와르적 분위기 또한 함께 갖추고 있다. 게임에서 디디와 던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그림자'로만 등장한다. 오직 디디와 던만이 실체를 가진 사람. 하지만 던은 디디의 상상 속 인물로 다른 사람(그림자로 된 인간들)에겐 보이지 않는다.

건물 등은 사람들과 달리 실체를 가졌지만 전체적인 세계 분위기가 독특하다. 곡면 상에 각기 다른 양식의 건물들이 솟아있다. 곳곳에는 끝을 알 수 없는 구멍이 있고 부서진 물건이나 건물, 공중에 떠있는 물체 또한 가득하다. 디디의 상상 속 캐릭터인 '던'이 실체를 갖고 존재할 수 있는 이 세계는 어찌보면 어린 소녀 '디디'의 눈으로 보는 이 세상이자 디디의 공상 속 세계일 수 있겠다. 아니면 디디만이 갈 수 있는 세계의 이면 '그림자 세계'라고 할 수 있을지도.

스테이지 곳곳에서는 수집품을 얻을 수 있으며 여기에서 게임에선 그림자로만 표현되는 등장인물들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은 디디 엄마) 이런 것을 보면 현실 세계는 엄밀히 별도로 존재하고 게임 속에서 보여주는 세계는 어디까지나 디디 중심의 세계인 듯 싶다.

수집품 중에 스토리나 세계관을 뒷받침해주는 자료도 존재한다. 이런 사진을 보면 디디는 현실세계와 다른 그림자 세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던'이라는 그림자 능력 스탠드를 사용하는 특수능력자인지도 모르겠다. 엔딩에서 디디의 친아버지가 디디의 세계 속으로 그림자에서 실체화하여 들어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 게임은 아무래도 초현실주의 작가인 조르주 데 키리코의 '거리의 우울과 신비(Mystery and Melancholy of a Street)'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듯 보인다.

챕터간의 로딩에는 게임의 그럴싸한 2D 일러스트를 보여준다. 그래픽이 아주 뛰어나진 않지만 이런 설정 일러스트를 그럭저럭 잘 재현한 듯 싶다.

스토리 도중 명작 인디게임 'LIMBO'를 오마쥬한 것 같은 미니게임도 등장. 그림자 연극을 해야하는데 그림자로 변할 수 있는 능력자인 '던'이 직접 연극 속에 뛰어들어 주인공이 된다. 이 미니게임의 플레이 감각이 그야말로 'LIMBO'.

수집품을 모두 모으거나 숨겨진 요소를 찾거나 하여 트로피를 달성시킬 수 있다. 게임 자체의 난이도가 워낙 낮은지라 다른 게임에 비해 트로피 100% 달성이 쉬운 편.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플래티넘 트로피는 존재하지 않는다.


[ 총평 ]

스포트 라이트를 움직이거나 영사기를 움직여 사물의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이런 것들을 활용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는 참신한 시스템. 이런 독특한 시스템과 매력적인 세계관이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 PS4 게임치고는 그래픽이 그렇게 뛰어나진 않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인디게임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진 않다. 게임성 자체도 쉽고 가볍게 즐기기 좋다. 하지만 스토리와 세계관이 애매모호하고 진행 도중 갑자기 끝나는 듯한 엔딩 등 아쉬운 점도 많다. 자세한 것은 플레이어가 알아서 상상하라는 것인가? 모처럼 참신한 게임이지만 마무리가 부족한 느낌. 완성도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더 좋았을 듯 싶다.

PS4 발매 직후 아직 런칭 타이틀이 적은 상황에서 '레소건' 등과 함께 PS플러스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되었기에 꽤 많은 PS4 유저가 즐겼을 인디게임. PS4 게임 중 최초로 클리어를 한 게임이자 PS4 게임 중 최초로 트로피 100% 달성을 한 게임이기 때문에 유난히 기억에 남을 듯 싶다. 그만큼 쉽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덧글

  • holhorse 2014/05/31 21:20 #

    그림자를 이용한 액션이라 상당히 독특하네요
  • 플로렌스 2014/05/31 22:50 #

    특이한 게임이지요.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Twitter

위드블로그 베스트 리뷰어

2011 이글루스 TOP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