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즈 (WIZ, 1985, SEIBU/TAITO) 추억의 오락실

위즈 (ウィズ, WIZ, 1985.1, SEIBU/TAITO)

세이부에서 개발, 타이토에서 발매한 본격 마법사 액션 게임. "마법의 힘을 손에 넣어 드래곤을 물리쳐라!!"라는 캐치 프라이즈 외에는 아무런 설정이 없었고, 엔딩조차도 없이 드래곤을 물리치면 배경 색깔이 바뀐 뒤 무한 루프되는 구성의 1980년대 초중반 고전 게임이지만 다양한 종류의 아이템과 마법이 있어 제법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오락실에서는 1980년대 중후반에 잠깐 나왔다가 사라졌지만 90년대 초반까지도 문방구 앞 20원짜리 게임기 등으로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MSX 이식판은 시스템이 대폭 변경되었으며 설정이 생기고 엔딩도 생겨 국내에 재믹스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타이틀 화면. 주인공인 마법사 위즈가 화면을 가로 지르며 날아가면서 빨간색의 마법책 위에 글자를 만든다. 최종적으로 마법을 써서 개발사인 SEIBU의 로고를 만든다. 2인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동시 플레이는 아니고 교대 플레이 방식이다.

게임 화면. 좌상단에는 현재 가진 마법의 리스트가 표시되고, 그 밑에는 스타트(Start), 중간 휴식점(Break), 골(Goal)의 3개로 어디까지 진행했는지의 표시가 나온다. 상단 중앙에는 모래시계로 남은 시간이 표시되고, 오른쪽에는 하이스코어와 현재 플레이어의 스코어가 표시된다. 화면 좌하단에는 위즈의 남은 목숨수가 그래픽으로 표시되고, 우하단에는 현재의 라운드가 표시. 게임 화면의 상단에는 현재 사용중인 마법이 텍스트로 표시된다.

방향레버 좌우로 이동, 방향레버 상으로 점프가 가능. 레버를 세게 하면 높이, 살짝 하면 낮게 점프를 한다. 위로 진행할 때 방향 레버를 아래로 하면 아래로 내려갈 수 있다. 버튼1로 마법 공격, 버튼 2로는 마법 선택. 좌상단의 마법 리스트에서 화살표 커서를 이동시키게 되는데 버튼1로 발동한다. 마법 지팡이 아이콘의 기본 마법인 '슈팅'은 무한으로 사용 가능하나 나머지 마법은 사용 횟수가 제한이 있다. 

마법은 게임을 진행하며 금색의 마법 상자에서 얻을 수 있으며, 마법을 얻으면 사용 횟수가 증가한다. 즉 먹는 만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위즈가 사용 가능한 마법은 다음과 같다.

슈팅 : 지팡이 아이콘. 기본 공격 마법으로 앞으로 마법탄을 발사.

컷터 : 칼날 아이콘. 관통력 있는 강력한 컷터를 1발 발사.

타임스토퍼 : 모래시계 아이콘. 일정시간 적들의 움직임 정지.

바리어 : 위즈 아이콘. 일정시간 공격력 있는 바리어.

: 약병 아이콘. 이동 스피드 상승. 점프력 상승.

봄버 : 폭발 아이콘. 화면 내 적 전멸.

파이어 : 화염 아이콘. 일정시간 무적. 파이어볼도 발사.

현재 갖고 있지 않은 마법도 커서를 움직여서 사용은 가능하나, 화면 전체가 깜빡인 뒤 위즈의 머리 위에 꽃이 피는 것이 고작이다. 이렇게 자잘한 연출에 신경을 쓴 것이 재미있다.

특이한 것은 라운드 구성. 게임을 시작하면 처음부터 라운드 2다. 진행하다 특정 적의 공격을 받거나 낭떠러지에서 떨어지면 지저  세계로 떨어지는데 그곳이 라운드 1. 라운드 1 지저 세계나 라운드 2 지상 세계를 진행하여 끝까지 도달하면 라운드 3인 천공 세계에 갈 수 있다. 천공 세계에서 특정 적의 공격에 당하거나 낭떠러지에 떨어지면 라운드 2 지상 세계로 떨어진다. 낭떠러지 지역에서 조심하지 않으면 라운드 1과 라운드 2만 무한 반복하게 되어버린다.

진행을 하다보면 벽돌로 막힌 길이 있는데 이 벽돌은 마법으로 깰 수 있다. 벽돌 사이에 파란색 벽돌이 끼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파란색 벽돌에서는 특수 아이템이 출몰한다. 특수 아이템은 출현과 동시에 효과가 작용한다. 특수 아이템은 다음과 같다.

J마크 : 위즈의 스승이 나타나 마법사 모자를 던진다. 이 모자는 그냥 2000점짜리 득점 아이템처럼 보이지만 10개 먹으면 모든 마법이 1개씩 증가한다.

마법책 : 헬퍼 이외의 마법이 모두 1씩 증가한다.

헬퍼 : 작은 드래곤이 나타나 일정시간 동안 적들을 해치워준다.

해골 : 일정시간 적들의 움직임이 빨라진다.

마법사 위즈의 스승. J마크가 나와도 등장하지만 게임 진행 도중 틈틈히 출현한다. 스승은 오른쪽에서 나타나 왼쪽 끝까지 간 뒤엔 위즈의 마법모자를 하나 던진다. 마법모자는 빠른 속도로 화면 반대편으로 이동하는데 마법탄으로 날아가는 방향을 바꿀 수 있다. 먹으면 2000점 득점하고, 10번 먹으면 모든 마법이 1씩 증가한다.

특정 적이 발사하는 링 레이에 맞으면 몸이 여러개의 링으로 둘러싸여 꽁꽁 묶인 뒤 아래 라운드의 제일 처음부터 시작하게 된다. 라운드 3 천공이면 라운드 2 지상 처음부터, 라운드 2 지상이면 라운드 1 지저 처음부터 시작되며, 지저인 경우엔 지저의 스타트 지점부터 시작하게 된다. 어물쩡 거릴 때 갑자기 출몰하는 거대한 손 모양의 적 슈퍼핸드에게 붙잡혀도 마찬가지.

진행 도중엔 은색 상자가 나올 때도 있다. 금색 상자가 마법이 들어있다면, 은색 상자에는 일반 아이템이 들어있다. 대체로 득점 아이템. 은색 상자에 들어있는 아이템은 다음과 같다.

마법 빗자루 : 2000점

호리병 : 4000점

분홍색 보석 : 6000점

파란 구슬 : 8000점

왕관 : 10000점

시계 : 남은 시간 증가

버섯 : 1UP

노란 풍선 : 중간 지점이나 골 지점으로 워프

빨간 풍선 : 한층 위의 라운드로 워프

최초 1만점, 이후 3만점마다 목숨수 보너스를 타기 때문에 이 게임에서는 득점 아이템도 중요하다. 적들도 가능한 많이 해치우고 블럭도 격파 많이 하는 것이 득점의 지름길.

중간 지점에 도달하거나 골 지점에 도달하면 위즈가 개발자(?)들과 함께 춤을 춘다. 춤은 캉캉 춤일 때도 있고 게다리 춤일 때도 있다. 골 지점에 도달하면 라운드 3 천공 세계로 올라갈 수 있다.

이 게임에는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적들이 나온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변발의 중국인(?)이나, 울트라맨에서 본 적 있는 것 같은 괴수 등등 다양하고 개성적인 캐릭터가 한가득. 맷집이 강한 녀석이나 통상의 슈팅 마법으로는 해치울 수 없는 녀석도 많다. 걔중에는 상태이상을 일으키는 탄을 쏘는 녀석도 있는데 이것에 맞으면 위즈가 일정시간 동안 마법을 쓸 수 없게 된다. 대신 마법 지팡이를 휘둘러서 직접 공격으로 적을 해치우는 것은 가능.

라운드 3 천공 세계의 골 지점에 도달하면 보스인 드래곤이 나타난다. 먼저 불꽃 하나가 하늘에서 떨어져 착지 후, 작은 드래곤이 등장. 

작은 드래곤은 곧 거대화하여 화면 내를 돌아다니며 입에서 화염탄을 발사한다. 화염탄은 위즈가 있는 위치를 노리고 발사된다. 땅에 있으면 땅을 향해, 점프하면 점프한 위치를 향해 발사한다.  뒤에 보이는 발판을 밟고 드래곤 건너편으로 이동 가능하다.

재미있는 것은 보스에게도 화면 내 적 전멸 마법인 '봄버'가 통한다는 것이다. 봄버 한방만 쓰면 드래곤은 다시 작아지며 꼬마 드래곤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게임 클리어!

보스를 클리어하면 보스였던 드래곤을 소환하는 마법 '헬퍼'를 쓸 수 있게 된다. 봄버 일격에 해치울 수 있는 엄청나게 쉬운 최종보스이긴 하지만 봄버가 없다면 화염탄을 피해 도망다니면서 열심히 마법 공격을 하는 수 밖에 없다. 

보스를 클리어하면 배경색이 바뀌며 다시 처음부터 시작된다. 2주차부터는 적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탄도 더 많이 쏘며 등장하는 적의 수도 더 많아진다. 이후에도 클리어 할 때마다 계속 배경색이 바뀌며 무한 루프될 뿐 별다른 엔딩은 존재하지 않는다.

보스를 클리어하고 얻은 마법 '헬퍼'를 사용하면 보스였던 드래곤을 소환할 수 있다. 보스전의 모습은 아니고 본 정체인 작은 모습의 드래곤으로 등장하는데, 화면 내를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적들을 공격하며 다닌다. 진행에 꽤 큰 도움이 되는 녀석.



[ 총평 ]

추억의 마법사 액션 게임. 오락실보다도 동네 문방구 앞 20원짜리 게임기에 오랫동안 남아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아있다. 제법 어려웠음에도 어렸을 때 열심히 했었다. 다만 항상 시간 부족에 허덕여서 중간 지점이나 골에 도달하기 70~80% 지점에서 타임 오버로 죽곤 했다. 때문에 목숨수를 늘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도 했다. 나중에 재믹스로 나온 MSX판 위즈 또한 재미있게 했었다. 마법사 위즈는 지금은 너무나 유명해진 된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 나오는 '흑마도사'의 원형이 되는 캐릭터다. 지금은 위즈를 보면 파이널 판타지의 흑마도사를 떠올리겠지만 옛날에는 파이널 판타지에 흑마도사가 등장했을 때 마법사 위즈가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여러모로 추억의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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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오리지날U 2015/01/05 08:51 #

    저도 이거 재밌게 했었어요~ 난이도는 꽤 높았던 걸로 기억. 그나저나 이거 제목이 위즈였구나~
  • 플로렌스 2015/01/05 11:01 #

    저는 마법사 위즈로 기억했는데 알고보니 그건 MSX판만의 이름이더군요.
  • 소시민 제이 2015/01/05 09:21 #

    음악이 되게 흥겨웠죠.
    중간에 매직핸드나 저 구름 도깨비 나오면 음악이 바뀌면서 긴장감이...
    한때는 저 위즈 음악이 제 핸드폰 벨이었다는..
  • 플로렌스 2015/01/05 11:02 #

    80년대 게임은 중독적인 멜로디가 많았지요. 핸드폰 벨소리까지 하시다니...!
  • 고드재현스 2015/01/05 10:18 #

    저기서 클리어 특전으로 주어졌던 보스몹 드래곤이 나중에 동사의 슈팅 게임에서 굴렁쇠급으로 미친듯이 찬조출연하게될줄 누가 알았을까요(…)
  • 플로렌스 2015/01/05 11:02 #

    세이부 초창기의 히트 게임이다보니...어찌보면 세이부의 마스코트로군요.
  • 슈리아 2015/01/07 07:13 #

    음? 이게 MSX판이 원조가 아니었군요. 악랄하기 짝이 없는 난이도에 치를 떨던 기억이 나는군.
  • 플로렌스 2015/01/07 14:16 #

    MSX판이 이 게임의 이식판이었지요. 게임은 꽤 달라졌지만...
  • 블랙하트 2015/01/08 19:27 #

    마법사에 대한 인식 차이 때문인지 해외판 포스터 등에서는 백발에 수염기른 할배를 그려 넣기도 했었죠.
  • 플로렌스 2015/01/08 22:58 #

    사실 히맨에서 위즈의 원조라 할만한 녀석이 먼저 나왔었는데...주인공은 강해보여야 한다는 인식이 있나봅니다.
  • holhorse 2015/01/09 15:06 #

    아케이드판이 원조였나...
  • 플로렌스 2015/01/09 23:59 #

    대부분 오락실이 원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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