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테그저 (THEXDER, テグザー, 1985, SQUARE) 패밀리 컴퓨터

[FC] 테그저 (THEXDER, テグザー, 1985.12.19, SQUARE, 6800円)

PC8801로 인기를 누린 게임아츠의 명작 변신로봇 슈팅게임 '테그저'의 닌텐도 패밀리컴퓨터 이식판. 아직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탄생시키기 이전의 무명기업 '스퀘어'에서 발매를 했으며 이 게임이 스퀘어의 패미콤 최초의 게임이다. 스퀘어는 X1판 테그저도 발매했으며 패미콤판의 이식은 빗츠 라보라토리(Bits Laboratory)에서 담당했다. 테그저의 무기가 레이저가 아니라 총알로 바뀌었다는 점이 안타까운 점이다. 패미콤의 용량 한계 때문이었다고 하나 이후에 발매된 MSX판에서 레이저를 제대로 재현해낸 것을 보면 아무래도 개발의 문제.



[ 스토리 ]

'레이피나'는 우주공간을 날아다니며 병기의 개발을 하는 비밀군사기지다. 어느날 레이피나는 정체불명의 소혹성이 떠다니는 것을 발견하고 조사를 하게 되었다. 수만킬로까지 접근했을 때 돌연 소혹성은 강력한 자력을 발산하여 레이피나를 그 궤도상에 붙잡아버리고 말았다. 곧 소혹성의 조사를 개시했다. 그 결과, 소혹성이 내고 있는 자력선은 거대한 물체에만 작용한다는 것이 판명됐다. 레이피나 측은 여러가지 병기를 사용하여 혹성상에 있다고 생각되는 자력선 발생장치를 파괴하려고 했지만 모두 실패로 끝났다.

이에 레이피나는 개발중인 신형병기, 하이퍼 듀얼 아머 '테그저'에 희망을 걸고 소혹성으로 발진시켰다. 상황에 따라 두 타입으로 변형할 수 있는 고기동 메카 테그저는 2문의 연장 미사일을 갖고 비행형태일 때에는 마하 4.1로 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전투형태로 변형할 때에는 오토 에너미 체이서가 작동하여 전자동조준으로 미사일을 연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적의 공격으로부터는 전신에 바리어를 발생시켜 기체를 지키는 것이 가능하다. 단, 바리어는 비상히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된다. 에너지는 가슴(비행중일 때엔 날개)에 있는 서플라이 시스템에 의해 적의 폭발시에 발출되는 에너지를 흡수하여 보급할 수 있다. 그대는 테그저로 혹성내에 침입하여 적을 물리치며 거대기지의 중심부를 뒤지지 않으면 안된다. 완성된 직후의 테그저는 1대 밖에 없지만 충분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성공을 빈다!


타이틀 화면. 특유의 테마곡은 흐르지 않는다. 테그저(THEXDER)라는 타이틀 로고는 깜빡거린다.

테그저의 메인 테마곡과 함께 출발! 게임의 기본 조작은 원작과 동일하다. 전투기 형태일 때엔 방향키로 8방향 이동, B로 실드 발동, A가 미사일. 로봇 형태일 때엔 방향키 좌우로 좌우 이동, 상으로 점프, 하로 전투기 변형, B로 실드, A가 자동조준 미사일.

원작에서는 테그저의 기본 공격이 다방향 레이저였으며 이것이 다른 게임과 차별화되는 요소이기도 했기에 평범하게 뿅뿅 거리는 동그란 탄환으로 변경된 것은 아쉬운 점이다. 화면 하단의 스테더스 화면이 삭제되어 화면이 훨씬 큼직해보인다. 왼쪽에는 실드가 게이지로, 오른쪽에는 HP가 숫자로 표시된다. 최초 HP는 200이며 최대 999까지 늘릴 수 있다.

게임 오버시 고철로 변하는 것은 동일하나 테그저 특유의 월광 소나타가 흐르질 않는다. 테그저인데 게임오버 음악이 나오질 않다니!!! 스테더스 화면이 없어지며 평시에는 스코어가 표시되지는 않지만 게임 오버시에만 스코어가 나타나게 바뀌었다.

스테이지 곳곳에 있는 '백핀'이나 '센티피드'를 파괴하면 HP가 증가한다. 원작처럼 최대 HP와 현재 HP가 별도로 있지 않고, 적과 부딪히면 HP의 숫자가 줄고, 백핀을 파괴하면 HP가 증가하는 방식. 때문에 회복의 개념이라기보단 그야말로 수치화된 HP의 개념이다. 센티피드는 돌아다니면서 공격해오는 적 '바우라'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움직이지 않고 HP 회복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

미로와 같은 길을 해쳐나가 해당 스테이지를 빠져나가면 레벨(스테이지) 컴플릿이 되는 구조는 원작과 동일. 스코어 역시 평시에는 볼 수 없지만 클리어시에만 이렇게 잠깐 표시된다.

레벨 2의 최하단 좌측 끝에 숨겨진 UFO. 전투기로 변해 전방을 향해 쏘면서 가면 갑자기 나타난다. 해치우면 HP가 증가하지만 부딪혀도 HP가 닳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패미콤판은 스테이지 구조가 원작과 전혀 다르며 숨겨진 캐릭터 숨겨진 위치도 전혀 다르다. 

레벨 3은 거의 미로 게임. 길이 복잡하여 왔다갔다 하게 만든다. 미로의 길은 좁기 때문에 전투기 형태로 이동이 주가 된다.

레벨 4에서 최하단 왼쪽 끝에 지그재그 모양으로 있는 길 속에 있는 콩알만한 녀석 두마리. 이녀석들도 해치우면 HP 수치를 늘릴 수 있다. 좁은 구멍을 통해 미사일을 발사하여 맞춰야 하는데 좀처럼 맞추기 힘들다는 것이 특징. 그래도 안전하게 해치울 수 있으니 고마운 HP 밥줄이다.

레벨 5의 끝까지 가면 드디어 문제의 자력 장치 등장. 원작처럼 파괴할 때 파츠가 공격을 해오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파괴 가능하다.

레벨 5를 클리어하면 다시 레벨 1부터 루프된다. 하지만 레벨의 넘버링은 레벨 6가 되며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전체적인 색상이 계속하여 바뀌게 되며 적들도 새로운 적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게 된다.

게임을 진행함에 따라 전체적인 색상이 바뀌고 새로운 적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여 분위기가 제법 달라진다. 난이도도 점점 어려워진다. 하지만 맵 자체는 기본 5개의 맵이 계속하여 루프되는 구조.



[ 엔딩 ]
5개의 스테이지가 계속하여 루프되는 구조의 게임이라 무한 루프로 보이긴 하는데...놀랍게도 레벨 99까지 클리어하면 엔딩이 나온다. (원작에서는 레벨 표시가 99까지일 뿐 이후에도 무한 루프된다.)

이것이 패미콤판 테그저의 엔딩.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린 민메이 인형이 무한으로 스크롤된다. 민메이 인형은 테크저에서 HP가 증가하는 숨겨진 캐릭터로 등장한다.



[ 비기 ]

1. 무적
타이틀 화면에서 1P 컨트롤러의 상+A를 누르며 리셋, 상+B를 누르며 리셋, 하+A를 누르며 리셋, 하+B를 누르며 리셋, 좌를 누르며 리셋, 우를 누르며 리셋, 셀렉트 누르며 리셋, 스타트 누르며 리셋. 이렇게 8번의 리셋을 한 뒤 게임을 스타트하면 무적이 된다. 적과 부딪혔을 때 실드 게이지도 줄지 않으며, HP도 줄지 않는다. (HP를 늘려주는 적을 해치우면 HP가 증가는 한다.) 이 비기만 있으면 이 어려운 게임을 누구나 레벨 99까지 클리어 가능하다. 단, 이 비기를 사용하면 레벨 99를 클리어했을 때 엔딩이 나오지 않고 레벨 1부터 무한 루프를 하게 된다.



[ 총평 ]

국내에선 '덱스터'라는 이름으로 유명했던 '테그저'의 닌텐도 패밀리컴퓨터 이식작. 명작이라고 일컬어지는 MSX판이 나오기 1년 전에 먼저 발매되었지만 패미콤판보다는 명작인 MSX판이 유명하며, 패미콤판은 형편없는 이식으로 그다지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맵도 5종류 밖에 없으며 원작과는 전혀 다른 맵 구조에 숨겨진 캐릭터도 원작대로 등장하질 않는다. 테그저 특유의 다방향 자동조준 레이저도 뿅뿅거리는 탄으로 바뀌어 멋이 없다. 게임 오버시의 잔잔한 월광 소나타도 나오질 않는다. 레벨이 5종류 뿐이라 루프 플레이를 하다보면 금방 지루해진다. 여러모로 명작과는 거리가 먼 게임이다. 다만 저용량의 1985년 패미콤 무한루프 게임들과 비교했을 때엔 크게 뒤떨어지지는 않기 때문에 당시 기준으로는 평작 정도까지는 될 지 모르겠다. 테그저 자체가 게임아츠의 첫 히트작이긴 한데 패미콤판은 파이널판타지 시리즈를 탄생시킨 스퀘어의 패미콤 첫 데뷔작이라는 것이 재미있는 점이다.


덧글

  • 무지개빛 미카 2015/01/15 09:39 #

    희안하게도 왜 린 민메이 인형이 나올까? 한참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 플로렌스 2015/01/15 12:38 #

    마크로스가 그만큼 대단한 작품이었지요.
  • 블랙하트 2015/01/15 09:53 #

    콘솔 게임기에서 리셋을 하는 비기가 가능한 이유가 게임기의 리셋은 정말로 전원을 차단하는게 아니라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하는 것뿐이기 때문이죠.
  • 플로렌스 2015/01/15 12:38 #

    패미콤엔 유난히 비기가 많아 좋았습니다.
  • 고드재현스 2015/01/15 14:24 #

    어이쿠… 제가 지난번 덧글에서 이 이야기를 안했네요. GBA합팩에 들어있던 떽쎄더(…그만해)의 정체가 이 녀석입니다. 클래식 록맨도 이 합팩을 통해 처음 접했는데, 대략 GBA로 패밀리게임 즐기는 에X의 원리로 만들어진 물건으로 예상-ㅂ-;;
  • 플로렌스 2015/01/15 15:30 #

    그런 것도 있었군요. (^.^);
  • holhorse 2015/01/16 16:55 #

    똑같은 게임인데 이다지도 차이가...
  • 플로렌스 2015/01/16 19:36 #

    패미콤판들은 대체로 오리지널리티가 강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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