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수퍼마리오 브라더스 3 (SUPER MARIO BROS. 3, 1988, Nintendo) #14 월드8 후반에서 이어지는 포스팅.
수퍼마리오 브라더스 3 대망의 엔딩!!
드디어 쿠파를 물리친 마리오(혹은 루이지). 쿠파를 이기면 오른쪽 문이 열리는데 안은 빛이 번쩍번쩍한다. 나이트 클럽인가?
이 문으로 들어가면 드디어 피치공주를 만나게 되며 엔딩이 시작된다.
문으로 들어가면 피치공주가 구석에 앉아서 울고 있다. 어떤 파워업 형태로 쿠파를 클리어하건 상관없이 마리오로 클리어 한 경우에는 수퍼마리오의 모습으로, 루이지로 클리어한 경우에는 수퍼루이지 모습으로 변경된다.
피치공주가 감금된 방에 불이 켜지면 공주가 일어나서 마리오에게 다가온다. 방의 중앙에서 마리오와 공주가 만나고 엔딩 메시지가 나온다.
재미있는 것은 북미판의 경우 엔딩 메시지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북미판의 이 엔딩 메시지는 초대 '수퍼마리오 브라더스'에서 각 월드의 4번째 스테이지 '성'을 클리어했을 때 나오는 메시지 "Thank you. But our Princess is in another castle!"의 셀프 패러디. 각 월드의 성을 클리어하면 공주 대신 키노피오가 있고 위의 메시지가 나온다. 공주가 나올 때 엔딩 메시지가 나오기 때문에 얼핏 보면 공주가 하는 말 같지만 실은 제작 스탭의 메시지로, '수퍼마리오 브라더스'에서 8-4를 클리어하고 공주를 구했을 때 위에 뜨는 "Your Quest is Over. We present you a New Quest. Push button B to Select a World."라는 엔딩 메시지로 화자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닌텐도 오브 어메리카의 스탭들은 아메리칸 조크에 능했던 모양이다.
다음 막이 내려온다. 게임을 처음 켰을 때 막이 오르며 오프닝 영상과 함께 타이틀 화면이 떴던 것과 반대로 게임을 끝냈을 때에는 막이 내리는 연출이라니! 이런 수미상관 구조의 게임 구성이 상당히 훌륭하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윽고 막이 다시 오르며 각 스테이지 소개가 나온다는 것이다.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막이 내린 뒤 다시 막이 올라와 배우들이 인사를 하는 '커튼콜'의 연출인 것이다. 수퍼마리오 브라더스 3의 연출 센스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WORLD 1 GRASS LAND (월드 1 초원의 나라). 월드 1의 미니어쳐 맵과 월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수풀의 그래픽, 수퍼마리오가 굼바를 짓밟는 모습이 나온다.
WORLD 2 DESERT HILL (월드 2 사막의 나라). 월드 2의 미니어쳐 맵과 월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피라밋 그래픽, 꼬마마리오가 파이어브로스의 화염과 부메랑브로스의 부메랑을 점프로 피하는 모습이 나온다. 파이어브로스는 월드 2의 숨겨진 맵에서만 나오기 때문에 엔딩의 이 그래픽은 일종의 간접적인 비밀 공개이기도 하다.
WORLD 3 OCEAN SIDE (월드 3 바다의 나라). 월드 3의 왕이 사는 성에 대한 미니어쳐 맵. 일본열도 모양인 것이 재미있다. 왼쪽 상단의 키노피오 집까지 묘사했는데 저곳은 한국의 남해안!? 새끼 딸린 겟소와 물 속 토관을 향해 아래로 헤엄치는 개구리 마리오의 모습이 나온다.
WORLD 4 BIG ISLAND (월드 4 거인의 나라). 월드 4의 미니어쳐 맵이 표시되고 위에 거대 푸쿠푸쿠로부터 헤엄쳐서 도망가는 수퍼마리오의 모습이 나온다.
WORLD 5 THE SKY (월드 5 하늘의 나라). 월드 5 하늘 지역의 미니어쳐 맵이 표시되고 월드 5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구름 배경, 하늘을 나는 너구리 마리오의 그래픽과 그 아래에 너구리 마리오가 지장보살로 변신한 모습, 그리고 그 지장보살을 향해 합장하는 엉금엉금의 모습이 나온다. 단순한 개그 연출로, 게임 중에 엉금엉금이 지장으로 변한 너구리 마리오에게 합장을 하진 않는다.
WORLD 6 ICED LAND (월드 6 얼음의 나라). 월드 6의 미니어쳐 맵과 얼음블럭 위에서 폭탄병사를 발로 차는 꼬리마리오의 모습. 그리고 등껍질이 되어 왔다갔다 하는 엉금엉금과, 그에 부딪힌 듯 쓰러진 굼바의 모습이 나온다.
WORLD 7 PIPE MAZE (월드 7 토관의 나라). 월드 7의 미니어쳐 맵과 월드 7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토관 2개. 토관에서 나와 파이어볼을 발사하는 파이어 뻐끔플라워의 모습이 나온다. 마리오는 해머 마리오의 모습으로, 앉아서 파이어볼을 튕겨내고 있다. 이 역시 일종의 간접적인 비밀 공개로, 어렸을 때 엔딩에서 이 장면을 보고나서야 해머 마리오가 앉으면 파이어볼을 튕겨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WORLD 8 CASTLE OF KUPPA (월드 8 암흑의 나라). 월드 8 쿠파성으로 가는 길의 미니어쳐 맵과 화염을 발사하는 쿠파, 화염을 점프로 피하는 수퍼마리오의 모습이 나온다.
그리고 막이 내리며 'THE END'가 뜨며 게임 끝. 엔딩 음악이 경쾌해서 참 좋다. 여기에서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막이 이미 올라간 상태의 타이틀 화면으로 돌아간다.
비기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
[FC] 수퍼마리오 브라더스 3 (SUPER MARIO BROS. 3, 1988, Nintendo) #16 비기
수퍼마리오 브라더스 3 대망의 엔딩!!
이 문으로 들어가면 드디어 피치공주를 만나게 되며 엔딩이 시작된다.
[ 엔딩 ]
"고맙습니다! 드디어 버섯세계에 평화가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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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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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재미있는 것은 북미판의 경우 엔딩 메시지가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감사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공주님은 다른 성에 있습니다!
....농담이예요! 하하하! 바이바이~"
....농담이예요! 하하하! 바이바이~"
북미판의 이 엔딩 메시지는 초대 '수퍼마리오 브라더스'에서 각 월드의 4번째 스테이지 '성'을 클리어했을 때 나오는 메시지 "Thank you. But our Princess is in another castle!"의 셀프 패러디. 각 월드의 성을 클리어하면 공주 대신 키노피오가 있고 위의 메시지가 나온다. 공주가 나올 때 엔딩 메시지가 나오기 때문에 얼핏 보면 공주가 하는 말 같지만 실은 제작 스탭의 메시지로, '수퍼마리오 브라더스'에서 8-4를 클리어하고 공주를 구했을 때 위에 뜨는 "Your Quest is Over. We present you a New Quest. Push button B to Select a World."라는 엔딩 메시지로 화자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다. 닌텐도 오브 어메리카의 스탭들은 아메리칸 조크에 능했던 모양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윽고 막이 다시 오르며 각 스테이지 소개가 나온다는 것이다. 연극이나 뮤지컬에서 막이 내린 뒤 다시 막이 올라와 배우들이 인사를 하는 '커튼콜'의 연출인 것이다. 수퍼마리오 브라더스 3의 연출 센스는 정말 압도적이었다.
비기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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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엔딩후 월드명칭은 SFC판에서부터 일판이랑 영판에 차이가 생겼었죠. 월드3 남해안 제가 전에 말한 그거네요 "한국에는 여관하나 달랑 있다. 젠장" by 사보텐하우스 사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