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임협전 (銀河任侠伝, 1987, JALECO) #1 게임소개~라운드3 추억의 오락실

은하임협전 (銀河任侠伝, 1987, JALECO)

전무후무한 코믹 패러디 액션 게임. 임협(任侠) 주인공 얏짱이 납치된 연인 크리스를 구출하기 위해 악당 코브라군단과 싸운다는 내용의 게임으로, 액션 스테이지와 슈팅 스테이지가 번갈아가며 나온다. 기술도 버튼 2개로 각각 공격과 점프가 전부인지라 상당히 평범한 80년대 게임이 될 뻔 했으나...이 게임은 역사에 길이 남는 게임이 되었다.

이 게임이 대단한 것은 1987년 당시까지의 일본 서브컬쳐의 모든 것이 패러디로 펼쳐지는 전무후무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고지라, 건담의 자쿠II, 북두의 권의 켄시로, 루팡3세의 지겐, 월광가면, 내일의 죠, 스케반형사 등이 아무렇지도 않게 원래 모습 그대로 적으로 등장하고, 배경에도 메종일각의 관리인, 가면라이더, 가메라 등이 자연스럽게 서있다.

1987년 당시 일본은 아직 저작권법이 느슨했기에 별 탈 없이 이런 게임이 나올 수 있었다. 어찌보면 시대의 행운. 셀 수 없이 많은 작품들의 캐릭터들을 멋대로 갖다쓰긴 했지만 패러디 게임으로써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는 게임. 캐릭터 디자인은 그 유명한 아노 시미즈(ANO清水)가 담당.



[ 오프닝 ]
게임의 최초에는 여주인공인 '2대 크리스짱'의 모습이 나온다.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한 아노 시미즈의 그림체가 물씬 풍기는데 이 그림체 참 좋아했었다. 어렸을 때 막 따라그렸는데...80년대 애니메이션 느낌이 좋다.

게임을 가만히 놔두면 시작부터 최종보스 배틀을 보여주고, TV 방송의 예고편과 같은 타이틀 화면이 나온다. 도트를 찍어 이렇게 붓글씨 느낌이 나게 만든 것이 멋지다. 쓰여있는 글자는...

이 다음에는... 특별 로드쇼 

은하임협전
 

「얏짱 결사의 구출작전」
숙적 코브라에게 잡혀간 
2대째 아가씨는 어디에!? 

JALECO 기대하시라!


이런 식으로 광고 문구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납치된 여주인공 이름이 '크리스'인데, '2대째'인 이유가 '2대째는 크리스짱'이란 말을 만들기 위해서. 1985년에 개봉한 야쿠자 영화 '2대째는 크리스찬'의 패러디이다.


그리고 나오는 '공포의 코브라 군단'. 적 캐릭터 소개 화면인데 캐릭터 디자인과 이름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 특촬, 애니메이션, 만화, 홍콩영화, 헐리우드 영화 등 소재를 가리지 않고 1987년까지 일본에서 히트한 작품들의 캐릭터들이 총출동하고 있다. 이 15명 이외에도 게임 중에는 어마어마하게 많은 서브컬쳐 캐릭터들이 적이나 배경으로 등장한다.

라운드 3의 데모 플레이 영상. 우주전함 야마토의 오키타 함장에 가면라이더, 천재 바카본의 파파 등의 노점상을 하고 있는 웃기는 배경에 정신을 팔리다보면 오징어성인에 이어 내일의 죠의 펀치를 맞게 된다.

그리고 나오는 스코어 랭크 화면. 심지어는 스코어 화면까지도 패러디다. 이름이 만화잡지 회사 이름나 애니메이션 회사 등으로 이러우져 있다.

코인을 넣으면 우주를 배경으로 코브라단의 보스 킹코브라가 2대 크리스짱을 뒤쫓고, 그 뒤를 주인공인 얏짱이 '임마 기다려!'하며 쫓아가는 장면이 나온다. 모두가 화면 오른쪽으로 사라진 뒤에는 얏짱이 크리스짱을 데리고 왼쪽으로 도망치고 거대화한 킹코브라가 오른쪽에서 나타난다. 팩맨의 중간 데모가 떠오르는 오프닝 데모 화면이다. 이것도 패러디!?

죽으면 볼 수 있는 각 라운드들의 맵 화면. 총 8개의 라운드가 있으며 그 중 2, 5, 8 3개 라운드는 우주. 슈팅 게임 스테이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라운드 1 ]
게임을 시작하면 킹코브라가 2대째 크리스짱을 날틀에 태우고 날아가며 크리스짱이 "구해주세요!"라고 외치는 장면이 나온다. 왼쪽에는 '은하구미'라고 하여 은하 야쿠자 조직의 집이 나오는데 집 모양도 야쿠자 얼굴 모양인 것이 재미있다. 이곳이 임협(任侠) 주인공 얏짱이 있는 곳. 야쿠자 조직의 집 오른쪽이 바로 경찰서인 것이 웃긴다. 경찰서는 경찰 얼굴 모양인데 'CLOSED'라고 붙어있다.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오른쪽에서 롤러스케이트를 탄 웨이트레스 '아만도 코만도'가 케익을 들고 달려온다. 다음 주인공에게 다짜고짜 케익을 얼굴에 팍!! 대체 무슨 짓인지!? 하지만 에너지는 닳지 않는다. 화면 왼쪽 하단의 E가 에너지. 이 게임의 메인은 '개그'라는 것을 시작부터 보여주고 있다.

남의 얼굴에 케익을 던지고선 상큼하게 손을 흔들며 왼쪽으로 사라지는 웨이트레스. 당하고 있을 주인공이 아니다. 버튼 2개 중 하나는 공격(주먹), 하나는 점프. 케익에 맞기 전에 웨이트레스를 때려주면 스커트가 올라가서 당황하며 팬티를 가리려는 모습으로 화면 밑으로 떨어져버린다. 대체 어떻게 된 구조냐. 이 게임에서는 이렇게 캐릭터들이 죽을 때 코믹한 연출로 죽는다기보단 '웃기게 당한다'는 느낌이다. 웨이트레스 이름인 '아만도 코만도(ALMOND COMMAND)'는 당시 일본의 유명한 양과자 찻집/레스토랑 브랜드인 아만도(ALMOND)에서 따온 것.

이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곧바로 고지라의 패러디인 '고질'들이 떼로 몰려온다. 때리면 귀여운 표정을 지으며 밑으로 떨어져 사라진다. 구멍을 건너기 직전에 갑자기 두더지가 나타나 발톱을 휘두르는데 때리면 안경이 깨지며 X자 깃발을 든다. 다음 구멍을 건너뛰려하면 건너편 지점에 또 두더지가 나타난다. 이녀석이 나오기 전에 건넜다면 문제없지만 나온 이상 건너는 것은 불가.

구멍 밑으로 내려가서 오른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길은 어차피 금방 이어진다. 구멍 아래에서는 프로레슬러 와지마 히로시(輪島大士)의 패러디인 '와지'와 13일의 금요일 '제이슨'의 패러디인 '제이삼'이 등장한다. 와지마는 레리엇 공격을 하며 다가오는데 앉으면 맞지 않는다. 제이슨은 화염탄을 발사하며 다가오며 부딪히면 전기톱으로 공격해온다.

적을 해치우면 다양한 아이템이 나온다. 일단 다양한 한문이 나오는데 잘 보면 '義理人情' 4개 중 하나다. 임협(任侠) 주인공이다보니 의리(義理)와 인정(人情)을 중시! 이 한문은 먹을 때마다 주인공의 공격이 파워업한다. 최초에는 주먹이지만 하나 먹으면 단검, 하나 더 먹으면 장검으로 변한다. 적과 부딪히면 한단계 파워다운되고, 다시 먹으면 또 파워업하는 식.

한문 외에 'E마크'는 에너지(E)가 1칸 회복되며 최대 8칸까지 스톡 가능하다. 마네키네코는 에너지가 MAX로 회복된다. 드링크 모양의 '수퍼살무사'는 일종의 스태미너 음료. 마시면 칼에서 파동이 발사되는 '유성검'을 쓸 수 있다. 유성검은 20발까지 발사 가능.

아이템이 나오는 순서는 의(義)-리(理)-인(人)-정(情)-마네키네코-의(義)-리(理)-인(人)-정(情)-수퍼살무사(드링크) 순이다.

고지라와 두더지 지역을 돌파하면 주택가에 돌입한다. 좌우에서 월광가면의 패러디인 '월광(겟코)'이 오토바이를 타고 나타나 화염병을 던지고, 오른쪽 집 입구는 람보의 패러디인 '란보'가 총에서 권투 글러브를 발사하며 길을 막고 있다. 집에 들어가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앉아있는 것이 보이고 뒤에는 화장실도 보인다. 80년대 만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남의 집에 들어갔을 때'의 장면 패러디이다. 지붕 위에서 월광가면이 지나가며 화염병을 낙하시키니 지붕 위로 진행하는 쪽이 쉽다. 이 게임은 낮은 천장이 있는 곳에서 점프하면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는 코믹한 모션이 따로 나온다.

최강 파워업 드링크인 '수퍼살무사'를 마시면 폼을 잡은 뒤 이후부터 칼을 휘두를 때마다 검광이 발사되는 '유성검'을 쓸 수 있다. 한발로 적 여러명을 해치울 수 있으며 20발만 쏠 수 있으니 타이밍을 맞춰 잘 사용해야 한다. 단, 유성검으로 해치운 적은 아이템이 나오지 않고 점수만 3000점씩 얻을 수 있다.

다음 집에 돌입하면...2층에 구멍을 통해 옆 방을 엿보려는 남자와 건너편에 빗자루질을 하는 여자의 모습이 보인다. 아무리봐도 타카하시 루미코의 전설적인 명작 '메종일각'에 나오는 요츠야와 관리인씨인 쿄코 아닌가!! 아무래도 이곳은 '일각관'인 모양!? 1980년부터 1987년까지 일본의 80년대를 화려하게 수놓은 '젊고 예쁜 과부' 러브스토리의 원조! 요츠야 방의 그라비아 아이돌 포스터와 1층 천장 속에 쥐새끼들이 들어있는 그래픽 또한 깨알같다. 천장이 낮기 때문에 이곳에서 점프하면 천장에 머리를 부딪히니 주의.

일각관에서 나오는 적은 시대극 '필살 시리즈'의 나카무라 몬도가 적으로 등장한다. 부딪히면 나카무라 몬도가 눈을 감으며 한손으로 칼을 얏짱의 목에 대는 모션이 나온다. 일각관의 오른쪽 끝까지 가면 BGM이 바뀌며 중보스 '오오노부타'가 등장한다.

중보스인 돼지 '오오노부타'는 근처에 접근하면 스모 기술인 손바닥 치기로 얏짱을 화면 왼쪽 끝까지 날려버린다. 이름과 몸은 당시 유명하던 스모선수 '오오노쿠니 야스시'에서 따오고 얼굴은 '얏다맨'에 나오는 '오다테부타'에서 따온 패러디 캐릭터. 해치우면 폭발하며 돼지 여러마리로 분해된다.

오오노부타를 해치우고 2층으로 올라오면 목욕탕인데 한 여자가 욕조에서 목욕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재미있는 것은 주인공인 얏짱은 이곳에서는 다른 때와는 다르게 뒤를 돌아서서 목욕하는 여자를 쳐다보면서 "이히히히히히~"하며 음흉한 웃음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이 게임은 이런 깨알같은 즐거움으로 가득한 게임이다.

관리인씨(오토나시 쿄코)가 있는 방에서 지붕으로 올라올 수 있다. 다음 오른쪽 끝까지 가면 라운드 1의 보스 '메피스토'가 기다리고 있다. 원작은 미즈키 시게루 원작의 '악마군'. 분위기상 1960년대에 방영한 실사 드라마판인 것 같다. 메피스토는 접근하면 팔을 늘려서 공격해오는데, 이곳에 오기 전에 나카무라 몬도들을 해치우며 수퍼살무사를 마셔 유성검으로 파워업한 상태로 왔다면 원거리에서 유성검만 발사해도 쉽게 이길 수 있다. 문제는 타임이 0이 되면 무적인 불꽃이 얏짱에게 끊임없이 날아온다는 것. 

메피스토를 해치우면 박쥐로 변해 떨어진다. 보스가 떨구는 한문을 먹으면 무기가 단번에 파워업한다. 다음 오른쪽에 공사장 헬멧을 쓴 거북이 '하야테호(疾風号)'가 다가오는데 좌우로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왼쪽에 다가왔을 때 점프해서 무사히 타야만 라운드 클리어가 된다. 하야테호에 타면 얏짱이 '해냈다!'라고 외치며 포즈를 취하면서 라운드 클리어!


[ 라운드 2 ]
다음 화면이 전환되며 곧바로 라운드 2로 넘어가는데, 하야테호가 우주사양의 메카닉으로 변신한다. 라운드 2는 슈팅 게임 라운드! 최초에는 한쪽 면에 기계가 노출된 달린 행성들이 날아온다.(스타워즈의 데스스타 패러디?)

공격버튼을 누르면 칼을 휘두르며 하야테호에서 빔이 발사되는데 이 빔을 이용해 원거리 공격으로 격파도 가능. 맞는 판정은 얏짱에게만 있기 때문에 액션 라운드 할 때와 같은 감각으로 회피하면서 하야테호에서 발사되는 빔을 적에게 맞춘다고 생각하면서 진행하면 된다.

다음에는 UFO들이 네모난 탄을 쏘며 날아오는데 공격하면 UFO 안에서 외계인이 떨어진다. 이 외계인의 생김새와 포즈는 1950년대 독일 잡지에 실려 유명해진 '인간에게 잡힌 외계인' 사진의 패러디.

라운드 2의 보스 '사자에상'. '사자에'는 '소라'라는 뜻으로 말 그대로 소라 모의 메카닉이지만 이름 자체는 1960년대부터 시작하여 지금까지 애니메이션이 방영중인 일본 최장수 애니메이션 '사자에상'에서 따온 패러디. 사자에상는 입에서 크고 작은 UFO를 발사하며 공격해오는데 큰 UFO는 마찬가지로 쏘거나 쳐서 없애면 안에서 외계인들이 떨어진다. 사자에상은 입을 벌렸을 때만 데미지를 입으며, 총 9발을 맞춰야 해치울 수 있다.

보스를 클리어하면 얏짱이 까불까불 하면서 다양한 포즈와 다양한 복장을 입으며 자축을 한다. 복장은 랜덤. 꼴값을 떠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어이없는 짓들을 하는 것이 일종의 개그. 저 백조 머리 달린 발레복은 대체...개그로 꽤 전통있는 발레복인데 최초에 입은 사람은 대체 누구였으려나?

저렇게 개그를 하다가 갑자기 진지하게 애니메이션 분위기로 폼을 잡는 얏짱. 게임 그래픽에서는 헤어스타일이 리젠트 컷인데 중간 데모에서 1980년대 애니메이션 주인공 헤어스타일처럼 변한다.


[ 라운드 3 ]
라운드 3의 스타트 지점에서는 1980년대 후반에 대유행했던 강시들이 습격해온다. 게임에서의 이름은 '쿙C'인데, 일본에서는 강시는 '쿙시'라고 불렀기 때문. 배경에는 도쿄타워와 후지산, 자레코 목욕탕이 보인다. 강시들은 떼지어서 몰려오며 화염탄까지 발사한다. 화염탄을 점프로 회피 후 착지하며 베어버려야 한다.

노점상 지역에 돌입하면 솜사탕을 던지는 적과 문어를 던지는 적이 나오며 스파이크에 모히칸 헤드를 한 덩치 큰 캐릭터 '워리어즈'가 적으로 나온다. '워리어즈'는 프로레슬러 태그팀 로드 워리어즈의 패러디. 로드 워리어즈는 1980년대에 일본 프로레슬링에서 활약하며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WWE에서의 '리전 오브 둠'이 바로 그들이다. 배경에서는 가메라나 에일리언이 노점상을 하고 있는 것이 웃긴다.

위로 올라가면 역시 노점상 지역인데 타이틀 전 데모 화면에서도 나온 그 지역이다. 프로레슬러 안토니오 이노키, 우주전함 야마토의 오키타 함장, 가면라이더, 천재 바카본의 파파 등의 등장인물이 배경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다. 적으로는 오징어 괴인 '이카난'이 오징어를 던지며 공격해온다. 그러고보니 이 지역의 적들은 전부 일본 마츠리의 노점상에서 먹을 수 있는 것들?

노점상 오른쪽 끝부분에 가면 드디어 '내일의 죠'의 주인공인 '야부키 죠'가 등장한다. 게임에서의 이름은 외국인 이름인 '죠(JOE)'. 원작은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연재한 만화로, 1970년대에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다가 1980년에 TV판 2기와 극장판이 제작되어 크게 히트한다. 한국에서는 1990년대에 '허리케인 죠'란 이름으로 방영하여 크게 히트. 크로스 카운터 펀치나 '하얗게 재가 되어버린' 최후로 유명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 '죠'에게 부딪히면 순간 게임이 멈추는 듯하며 얏짱과 서로 크로스 카운터 펀치를 날리는 연출이 나온다는 것! 이 게임에서는 이렇게 적들에게 당할 때의 그래픽이 별도로 준비되어 있어 적들이 각각의 캐릭터에 해당하는 종류의 공격 모션을 취한다. 또한 '죠'를 해치우면 '하얗게 불탄 상태'로 죽는다.

역시 다른 적 캐릭터들도 죽는 순간의 코믹한 그래픽이 모두 별도로 준비되어 있다. 단, 장검으로 베어버린 경우에는 그래픽이 반으로 나뉘며 사라지기 때문에 고유의 코믹한 죽는 모션을 볼 수 없다.

다음은 암벽 지대를 통과하는 지역인데 BGM이 벌이 날아다니는 듯한 소리로 바뀌며 사방에서 벌들이 빠른 속도로 몰려들고 하늘에서는 갑자기 원숭이가 뚝 떨어져 어렵다. 발판과 위의 발판 사이 높이가 낮아 점프하면 머리를 부딪히게 된다. 원숭이를 해치우면 바나나 여러개로 변해 분해된다. 일종의 보스 직전 중보스 지역이라 생각하면 될 듯.

오른쪽 하단으로 진행하면 암벽 지대의 출구. 암벽 지대 탈출 직전에 라운드 1의 일각관에서 본 '목욕하는 여자'가 이곳에서도 목욕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여기에선 위치 특성상 얏짱이 쳐다볼 수 없고, 여자가 아래에 있는 얏짱을 쳐다본다. 정이 들 것만 같은 캐릭터다.

암벽지대를 빠져나가면 곧바로 보스전. 보스는 '후지야 페코(不死屋ペコ)'. 이름은 일본의 과자 브랜드 '후지야(不二家)'의 마스코트 캐릭터 '페코짱'을 패러디하고 있으며 생긴 것은 블랙잭에 나오는 '피노코'를 닮은 원시인 복장의 소녀. 해머를 땅에 내려찍어 땅을 타고 오는 불꽃을 발사한다. 오른쪽에서는 최종보스인 킹코브라와 붙잡힌 2대 크리스짱이 둘의 사투를 지켜보고 있다.

불꽃은 땅을 타며 다가오다가 폭발하므로 점프로 회피해야 한다. 이 때 스커트를 들어 다리를 보여주며 포즈를 잡는 것이 귀엽다. 혀를 내밀고 윙크하며 페코짱 흉내를 내거나 한쪽 눈을 밑으로 내리며 메롱(아칸베)을 하기도 한다.

근처에 다가가면 킥을 날려 얏짱을 왼쪽으로 멀리 날려버린다. 킥에 맞았을 때엔 데미지를 입지 않으니 안심. 장검인 상태라면 점프해서 베는 것을 반복하는 것으로 이길 수 있지만 벌떼가 나오는 암벽 지역에서 미리 유성검을 만들어 오면 쉽게 이길 수 있다. 맞을 때마다 머리를 잡고 '꺅!' 하는 것이 귀여운 보스다.

라운드 3의 보스인 후지야 페코를 이기면 귀여운 표정으로 절벽 아래로 떨어지고, 킹코브라는 2대 크리스짱을 데리고 사라진다. 하야테호에 타면 얏짱이 사라지는 킹코브라와 얏짱을 향해 안타깝게 손을 뻗으며 '기다려줘!'하고 외친다. 보스를 해치우고 나오는 한문을 먹으면 장검까지 무기가 단번에 파워업한다.

라운드는 클리어했지만 킹코브라와 크리스를 안타깝게 놓친 얏짱은 하야테호에 뒤돌아 앉아있다. 쓸쓸한 BGM과 함께 얏짱이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뜬금없이 나오는 제작사 자레코의 광고! '머리를 과학하는' 자레코!? 타이틀 화면도 아니고 게임 도중에 갑자기 제작사 광고를 큼직하게 하는 센스가 웃긴다. TV 애니메이션 사이의 광고를 패러디 하는 듯. 그리고 라운드 4로 넘어간다. 라운드 4 역시 액션 스테이지로 구성되었다.

라운드 4부터는 다음 포스트에 계속.

은하임협전 (銀河任侠伝, 1987, JALECO) #2 라운드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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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pui 2015/04/30 12:24 #

    천장에 머리 부딪치면 엄청 시끄러운거랑
    거북이 올라타는게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근데 거북이 이름이 질풍이라니 ;;;
  • 플로렌스 2015/04/30 12:59 #

    그런 점이 웃겼지요.
  • 오오 2015/04/30 12:49 #

    지금은 저작권크리로 못나올 구성의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 플로렌스 2015/04/30 13:00 #

    당시엔 캡콤이건 코나미건 타 회사 캐릭터 은근슬쩍 갖다가 패러디해서 쓰고 그러던 시절이니...
  • 2015/04/30 13:1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5/04/30 13:5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holhorse 2015/05/26 01:08 #

    잘도 이런 정신나간 게임을!!!!!
  • 플로렌스 2015/05/26 19:18 #

    패러디의 진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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